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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기자로 뛰던 90년대 중후반, 서울은 온통 재개발 재건축 난리부르스였다. 철거 세입자들의 망루며 천막을 취재 다니는 게 일상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선과 악의 대결이 선명했다. 멀쩡히 사람이 자고 있는 안방 창문을 굴착기가 뚫고 들어오는 일도 허다했다. 철거 현장은 온통 세입자와 용역깡패, 그리고 기계들의 대리전이었다. 건설사와 구청, 조합(땅주인) 관계자는 얼씬도 안 했다. 경찰은 사람이 죽고 다쳐야만 코빼기를 비췄다. 난민도 아니고 철거민이라는 말은, 재벌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만의 고유명사일 것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법과 행정은 여전히 무작동이고, 아니 오히려 노골적으로 가진 자 편에 섰고, 사람들은 농성하는 철거민들에게 돈 몇푼 더 받으려고 저런다며 쉽게 딱지를 붙인다. 막대한 개발이익과 세입자에게 쥐어지는 이주비의 차이만 더 벌어졌다.
적준이라는 전설적인 이름의 용역업체 깡패들과 드잡이를 해도 철거 취재에 이골이 나서 눈 하나 깜빡 안 했지만(르포를 쓰느라 붙박이로 지
[오마이이슈] 내가 만일 용산의 세입자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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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애니메이션채널 애니맥스는 재패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를 내달 4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와 11시에 국내 독점 방송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은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클래식의 대중화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와함께 애니맥스는 판타지 액션 '바람의 성흔'을 내달 3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9시와 자정에 선보이고,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소녀왕국 표류기'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각 내달 16일과 19일부터 앙코르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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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맥스, '노다메 칸타빌레'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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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달 22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주최 측이 "한 업체가 불법 입장권을 최고 17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에 팔려 했다"면서 소송을 냈다.27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최근 법원에 낸 고소장에서 "애리조나에 있는 익스피리언스6라는 회사가 불법 티켓에 엄청난 가격을 매겨 팔려 했다"고 주장했다.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피고들은 일반인들에게 이런 암표로 시상식에 입장하면 불법침입자가 아니라 환영받는 손님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카데미 시상식의 모든 입장권은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양도가 불가능하다.아카데미 측 변호사인 데이비드 W. 퀸토는 "아카데미가 입장권 매매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이라며 "경비가 삼엄하고 간접적으로 얻은 티켓은 식별가능하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
아카데미상 시상식 암표가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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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7)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디스커버리(Discovery)를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 대중 문화의 선두주자로 조명된다고 30일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비가 출연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기획물 '힙 코리아((Hip Korea)'가 31일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등에서 전파를 탄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인 비가 역동적인 한국 대중 문화의 성장 과정을 닮은 상징적인 인물로 소개된다"고 설명했다.비는 지난해 초 다큐멘터리 출연 제안을 받았으며 '힙 코리아' 제작진은 약 6개월에 걸쳐 비의 행적을 좇았다.비는 이 프로그램에서 절친한 연예인 김제동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고인인 어머니가 계신 납골당을 찾아가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인간적인 모습도 처음 공개한다.이밖에도 미국 케이블 TV의 유명쇼인 '콜베어
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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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 21일 수요일
장소 씨네코드 선재
이 영화
2007년 서울독립영화제와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낮술>은 우연히 강원도에 홀로 떨어진 어느 남자의 좌충우돌 여행기다. 펜션에서 만난 옆방 여자는 그에게 술을 사달라며 다가온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어쩌겠는가.영화는 이 찰나의 선택에서 빚어진 찌질한 여행담을 담고 있다. 모든 문제는 술에서 시작한다. 술을 사달라던 여자는 같이 바다에 가자며 남자의 기대를 부추기지만, 갑자기 나타난 애인과 사라진다. 다른 여행지에서 다시 만난 이 커플은 역시 남자에게 술을 권하며 다가온 뒤, 다음날 아침 그의 바지를 벗기고 지갑을 뺏어 도망간다. 한겨레 영화학교 출신인 노영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 로카르노, 토론토, 테살로니키, 스톡홀름, 에스토니아 등을 돌며 국제영화제 순방중이다.
100자평
예기치 못한 강원도 여행, 그곳에서 예쁘지만 임자 있어 보이는 여자와의 스릴있는 하룻밤, 분위기
찌질한 청춘의 좌충우돌 여행기, <낮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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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투니버스는 '아기공룡 둘리'의 2009년 버전인 'New 아기공룡 둘리'의 방송을 앞두고 둘리의 20여 년에 걸친 역사를 정리한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
내달 2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방송될 '2!2! 둘리데이'는 1987년 KBS 2TV를 통해 방송됐던 '아기공룡 둘리'에서부터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2009년 버전까지 두루 훑는다.
1억년 전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 한강으로 떠내려 온 초능력 아기공룡 둘리가 어떻게 고길동의 집에 식객으로 들어오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김수정 화백의 인터뷰를 통해 둘리 캐릭터의 탄생 비화 등을 들어본다.
투니버스는 '2!2! 둘리데이'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New 아기공룡 둘리'를 정규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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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둘리의 모든것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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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007' 시리즈의 현역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공동 연출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된 영화 '틴틴의 모험'에 캐스팅됐다고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틴틴의 모험'은 리포터이자 여행가인 틴틴의 모험을 그린 어드벤처물로, 벨기에 작가가 그려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총 3부작으로 제작될 이 영화는 1편은 스필버그가, 2편은 피터 잭슨이, 3편은 두 감독이 함께 연출할 예정이다.영화에서 대니얼 크레이그가 맡은 역은 악명 높은 해적 레드 랙햄. 주인공인 틴틴 역에는 '빌리 엘리어트'로 유명한 아역 출신 스타 제이미 벨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최근 개봉한 영화 '디파이언스'에도 함께 출연했다.3D 모션캡쳐 방식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2011년 첫편이 개봉될 예정이다.(사진설명=왼쪽부터 만화 '틴틴의 모험'의 표지, 영화판 주연배우 대니얼 크레이그, 제이미 벨)bkkim@yna
'007' 크레이그, 스필버그 신작서 해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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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소규모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전국에서 4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27일까지 13일 만에 전국에서 4만2천604명을 동원했다.
7개관에서 시작해 2주째에 21개관으로 확대 상영된 '워낭소리'는 설 연휴에도 인기를 이어가 29일부터는 34개관으로 확대 상영된다.
인디스토리는 "CGV 6개 상영관에서는 24~27일 사흘 동안 총 124회 상영에서 55회나 매진을 기록하는 등 그 인기가 점점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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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4만명 돌파..34개관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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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인기그룹 아라시 멤버들이 신곡 발매에 맞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다.
29일자 산케이스포츠는 아라시가 오는 3월 4일 선보이는 25번째 싱글 '빌리브(Believe)' 발매에 맞춰 멤버 전원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곡은 3월 7일 개봉하는 멤버 사쿠라이 쇼(27) 주연의 인기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얏타만'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다쓰노코프로덕션과 아라시가 손을 잡고 5분짜리 '빌리브 애니메이션 필름'을 완성시켰다.
국내에서 '이겨라 승리호'로 알려진 얏타만의 사쿠라이 쇼 이외에 다른 멤버들도 시리즈물의 영웅으로 각각 변신해 악과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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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라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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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톱스타 전지현씨의 휴대전화 복제 사건과 관련해 전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정훈탁(41) 대표를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2일 구속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씨에게 전씨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김씨가 휴대전화의 실제 가입자인 전씨 부친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빼돌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2007년 11월 수차례에 걸쳐 전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확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9일 싸이더스HQ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누가 전씨 휴대전화의 복제의뢰를 주도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정씨를 이날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이 사건에 어느정도 개입을 했고, 지시나 허락을 한 사항이 있는지, 또 실제 지시를 하지 않았어도 이 사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 정훈탁 싸이더스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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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설 연휴 박스오피스의 승자였던 영화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순위 1위에 올라 이번 주말에도 흥행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개봉 6일 만에 133만8천명을 모은 '적벽대전2'는 주말 예매점유율에서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23.2%, 맥스무비에서 25.3%, 인터파크에서 16.4%로 1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적벽대전2'의 예매율이 압도적이지 않고, 다른 신작 및 기 개봉작들이 비슷한 예매율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극장가에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전체 관람가 판타지 블록버스터 '잉크하트-어둠의 부활'과 에밀 허쉬,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방황하는 미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알파독' 등 신작 2편이 10%대의 예매율로 주요 예매사이트 5위권에 들었다.톰 크루즈의 방한으로 관심을 모았고 개봉 2주째를 맞은 2차대전 영화 '작전명 발키리', 개봉한 지 두 달 가까이
<주말영화> 적벽대전2, 춘추전국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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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 20일(화) 오후 2시
장소 CGV 왕십리
이 영화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인 팔라우 섬으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밤에는 도박판에 빠져있던 그는 ‘한 방’을 꿈꾸며 뛰어든 도박판에서 억 대의 빚을 지게 되고 사채업자로부터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정체불명의 일행에게 끌려온 천수는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사장(조재현)으로부터 빚을 모두 갚아주는 조건으로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신종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다 속을 헤엄쳐 운반해 줄 ‘마린보이’가 되어 달라는 것. 그 동안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한 강사장은 전직 수영선수인 천수야말로 완벽한 마린보이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그를 위협한다. 강사장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해외 도주를 시도하는 천수는 공항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불법 도박혐의로 김반장(이원종)에게 체포되지만 오히려 김반장은 천수에게 강사장을 체포하기 위한 미끼가 되어달라고 강요한다. 벼
김강우, 박시연의 해양 스릴러 <마린보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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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작전명 발키리> 설마... 혹시나?
[헌즈다이어리] <작전명 발키리> 설마...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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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무서운 흥행세로 관객수를 늘려나가고 있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개봉 8일째인 22일까지 1만3천228명이 관람했다.15일 개봉 이후 오프닝주 일요일인 18일까지 7천523명을 모은 데 이어 2주차 평일에도 꾸준히 관객수가 늘고 있다.극장 반응이 좋자 스크린 수도 1주일 만에 7개에서 22개로 대폭 늘었다. 상영요청이 늘고 있어서 조만간 30개 가량으로 스크린수가 확대될 것 같다는 것이 배급사 인디스토리의 예상이다.인디스토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 학교'의 초반 스코어보다 2배 가량 많은 관객들이 들고 있다"며 "설 연휴에 2만명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워낭소리'는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이충렬 감독의 첫번째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다.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벌써1만3천명 '워낭소리'흥행세 무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