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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관객 교훈 지수 ★★★
어른 관객 재미 지수 ★
MC몽과 햄 캐릭터 혼연일체 지수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무인탐사선 인피니티가 웜홀에 빨려들어간다. 인간들이 생각해낸 해결책은 침팬지 우주비행단을 웜홀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는 것. 21세기가 열리기 전 마무리된 동물 우주비행에 대한 전시자료로 기르던 침팬지 3마리 중 매뉴얼형 침팬지 루나(신봉선)와 규율형 침팬지 타이탄에, 최초의 우주비행 침팬지 햄 1세의 손자이며 서커스에서 ‘대포알 원숭이’를 연기하는 천방지축 햄 3세(MC몽)가 합세해 웜홀로 출발한다. 인피니티가 불시착한 곳은 말고르 행성. 그곳은 귀가 뾰족하고 눈이 동그란 외계인들이 대형 복어가오리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에 구슬로 된 늪이 있고, 깎아지른 절벽과 모래 사막, 3개의 태양이 뜨는 말고르 행성이 독재자 자톡에 의해 폐허가 될 위기에 놓이는 순간, 햄 일행을 태운 우주선 호라이즌도 도착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여름방학용 아동 영화 <스페이스 침스: 우주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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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깜찍 지수 ★★★★
교훈 지수 ★★
황당 마법 도구 지수 ★★★★★
시험은 언제나 빵점, 운동 실력도 형편없어 친구들의 놀림감, 집에서는 구박덩어리. 돼지우리 같은 방 안에서 깊은 고뇌에 빠져 있던 초등학생 진구는 결국 몸부림을 치다 못해 구원타자를 부른다. “도라에몽~~!!!” 마법을 사용해 우등생에 운동 천재가 되리라는 공상에 빠진 진구는 도라에몽을 보채 4차원 주머니에서 ‘만약에 박스’를 꺼낸다. ‘만약에 박스’는 전화기에 대고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면 정말로 이루어지는 도구. 하룻밤 사이 지구는 정말로 마법의 세계가 되지만, 진구는 여전히 마법 사용에 서툰 열등생이다. 게다가 마계의 대마왕이 지구를 손아귀에 넣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니 엎친 데 덮친 격. 빗자루도 제대로 타지 못하는 진구는 도라에몽과 친구 퉁퉁이, 이슬이 등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는 1984년 일본에서 개봉했
도라에몽의 27번째 극장판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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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화력 지수 ★★★★★
배우 카리스마 지수 ★★★★
동선 및 플롯의 선명도 지수 ★★☆
김지운 감독이 누아르영화를 만들겠다고 할 때, 그것은 다시 말해 좁고 긴 복도를 따라 혼자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찍고 싶다는 뜻이다. 김지운 감독이 서부극을 하겠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말 타고 황야를 질주하는 한 무리의 사내를 근사하게 찍겠다는 뜻이다. 김지운 영화에서 ‘결정적’ 공간과 이미지가 점하는 지위는 사뭇 절대적이다. 이를테면 그들은 시간과 이야기에 우선한다. 김지운의 연출은 귀납적이다. 영화의 전체적 여정과 윤곽을 확정한 다음, 부분을 목적에 봉사하도록 배치하지 않는다. 반대로 스크린에 미칠 듯이 올리고 싶은 그림과 분위기를 담은 장면을 잡고, 그것들을 이리저리 꿰어나간다. 따라서 김지운 영화에서는 서사의 흐름과 플롯의 아귀보다, 앞뒤로 인접한 두 장면 혹은 두숏이 충돌해 발하는 효과가 한층 중대한 관심사가 되는 경향이 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만주 웨스턴 혈맥을 잇는 혼합 장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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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여행 지수 ★★★★
동물연기 지수 ★★★★
성인관객 호응지수 ★★
<300>의 근육맨 제라드 버틀러와 <브레이브 원>의 터프한 엄마 조디 포스터가 아동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전작에서 그들이 겪었던 고통과 무게에 비하자면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로 등장한 그들에게 <님스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한숨 돌리기 위해 출연한 영화 같다. 시종일관 ‘님’(에비게일 브레슬린)을 위해 망가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코믹연기도 마다않는 조디 포스터의 모습은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이다. <님스 아일랜드>의 무대도 그렇다. 아름다운 화산섬 속의 오두막집, 그 집 앞으로 펼쳐진 끝없는 바다, 거기서 어린 님의 친구들은 바로 춤추는 바다사자와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 같은 이구아나와 물고기를 대신 잡아주는 갈매기 갈릴레오다. 제작진이 찾아낸 촬영지는 바로 호주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와 호주 국립공원이 위치한 힌친브룩 섬이다. 전세기로만 닿을 수 있다는
야생의 낙원에서 펼쳐지는 모험극 <님스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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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돌아왔다. 만나는 사람마다 휴가는 언제 가냐는 인사를 던지게 되고 평소에 거들떠보지 않던 환율에 눈길이 오래 머무는 계절이다. <씨네21> 기자들도 기사 쓰는 틈틈이 휴가 계획을 짜느라 웹서핑이 한창이다(눈길을 피해도 그러고 있는 거 편집장은 보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예년에 비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쉽지 않지만 1년에 한번 휴가를 어영부영 보내고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억에 남을 휴가 계획을 생각하다보니 독자 여러분도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씨네21>이 제안하는 여름나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7, 8월 각종 영화제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망라했다.
영화제에 가면 인터뷰하고 기사를 쓰느라 온전히 영화를 즐길 수 없는 게 영화기자의 비애인지라 기사를 쓴다는 부담없이 영화제에 가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4년 전에 그런 기회가 있었다. 휴가를 내고 4일간 시네마테크 부산에 가서 오즈 야스지로 회
[편집장이 독자에게] 여름휴가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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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를 맞는 공주 신상옥청년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7월15일 오전11시 서울 남산의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집행위원장 정인엽 감독과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덕 감독, 상임고문 최은희 여사와 변평섭 조직위원장, 홍보대사 예지원과 김지훈이 함께 했다.
8월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충청남도 공주금강둔치공원 등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목표는 1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을 추구하면서 국제단편영화제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5회 때는 세계적 영화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첫 변화로 올해부터 신상옥청년영화제의 수상작은 대만 금마장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한편 최은희 여사는 "사람도 세 살이 돼야 걸음마를 하듯 내년부턴 이 영화제도 더 크게 될 것"이라며 최근 정식으로 인가받은 신상옥기념사업회와 영화제의 협력 체제를 도모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공주 신상옥청년영화제는 2006년 타계한 신상
공주 신상옥청년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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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의 삼국천하다. 지난 7월 10일 개봉한 <적벽대전>이 개봉 첫 주 전국에서 약 80만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같은 날 동시 개봉한 중국과 홍콩, 대만에서도 최고 오프닝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벽대전>의 등장과 함께 지난 주 순위는 한단계씩 차례로 하락했다. 지난 주 1위였던 <핸콕>이 지난 주말까지 전국 231만41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했고, 이어 <원티드>가 254만6230명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19일 개봉해 개봉 4주차를 맞이한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400만명을 넘어섰다. <강철중>의 전국 누적관객은 406먼1535명(배급사 집계). 올해 개봉한 영화가운데 가장 빨리 400만 고지를 달성한 영화로 기록됐다. 상반기 한국영화
<적벽대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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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이 드디어 중국에서 개봉했다. 한달 뒤 있을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사실상 올 여름 중국영화 성수기 시장의 유일무이한 강자로 평가받던 <적벽대전>은 7월10일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1400여개 스크린에서 역대 중국영화 최대 규모로 일제히 개봉되었다.
<적벽대전>은 당초 3시간 남짓한 1편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제작 단계에서 분량이 늘어나 1,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봉한 것은 그중 1편이다. 조자룡이 활약하는 장판교 전투부터 시작되는 1편에서는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 전체 분량의 1/3을 차지하게 될 CG로 처리된 적벽대전 장면은 올 연말이나 내년 1월경에 개봉할 2편에서 볼 수 있다.
영화의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C)은 러닝타임이 총 145분인 <적벽대전>의 상영횟수를 늘리기
[베이징] 대륙의 전설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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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츠 랑의 대표작 <메트로폴리스>의 삭제본 중 일부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영화박물관에서 발견됐다. <메트로폴리스>는 SF영화의 고전으로, 부르주아와 노동자로 양극화된 미래의 도시를 세련된 화면에 담은 작품.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상영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의 스크리닝에는 항상 “필름의 4분의 1은 영원히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는 자막이 함께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발견된 세개의 릴은 영화의 주요한 두 장면을 포함한 것으로, 필름을 조사 중인 영화 역사학자 안케 윌케닝에 따르면 “소실된 필름의 대부분을 발견했다”고 한다. 독일의 주간지 <디 자이트>는 7월3일 삭제본에서 따온 흑백 스틸을 공개했는데, 거기엔 군중이 모여 있는 장면과 여주인공 브리지트 헬름이 추격자를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포함되어 있었다.
독일영화인 <메트로폴리스>의 삭제본을 아르헨티나의 수도에서 발견한 과정은 영화의 줄거리만큼이나
축복받을만한 독일영화계의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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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한 중국 영화시장
2008년 상반기 중국 극장가의 성장세가 놀랍다.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이 집계한 2008년 상반기 중국 박스오피스는 2억3732만달러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55%, 2006년보다는 30% 증가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성장의 동력으로, 중국어권 배우가 출연한 합작영화가 꾸준히 관객몰이한 것을 주목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명장> <집결호> <연의 황후> <삼국지: 용의 부활>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가 개봉했고, 멀티플렉스 붐으로 늘어난 극장 수도 수입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7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실시된 중국의 외화 수입제한 정책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예년보다 다소 뒤처진 성적을 냈다. 산업 내부에서는 2008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극장수입이 5억830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질들의 석방에 주목하
[해외단신] 괄목상대한 중국 영화시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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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에 배트맨의 윤곽이 눈에 들어오지만, 숨이 멎을 만큼 머리가 띵해지는 건 그 다음이다. 검은 것은 뒤집힌 카드요, 흰 것은 카드의 그림 면인데 모두 트럼프의 조커다. 배트맨의 얼굴 위에 겹친 조커의 붉은 입술이 말하는 듯, “Why So Serious?”, “Are We Having Fun Yet?” 등 트레일러에서 들어왔던 음산한 대사들이 메스로 거칠게 긁혀 있다. <다크 나이트>가 미국에서 첫 공개된 7월6일, 외신은 일제히 호평 가득한 프리뷰를 공개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동시에 정교하고 육중하며, 전편을 뛰어넘는다는 호들갑들. 그렇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재건한 고담에 열광한 사람들은 영화 관객이다. 오죽 그 열기가 뜨거웠으면 미국의 1500개 상영관이 <다크 나이트>의 개봉일 저녁 극장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새벽 6시 특별 상영시간을 준비했을까? 팬이라면 이정도는 돼야지 않은가?
[what’s up] 배트맨 보다 강렬한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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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전히 계단 위쪽에 서 있었다. 올 칸영화제의 프랑스 스타. 그 이름은 카트린 드뇌브.
알랭 들롱, 브리지트 바르도, 장 폴 벨몽도는 모두 현대영화라는 기차를 놓쳤다. 중간에 올라탔던 소피 마르소, 에마뉘엘 베아르도 결코 카트린 드뇌브의 자리를 가로채진 못했다.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마치 여왕이나 다름없었던 카트린 드뇌브. 그녀는 올 연말까지 서너편의 다른 작품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1960년대 말부터 중단없이 활동하고 있는 드뇌브의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본받을 만한 예인 동시에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마릴린 먼로와 마찬가지로 드뇌브도 금발로 변신하면서부터 영예를 누리게 된 여배우 중 하나다. 1963년 <쉘부르의 우산> 이후, 드뇌브의 태양빛 머리칼은 아몬드형 두눈과 매혹적인 대비를 이룬다. 드뇌브가 가진 광채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이 하나 있다. 그녀는 새 원피스를 입고 있고 애인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는
[외신기자클럽] 그녀는 여전히 계단 위쪽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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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캐스팅] <강철중> 강철중의 학창시절
[대박 캐스팅] <강철중> 강철중의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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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양조위는 주유로 나오지만 과거 제갈량으로 출연한 적 있다. 물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코미디영화였다. 한국 배우 조은숙과 함께 출연한 여대위 감독의 <초시공애>(1998)에서 임무 수행 도중 부상을 당한 형사 유일로(양조위)는, 영화사 사장에게 당한 강간과 아버지의 분신자살 등의 충격으로 자살미수로 실려온 관(조은숙)을 병원에서 만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오프닝에서 마치 왕가위식 독백으로 “난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애인은 처음 만나 옷을 벗고 고르는 게 낫다. 약점과 습관부터 본 다음 사귀는 게 확률상 좋다”고 ‘까칠’하게 얘기하던 그는 유체이탈을 경험하며 반라의 조은숙까지 본다. 그리고 얼마 뒤 유일로는 한 사원에서 벌어진 인질극에 투입되는데, 인질극을 벌이던 남자는 자신을 관우라고 착각하는 정신병자다. 이에 그는 유비도 장비도 아닌 제갈량 복장을 입고 연기를 하면서(사진) 네고시에이터로 투입된다. 그러나 협상 도중
[울트라 마니아] 장무기 하면 그래도 양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