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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막장드라마, 왜 보는 건지. 저런 악랄한 설정이 정말 통하긴 하는 건지. 보면서 화는 안 나는지. 그래서 물었다. 흔히들 막장드라마의 주시청자라고 생각하는 아줌마들에게. 직업은 모두 주부이나 40대 중반, 50대 중반, 60대 초반으로 나이대는 제각각인 아줌마 셋을 붙잡고 직접 질문을 던졌다. 흥미로운 답변도 있었고 애청자임을 애써 감추려는 기색도 엿보였지만 남김없이 정리해 재구성했다.
난 삼류라고들 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주부야. 요즘 인기라는 <너는 내 운명>은 매일 봤어. 그전에 같은 시간 같은 채널에서 했던 드라마도 계속 봤거든. <조강지처클럽>은 중간부터 봤지. 그건 이름이 재밌어. 캐릭터에 맞는 이름을 갖다가 붙여놓으니까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더라고. 원수는 정말 원수 같은 짓만 하고 이기적은 이기적이고 복수는 남편한테 복수하려고 딴 남자랑 재혼하고. 한창 방영 중인 <아내의 유혹>도 얘기 듣고 보기 시작했어. 왜 문소
[막장드라마의 모든 것] 찝찝하지만 어차피 다 엉터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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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연속극만 보게 될지 모른다.’ 드라마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2006년 한류 붐을 타고 드라마들이 대형화됐지만, 정작 시청률과 해외수출은 준 상태다. 경기침체로 광고 단가가 동결되면서 참신한 기획의 미니시리즈는 제작에서 1순위로 제외되고 있다. 시청률을 담보하는 독한 일일드라마, 이른바 막장드라마의 범람은 지금 드라마 제작 환경의 결과물이다.
1. 눈먼 돈들의 도시
일조를 한 건 역시 한류라는 ‘거품’이다. <겨울연가>와 <대장금>의 성공사례는 방송가에 장밋빛 미래라는 신기루를 낳았고 일종의 투기성 자금을 유입시켰다. 한류 부가가치를 노린 각계의 ‘눈먼 돈들’이 유입되면서 드라마의 덩치가 점점 커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욘사마 열풍’을 등에 업고 제작된 <태왕사신기>다. 그러나 4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이 대형프로젝트는 그저 상징적인 존재에 그쳤다. 제아무리 욘사마가 나온다 해도 ‘남의 나라의 고대사’까지 신경
[막장드라마의 모든 것] 쪽대본 모르면 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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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는 됐나.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지난 2008년 11월3일 방영된 첫회에서 이렇게 묻는다.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주인공 은재(장서희)가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그녀는 “제발 아기만 살려달라”고 절규한다. 곧바로 회상이다. 은재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친구 애리(김서형)가 있다. 재벌집 장남인 교빈(변우민)은 은재를 좋아한다. 교빈을 좋아하는 애리는 은재를 질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교빈은 은재가 취해 쓰러질 때까지 술을 먹인다. 바로 여관장면. 교빈이 침대에 누운 은재의 옷을 벗기며 말한다. “은재야, 죽을 때까지 너만 사랑할게.” 은재는 임신하고 애리는 분노한다. 교빈은 은재의 오빠에게 얻어맞고, 은재는 교빈의 엄마에게 ‘싸대기’를 맞는다. 교빈이 자살을 시도한다. 결국 은재와 교빈의 결혼. 그런데 갑자기 신부가 애리로 바뀐다. 그리고는 은재의 장례식이다. 교빈과 애리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들의 뒤로 나타나는 한 여자. 선
[막장드라마의 모든 것] 해도해도 너무하네, 차마 끊을 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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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8시20분. 시청자는 갑자기 없던 딸이 생긴다. KBS2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고아 새벽, 가진 거 하나 없는 그녀가 겪는 모든 고행 앞에 시청자는 기꺼이 새벽의 편이 됐다. 발로 해도 그보다 더 연기를 잘하겠다는 의미로 ‘발호세’라고 명명되는 연기자가 주연을 맡아도, 시어머니와 생모가 똑같이 백혈병에 걸리고 새벽과 골수가 일치한다는 사실과 동떨어진 설정에도, 시청자는 방송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브라운관으로 모여든다. 시청률 40%대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너는 내 운명>의 신화는 이제 독한 설정과 캐릭터로 중무장한 괴물드라마 SBS <아내의 유혹>까지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퀄리티가 낮아질수록 시청률은 올라가는 이상함수. 저렴한 제작비, 익숙한 기획으로 구색 맞추기처럼 제작되던 일일드라마는 이제 드라마 시장을 잠식하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한국 드라마의 구조적 후퇴가 낳은 변종 드라마, 이른바 막장드라마로 명명되는 이들
[막장드라마의 모든 것] 막장드라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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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세가지 빛깔로 물들일 주인공은 누굴까.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2009 제작발표회가 1월13일 오전 11시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열렸다. 올해 삼인삼색의 주역은 홍상수,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감독. “지난 10년을 회고하면서 다가올 10년을 도약하는 영화제를 준비 중”이라는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 이번 행사는 감독 3인과 그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먼저 마이크를 건네받은 홍상수 감독은 “첫 단편을 만들 기회를 얻게 돼 전주영화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선보일 작품은 <첩첩산중>. “단편이라 특별히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경계했다”는 그는 “원래 하고 있던 작업을 이어가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수자쿠> <너를 보내는 숲>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일본의 작은 마을 코마를 배경으로 한 <코마>를 공개한다. “디지털에 단편영화, 그리고 한국 전통음악 판소
열돌 맞은 전주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 주인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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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아름다운 외모의 고등학생 던(제스 웨이슬러)은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의 성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것이다. 던은 순결을 서약하는 청소년 모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지만, 자신 안에서 끓어오르는 성에 대한 욕망마저 잠재우지는 못한다. 특히 잘생긴 전학생 토비와 급속하게 가까워지면서 던은 육체의 본능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토비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 던은 함께 호숫가로 가서 키스를 나누지만, 토비의 갑작스러운 도발에 당황하며 성기에 힘을 주고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다.
라틴어로 ‘이빨 달린 질’을 의미하는 ‘바기나 덴타타’(Vagina Dentata)는 <티스>의 핵심 모티브다. 칼 융의 제자였던 에리히 노이만 등의 연구로 널리 알려진 바기나 덴타타는 북미 인디언이나 마오이족 등의 신화에 등장하는데, 이 이빨 달린 질이 남성의 성기를 절단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티스>는 남성의 입장에서 거세에 대한 공포
폭력적인 남성을 응징하는 여성의 무기 <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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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은 우리 시대의 작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다.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는 아들을 잃어버린다. LA 경찰은 엉뚱한 아이를 찾아온다. 크리스틴은 부르짖는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에요!” 그러나 부패한 경찰은 실책이 탄로날까 두려워 엉뚱한 아이를 아들로 삼으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크리스틴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가둔다. 크리스틴의 목숨을 건 투쟁은 그렇게 시작된다. <체인질링>은 압도적인 우아함으로 재현된 웰메이드 역사 드라마다. 동시에 <미스틱 리버>나 이오지마 연작과는 조금 다른 이스트우드의 세계이기도 하다. 혹시, 이스트우드는 또다시 매그넘을 들었는가.
LA가 천사의 도시라고? 농담은. 대공황기를 무대로 한 필름누아르의 세계에서 LA는 술취한 조커와 부패한 다크 나이트가 활개치는 고담이다.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과 커티스 핸슨의 <LA 컨피덴셜>, 그리고 브라이언 드 팔마의 <블랙달리아>
[must see] <체인질링> 이스트우드는 다시 매그넘을 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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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농사를 지어온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에 가깝다. 그는 최노인의 가장 좋은 친구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기도 하다. 최노인의 아내는 늘 남편이 소만 안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노인은 매일 소와 함께 산을 오르고 논에 간다. 그러던 어느 봄, 수의사는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으리라고 선고한다.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를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워낭소리>도 사랑할 것이다. 이 안에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농촌의 온갖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전부 들어가 있다. 기역자로 꼬부라진 허리의 노부부, 그들과 한평생을 같이한 소, 무심한 자식들, 검고 투박하고 각질이 일어난 손, 진흙이 더덕더덕 붙은 소의 윤기없는 털. 지나치게 계몽적이고 전형적이지 않나 싶어 슬그머니 심술이 날 지경이다. 그럼에도 <워낭소리>가 끝없이 환기시키는 죽음과 삶
죽음과 삶의 연속성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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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 줄리앙(미셸 세로)은 포획이 어렵기로 유명한 나비 ‘이자벨’을 찾으러 일주일 동안 캠핑을 떠난다. 줄리앙에게는 사흘을 살고 죽는 이자벨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골치 아픈 동행이 따른다. 윗집에 사는 8살 소녀 엘자(클레어 부아닉)가 자동차에 몰래 숨어들어서는 같이 가겠다고 고집이다. 엄마에게 말도 안 한 주제에 엘자는 발칙하기까지 하다.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질문하고, 다리 아프다 배고프다 칭얼거림이 많다. 한편 엘자의 엄마는 아이가 유괴됐다고 생각해서 경찰에 신고한다.
노인과 아이는, 영화에서 좋은 짝패다. 죽이 척척 맞아서라기보다 티격태격 아옹다옹 쉴새없이 다툼을 벌이는 꼴이 우습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세대 차로 인한 의사소통의 불편은 단골 메뉴처럼 소재로 쓰이지만, 늙으면 아이가 된다는 말처럼 영화의 끝에 가서 둘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사이가 된다. <버터플라이>의 주인공 줄리앙과 엘자 역시 이 공식에서
영화에서 좋은 짝패, 노인과 아이 <버터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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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로라 램지)는 우체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도 댄서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절친한 친구 유세프의 소개로 이집트의 전설적인 댄서 이스마한(카멘 레보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녀는 이집트 전통춤의 매력에 빠져든다.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남자친구 잭(아사드 보우압)의 말에 정직원 자리를 포기하더라도 댄서가 되기로 결심한 롤라. 정작 잭은 그런 그녀가 자신만 위한다며 이별을 고하더니 고향으로 떠나버리고, 사랑에 불타오른 롤라는 카이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롤라가 뭘 원하든 롤라는 얻어내고 말 거야.’(Whatever Lola Wants, Lola Gets) 재즈싱어 사라 본이 부른 이 노래만큼 이 영화를 잘 요약하는 말이 있을까. 그러니 댄서를 간절히 소망하는 한 소녀의 좌충우돌 성공기를 그린 영화 <롤라>의 매력은 팔할이 주인공 롤라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친구를 쫓아 대륙을 넘을 만큼 대책없고, 얼어붙은 이스마한의 마
댄서를 소망하는 한 소녀의 좌충우돌 성공기 <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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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블레이드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민 앞에 버르장머리 없는 꼬마 태양이 나타난다. 태양은 밑도 끝도 없이 강민에게 대결을 요청하고, 강민은 이를 받아들인다. 같은 시간, 고대 유적지가 있는 돌도깨비섬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이곳에 봉인됐던 악의 기운이 깨어난 것이다. 이곳에 놀러왔던 학생 4명은 이 악의 기운에 감염된다. 그런데 하필 대회를 모두 마친 강민과 친구들은 선생님을 따라 돌도깨비섬을 찾게 되고, 이곳에서 악에 지배받는 아이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탑블레이드>(일본에서는 <베이 블레이드>) 시리즈는 수년 전부터 본격화된 완구-만화산업의 합작품이다.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구상해 완구와 만화(영화)를 동시에 출시하는 이 전략은 나쁘게 말해 완구를 팔아먹기 위해 만화를 이용하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전형이다. 어쨌거나 팽이를 현대적으
완구-만화산업의 합작품 <탑블레이드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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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냐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막장이라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가끔 이 말이 하고 싶었다. “MB 욕 좀 그만하자.”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이게 막장이라면, 그 책임은 오로지 MB에게 있지만 말이다.
2007년 봄에 발표된 소설가 백영옥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단편이 있다. 소설 속에서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변비에 고생하는 아빠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하고, 쉰아홉살 아빠의 흡연결심과 가출을 접한 엄마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하고, 부동산 사기분양에 로또 당첨금을 날린 삼촌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한다. 실제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은 MB다. 펀드가 박살나고, 남북관계가 파탄나고, 아이들이 더 극심한 사교육판에 내몰리고,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선생님들이 잘리고, 언론악법이 현실화되고, 국회가 난장판이 되고, 종이잡지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우리집 아이는 갈수록 말도 안 듣고 공
[에디토리얼] MB를 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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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1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등 한국영화 10편이 무더기로 초청됐다.13일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똥파리'는 유망한 젊은 감독들을 소개하는 '밝은 미래' 섹션의 '타이거상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노영석 감독의 '낮술', 김곡 감독의 '고갈', 김경묵 감독의 '청계천의 개'는 이 섹션에 비경쟁 초청작 목록에 포함됐다.'스펙트럼' 섹션에는 '러브 인 더 쉐도우즈'(이상우ㆍ문시현 등)가 초청됐으며 '시그널즈' 섹션에서는 김태곤 감독의 '독', 고은기 감독의 '내 사랑 유리에', 봉준호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 김기영 감독의 '하녀' 복원판이 상영된다.로테르담 영화제는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라고 불릴 만큼 비할리우드적인 독립영화들이 선보이는 영화 축제로 한국 영화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과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이 각각 1997년과 2003년 타이거상을
한국영화 무더기로 로테르담영화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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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가수 겸 연기자 비(본명 정지훈)가 아시아판 앨범 '레이니즘(Rainism)'을 내놓고 일본팬을 만났다.12일 도쿄 오다이바의 제프도쿄에서 두 차례 열린 새해 팬미팅에서 비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레이니즘'을 들려줘 5천여 명의 팬들을 사로잡았다.이날 팬미팅은 연예 활동을 담은 영상과 신곡 뮤직비디오 상영, 질의응답, 비와 6명의 백댄서들이 털어놓은 솔직한 토크쇼 등으로 진행됐다. 비는 또 히트곡 '아이두(I DO)', '레이니즘'의 일본어 버전 등 모두 7곡을 라이브로 불렀다.이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는 "새해를 맞아 일본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왔다"고 먼저 입을 열었다.좋아하는 감독을 묻자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좋아한다. 일본에서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이 연출하는 러브스토리에 출연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지난 7일 발매돼 오리콘 차트 5위에 진입한 아
가수 비 "기타노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