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톰 크루즈가 이번 방한 기간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18일 저녁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열정적인 팬 서비스와 신사다운 매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동안 톰 크루즈가 김포공항이나 핸드프린팅 행사장에서 보여준 친절한 모습에 감동한 한국 팬들과 취재진 등 1천여 명이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몰려들었다.
상당수 팬들은 자신에게도 톰 크루즈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 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주위에서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등 응원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오후 6시3분께 톰 크루즈가 레드카펫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사인을 받기 위한 노트 등을 들어올렸고 크루즈 역시 카펫을 밟자마자 바로 앞에 서있던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 시작했다.
팬들은 수첩 뿐 아니라 '작전명 발키리' 포스터나 다른 출연작의 DVD, 휴대전화, T셔츠, 손가방, 잡지 등 다양한 물품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고 크루즈는 팬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적어주며 오히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부탁을 일일이 들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한편 악수나 포옹, 짧은 대화까지 나누느라 코엑스몰에서 통하는 메가박스 입구부터 계단을 지나 한층 아래에 이르기까지 100여m에 불과한 레드카펫을 톰 크루즈가 지나는 데는 2시간 가까이 걸렸다.
메가박스 로비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려와 환호하자 놀란 크루즈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연방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이어 그는 계단에 임시로 마련된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 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외쳤다.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일반 관객 2천500명이 초청받은 상영관에서 무대인사에 나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히고 영화 '작전명 발키리'와 자신의 배역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에 대해 설명, 2박3일에 걸친 공식 방한 일정을 마쳤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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