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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온스타일은 정우성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다큐 '정우성의 프로젝트 J'를 23일과 30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정우성의 프로젝트 J'는 배우에 이어 연출가,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성의 무대 안팎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와 광고 촬영 현장, 지난해 론칭한 그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 현장, 여가 생활과 일상 등이 공개된다.
선배 연기자 박중훈과의 인터뷰와 박중훈, 이병헌, 사진작가 조선희 등 절친한 동료들이 말하는 '인간 정우성'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다.
<<사진제공: 조선희 작가>>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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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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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흥행배우는 트리플 A급 배우가 아니라 그냥 A급 배우죠."영화 '마린보이'의 조재현(44)이 20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그냥 A급 배우'로 깎아내렸다.조재현은 "지금껏 흥행이 잘됐던 한국 영화들을 보면 트리플 A급의 톱스타가 출연한 영화가 아니라 B플러스 급 수준의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라며 "나를 비롯해 '마린보이'의 배우들이 모두 트리플 A급이 아니라 그저 A급 수준의 배우라서 흥행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년 전께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내가 연기한 강사장이 악역이지만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강사장은 내게는 악역이라기보다는 젊음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한 남자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5일 개봉하는 '마린보이'는 바다를 헤엄쳐서 마약을 운반하는 '마린보이'(
조재현 "AAA급보다 A급배우가 흥행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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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설 연휴 나흘간 지상파 TV에서는 31편의 영화가 쏟아진다. 장르적으로는 코미디가 10편으로 가장 많은데 모두 한국영화다. 명절 단골 손님인 청룽(成龍)은 없다. 역시나 새로운 영화는 거의 없지만 EBS가 내세운 클래식 명작 두 편이 위안을 준다.◇드라마'밤의 열기 속으로'(EBS, 24일 오후 10시10분)는 미국 흑인 스타 1세대인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은 1967년작이다. 존 볼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종주의에 대한 배격이 주제다.살인사건을 소재로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용의자로 몰렸던 버질이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백인 보안관이 버질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통해 주제를 구현한다. 여전히 미국에서 인종주의가 극성을 부렸던 1960년대 흑인과 백인의 은근한 우정을 그린 상당히 혁명적인 영화다.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주드 로, 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시 '콜드 마운틴'(EBS, 26일 오후 11시
<설연휴 안방극장 영화 31편중 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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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보안국에서 성범죄자들의 관리를 담당하는 보안국 요원 에롤(리처드 기어)은 어느 날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10대 소녀가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단순한 가출사건으로 결론을 내린 경찰당국과 달리 연쇄납치사건의 일부라 판단한 그는 직감으로 사건을 추적하고 범인은 에롤을 함정으로 유인한다. 한편 에롤의 후임으로 보안국에 들어온 앨리슨(클레어 데인즈)은 잔인하고 거친 일에 회의를 느끼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에롤의 수사에 합류한다.
<무간도> 시리즈의 유위강 감독이 할리우드에 건너가 만든 첫 번째 영화 <트랩>은 성범죄,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이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미로 같은 이야기로 영화를 시작한다. 마을을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는 기차와 그 기차 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여기서 이어지는 연방보안국 사무실의 풍경. 영화는 도입부터 사건의 단편을 잘라 늘어놓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옷장을 열어보지 않아 소녀를 죽였다”고 죄책하는
변변찮은 유위강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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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말기, 충성스러운 군인 슈타펜버그 대령(톰 크루즈)은 독재자 히틀러가 유럽을 화염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광경을 보며 히틀러 암살만이 전쟁을 끝낼 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부상으로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잃고 베를린에 돌아온 대령은, 명망있는 정치가와 군인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조직된 반히틀러 전선에 가담한다. 이들은 히틀러와 나치의 핵심 인물들을 한꺼번에 제거하는 위험천만한 계획 ‘발키리’에 착수한다.
히틀러 암살을 꾀하는 ‘발키리’ 작전 멤버들은 자주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되풀이했다. 극 중 회의적인 캐릭터가 반박했다. “개인의 힘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그렇다고 생각했다. 독일이 유럽 전체를 파국으로 몰아간다는 깨달음은 그들을 쇼펜하우어의 초인적 의지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발키리’ 멤버들과 히틀러를 하나로 묶으면서 동시에 결별하게 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히틀러와 국가사회주의가 ‘초
이성과 의지를 동반한 숭고한 이상주의 <작전명 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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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미국 LA. 전화국에서 교환수로 일하는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은 9살난 어린 아들 월터와 함께 싱글맘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크리스틴은 아들이 실종됐음을 알게 된다. 다섯달 뒤 LA 경찰은 크리스틴에게 아들을 찾았다는 희소식을 안겨준다. 하지만 돌아온 건 아들이 아니라 다른 소년. 크리스틴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다른 아이를 데려온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크리스틴을 정신병자로 몰아세워 감옥에 넣는다. 크리스틴은 이제 이 거대한 공권력과 맞서 싸우리라 마음먹는다.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실화에 기초하여 연출한 영화. 그러나 실존했던 사건이라고 믿기에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자행되어 오히려 1920년대 말이라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 공상영화처럼 느껴진다.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뚤어진 국가 권력과도 맞서 싸워야만 하는 주인공 크리스틴.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강
책임을 찾아 나선 한 인간의 이야기 <체인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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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이지만 강직한 성품의 교통경찰 장충동(정준호)은 얼굴이 덜 알려졌다는 이유로 범죄조직에 스파이로 잠입한다. 특수수사팀의 청 국장은 한양식구파의 보스 양광섭(김상중)을 검거하려고 와신상담·학수고대·안달복달하던 중 이런 위험수를 던졌다. 그런데 양광섭 역시 경찰 내에 조직원 이중대(정웅인)를 침투시킨다. 대학물 좀 먹었다고 발탁된 그는, 부처님 손바닥같이 훤한 조직을 소탕하며 강력반에서 승진을 계속하고, 드디어 청 국장이 이끄는 특수수사팀에 합류해 정보를 누출하기 시작한다.
유위강의 <무간도>를 떠올려라. <유감스러운 도시>의 줄거리는, 제목이 말해주듯 <무간도>와 판박이다. 경찰과 범죄조직은 각각 상대진영에 이중스파이를 잠입시킨다. 경찰이 된 조직원이 합법의 테두리에 익숙해지고, 조직원이 된 경찰은 번뇌한다는 설정 역시 그대로다. <무간도>를 코미디로 패러디한다는 사실에 진작부터 통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무간도> 코미디 버전, <유감스러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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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유다이(사쿠라이 다카히로)는 용기가 없어 매번 연애에 실패하는 남자다. 그의 연인 치즈루(미즈키 나나)는 본인의 실수 탓인지 상대의 잘못인지도 잘 모를 이유로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 그런 어느 날 유다이는 용기를 내 치즈루에게 사랑을 고백해야겠다 다짐하고 동시에 치즈루는 애매모호한 유다이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결심한다. 각자 준비한 선물을 들고 카페 마블에서 만난 두 남녀. 하지만 둘의 고백은 유다이의 선물 박스에서 튀어나온 미니 당나귀의 소동으로 실현되지 못한다.
유다이와 치즈루는 비슷한 유형의 인간이다. 한 남자는 사랑을 고백하려 하고 다른 여자는 이별을 통보하려 하지만 이 둘의 마음은 사실 같다. 진심을 솔직하게 전하지 못하고 상대의 기분을 필요 이상으로 고려하느라 자신의 본심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외롭지만 스스로 자위하는 모습이 도쿄 거리의 전형적인 풍경 같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프로덕션 I.G가 BMG JAPA
고백에 서툰 도쿄진들의 모습 <도쿄마블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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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매니저가 꿈인 스키터(애덤 샌들러)는 호텔에서 전구를 갈아끼우는 신세다. 25년 전 사장 노팅햄이 “때가 되면 운영권을 주겠다”고 말한 것을 믿고 있지만, 호텔 신축계획과 함께 임명된 매니저는 스키터가 아니라 켄달(가이 피어스)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조카들을 재우려고 들려준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이야기 속에서 농부 스키터는 기사 켄달과 성주 자리를 놓고 결투를 했는데, 현실에서는 호텔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를 눈치챈 스키터는 매일 밤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특정배우의 이름에 ‘물’(物)을 붙이면, 곧바로 장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줄리아 로버츠물로 대표되는 로맨틱코미디가 있고, 아날로그 액션을 기대하게 하는 제이슨 스타뎀물도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잘 통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애덤 샌들러물도 있다. 인간관계에 미숙한 어른아이 샌들러가 평범한 삶에서 사랑과 성공을 얻는다는 소시민 판타지가 그 내용이다. 샌들러의
애덤 샌들러물 가족영화 <베드타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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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LA. 조니(에밀 허시)는 잘나가는 마약 딜러다. 흥분하면 물불 안 가리는 친구 제이크(벤 포스터)가 빌린 돈을 못 갚겠다고 버티기까지 그의 인생은 순탄했다. 지폐 몇장만을 찔러주는 제이크에게 화가 난 조니는 주먹을 날리고, 제이크는 한술 더 떠 총까지 꺼내든다. 조니의 고발로 마약에 손댄다는 사실이 알려져 회사에서 잘린 제이크. 총과 도끼로 무장한 채 조니의 집에 침입한 그는 TV를 훔쳐 달아난다. 복수심에 이를 갈던 조니 앞에 때마침 제이크의 동생 잭(안톤 옐친)이 나타나고, 조니는 그를 납치한다.
캘리포니아의 햇살 아래 청춘들이 마약과 섹스에 탐닉한다. 거칠 게 없는 그들은 세상에 도전하려 들지만 무지한 젊음은 파멸을 부르게 마련이다. <알파독>의 세계, 푸른 잔디밭에 야외수영장이 펼쳐진 눈부신 공간은 야생동물의 그것이다. 일찍부터 생존의 법칙을 터득한 아이들은 그들 간의 위계질서를 예민하게 냄새맡는다. 강한 자를 따르라. 돈있는
미국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범죄드라마 <알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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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아내와 단란한 행복을 누리던 에단(와킨 피닉스) 가족은 피크닉을 다녀오던 중 레저베이션 로드에서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에단 가족은 무참히 무너져내린다. 아내 그레이스(제니퍼 코넬리)가 딸을 위해 마음을 다잡는 반면, 에단은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찰 대신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나선다. 한편 에단처럼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뺑소니 사고의 가해자인 드와이트(마크 러팔로)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에단 가족의 주위를 맴돈다.
<레저베이션 로드>의 시작은 뺑소니 사고로 순식간에 아들을 잃는 데서 시작된다. 여느 영화처럼 아들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도 없고, 떠나간 아들을 추억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이미 상황은 종료됐다. 남은 것은 벌어진 사태를 두고 대처하는 각 인물들의 입장,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그들 각자의 고통이다. 테리 조지 감독은 잔인할 만치 사실적으
한 가족의 파멸을 통해 본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선 <레저베이션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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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충동…. 그렇다. 갑자기 효자가 돼야겠다는 억누르기 힘든 강력한 충동이 밀려왔다. 그래, 이제부턴 어머니에게 하루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해야지! 용돈도 더 드려야지!! 고향집에도 자주 내려가야지!!!
불행히도,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는 동안에만 잠시 그랬다. 소설 속의 어머니가 가슴아파서였을 거다. 한없이 헌신적이고 희생적이지만, 늘 그렇듯 자식들의 공동 무관심 속에 방치된 외로운 어머니. 문맹인데다 치매까지 겹쳐 서울로 올라오다 길을 잃고 실종된 어머니. 그 어머니를 향한 애잔한 감정이 현실 속의 어머니에게 이입된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 200여쪽에 이를 무렵, 그만 책을 덮고 말았다. 큰딸과 큰아들에 이어 아버지의 회상이 절정으로 치닫는 대목부터였다. 어머니가 가족들 모르게 소망원에 돈을 보내고 봉사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신파의 낌새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마더 테레사 같은 성녀란 말이더냐? .
대신, 집에 있는 다른 책을
[에디토리얼] 효도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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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설을 맞는 모두가 추워 보인다. 과태료를 물더라도, 단 한 사람이 봐주더라도, 관객이 넘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달에 시작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거리에 붙여간다. 영화의 거리, 충무로에 햇살이 눈부시다. 머지않아 이곳에 봄날이 찾아오길 기다려본다.
[shoot] 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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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디파이언스>를 보셨나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맞선 유대인들의 사투를 그린 그 영화가 불편해진 건, 전적으로 오늘의 이스라엘 책임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전쟁영화 저리 가라더군요. 2008년 12월27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6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 여성과 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디파이언스’(defiance)를 하느라 살짝 손 좀 봐줬다는군요. 사진은 1월3일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쪽 라파 난민캠프에서 울부짖는 한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유대인이 세운 국가 이스라엘이 자꾸만 홀로코스트의 가해자로 둔갑하는 것 같아 유감입니다. 영화 <디파이언스2>가 나온다면, 입장을 바꿔 유대인이 악당으로 등장해야겠군요.
[shoot] 현실의 ‘디파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