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본색>으로부터 총격전 업그레이드 지수 ★★★★
장국영 죽음 오열 지수 ★★★★★
오맹달 악역 연기 지수 ★★★☆
다시 보며 새삼 깨달은 것이지만, 사실 <영웅본색>(1986)은 액션신 비중이 크지 않았고 이전까지 주로 코미디영화를 만들었던 오우삼의 유머 감각이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스승 장철 감독의 남성적 로망과 우상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세련된 누아르적 감성을 한데 녹이려 했던 오우삼은 <영웅본색>을 넘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웅본색>의 놀라운 성공에 힘입어 서극의 제의로 우여곡절 끝에 속편 제작을 승낙한다.
<영웅본색2>는 다소 황당하게도 1편에서 죽은 주윤발의 쌍둥이 형제를 등장시킨다. 미국에 사는 한 중식당의 주방장으로 설정된 그는 여전히 신의를 중시하는 오우삼의 영웅상이다. 경찰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송자호(적룡)에게 석방 조건으로 위조지폐 용의자인 용사(석천)의 뒷조
오우삼이 만든 ‘쉬어가는 작품’ <영웅본색2>
-
원작 게임 유사 지수 ★★
나태한 시나리오 지수 ★★★★
시도 때도 없는 슬로모션 지수 ★★★★★
미해결 사건 처리부서의 형사 맥스 페인(마크 월버그)은 3년 전 집 안에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었다. 그날 이후 맥스는 범인을 뒤쫓아왔지만 아직 복수의 날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맥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빚어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나타샤라는 여성과 동료 형사 알렉스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 그는 이제 누명을 벗는 동시에 아내의 살인범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맥스는 아내가 다니던 제약회사가 이 모든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고 나타샤의 언니 모나(밀라 쿠니스)와 함께 검은 음모의 베일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맥스 페인>은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어둠의 세력의 거대한 덫에 걸려든 주인공 맥스 페인을 내세우는 이 3인칭 슈팅게임은 음침한 느낌과 하나씩 단서를 찾아나가는 스릴, 그리고 호쾌한 액션 덕분에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맥스 페인>
-
원작보다 나은 지수 ★★★
고천락 매력 지수 ★★★★
카스턴트 지수 ★★★☆
<폰부스>(2002), <셀룰러>(2004) 등 통신을 이용한 스릴러에 일가견을 보였던 래리 코언의 원작이 홍콩영화계와 만났다. 협소한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상대와 오직 전화기로만 소통하는 그의 작품들은, 어쩌면 세계 최대인구 밀집지역이나 다름없는 홍콩과 제법 어울려 보인다. <셀룰러>를 리메이크한 진목승의 <커넥트>는 당대 최고 홍콩스타 중 하나인 고천락을 캐스팅한 만큼 남자주인공의 비중을 대폭 늘렸고, 그를 소심한 유부남으로 만들어(심지어 뿔테 안경도 씌웠다) 급하게 하나뿐인 아들을 만나러 가는 와중에 겪는 일로 설정해 조급함을 더 높였다. 부정(父情)을 덧씌우며 관람등급은 낮추고 스릴러와 액션의 난이도는 더 높였다고나 할까.
홍콩영화의 오랜 가뭄이 계속되는 국내 극장가에서 2000년대 이후 진목승의 작품들은 <삼차구>(2005) 정도를 제외하
액션을 강조하는 무난한 리메이크 <커넥트>
-
애니메이션 완성도 지수 ★★★★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지수 ★★★★☆
왈츠와의 관련 지수 ☆
해리성 기억상실이란 뇌의 이상이나 약물중독과 무관하게 개인적 정보를 잊어버리는 증상을 의미한다. 현대의학은 이 증상이 외상적 경험이나 감당할 수 없는 내적 고통을 경험하면서 갑자기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바시르와 왈츠를>의 주인공인 나, 즉 아리 폴만 감독 또한 해리성 기억상실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는 것은 레바논 전투에 참여했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뒤부터다. 친구는 폴만이 레바논 전투,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했던 사브라-샤틸라 대학살 현장 주변에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그제야 폴만은 그에 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폴만의 기억 속 서랍을 비우게 한 외상적 경험과 내적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바시르와 왈츠를>은 기억 속 블랙홀을 메우기 위해 폴만이 친구들과 관련자를 만나는 여정을 그리는 영화다. 여러 사람들의 증언 속에서
기억 속 블랙홀 메우기 <바시르와 왈츠를>
-
-
(사람에 따라서)주인공 사랑스러움 지수 ★★★★
(사람에 따라서)주인공 짜증스러움 지수 ★★★★
(모든 사람들이)서너번 포복절도할 지수 ★★★★
‘해피-고-럭키’(happy-go-lucky)는 낙천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건 마이크 리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사전 그대로 받아들이기 참 어렵다. 생각해보라. 리는 켄 로치와 함께 영국 노동계급/좌파 영화인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물론 그의 영화는 가끔 지나치게 딱딱해서 몸 좀 풀었으면 싶은 켄 로치보다는 삶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이고 비뚤어진 영국식 유머도 종종 일품이긴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이크 리가 현미경을 들이대는 대상이 희망없는 가난한 노동계급의 팍팍한 인생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낙천적’이라는 제목은 기실 정반대의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예측은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하다.
영화의 ‘해피-고-럭키’한 주인공은 포피(샐리 호킨스)다. 직업은 초등학교 선생. 의상 스타일은 80
달콤하지만 씁쓸한 여운 <해피 고 럭키>
-
“뒈져버려, 호모 새끼야.”
이 모멸적 대사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에 등장합니다. 고교 시절 진혁(주지훈)이, 사랑을 고백하는 동급생 선우(김재욱)를 치명적으로 모욕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선우는 ‘뒈지지 않고’ 잘 살아남아 진혁이 차린 케이크점에 10년 뒤 나타납니다. 게다가 자신이 ‘마성의 게이’임을 당당하게 자랑합니다. 참으로 밝게 자란 게이입니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그런가요? 사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말 뒈져버리고 싶은’ 게이들 엄청 많았을 거라 추정됩니다. 친구뿐 아니라 가족들도 ‘호모’를 감싸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정신병원에 감금하면서까지 ‘전향’을 강요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편견의 벽에 머리를 박다 자살을 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뒤늦게 이런 이들을 위로라도 해주려는 건지 게이 코드의 영화들이 쏟아집니다. <앤티크>를 포함하여 곧 개봉을 시작하는 <소년, 소년을 만
[편집장이 독자에게] 모멸적 대사, 그 피안
-
<눈먼자들의 도시>는 포르투갈 태생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인간 본성에 대한 묵시론적 성찰을 담은 걸작인데다 사라마구가 소설의 영화화를 강력하게 반대해온 만큼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속사정을 소개한다.
1. <눈먼자들의 도시>는 어떻게 영화화되었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1995)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중 하나다. 눈을 멀게 하는 전염병이 순식간에 온 도시에 퍼지고, 오직 한 여자만이 눈멀지 않은 채 도시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목격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환상문학의 살아 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사라마구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소설에서 평범한 소시민들은 하루 아침에 눈먼 자로 변해 생지옥을 경험한다. 도시에는 쓰레기가 넘쳐나며, 군인들은 눈먼 자들에게 린치를 가하고, 악당들은 격리된 수용소에서 사람들의 몸과 재물을 착취
[알고봅시다] 아무도 모르게 촬영해주시오
-
<해피 고 럭키>를 절반 정도 보다가 짜증이 확 났다. 포피라는 여자주인공 때문이다. 그녀는 히피 스타일의 옷을 칭칭 감고 다니는 서른살 초등학교 선생인데, 거의 초현실적일 정도로 매사에 긍정적이다. 그게 나쁘냐고? 이런 여자 은근히 성가실 수도 있다. 생각해보라. 자전거를 도둑맞고도 “어머, 자전거에게 작별인사 할 시간도 없었네”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집까지 걸어가는 여자.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는 복장이 터질 거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를 도무지 못 견뎌하는 냉소적인 관객일지라도 절반만 보다가 극장을 뛰쳐나가지는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해피 고 럭키>는 후반부로 갈수록 포피라는 정신나간 여자의 속내를 천천히 이해하도록 만든다. 절반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현실과 접목시킬 줄 아는 대가 마이크 리의 공이기도 하고, 나머지 절반은 주연배우 샐리 호킨스의 덕이기도 하다. 호킨스가 도무지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붕 뜬 캐릭터를 철저하게 통제하며 연기하
[샐리 호킨스] 정신나간 그녀의 명연기
-
“내가 ‘어’ 하면 조폭인 줄 안다니까.”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말이 틀리진 않다. 처음 보는 사람이면 ‘어’ 하고 뒷걸음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년 동안 영화계를 대표한 ‘큰 바위 얼굴’이기도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영화인회의 등을 이끌며 영화계 대소사에 나섰던 이 대표. 올해 4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보군 중 영화인들로부터 가장 큰 신임을 얻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진위 위원장 후보 접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영화계에 봉사하느라 상대적으로 소흘했던 제작 일선으로 돌아왔다. 후반작업 중인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에 이어 <여고괴담5> 오디션과 캐스팅을 마무리하느라 여념이 없는 이 대표를 강남의 새 사무실에서 만났다. 쉬지 않고 매년 꼬박꼬박 1편씩 내놓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을 사는 그였지만, 배고프긴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강남으로 출근하니까 어떤가.
=충무로 사무실은 ‘오며 가며, 사랑
[이춘연] “힘들수록 기본에 충실해야지”
-
-환장하겠네요. 그 꼴로 귀신은 잡으시겠습니까?
=환장하겠다고요? 귀신이 든 모양이군요. 엑소시즘을 실행하겠습니다. (주문을 외운다. 잘 들어보니 성경 구절이다)
-아니아니 잠깐만. 물론 환장은 한자로는 換腸. 정신이 나가다는 뜻이긴 하지만 귀신이 들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퇴마사라는 사람 꼴이 그 모양인데 뭔 귀신을 잡나 싶어서 그냥 해본 소립니다. 제발 그 검 좀 치우라!
=흠. 그래도 아쉽네요. 제 장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러든가 말든가요. 그나저나 어떻게 이런 짓을 하시게 된 겁니까.
=20년 전에 탕에게 살해당한 아버님도 퇴마사였습니다. 간단해요. 복수를 위해서 가업을 물려받은 거예요.
-그럼 퇴마 능력도 대머리나 폐암처럼 핏줄로 유전되는 건가요? 계룡산에 들어가서 폭포 아래서 단련하고… 뭐 이런 건 안 해도 돼요?
=계룡산이라고요? 그런 잡귀와 이단들이 몰려드는 지역에서 훈련을 어떻게 합니까. 저는 교회 근처 헬스클럽에서 몸을 단련합니다.
[가상인터뷰]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의 퇴마사 최강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로맨틱 코미디에나 나오는 판타지더라도 사랑은 '아날로그'여야 좋은 것 같아요."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의 주연배우 박진희는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현실 속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에서처럼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로맨틱 코미디는 현실성이 조금 없어도 관객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죠. 요즘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개인적으로도 주변 친구들이 '너랑 연애하는 남자는 힘들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요."'달콤한 거짓말'은 방송 작가 지호(박진희)가 우연히 10년간 짝사랑해왔던 민우(이기우)의 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자 민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민우는 어쩔 수 없이 지호를 돌보게 되고 남자친구 동식(조한선)이 지호를 찾아오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미스터리 사극 '궁
박진희 "로맨틱코미디 같은 사랑 바란다"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조만간 '쿵푸팬더'의 누적 관객수 467만명을 넘어 올해 외화 중 최고의 흥행작에 오를 전망이다.17일 이 영화의 직배사 UPI코리아에 따르면 '맘마미아!'는 지난 15일 관객수 45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1주차 일요일인 16일까지 전국 관객수는 451만 명으로, '쿵푸팬더'의 올해 최고 흥행 기록에 16만명을 남겨두게 됐다.'맘마미아!'는 '미인도'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한 지난 주말에는 흥행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1주일간 5만명을 동원하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UPI는 "100여개 스크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낮시간 저녁시간 가릴 것 없이 꾸준히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며 "이달 말께 '쿵푸팬더'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개봉한 외화 중 400만명을 넘은 영화는 '쿵푸팬더', '맘마미아', '아이언
<맘마미아! 외화흥행1위 예약..16번 본 팬도>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기부천사'로 화제를 모은 배우 문근영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악플'(악의적 댓글)로 공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보수 논객 지만원 씨와 일부 네티즌들이 문근영의 가족사를 들먹이며 '색깔론'까지 제기하면서 민주노동당이 논평을 내놓는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문근영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 동안 8억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상당수 네티즌은 문근영의 선행에 대해 '아름답다', '어른들의 귀감이다'는 등의 찬사를 보냈다.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서 몸값을 올리려는 언론플레이다', '돈 몇 푼 쥐어주고 생색낸다', '익명으로 기부한 척하고 착한 척은 혼자 다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오히려 선행을 매도하고 나섰다. 어떤 네티즌은 문근영의 고향을 문제 삼으며 지역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도 거침없이 올렸다.특히 심각한 것은 일부 네티즌들이 비전향 장기수였던 문근영의 외조부까지 거론하며 가족
<문근영 선행 관련 '악플' 논란 시끌>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촬영에 들어가기 전 근영씨를 여자로 보지 말아야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남장한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호흡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해요."SBS TV '바람의 화원'에서 기생 정향 역을 맡은 신예 문채원(22)은 남장 여자를 상대로 연기를 펼쳐야하는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그는 극중 신윤복 역의 문근영과 함께 '닷냥 커플'로 부상하며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있다.종영을 2주 앞두고 여전히 '쪽대본'에 정신이 없는 그를 17일 전화로 만났다. 그는 이날 용인 민속촌에서 자신의 촬영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다."19일 방송 대본이 오늘 나와서 정신이 없다"는 문채원은 "아직도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몰라 나도 너무 궁금하다"며 웃었다.네티즌들이 신윤복-정향에게 '닷냥 커플'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은 신윤복이 금기인 정향에게 가야금 연주를 청하며 고작 다섯냥을 건네면서부터다
문채원 "촬영前 '문근영은 남자'라고 주문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