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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 꽤 있었다. 그중에서 대조적인 두편의 영화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하나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일본영화 <백야>이고 다른 하나는 유명한 차이밍량의 <얼굴>이다. <백야>는 자주독립영화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이고 그만큼 저예산영화의 가난한 몰골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뼈만 앙상한 상태인데도 막판에 확 올라오는 창작의 기개가 있었다. <얼굴>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지원받은 기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고급스럽고 황홀한 이미지의 향연이었다. 아트하우스에서도 상영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이 아방가르드한 영화는 루브르 박물관에 영구 보존된다고 한다.
먼저 <백야>부터 언급해보자면, 스토리는 간단하다. 프랑스 리옹의 붉은 다리에 찾아온 한 일본 여자가 추운 겨울 날씨를 참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지나가던 웬 싱거운 일본 남자가 그 여자에게 같은 일본 사람이라는 구실로 수작을 거는데 여
[김영진의 점프 컷] 조롱하거나 혹은 탐닉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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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몇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에서, 한국에서는 결코 개봉되지 않을, 그러나 잊을 수 없는 영화 한편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그 영화는 필리핀의 신성 라야 마틴의 <인디펜던시아>이다(이 감독을 주목하라고 일러준 사람은 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정성일 선배다. 그의 변치 않는 감식안은 언제나 귀한 선물이다. 맡은 일 때문에 봐야 했던 뉴커런츠 부문의 영화들 중에선 지난해의 <날고 싶은 눈먼 돼지>나 <잘라이누르>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인디펜던시아>를 올해의 수작 중 한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은 전적으로 독창적인 재능의 산물이다. 빛과 소리와 움직임을 지휘하고, 침묵과 잔상을 교직하는 능력, 역사적 상상력과 시적 수사학의 황홀한 조우, 시네마틱한 순간을 향한 순결한 추구까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디펜던시아>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이래 아시아영화의 가장 뛰어난 재능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이다. 부끄
[전영객잔] 여기, 새로운 것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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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게임 U.S.>는 1997년의 동명 작품을 동일하게 반복한다. 이는 미카엘 하네케가 1997년의 <퍼니게임>을 연출했을 무렵의 문제의식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버전이라고 해도 1997년 이후 꾸준하게 이뤄진 비평에 추가할 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이미 충분히 언급된 <퍼니게임>의 오프닝 시퀀스를 ‘봉합’의 관점에서 다시 읽으면서, 그것이 지닌 영화적 함의를 영화 전체로 확장해보고 싶었다.
두 청년은 도대체 누구일까
<퍼니게임>에 대해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오프닝 장면이다. 클래식이 흐르는 고상한 분위기를 일거에 삼켜버리는 시끄러운 록음악이 이후 한 가족의 몰살을 암시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오프닝 장면 말이다. 하지만 이 오프닝은 단지 이 정도로 축소될 만큼 만만한 장면이 아니다. 먼저 이 오프닝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동일한 상황이 다르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영화는 한적한 고속도
[영화읽기] 걸작에 기댄 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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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황산벌> 특유의 풍자에 어리둥절한 마음도 있었지만 곧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내 영화를 좋아하는 강도가 관객이 좋아하는 강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역시 평범한 관객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리 내 영화라도 관객이 싫어하는 영화는 나도 싫어진다. 물론 <황산벌>은 관객도 무척 좋아한 영화였지만 특이하게도 관객이 좋아하는 그 강도보다 내가 더 이 영화를 좋아한다. (웃음) 흥행도 잘됐고 평가도 좋았지만 오히려 그보다 저평가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황산벌>은 실제로 충남 부여군에 있는 낙화암과 인근 오픈세트장에서 찍었다. 재밌는 건 난 백제의 계백 장군이고 정진영씨는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다보니 촬영장을 오가다는 만났지만 딱히 촬영으로 만날 일이 없었다. 백제팀 모여! 신라팀 모여! 그러면서 거의 따로 촬영했으니까 겹칠 일이 없었다. (웃음) 나중에 함께 장기를 두는 장면이나 목을
[박중훈 스토리 20] 계백의 승승장구, 이순신의 쓰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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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활할 때, 광복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8월 15일, 학술행사에 참가하려고 옌지에 찾아온 모 문학평론가 형과 함께 하얼빈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 형은 내 중국어 실력을 믿었고, 나는 내 국적을 믿었다. 애니미즘도 아니고 국적을 믿었다니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말할 사람이 없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국적. 그러니까 '한궈런'이라는 것 말이다.
때는 바야흐로 염천시절. 비는커녕 뜨거운 햇살만이 하얼빈 중심가 중앙대가 보도블럭에 작열하고 있었다. 호우시절에 소주라면, 염천시절에는 맥주. 거리에는 세계맥주축제가 열려 하얼빈 맥주인 '하피'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외국맥주를 팔고 있었다. 거기가 중앙대가든 인사동 뒷골목이든, 무릇 소설가와 문학평론가가 만나면 비구름이 몰려와 빗방울이 쏟아지듯이 목구멍으로는 술이 넘어가게 마련이다. 우리는 거리를 걸어가며 거리 매대에서 맥주를 파는 북방미녀들과 수작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수작이라. 초급중국어 과정을, 그
[나의 친구 그의 영화] 대책없는 낭만주의에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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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한가인(27)이 김하늘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한다.
김하늘의 소속사 제이원플러스 엔터테인먼트는 한가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가인은 2007년 SBS TV '마녀유희' 이후 2년여간 작품활동을 안 하고 있지만, 광고계에서는 여전히 주가를 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독자적으로 활동해왔으며, 매니지먼트사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다.
소속사는 "한가인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강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며 "조만간 작품을 통해 컴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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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김하늘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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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중앙대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본명 권유리.20)와 남성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19)가 수시 1차 특기자 전형(연기경력자)에서 연극영화학부(연기전공)에 합격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한 통신업체의 광고에 출연해 '공대 아름이'로 유명세를 탄 홍인영(24.여)씨도 같은 학부에 합격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수시 1차 특기자 전형의 연기경력자 부분의 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중앙대는 이날 오후 2시 수시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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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 '빅뱅' 승리 중앙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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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소영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팀에서 탈퇴한다고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9일 밝혔다.
일본 그룹 모닝구 무스메처럼 입학과 졸업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애프터스쿨은 4월 유이가 신입생으로 입학했듯이, 소영이 졸업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애프터스쿨 활동 기간 건강상의 문제가 있던 소영은 새 음반 준비 기간에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소속사와 상의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소영의 빈자리를 채워 줄 신입생 영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새 미니음반은 11월 낼 예정이다.
<사진설명 = 애프터스쿨, 소영은 왼쪽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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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 소영, 건강 이유로 팀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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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 역을 연기한 김범이 일본 팬들과 재회한다.
'에덴의 동쪽'으로 주가를 올린 김범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의 첫 팬 미팅에 이어 1년 만에 다음달 8일 오사카의 NHK오사카홀에서 두 번째 팬 미팅을 연다.
최근 격투기 드라마 '드림'을 마치고 오는 12월 3일 주연작 '비상' 개봉을 앞둔 김범은 오사카 팬 미팅에 이어 12월 나고야, 고베,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팬 이벤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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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김범 日 오사카서 팬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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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마음을 비우자'. '집행자'를 찍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입니다."윤계상은 충무로에서 연습벌레로 통한다. 본인 자신도 "나를 너무 괴롭힌다"고 말할 정도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탓이다."제가 배우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싶었어요. 한때 그랬죠."윤계상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그에게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늘 부담이었다. '연기자 윤계상'보다는 'GOD의 윤계상'이라는 이미지가 컸기 때문이다.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예능인 윤계상이 아니라 배우 윤계상으로 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변영주 감독의 '발레교습소'로 2004년 데뷔했으니 연기에 도전한 지 어느덧 6년. 돌아보면 젊은 혈기 때문에 험로를 걷게 됐다고 그는 회고했다.2004년은 GOD 재계약 문제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 소속사를 통
윤계상 "이제 다시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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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11월12일 미니음반 '러브 어 클락(Love O'clock)'을 발표한다.'러브 어 클락'은 3연작 미니음반 시리즈인 '3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Waves of Unexpected Twist)'의 두번째로, 지난해 10월 첫 음반인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를 발표한 지 1년 만이다.'라디오 웨이브'가 모던록 스타일의 음악들로 구성됐다면, 이 음반은 R&B 리듬을 바탕으로 해 보다 그루브(흥)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소속사인 도로시컴퍼니의 설명이다.전작들에 이어 역시 신승훈이 전곡을 작곡ㆍ프로듀싱 했다. 노래들은 만남에서 헤어짐, 이별 그 후의 감정까지 신승훈만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있다. 사랑 시작 전의 바람, 사랑에 빠진 설렘, 사랑에 서툴고 어리석은 모습, 이별 때 버려야할 것들, 이별 뒤 외로움 등 사랑이 오고 가며 느끼는 5가지 감정이 곡마다 순차적으로 묘사돼 있다.mimi@yna.co.
신승훈, R&B 발라드 담은 미니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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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이 <세바퀴>에 목소리로 출연한다.
오는 31일(토)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다짜고짜 퀴즈’ 코너에서 신인가수 태군이 동방신기 ‘영웅재중’에게 전화 연결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영웅재중은 같은 공주 출신 절친인 태군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평소 니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하라"고 충고하며, 구수한 입담으로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휘재가 최근 열애 중인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경실이 <세바퀴> ‘비밀문자 보내기’ 코너에 '나는 이휘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주제에 맞춰 이휘재가 직접 보낸 메시지를 깜짝 공개했다. 내용은 "사랑하는 누님 정말 좋은 친구 만난 것 같아요. 서로 바빠서 아직 손도 못 잡았어요. 동생 휘재올림" 이라고 보내온 것. 이에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은 "예쁘게 사랑하라"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영웅재중
영웅재중, <세바퀴>에서 구수한 입담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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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미니앨범 ‘Ring Ding Dong’으로 활동 중인 샤이니의 온유와 Key가 라디오 DJ로 깜짝 변신한다. 가을 개편을 맞은 KBS 쿨FM <서경석의 뮤직쇼>의 일요일 코너 ‘쇼 안의 쇼’의 첫 번째 진행자로 나서게 된 것.
‘쇼 안의 쇼’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객원 DJ들이 직접 선곡한 음악과 신청곡을 소개하며 음악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가는 정통 음악코너.
<서경석의 뮤직쇼> 제작진은 “온유는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좋은 DJ가 될 수 있는 탁월한 조건을 갖췄다. Key는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 준 사연 소화 능력과 진행 솜씨가 빼어나 DJ의 재능과 자질이 엿보였다.”며 그들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온유와 Key의 <뮤직쇼>는 11월 1일과 8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샤이니 온유-Key, 라디오 DJ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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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의 황제’이승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발매 되자마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차트의 1위를 휩쓸었다.
1989년 1집 앨범 [B.C. 603] 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환타스틱 프렌즈] 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27일 발매 직후 각종 음반 차트에 1위에 오르며 하루만에 초판 2만장이 모두 완판된 상태로 앨범을 미처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예약을 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환타스틱 프렌즈]는 유희열, 윤도현, 이하늘, 김진표, 타이거 JK, 김종완, 클래지콰이, 웨일, 윤건, 윈디시티, 아웃사이더, MC 스나이퍼, 조권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이승환의 대표곡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앨범으로 먼저 공개된 ‘심장병’과 ‘덩크슛’의 뮤직비디오 역시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의 신곡에는 배우 서우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티저 예고편에도 출연해 발매 전부터 큰 화제
이승환 20주년 기념 앨범 단숨에 1위 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