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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장진영은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지만 1999년 스크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1999년 첫 영화 '자귀모'에 출연한 장진영은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반칙왕'(2000)에서 눈길을 끌었고, 2001년 윤종찬 감독의 공포영화 '소름'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장진영은 작품을 위해 머리도 짧게 깎고 정사신도 꺼리지 않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오버 더 레인보우'(2002)와 박해일과 연기한 '국화꽃 향기'(2003)에서는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의 여주인공 역할로 멜로 연기에도 합격점을 받았다.특히 '국화꽃 향기'에서는 암에 걸린 채 아이를 낳으며 죽는 '희재' 역을 맡으며 굴곡 많은 한 여성의 내면
<스크린에서 더욱 빛났던 스타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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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이은정 권영전 기자 =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장진영이 서른일곱의 나이로 1일 끝내 사망하자 연예계는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싱글즈'와 '청연' 등 두 편의 영화에서 장진영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주혁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슬퍼했다.김건모의 뮤직비디오 '미안해요'에서 호흡을 맞추고, 한남동 이웃사촌으로 친하게 지냈던 안재욱은 소식을 듣고는 말문을 닫고 슬퍼했다고 매니저가 전했다.장진영이 투병 중에도 자신의 공연장을 찾아 화제가 됐던 김건모는 "장진영 씨는 내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며 "올해는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이어 5월 전주 공연에 친구들과 관람 온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전주 공연 전
'장진영 사망' 연예계 "너무 아깝고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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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톱스타 장진영이 1일 오후 4시 4분께 서른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장진영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장진영 씨가 4시4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숨을 거두기 직전 천주교 신부님과 수녀님이 마지막으로 선종기도를 올렸고, 부모님과 친구, 소속사 관계자들이 임종을 지켰다"며 "고인은 마지막 순간에 편안한 미소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장진영은 지난해 9월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위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한때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던 그는 지난 5월에는 가수 김건모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왔으며 그 직후에는 열애 중인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그는 또 구당 김남수 옹에게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장진영은 지난
위암 투병 톱스타 장진영 별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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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화채널 OCN은 2~4일 오전 9시 고(故) 장진영의 영화를 긴급편성한다고 1일 밝혔다.
2일에는 장진영이 김승우와 호흡을 맞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방송된다. 두 젊은 남녀의 대담하고 솔직한 연애담을 그린 이 작품에서 장진영은 치열하게 사랑하고 싸우는 밑바닥 인생을 표현했다.
3일에는 장진영이 이정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오버 더 레인보우'가 방송된다. 여주인공이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친구와 함께 기억을 찾아가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가는 내용이다.
4일에는 장진영에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스릴러 영화 '소름'이 방송된다. 장진영이 배우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가 된 작품으로, 김명민과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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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故 장진영 추모 영화 긴급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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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위암으로 투병하다 1일 오후 서른일곱의 나이로 숨진 배우 장진영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장진영은 이날 오후 4시4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 놓인 영정 속 장진영은 왼쪽 손을 턱에 괴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이날 오후 8시께 가수 김민종과 안재욱, 배우 차태현이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곧이어 탤런트 박철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빈소를 찾았다.배우 이병헌이 슬픔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 빈소에 도착했으며 영화 '싱글즈'와 '청연'에서 장진영과 호흡을 맞춘 배우 김주혁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채 영정 앞에서 절을 하며 고인의 넋을 달랬다.배우 전도연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인 이덕화도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탤런트 송혜교, 유준상과
<故장진영 빈소에 동료 연예인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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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지수 ★★★★★
스타일리쉬 지수 ★★★★
지 드래곤의 솔로 앨범 ≪Heartbreaker≫가 온·오프라인 시장의 정점을 쳤다. 공개와 동시에 표절 논란에 휩싸여 소니ATV가 저작권 침해 여부를 의뢰한 중의 결과다. 언론은 이미 ‘압도적인 판매량이 표절 논란을 잠재웠다’는 식의 기사를 발행했다.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시장은 아무것도 밝혀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평론가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전문가들에게 표절이냐 아니냐를 따지며 ‘정의구현’을 요구하지만 사실 21세기에 그게 완벽히 밝혀지긴 어렵다.
<Heartbreaker>와 <Butterfly>가 표절인가? 듣자마자 연상되는 곡이 있는 건 분명하다. 이미 많은 저널에서 지적했듯 그건 문제적이다. 설명이 필요한데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표절을 피하는 교묘한 ‘커트 앤드 페이스트’를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 드래곤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은 그걸 외면하는 태도
[음반] 창작은 창작 스타일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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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0년의 시간을 잃어버렸다. 지금쯤 한창 늘어져 있어야 할 뱃살은, 인자해 보일 이마의 주름살은, 껍데기처럼 까슬까슬해졌을 손등은 8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금액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 이야기다. 미모 유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그녀의 피부는, 그녀와 아주 많이 닮았다고 알려진 전남편 브루스 윌리스의 연인(그녀는 서른살이다)의 피부와 다르지 않다. 데미 무어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 누구든 시간과 충분한 돈이 있다면 흘러가는 시간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젊음은 더이상 젊은이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젊음은 현대시대 권력과 능력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한 사람의 젊고 늙음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내면의 나이를 세는 것이 아니라면 대개 사람들은 피부의 상태를 보고 그 사람의 연륜을 짐작한다. 탄력이 있다면 젊은 사람이고, 축 늘어져 있다면 늙은 사람이다. 그런 연유로 최근에는 피부를 무던히도 괴롭히는 게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탄
[아트 & 피플] 피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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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다 보도자료가 더 흥미로울 때가 있다. 포니의 데뷔앨범이 그렇다. 매드체스터 사운드와 거라지 리바이벌의 영향이 도드라진 이 앨범은 마침 리마스터링 된 스톤 로지스를 연상시킬 만큼 댄서블하다. 날것 같은 느낌의 거친 녹음 상태마저 매력적으로 들릴 정도로 말이다. 그러니까 음악만 들으면 꽤 잘하는 밴드가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건 배포된 보도자료다. ‘앨런 긴즈버그, 기형도, 고다르’의 이름이 나오고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음악’이라거나 ‘아무런 의미도 내포하지 않는 포니라는 이름’이란 언급도 있다. ‘산울림, 조이 디비전, 스미스의 사운드에 바탕’을 두면서 ‘현재 홍대 신에 대한 일종의 반대(?)체제’라고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밴드 경력에다가 각종 패션잡지에 실린 화보와 2009년 컨버스의 모델로 선정되었다는 걸 적어놨다. 거대한 농담 같아서 막 웃었다(아니, 안 웃긴가?). 개인적으론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듣기 좋았다. 시끌벅적하긴 마찬가지지만 <소란들>을
[음반] 보도자료에 빵 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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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해리스의 1집 ≪I Created Disco≫를 듣고 한참을 웃었더랬다. 비웃은 게 아니다. 귀여워서 웃은 거다. 키가 2m에 가까운 꺼벙한 스코티시 청년이 다소 꺼벙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깔고 “나는 흑인 여자도 좋고 아시아 여자도 좋고 혼혈녀도 좋고 스페인 여자도 좋고 프랑스 여자도 좋아”라고 꺼벙하게 노래하는 걸 들으면서 웃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담백한 사운드에 80년대 뉴웨이브적인 뽕기를 슬그머니 집어넣는 솜씨도 기똥찼다. 근데 2집은 뭔가 다르다. 더이상 꺼벙한 데뷔 청년의 솜씨가 아니다. 1집이 조금 단조로운 사운드를 재미나게 믹스하는 정도였다면 2집 ≪Ready For The Weekend≫에서 캘빈 해리스는 좀더 클럽 친화적이고, 그의 말에 따르자면 “Big Stadium Dance Tune”(거대한 스타디움 공연용) 사운드를 들려준다. 등장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I’m Not Alone>을 들어보라. 이번 앨범으로 캘빈 해리스가 그루브
[음반] 꺼벙한 일렉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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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평평한 땅만이 펼쳐져 있다. (중략) 이 평원 위에 목욕탕 굴뚝이나 튼실한 창고 몇 개, 그리고 두꺼운 철제 문으로 보호된 단단한 건물 몇 개가 엄지손가락처럼 솟아나 있다.” 종전 직후 도쿄의 주재기자였던 러셀 브라인스의 글은 당시 일본의 겉모습만 묘사한 것은 아니었다. ‘교다쓰’(허탈)라는 단어가 <전후 신조어 해설>이라는 소사전에 특별히 등재될 정도로 일본인의 내면 역시 극도로 황폐해졌다. 전후 일본사 전문가인 존 다우어가 쓴 <패배를 껴안고>는 패전 직후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해 일본이 어떻게 패전 직후를 헤쳐왔는지 보여준다. 이 논픽션으로 다우어는 1999년에 전미도서상을, 2000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책을 펴들기만 해도 손목이 시큰할 정도의 판형과 두께(주석 포함 860여쪽)가 위압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긴 하지만 다우어는 압도적인 자료를 동원해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구체적이다. “견디기
[도서] 일본식으로 패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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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그 유명한 첫 문장이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이하 <그리고 좀비>)의 첫 문장은 어떤지 한번 보자. “한번 뇌를 먹어본 좀비가 더 많은 뇌를 원하게 된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책 제목과 도발적인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 <그리고 좀비>는 오스틴 특유의 클래식한 연애소설에 좀비와 닌자 등의 하위문화를 토핑한 코믹소설이다. 역병이 창궐해 좀비들이 들끓는 19세기 영국, 홍차와 수다를 즐기고 사랑의 완성을 꿈꾸던 베넷가의 숙녀들은 어깨엔 머스킷총을, 가슴엔 좀비를 위한 단도를 품은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다. 전세계 여성들의 영원한 우상 미스터 다아시는 위대한 좀비 헌터로 등장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건 그저 제인 오스틴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빌린 완전히 다른 종류의 좀비 소설일까? 그렇게 말할 수는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다아시가 좀비 헌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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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출신의 랩퍼 김진표와 코미디언 김용만이 오는 9월 1일부터 13일간 MBC 라디오 FM4U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의 DJ를 맡는다.
오는 9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콘서트 <2009 이문세-붉은 노을>의 막바지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이문세를 위해 그들이 나선 것.
이문세는 8월 31일 방송에서 평소 자신이 아끼는 두 사람이 진행을 맡아주어 고맙고 든든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이문세에게 ‘공연준비 잘하라’ ‘콘서트 기대하고 있다’는 격려와 기대의 응원 메세지로 답했다.
9월 7일부터 일주일 간 DJ 를 맡게되는 김용만은 국민 MC로 이미 그 진행솜씨를 인정받았고, 그보다 앞서 9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을 맡게된 김진표 역시 2003년 MBC 라디오 ‘김진표의 라디오천국’으로 많은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어 팬들은 그의 DJ 컴백에 많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문세는 9월 11일, 1
김진표, 이문세 라디오 임시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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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노골적인 제목을 단 책의 저자는 출세하려면 본적부터 파야 한다는 위협을 먹고 자란 전라도 깽깽이가 아니다. “전라도 사람이란 빨갱이랑 일본 놈 다음으로 나쁜 피를 받은 종족”이라는 유년 시절의 확신은 비교적 뚜렷했고, 무엇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자처했던 그에게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 자신이 응원했던 팀의 욱일승천 기세를 빼앗은 뒤 몰락을 걷게 만든 천적이었다. ‘빨갱이에 대통령병 환자’라는 낙인이 찍힌 김대중의 행보와 ‘해도 해도 너무하는’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행진. 그는 무엇하러 깽깽이들만의 아이콘을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가장 약한 영웅을 추억한다”는 치사와 함께 불러들인 것일까.
‘꺾인 현실의 날개’였던 김대중과 ‘날아오르는 희열’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20년이 교차하는 동안(흥미롭게도 두 호남 아이콘의 흥망 곡선은 마술처럼 정반대다. 역시나 ‘선상님’이 떠나신 2009년, ‘호랭이들’이 다시 뛰고 있다) 저자가 정작 들춰보
[도서] 뜨겁게 부르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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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업어다 기른 지 1년이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니 예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길고양이들과 매일매일 마주친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한 지역에 머물며 살아간다. 덕분에 고양이 사료를 매일매일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며칠 전에 본 길고양이가 나타나면 사료 한줌이나마 바닥에 뿌린 뒤 잘 살아가라고 빌어준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용한이 1년간 사진과 글로 기록한 동네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다. 겨울로부터 막을 올린 책은 겨울을 마지막 장으로 끝난다. 어떤 고양이는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어떤 고양이는 자동차에 깔려 죽는다. 어떤 고양이는 그냥 사라진다. 이용한의 글은 감상적이지 않다. 그는 서서히 고양이들과 친구가 된 뒤 담담하게 그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며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양이책을 보며 우는 남자라니 너무 초식남스럽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고양이 애호가라면
[도서] 아아, 길냥이가 애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