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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어느 해, 어느 여름보다 많은 슈퍼히어로/판타지/애니메이션영화가 쓰나미 물결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전세계 멀티플렉스 어디를 가나 <스피드 레이서> <아이언맨> <쿵푸팬더> <월-E> <인크레더블 헐크> <미이라3: 황제의 무덤> <다크 나이트> <헬보이2: 골든 아미> <핸콕> <원티드>, 심지어 이들의 패러디영화인 <슈퍼히어로>의 포스터들이 즐비하다. 무적 요새 할리우드는 인간의 본성이 빚어내는 골치 아픈 인간사나 현재 세계의 실재성에서 고립되어, 마침내 자신이 창조한 세계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버린 것 같다. 이처럼 고립되고 봉인된 세계에서 할리우드는 누구보다 더 크고 시끄럽고 뛰어난 영화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하게 승리에 도취해서.
할리우드는 다른 세계, 시대,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내는
[외신기자클럽] 할리우드에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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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노비 구하냐? 관노비냐 사노비냐. 영화업계의 고질적인 단면을 보는 것 같다…. ㅎㅎ. 기본적인 노사 인식도 없는 무지한 딴따라들…. ㅎㅎㅎㅎ.”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은 7월15일 밑도 끝도 없는 비방 메일을 받았다. 한독협 신임사무국원을 모집한다는 보도자료 메일에 대한 서울경제신문사 국제부 강동호 기자의 답신이었다. 악의적인 내용의 메일을 강 기자 본인이 직접 보낸 것이 맞는지 해당 신문사에 전화와 팩스로 수차례 확인하던 차에 한독협은 강 기자와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통화 내용 또한 경악 수준이다. 본인이 메일을 보낸 것이 맞다고 한 강 기자는 “왜 그런 식으로 메일을 보냈냐”고 고영재 한독협 사무총장이 묻자 “고영재씨 뒷조사 좀 해봐야겠네”,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식의 무성의하고 어이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현재 한독협은 영화계 제 단체들에 서울경제신문사의 공식사과 및 당사자의 징계가 있기 전까지 해당 신문사의 취재요청을 거부해달라는 요청문을 보낸 상태다. 스팸메
[인디스토리] 기자님… 심심하셨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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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그동안 독도를 지켜온 큰힘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인들에서 나왔다. 일본 막부로부터 독도가 조선 땅이라고 확인하는 서장(書狀)을 받아냈던 17세기의 어부 안용복이나 1950년대의 독도 의용 수비대장 홍순칠, 그리고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던 가수 정광태까지 독도 수호의 선봉에는 민간인들이 있었다.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함으로써 불거진 최근의 독도 사태에서도 돋보이는 건 민간인들의 활약이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은 홍보전문가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이 <뉴욕타임스>에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낸 일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만남을 가져온 계기가 된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또한 독도문제를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블루> <맨발의 기봉이> 등을 제작한 지오엔터테인먼트의 최현묵 대표가 직접 연출하는 극장
[문석의 취재파일] 독도 수호의 선봉에는 민간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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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사를 총망라하는 다큐멘터리영화 <눈 안의 눈>(Auge in Auge, 7월3일 개봉)이 나왔다. 그야말로 영화 속의 영화다. 부제는 ‘독일영화사’로 일간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 소속 영화비평가 미하엘 알텐과 영화사학자 헬무트 프린츨러가 감독을 맡았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독일 영화감독들을 비롯한 영화인 10명이 출연한다. 독일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독일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영화감독 도리스 되리, 안드레아스 드레젠, 도미니크 그라프, 카롤리네 링크, 크리스티안 펫졸트, 톰 티크베어, 빔 벤더스, 시나리오작가 볼프강 콜하아제, 카메라맨 미하엘 발하우스, 영화배우이자 작가 한스 취실러가 독일영화에 대해 논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제작했거나 출연한 영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독일영화 중 가장 아끼는 영화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8)에서 카메라맨을 맡았던
[베를린] 독일영화를 106분 속에 집대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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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50주년 기념 블루레이 DVD 출시를 예고하면서 내세운 것은 색상이나 음질의 개선이 아니라 “BD라이브”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이다. 블루레이 DVD의 쌍방향 플랫폼이 될 BD라이브는 차세대 DVD 시장의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 소프트웨어로, 블루레이와 경쟁했던 HD-DVD쪽에서 HDi라는 이름으로 준비하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다. BD라이브는 기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노트북 등을 통해 떨어져 있는 제2의 시청자와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메신저 기능을 이용해 영화를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아이와 영화를 함께 보지 못하는 부모는 비디오메시지를 녹화해 원하는 타이밍에 보이도록 예약이 가능하고, 타이틀별로 웹사이트가 마련돼 영화에 대한 자투리 지식을 나눌 수도 있도록 설계됐다. 디즈니 홈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 로리 맥퍼슨은 “인터넷 환경에서의 영화 시청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새로운 서비스를
DVD 시장의 새 기대주, BD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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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쌤의
현 정부 환율정책 강의를 봤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그날 아침에 자신있게 연설하던
이명박 회장님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어떻게 알고도… 알고도 어떻게….
현대아산, 피격 직후 남쪽과 통하는 전화선 절단
이제라도, 유가족 억울하지 않게
정신차리고 수사해주세요.
돈보다 목숨이 중하잖습니까. 아닌가요?
한나라당, 김귀환 괴담에 들썩
돈봉투 안 받은 사람 거르는 게 쉽다.
봉투정치 박스정치의 위대한 귀환.
정부, 전기/가스 요금 인상 협의
이제 집에서도
촛불을 밝혀야 하나….
日, 한국 정부에 독도 영유권 명기 통보
동네 바보형 행세가 전략은 아닐 테고.
나라 땅은 제대로 지켜야 할 것 아닌가.
청와대 “<요미우리신문> 보도 사실 무근”
새 정부는 국내 언론 대처하듯 따져 밝혀라.
日 언론에 희롱당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강만수 “서울대 법대 출신이 일을 잘해”
누구…?
이건희 전 회장 집행유예 선고?
사용한 콘택트 렌즈,
[이주의 한국인] 주식, 펀드 하시는 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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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두돌배기 애 손에 들려 있는 과자를 빼앗아 먹으려고 덤볐다. 애는 울부짖고 다른 비둘기들은 그 와중에도 애 발밑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에 달려들었다. 21세기가 지나기 전 호러무비의 새 주인공은 분명 조류독감도 피해간다는 이 시커멓고 탐욕스러운 비둘기떼일 것이다. 대체 누가 비둘기를 평화의 새라고 했던가.
YTN이 비밀 텍을 짜서 주총장을 바꿔가며 엠비맨 구본홍씨를 결국 사장으로 선임했다. 40초 만의 날치기 처리였다. 회사에서 동원한 덩치들이 반대하는 직원들을 밀어내고 단상을 겹겹으로 막은 장면을 보니 며칠 전 애 손의 과자에 달려들던 비둘기떼가 생각났다. 비둘기는 덥고 굶주려 잠깐 정신이 나간 듯했지만, 자신의 이권을 위해 체면도 염치도 벗어던진 이 시커멓고 탐욕스러운 인간의 무리들은 뭐란 말인가.
인터넷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IPTV 사업자 중 한곳인 LG데이콤(myLGtv)은 최근 몇몇 시사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제외한 채 내보냈다. 쇠고기,
[오마이이슈] 그들은 사익의 날개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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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두 프로그래머의 얼굴은 조금 어두웠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이기도 했고, 회고전 프린트가 불량품으로 도착하는 등 작은 사고도 여럿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 두 프로그래머의 얼굴색은 훨 밝아졌다. 예년보다 훨씬 높은 예매율과 썩 괜찮은 날씨 덕분일까. 들어보니 그것 말고도 밝게 웃을 만한 이유가 꽤 많다. 영화제 개막 하루 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며 황급히 뛰어다니는 권용민 프로그래머와 박진형 프로그래머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게스트 라운지에 불러 세웠다.
-마침내 시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들이 뭐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올해는 개막 전날에 전야제를 크게 열기도 하는데.
=권용민: 지난해에도 일주일 전에 전야제를 열긴 했지만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엠넷 뮤직페스티벌이 통째로 들어와서 진행하는 행사다. 알렉스가 사회를 보고 장윤정, SG 워너비, 샤이니 같은 가수들이 온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내실 있는 스폰서들이 참 많이 들어왔다. 내부적으로도
부천은 판타스틱영화제 하기에는 최고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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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7월17일, 부천시내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이선화 홍보팀장이다. 하루 2시간 수면, 환청으로까지 번진 전화벨 소리, 게스트인 터뷰와 행사 스케줄로 새까맣게 변한 수첩. “모든 게 세팅 완료예요. 별 탈 없이 진행되기만을 기다릴 뿐이죠.” 개막식을 잘 넘기면, 그해 영화제가 잘 된다는 믿음, 이선화 팀장은 그 믿음의 첫발을 내디딜 개막식 진행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선화 팀장이 부천과 인연을 맺은 건 벌써 4년째. 처음 영국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돌아와 영화 수입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9회, 10회 부천 프로그램팀장을 거쳐 지금의 홍보팀장으로 안착했다. 영화를 수입하면서부터 느꼈던 홍보의 중요성은, 프로그램팀장을 하면서 더 크게 다가왔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상영해도 아무도 몰라주면, 관객과 만날 통로가 전혀 없잖아요. 홍보팀은 좋은 영화와 관객을 잇는 중역을 담당한 최전선이죠.” 지난 9회, 프로그램팀의 교체로 위기를 맞은
영화제의 숨은 행사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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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보다 영화제가 훨씬 힘들더라.’ 대학 졸업 이후 10여 년간 영화 제작에 몸담았던 경험 많은 영화인이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부천영화제 자원활동팀의 업무 강도는 짐작할 만하다. 하긴 영화제 데커레이션부터 인터넷 게시판, 상영관 관리까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지 않는 일이 없으니 바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자원활동팀장을 맡은 최은영씨에게 영화제란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영화 현장에 가면 많아야 1백 명 정도 있는데, 영화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특히 자원활동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나도 어려지는 것 같아요. (웃음)” 307명이나 되는 자원활동가들이 ‘필요한 건 없는지, 힘든 건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챙기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언어로 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자원활동가 평균 연령이 스물두 살이다. 어린 친구들은 인터넷 게시판 검색을 ‘눈팅’이라 부르고, 출근하면 ‘팀장님 저 출첵’이라 문자를 보낸다. (웃음) 우리
307명의 자원활동가 알아가는 즐거움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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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2007년/85분/아리 폴만/개막작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단박에 먹잇감의 숨통을 끊어놓을 듯이 광적으로 질주하는 26마리의 굶주린 개 떼. 20년째 젊은 시절 전장에서 죽인 바로 그 개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는 사나이. 아리는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의 전화로 밤늦게 술집을 찾는다. 그러나 이내 이어지는 친구의 물음. “너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거야?” 순간 아리는 친구와 함께 참전했던 레바논전에 대한 기억이 놀랍게도 송두리째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사실을 깨닫는다. 대체 무엇을,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바시르와 왈츠를>은 1996년 데뷔작인 <세인트 클라라>(Clara Hakedosha)로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던 이스라엘의 감독 아리 폴만의 작품으로, 프랑스와 독일이 참여한 3개국 합작
전쟁이 할퀴고 간 인간의 내면 <바시르와 왈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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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7월17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이 위치한 복사골문화센터는 분주하다. 영화제 홍보물과 필름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고, 스탭들은 1층부터 5층까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평상시에 주민들의 스포츠센터, 여가 시설로 쓰이던 건물은 어느새 등에 날개를 단 피판 레이디 유진의 현수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영화제 파행, 영화인들의 영화제 보이콧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과거는 어느새 활기와 흥분 뒤로 사라진 듯했다. 설렘을 숨기지 못한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얼굴 표정까지. 2007년 정상화 이후 부천의 두 번째 깃발이 복사골 한가운데 꽂혔다.
-올해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나.
=그렇다. 일단 NAFF(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사업이 있기에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제 자체는 지난해랑 비슷한데 나프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32억원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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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판타스틱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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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레바논 내전에 참가했던 아리 폴만은 모슬렘 학살의 원죄가 악몽으로 급습함에도 당시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폴만은 악몽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었으나 인터뷰이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래서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이한 장르로 만들어졌다(애니메이션화한 캐릭터들이 의자에 앉아 인터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라!). 그러나 <바시르와 왈츠를>은 마지막 장면에서 딱 한번 아이들의 시체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레바논 모슬렘 어머니들의 모습을 실제 자료화면을 빌려 관객에게 보여주며 끝난다. 이 마지막 이미지는 보는 이의 심장을 으스러뜨리고 만다. 아쉽게도 아리 폴만 감독은 부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 아리 폴만 단독 인터뷰를 싣는다.
-이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유는 인터뷰이들(대부분이 아리 폴만 감독의 친구들)이 직접
“이스라엘의 상황을 바꾸려면 리더를 갈아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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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출발이 순조롭다. 영화제 사무국은 개막 전날인 17일 오후 5시 현재 온라인 사전예매 현황을 발표했다. 개막작 <바시르와 왈츠를>과 <세비지 그레이스> <망량의 상자>를 포함한 50편의 영화가 매진됐다. 지난해 개막 전날 사전예매 매진작은 모두 31편이었다. 한편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52구역>등 영화 16편의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니 사전예매를 서둘러야 하겠다. 티켓 예매는 7월26일 오후 8시까지이며 ticket.pifan.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실시간 계좌이체, 피판홀릭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The 12th Puch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s making a promising start. The festival office released the ticket sales progress at 5 p.m. on July 17,
50편 e티켓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