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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 이름대로 살아간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은 과연 맞는 듯하다. 적어도 타히티80의 음악은 그렇다. 밴드 이름에서 느껴지는 1차적인 심상처럼 이들의 음악은 휴양지 해변의 따사로운 여유와 흥겨움을 연상시킨다. 영어로 노래하는 프랑스 밴드 타히티80의 음악은 벨 앤드 세바스천의 폭신한 챔버팝 사운드와 트래비스의 선명한 기타 리프와 마음을 휘감는 부드러운 선율, 카디건스의 청량함을 두루 가진 듣기 좋은 기타팝이다. 프렌치 슈가팝이라 해도 좋고 브릿팝으로 분류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어쨌거나 타히티80은 최근 3년 만에 4집 ≪Activity Center≫를 발표하면서 첫 앨범 ≪Zoo≫(1999)부터 무려 10여년간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는 흔치 않은 밴드 중 하나가 되었다. 관점에 따라 이것은 게으르단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타히티80의 경우라면 다르다. 그들만의 낙천적인 노랫말과 군더더기 없는 곡 구조에 기반한 록사운드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상을 전혀 주지 않고
15년간 젊디젊은 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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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는 진정한 여름 음악이다. 약간 후카시 잡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여름 해변에 누워 들을 음악으로 보사노바만한 건 없다. 앙드레 가뇽을 들으며 일광욕을 하는 것보다야 백배 낫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일본의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드 고로(naomi & goro)의 새 앨범 ≪P.S. I Forgot≫는 여름에 발매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보컬 나오미 후세와 브라질리언 기타리스트 이토 고로로 이루어진 나오미 앤드 고로는 조안 질베르토와 리사 오노를 잇는 차세대 보사노바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듀오다. 무슨 말인고 하니 조금은 일본풍의 가볍고 섬세하고 미니멀한 보사노바를 잘한다는 소리다.
그들의 두 번째 앨범 ≪P.S. I Forgot≫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보사노바 명곡과 몇몇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명곡을 재해석한 <Ela Ecarioca>를 들어보면 나오미 앤드 고로의 특징이 뭔지 한번에 알 수 있다. 이파네마
일본풍 보사노바 사랑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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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라고 할 게 없었다. 정시아는 잊혀진 이름이었다. 아침드라마 <진주 목걸이>와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를 놓고서 그녀의 이미지를 설명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었다. 샴푸의 요정이란 닉네임은 언제 적 일이던가. 그녀가 찍었다는 섹시 화보집이 정말 있기는 있는 건가. 그녀가 TV와 인터넷에 빠져 지냈던 2년간의 공백기는 대중에게 그저 흐르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정시아를 궁금해 하지 않았고, 찾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의 버라이어티 생존기에서 한 배우의 변신을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시아는 아예 <무한걸스>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가수, 혹은 배우일 것. 그리고 다른 멤버보다 예쁜 외모의 소유자일 것. 정시아가 <무한걸스>에 출연하기 전 제작진이 남겨둔 빈자리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그녀는 고정멤버가 됐다. 일단 그녀의 외모가 신봉선과 김신영에게 좋은 재료가 됐다. 신봉선이 “나랑 정시아랑 다른 게 뭔데!”라고 투정부리거나, 김신영이 그
[배우와 버라이어티] 케이스 연구 4. <무한걸스>의 정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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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데렐라와 엉성천희. 2008년 배우 이천희를 수식하는 단어는 특정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다. 이천희는 올해 여름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의 캐릭터로 활짝 폈다. <패밀리가 떴다> 이전까지 그는 배우로든 연예인으로든 무색에 가까웠고, 그를 설명하는 말들은 모델로서의 경력, 혹은 영화 <아름답다>나 <허밍>, 드라마 <가을 소나기>와 <온리 유> 등의 지고지순형 이미지였다. 그는 같은 모델 출신 주지훈, 강동원처럼 섬세한 외모를 갖고 있지도 않고, 그들의 몸처럼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영화 <뚝방전설>과 <태풍태양>의 청춘 캐릭터도 있지만 이 역시 그의 존재감을 새기기엔 지극히 평범하고 흔하다. 배우 이천희의 위치는 낮고 높음의 문제를 떠나 그냥 좀 지루했다. 차기작이 뭔지 궁금하지 않았고, 그럴 만큼 그의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지독한 작가 감독을 만나 고
[배우와 버라이어티] 케이스 연구 3. <패밀리가 떴다>의 이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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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이기 때문에 넘어야 하는 벽들이 있다.
섹시하고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경우라면 연기력을, 순수한 느낌으로 인기를 얻은 경우라면 그것이 가식이 아님을, 털털하고 남성적인 매력으로 호감을 얻은 경우라면 그것이 여성스러움의 반대말이 아님을, 여배우들은 증명해야 한다. 여배우의 이미지는 바꾸기도 힘들지만 그 자체로도 아슬아슬하다. 청순함이 내숭이 되고, 섹시함이 천함이 되며, 털털함이 주책이 되는 건 보는 사람 마음이다. 대다수의 대중은 여배우를 청순, 섹시, 털털, 신비 정도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그 범주를 넘어선 것들을 수용하길 꺼린다. 그리고 안티가 된다. 여배우는 억울하겠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한다. 그녀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신비스런 여고생 효진으로 시작했고 이후엔 로맨스물의 착하거나 나쁜 주인공이었다. <발리에서 생긴 일>의 영주는 차가웠고 <작은 아씨들>의 혜득은 바보스
[배우와 버라이어티] 케이스 연구 2.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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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원래 신애에 대해 잘 몰랐다. 2001년 모 화장품 TV CF로 데뷔해 영화 <보리울의 여름>(2003)· <은장도>(2003), 드라마 <여름향기>(2003)·<장미의 전쟁>(2006) 등에 출연했으나 그가 어떤 결정적인 캐릭터로서 대중에게 기억을 남긴 경우는 없었다. 2006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신동엽, 노홍철과 함께 11명의 남매들을 돌보는 리얼리티쇼 형식 버라이어티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큰 얘깃거리를 낳았던 건 아니다.
신애의 가장 많은 출연작은 CF쪽에 있다. 화장품, 가구, 휴대폰, 아파트 등의 제품 광고에 등장한 그는, 엄청난 인지도로 먹고사는 스타가 아님에도 극단적인 얼굴 클로즈업을 보여주었다. 신애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예쁜, 신비감 가득한 미모로서 지금껏 각인돼왔다. 세탁기 광고와 화장품 광고가 자신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한가인처럼. 그런데 신애는 한가인과도 차이가 있으
[배우와 버라이어티] 케이스 연구 1. <우리 결혼했어요>의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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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호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몰래카메라>와 <강력추천 토요일-깨워줘서 고마워> 등을 연출한 인물. 2001년 입사해 MBC 예능계 간판 PD로 등극한 그는, 새로운 커플들을 맞아 시즌2의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결혼했어요>의 수명을 묻자 “짐작하지 못하겠다”며 겸손으로 말을 돌렸다.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전제아래 여러 가지를 구상했다. 리얼리티 쇼는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정말 많은 포맷이 나올 수 있다. 처음엔 예능적인 6명의 리얼리티 쇼 정도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가상 결혼을 소재로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폭을 넓혔다는 느낌은 있다.
-시청자의 반응을 살펴보는 파일럿이 나간 뒤 한달여 뒤에 본방이 편성됐다. 이 프로그램이 잘될 거란 확신이 있었나.
=기존에 했던 포맷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일럿 땐 성공 여부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들면서는 자신감이 생겼다. 풀어갈 것들이 있겠다
[배우와 버라이어티] “다시 갑시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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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을 연출했던 그 사람이다. 지난해 4월 <X맨>을 끝낸 장혁재 PD는 <하자GO>를 거쳐 <SBS 인기가요>를 돌아 올해 6월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다시 일요일 버라이어티에 합류했다. 스튜디오에서 야외로 나온 탓에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날씨라고. 1박2일을 찍어놓은 촬영분량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는 것도 더불어 짊어진 짐이다. 참고로 장혁재 PD는 현재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연출하는 장태유 PD의 친형이기도 하다.
-<패밀리가 떴다>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가족이라는 컨셉을 생각했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은 흔히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족은 나이나 성별이 다양하지 않나. 가족이라는 컨셉을 부각시킬 경우 기존 버라이어티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봤다.
-방송 초기에는 <1박2일>과 비슷하다는 이야
[배우와 버라이어티] “장동건도 나올만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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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연예계에서 이 속담은 종종 친구 타고 강남 간다로 쓰인다. 이른바 말하는 규라인(이경규의 인맥), 유라인(유재석의 인맥), 강라인(강호동의 인맥)의 활약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인맥은 타기 위한 줄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자랑하기 위한, 웃기기 위한 줄이 되었다. 연예인들은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친한 친구를 소개하며 토크를 이어간다. 사람들은 저 스타가 누구와 친한지를 궁금해하며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노는지, 무슨 계기로 친구가 되었는지에 흥미를 갖는다. 연예인이 친한 또 다른 연예인을 부르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임팩트있는 흥밋거리가 되었다. 스타의 인맥은 이제 개인기보다 더 강한 개인기다. 그냥 간단히 생각해보자. 우린 지금 스타들의 친구를 너무 많이, 그것도 자세히 알고 있지 않나. 이건 예전에 없던 뉴스다.
누군가와의 친분만으로 검색어 1등
MBC 예능프로그램인 <놀러와>는 프로그램을 2부로 나눠 1부는 스타의 ‘인
[배우와 버라이어티] 누가 더 멋진 줄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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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돈 벌어 먹고살자는 방송이 아니에요. 제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지난 2007년 10월24일 방영된 <무한걸스>에서 당시 첫 출연한 정시아는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정시아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거듭나려는 배우들에게 하나의 방법론이 됐다. 아침드라마 <진주귀걸이>로 데뷔해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를 거쳐 섹시화보집을 냈던 그녀는 어느 날 사라졌다. <무한걸스>를 통해 그녀가 고백한 바에 따르면, “2년 전 소속사의 매니저가 계약금을 포함한 2억원의 돈을 가지고 잠적했었고”그 뒤 “우울증으로 TV와 인터넷에만 갇혀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연기를 한다. 정시아는 지난 3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독한 마음도 있었죠. 여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더이상 어떤 기대도 없을 것 같았어요.” TV영화 <색다른 동거>를 거쳐 케
[배우와 버라이어티] 더 독하게, 콤플렉스까지 벗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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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재, 공중파 방송사를 먹여살리고 있는 곳은 단연 예능국이다. 한때 방송사의 킬러콘텐츠였던 드라마의 시청률은 하향곡선을 타고 있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탄생이 예능을 방송사의 꽃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영화로 치면 <1박2일>은 남자배우들만 출연하는 시골 배경의 어드벤처 코미디이고, <패밀리가 떴다>는 기이한 구성원들로 모인 가족의 여행기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다양한 커플들의 멜로드라마다. 다만 여기엔 고정된 서사가 없다. 이들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은 서로 합심해 자기들도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를 이루고 서사를 쌓는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가장 말초적이고 즉흥적인 형태의 캐릭터 드라마다. 무한히 변형 가능한, 고정된 실체가 처음부터 없는 세계. 이천희, 박예진, 신애, 예지원, 진재영 등 배우라는 특정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던 연예인들이 지금
[배우와 버라이어티] 배우 새로운 놀이터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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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의 클립이 국내 공개된 11월10일 오후 1시, 잭 스나이더 감독을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인터뷰 직전에 커다란 클래식 필름카메라를 들고 호텔 밖으로 산책을 나가나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남산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음 영화에 참고하기 위해 그 색채를 찍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단다. 당대의 젊은 비주얼리스트답다.
-공개된 장면들이 오리지널 그래픽 노블에 매우 헌신적이다. <300>처럼 원전의 숏들을 거의 똑같이 옮긴 것 같은 장면도 많던데, 미술적인 전략인가.
=오리지널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다. 만약 원작이 일반 소설책이었다면 그것 역시 원문의 텍스트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왓치맨>에는 글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책을 읽는 경험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그 이미지에 최대한 가깝게 하고 싶었고 그게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다.
-(빌리 크루덥 정도를 제외하면)
<왓치맨> 잭 스나이더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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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로노프스키, 테리 길리엄, 폴 그린그래스. 그래픽 노블 <왓치맨>의 영화화에 도전했다가 나가떨어진 감독들의 리스트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기묘한 정신세계를 지닌 애로노프스키와 길리엄, 카메라 움직임과 편집이 가장 신묘한 그린그래스가 못하겠다 원작을 집어던지고 뛰쳐나갔을 땐 다 이유가 있는 거다. 각색이 어렵거나, 스튜디오의 간섭이 너무 심했거나, 그도 아니라면 위대한 원작을 앞에 두고 지나치게 부담이 컸거나.
앨런 무어가 쓰고 데이브 깁슨이 그린 그래픽 노블 <왓치맨>은 1986년에 출간됐다. 히어로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국가의 종이나 자본의 종, 혹은 암흑의 황제로 살아가던 슈퍼히어로들이 전직 히어로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모인다는 내용이다(알고보면 살인범은 히어로 중 한명이고, 게다가 그는 인류의 학살을 꾀한다). 문제는 이게 미국의 현대 신화로서의 히어로물을 완전히 짓밟고 해체하는 묵시록이었다는 거다. 말인즉 이걸 영화로 만들기에 198
<왓치맨> 히어로들을 짓밟고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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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돌아왔다. 눈가와 입꼬리를 포물선 모양으로 만들며 씩 웃는, 소년 같은 미소는 그대로인데 양손에는 딸과 손자를 잡고 돌아왔다. 12월4일 개봉하는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은 ‘중3 때 실수로 낳은’ 딸이 미혼모가 돼 집으로 찾아오면서 시련을 겪는 인기 DJ 남현수를 연기한다. 2005년까지 대개 아름다운 아가씨의 수더분한 연인이었던 그의 행보는 이제 종잡을 수 없다. 서른셋, 스스로의 나이를 “배우 하기 애매모호한 시점”이라 말하는 차태현은 그럼에도 트로트 가수(<복면달호>)로, 어수룩한 바보(<바보>)로, 돈 많은 시한부 인생(<꽃 찾으러 왔단다>)으로 변신하며 미래를 위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있다. “요즘은 때마다 무얼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까. 한 시간 반 동안 그 일부를 훔쳐보았다.
아빠가 되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이가 나오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멜로도 하고 코미디
[차태현] 밝은 영화로 인정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