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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고장이 아니라고 맛집이 없는 건 아니다. 비빔밥이나 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없는 곳일수록 다채로운 맛집이 많은 법. 한집 건너 한집이 음식점인 부천시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맛집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는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신발끈을 단단히 묶으셨나. 그럼 이제 영화를 본 뒤 기분 좋게 맛집으로 향할 일만 남았다. 취향 따라, 입맛 따라 마음껏 즐기시길.
- 황톳길
멸치를 우려낸 국물로 맛을 낸 손수제비와 고소한 비빔밥으로 유명한 부천시내 맛집.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다. 젊은 주인 부부가 직접 만드는 음식들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다. 저녁 시간에는 버섯전골이나 불낙전골도 즐길 수 있다. 수제비는 1인분에 3500원. 비빔밥은 5천원이다. (032-665-7475)
- 조마루 뼈다귀 감자탕
‘조마루’란 이름을 가진 수많은 감자탕 집의 원조가 바로 이곳이다. 뼈다귀 해장국으로 유명한 이 음식점은 양도 푸짐할
부천의 맛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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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찾는 관객이라면 추가 상영 여부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올해 상영작 중 ‘코드네임 도란스 부문의 <홍콩에서 온 여와 남>과 <홍콩서 온 마담 장> 그리고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 <환>의 상영이 제작사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대신 얘매 초기부터 매진 사례를 빚었던 세편의 인기작 <조다와 아크바> <스턱>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추가 상영되고, 주성치의 신작 <장강 7호>도 깜짝 상영작으로 추가됐다. <조다와 아크바>는 7월20일 오후 1시10분, <스턱>은 7월20일 오후 2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7월22일 오후 8시에, <장강 7호>는 7월27일 일요일 오후 2시에 상영될 예정이다.
PiFan visitors are used to changes in screening schedule. <Man and Woman from H
상영시간표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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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 즐거운 까닭? 영화와 어우러진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열흘간 부천의 날들을 판타스틱하게 장식할 부천만의 ‘뜨거운’ 이벤트를 소개한다. 먼저 공연의 향연. 18일부터 20일까지 멀티플렉스 극장 프리머스 소풍 앞에서는 아키버드, 슬로우 준, 챕터 투, 넘버원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24일 경기아트홀에서는 영화 <가벼운 잠>의 감독과 배우가 만드는 환상의 공연 ‘열린 이의 꿈’이 마련된다. 부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씨네락 나이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19일부터 22일까지 윈디 씨티, 킹스턴 루디스카, 크라잉 넛 등 화려한 뮤지션의 공연과 비보이팀 ‘드리프터스’, 뮤지컬 갈라쇼 ‘버블’ 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PiFan의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규명할 흥미로운 전시도 놓칠 수 없다. 18일부터 복사골문화센터 2층에서는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만끽할 있는 디자인전 <PRIVIA Avenue>가
웰컴 투 판타스틱 페스티벌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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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8일(금) 오후 6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영화감독 민규동과 방은진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개막식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개막인사와 심사위원단 소개, PiFan 레이디 유진의 무대인사 순으로 이어진다. 또 개막작인 <바시르와 왈츠를>의 소개와 비나리, 신용구 작가의 영화제 축하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해선 전 부천시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개막식이 끝나는 오후 6시55분부터는 개막작 <바시르와 왈츠를>을 상영한다.
On 18 July, the 12th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will kick off its ten-day journey at 6 p.m. at Citizen'
축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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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의 상영작은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1999)이다.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진행으로 <박하사탕>의 캐스팅 과정과 촬영 중 에피소드 등 숨겨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부는 김영진 평론가, 조선희 원장,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
[cine club]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 <박하사탕> 다시보기 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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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의 상영작은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1999)이다.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진행으로 <박하사탕>의 캐스팅 과정과 촬영 중 에피소드 등 숨겨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부는 김영진 평론가, 조선희 원장,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
[cine club]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 <박하사탕> 다시보기 현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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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8)가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하는 PiFan2008은 전체 39개국 영화 202편을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 복사골문화센터, CGV부천, 프리머스시네마 소풍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또, 무료 야외상영, 장르별 콘서트,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가족단위의 흥행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일반 상영작 요금은 5천원이고 개막작과 폐막작, 심야 상영작은 1만원이다. 예매는 부천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pifan.com)나 예매사이트 티켓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032-345-6313∼4)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대작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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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7월17일 오후 2시
장소 용산 CGV
개봉 7월24일
이 영화
<100피트>는 가택연금으로 수감된 젊은 여자 마니(팜케 얀센)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위협을 당하며 펼치는 혈투를 그리고 있다.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혔다 가택연금형에 처해진 마니는 그녀를 둘러싼 3명의 남자, 남편과 절친했던 형사, 그녀에게 친절한 젊은 식료품 배달부,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였던 남편에 둘러쌓여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그 상대는 그녀가 죽인 남편의 유령이라, 이 사실을 믿어줄 사람도, 그렇다고 100피트를 벗어나 도망칠 수도 없다.
100자평
<100피트>는 실제로는 폐쇄된 공간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장소를 배경으로한 공포영화다. 보금자리여야 하는 집이 감옥이 되는 가택연금형에 처해져, 스스로 남편을 죽인 장소에서 형기를 마치게 된 마니를 연기한 팜케 얀센의 불안한 외모와 흔들리는 감정, 몸을 아끼지 않은 연기 투혼이 아쉬운
폐쇄공간에서 유령과 마주하기, <100피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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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딜런은 사라졌었다. 그가 밴드 월플라워스를 만들어 명반 ≪Bring Down The Horse≫를 내고, 거기서 싱글커트된 <One Headlight>가 록역사상 최고의 명곡 중 하나로 치켜세워졌던 게 1996년이다. 다들 아비만한 아들이 나왔다고 기특해했다. 그런데 영광은 금세 사라졌다. 제이콥 딜런은 월플라워스의 이름으로 네장의 앨범을 더 냈으나 첫 앨범과 같은 성공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금세 또 아비만한 아들 없다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제이콥 딜런의 첫 번째 솔로앨범 ≪Seeing Things≫를 듣다보니 피는 못 속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곡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만 특히 8번째 트랙 <Something Good This Way Comes>가 9번째 트랙 <On Up The Mountain>을 거쳐 마지막 트랙 <This End Of The Telescope>로 당도하는 마지막이 참 좋다. 월플라워스의 팝적인 멜로디를
밥 딜런의 뿌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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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꿈꾸나.
=꿈꿀 시간이 없다.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다.
-뭐가 그렇게 걱정되나.
=그렇게 크게 걱정하는 게 아닌데, 내가 더 할 게 없을까 하고 생각을 한다. 이문세 노래가 생각나면서.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웃음)
-VIP시사 반응은 어땠나.
=보러 온 사람들이 영화 찍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잖나. 많이 놀라워들 하더라. 이걸 어떻게 찍었냐, CG냐 뭐냐면서. 예를 들어 귀시장에서 창이파와 싸울 때 도원(정우성)이 밧줄을 타고 빙빙 도는 것을 카메라가 쫓아가잖나. 그런데 그걸 보고 합성 아니냐고 묻는 거다. 아니 무슨 소리하냐고 하면 카메라가 날아간 거야 하고 묻는다. 촬영감독이 카메라 들고 와이어에 매달려 날았던 건데 말이다. 누군가 그날 나온 얘기를 함축적으로 정리했는데, “이렇게 순수 오락영화에서 광기 서린 것은 처음 봤다”는 말이 그거다. 찍던 당시 우리가 임했던 환경이나 정신상태에 딱 들어맞는 말이더라. 우린 오락영화를 만들려고 한 건데 그
[김지운] “극단의 시청각적 쾌감을 느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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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귀여운 뉴웨이브 주자들이 나타났다. 미국의 두 인디 뮤지션이 뭉쳐 만든 프로젝트 밴드 포스털 서비스(The Postel Service)가 바로 그 주인공. 멤버는 벤 기버드와 지미 탬보렐로 두 명으로 대중에게 많이 낯선 존재들인 게 사실이다. 벤 기버드는 시애틀 기반의 인디록밴드 ‘데스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의 프론트맨이고, 지미 탬보렐로는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인 다운템포와 글리츠팝을 주종목으로 하는 뮤지션. 탬보렐로는 딘탤(Dntel)이란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포스털 서비스의 ≪Give Up≫은 <롤링스톤>의 평을 빌려 표현하자면 “뉴웨이브의 몽상가들”의 소담한 록앨범이다. 프렌치 일렉트로니카 듀오 에어(Air)처럼 달콤하기도 하고, 지난해 허름하고도 재치 넘치는 개러지 넘버 <Young Folks>로 히트 친 스웨덴 록밴드 피터, 비욘 앤드 존(Peter, Bjorn & John)의 일렉트로니카 버전 같기
기발하고 귀여운 뉴웨이브 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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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은 그간 노련하게 여러 장르들을 섭렵하던 김지운 감독이 대작영화의 규모에 짓눌린다는 인상이 강하다. 액션 스케일은 크고 캐릭터 역시 극강의 폼을 구사하지만 마지막 황야를 배경으로 한 추격전의 액션을 제외하면 오락영화로서 흥이 나는 곳이 별로 없다. 신명나는 오락영화를 추구했겠지만, 그러기엔 영화가 너무 길어 보인다. <놈놈놈>은 웨스턴이 아닌, 대작 규모로 제작된 퓨전 스타일의 액션 어드벤처라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놈놈놈>의 만주는 <블레이드 러너>의 SF를 뺨칠 만큼 분주하다. 장르 인용 출처도 두개나 되는데다 30년대 만주의 무국적, 다문화 상황 역시 극도로 과장되었다. 덕택에 영화는 번잡하기 그지없다. 이야기도 많고 악당들도 많고 심지어 주인공들도 많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놈놈놈’에서 보았던 광활한 황폐함을 기대하지는 마시길. 광활한 만주 벌판이 이렇게 좁아보인 적은 없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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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이 펜대와 마우스를 집어던지고 ‘골방’을 탈출했다! 사실 만화가들의 화실이야말로 밤낮이 바뀌는 것조차 모른 채 주야장천 원고에만 몰입하던 골방 중의 골방이 아니던가. 그 골방탈출기에 동참한 이들은 메가쇼킹만화가, 조석, 곽백수, 강호진 등을 비롯한 신세대 만화가 16인. <골방 탈출기>는 이들이 일상을 탈출해 부산 광안리, 인천 오이도, 파주 헤이리, 밀양 사자평, 담양 소쇄원 등 전국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만든 여행기를 모은 만화에세이다. 형식의 변주를 즐기는 만화가들이니만큼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여행기들이 가득하다. 풍경 속에 슬그머니 자리를 차지한 만화캐릭터는 평면적인 풍경을 입체적으로 바꿔주고, 말풍선 속에 바글대는 대사와 의성어들은 정적인 공간을 현장감 넘치는 동적인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남들과 다른 눈과 뇌를 가졌음이 분명한 만화가들의 관찰력도 독특한 여행기가 탄생하는 데 한몫 한다. 온몸에 문신을 한 조폭과 같은 탕에 몸을 담그며 부산 광안리의 ‘매콤
시공간을 뛰어넘는 만화가들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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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젊은 스릴러 작가 막심 샤탕의 소설로, 전작인 <악의 영혼> <악의 심연>에 이은 ‘악의 3부작’을 매듭짓는 작품이다. 포틀랜드의 시체 공시소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부검 중에 갑자기 살아난다. 그리고 1년 뒤 오리건주의 산에서 환경 보호국 직원이 비명을 지르는 표정의 변사체로 발견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기이한 연쇄사건이 발생한다. 커다란 거미 고치에 싸인 채 발견되는 시체들은 내장과 피가 몽땅 빠져나가 있으며, 목구멍에 작은 흉터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절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 ‘악’ 시리즈의 주인공인 FBI 프로파일러 출신 사립탐정 조슈아 브롤린과 <악의 심연>에서 동료 관계를 맺었던 뉴욕 경찰국의 여형사 애너벨 오도넬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2002년 <악의 영혼>을 발표하면서 일약 프랑스 문단의 스타작가로 떠오른 샤탕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속도감있는 전개, 치밀한 디테일과 캐릭터 묘사의 재능을 유감없이
웰메이드 스릴러영화를 보는듯한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