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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만했다는 얘기겠죠"
엄지원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살인>(연출 박대민, 제작 CJ엔터테인먼트,힘픽쳐스)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엄)지원 누나와는 처음부터 편했다"는 류덕환의 말에 "제가 만만했다는 얘기겠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황정민, 류덕환을 예전부터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며 "친해지니 두 배우의 소탈한 성품 때문에 환상이 깨졌다고"말해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엄지원은 조선시대의 몰락한 왕가의 딸로 사대부 집안과 결혼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순덕 역을 맡아 "낮에는 발명, 밤에는 팜므파탈이 아닌" 집에 있을 때는 조신하고 밖에 나가서는 하고 싶은 발명을 하는 여류발명가로 첫 사극연기에 도전한다.
사설탐정 홍진호역의 황정민은 한때는 나라를 위해 일했지만 이제는 바람난 부인 뒤꽁무니나 쫓고, 떼인 돈을 대신 받아다 주며 돈 되는 일이면 닥치는 대로 해치우는
엄지원"제가 만만했다는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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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TV시리즈<로스트>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시청자를 매료시킨 J.J.에이브람스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크리스 파인, 조이 살디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에이브람스 감독은 <로스트>의 김윤진은 "존경하는 배우"라며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의 신예배우 크리스 파인과, 조이 살디나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유쾌한 시간이었다며 이영화는 "나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파인은 <프린세스 다이어리2>,<행운을 돌려줘>에서 앤 헤서웨이와,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미녀들과 호흡을 맞추며 젠틀한 외모와 매력적인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아온 신예 배우. "촬영 내내 욕심이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크리스 파인은 2008년 엔
일생일대의 기회 <스타트렉 :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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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1년 영화 '친구'에 조폭 두목 상곤 역으로 출연했던 중견 배우 이재용(47)이 영화에 이어 8년 만에 제작되는 드라마판 '친구'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25일 이재용의 소속사 BS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재용은 영화 '친구'의 드라마 버전인 '친구-우리들의 전설'에서 주인공 동수의 두목 역으로 다시 한번 캐스팅됐다. 영화에서 장동건이 맡았던 동수 역은 드라마에서는 현빈이 연기한다.이재용은 "8년 만에 부활하는 '친구'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영화에 이어 곽경택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은 '친구-우리들의 전설'은 영화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사랑과 여고생들의 우정 이야기 등이 더해진다.총 20부작으로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보연,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
이재용, 영화ㆍ드라마 '친구'서 같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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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시아 독립영화의 젊고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내달 13~18일 서울 저동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영화제의 독립영화 지원제도인 아시아영화펀드(Asia Cinema Fund, ACF)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극ㆍ다큐멘터리 영화 14편이 소개된다.올해 로카르노영화제 타이거상을 받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은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약탈자들'(손영성),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마리오), '농민가'(윤덕현) 등 국내작 7편이 상영된다.또 부산영화제에서 피프메세나상을 받고 올해 일본에서도 개봉 예정인 '멘탈'(소다 가즈히로), 태국 '개종자'(파누 아리), 인도 '노인의 바다'(라제시 셰라), 중국 '리버 피플'(허지엔준). 필리핀 '우공이산'(조애나 바스케스 아롱) 등 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독립영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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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2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실황 중계 시청자수가 사상 최소 기록은 면했다.23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ABC에서 3시간30분간 방송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지켜본 미국 시청자를 3천630만명으로 잠정 집계했다.지난해 시청자수는 3천200만명으로 닐슨이 1974년 전체 시청자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지만 올해 시청자는 그보다 13.4% 늘어났다.ABC는 최소 기록을 면한 데 안도하고 있지만 올해 시청자수는 끝에서 3번째에 불과하다. 그보다 적은 시청자를 모은 것은 지난해 시상식과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개최됐던 2003년 시상식(3천304만명)이다.그러나 ABC는 이런 시청자수는 최근 2년간 황금시간대에 방영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천500만명이 봤다.아카데미 시상식 최
아카데미시상식 3천630만명 시청..1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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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지섭과 채정안이 내달 3일 발매되는 SBS TV '카인과 아벨'의 OST에 참여했다.
24일 제작사에 따르면 소지섭은 가수 최현준이 부른 '미련한 사랑'에 래퍼로 참여해 중저음의 목소리를 뽐냈다. 또 극 중 싱어송라이터로 출연 중인 채정안은 첫회 콘서트 장면에서 선보인 발라드곡 '투모로우'를 불렀다.
이와 함께 콘서트 장면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던 가수 장혜진은 '슬픈 사랑'을, 그룹 VOS는 타이틀곡 '이별보다 슬픈 말'을 불렀다.
'카인과 아벨' OST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올인', '타짜' 등의 최성욱 음악감독과 '궁', '환상의 커플', '바람의 화원' 등의 OST를 담당했던 가수 하울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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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ㆍ채정안, '카인과 아벨'OST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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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CJ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영화시장을 집중 공략, 앞으로 5년 내에 수익의 50% 이상을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정아(47)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재도약은 글로벌화에 달렸다"며 "올해 제작을 마치고 개봉할 해외 작품으로 일본 3편, 중국 1편, 미국 1편이 있다"고 말했다.CJ엔터테인먼트는 올여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에 직접배급(직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피시 스토리' 등 일본영화 3편의 제작에 참여해 일본 외 해외 배급을 맡고 있다.미국에서는 강혜정 주연의 '코리안 웨딩'을 공동제작 중이며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과 '내 머릿속의 지우개'(감독 이재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장쯔이ㆍ소지섭 주연의 '소피의 복수'를 공동제작 중이다.그러나 김
CJ엔터 "5년내 영화수익 50%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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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4회를 연장해 내달 3일 54회로 종영하려던 MBC TV 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2회 더 연장된다.MBC 드라마국의 한 간부는 24일 "형제의 엇갈린 운명 등을 다룬 이 드라마의 남은 이야기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벌려 놓은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2회를 더 연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간부는 "'에덴의 동쪽'의 연장은 후속 드라마인 '내조의 여왕'의 준비 상황과는 무관하다"며 "'내조의 여왕' 측은 애초 예정대로 9일부터 방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송승헌, 연정훈 등이 출연하는 시대극 '에덴의 동쪽'은 애초 50회로 기획됐으나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4회가 연장된 바 있다.cool@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
'에덴의 동쪽', 2회 재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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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경영하는 히야마 다카시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아내를 죽인 3인조 강도들이 차례로 변을 당한다는 소식이다. 4년 전, 13살 소년 3명이 히야마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4개월된 딸이 보는 가운데 아내를 살해했다. 그들은 “14살 이하의 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소년법에 의해 보호기관으로 보내졌고, 곧 사회로 돌아왔다. 당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던 히야마는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매스컴에서 말한 적이 있고, 그 때문에 경찰은 가장 먼저 그를 의심하게 된 것이다. 묻어두었던 고통이 되살아나 괴로워하던 히야마는, 과거의 사건과 새 사건 사이의 석연치 않은 구석을 감지하고 관련자들의 과거를 찾아 나선다.
현재는 개정된 소년법의 모순을 다루는 <천사의 나이프>는, 사회파 미스터리와 추리소설의 균형을 잘 맞춘 소설이다. 묵직한 주제와 다르게 부담없는 문장들이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재촉한다. 소설은 독자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새로운 단서들이 툭툭
[도서] 인간은 용서한다,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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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을 쓴 사람이 그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동안 너무 게으른 독서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책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쓰였고, 그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려 하지 않고 그냥 책을 읽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준엄한 뉘우침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앓느니 죽지. 나는 역시 게을러터진 인간이로군.
책에 대한 책인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은 게으른 독자에게도 부지런한 독자에게도 알맞은 독서 체험을 제공하는 책이다. ‘문학집배원 성석제 엮음’이라고 되어 있는 이 책은, 정말 성석제가 문장을 엮어 펴낸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단을, 책 속 한 장면을 소개하는 책이다. 2∼3페이지 정도 분량의 장면을 발췌한 뒤 성석제는 아주 짧게 첨언한다. 고등학생 때 밑줄 그어가며 배운 김유정의 <봄봄>부터 불안함까지 동경하게 만들었던 전혜린의 <마지막 편지>, 젊은 독자가 사랑하는 김애란의 <
[도서] 당신을 유혹하는 책 속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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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마셜의 고귀한 호러영화 <디센트>의 소설판, 혹은 소설로 만들어진 <디센트>의 속편인 줄 알았다. 읽다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둘 다 지하의 지옥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히말라야 산맥을 트래킹하던 여행자들이 폭풍우를 피해 동굴에 몸을 피신한다. 거기서 온몸에 기괴한 기호가 새겨진 시체를 발견한 여행자들은 점점 동굴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이야기는 영화 <디센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다.
칼리하리 사막에서는 태평양 밑바닥까지 이어지는 동굴이 발견되고, 보스니아의 유엔부대는 지하에서 등장한 생명체의 공격을 받고, 결국 지구의 지하에는 인류와 다른 진화를 거듭해온 백색 피부의 변종들이 살고 있음이 밝혀진다. 게다가 제프 롱은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바티칸이 등장하는 <다빈치 코드>식 종교-팩션물로까지 확장한다. 출판사의 설명에 쓰여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철학적 성찰’은 반농담이다. 그래도 마이클
[도서] 지하 지옥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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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하트빌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사랑에 울고 웃는 하트빌 사람들은 야구도, 럭비도 아니요, 체스 게임에 거품을 물고,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랑 이야기에 열광하면서 나이를 먹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모조리 레즈비언 혹은 게이요, 동성애가 자연의 섭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하트빌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마법의 매치메이커 자나. 외로운 전학생 스티브를 마이크와 맺어준 것도, 애인에게 버림받은 로버타를 케이트와 이어준 것도 짝짓기 전문가인 그의 솜씨였다. 애정이 솟구치는 하트빌의 일상에서 사소하나마 문제라면 연애에 밝은 자나가 정작 자신의 사랑엔 까막눈이라는 사실. 학교 뮤지컬을 준비하던 자나는 스티브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스티브는 그의 속내를 알아차리기는커녕 여자(!)인 로버타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버린다. 어긋난 첫사랑에 절망하기 앞서 이성애자로 낙인찍혀 추방될 위기에 처한 스티브를 구하고자 자나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린다. 마법의 힘
[공연이 끝난 뒤] 로맨틱 상상력에 심장이 쿵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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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는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다.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긴 상어나 전기 충격기로 돌진하는 파리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허스트 작품의 핵심은 전위적이고 충격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그 오브제가 담은 철학과 의미다. 즉 허스트의 등장은 ‘사물보다 작가의 의도가 우선한다’는 개념미술이 미술계의 강력한 트렌드로 떠올랐음을 증거한다.
마이클 크레그 마틴은 오늘날의 데미안 허스트를 있게 한 스승이자 선구자다. 그는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허스트와 그의 동료들, 즉 YBA(Young British Artist: 젊은 영국의 예술가)그룹을 세계적인 아티스트 집단으로 키웠다. 마틴은 영국 개념미술의 1세대 주자지만, 허스트를 포함한 이후 세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의 작품은 한층 일상적이고도 화려하다. 사물을 깔끔하게 단순화하는데다 강렬한 원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마틴의 세계에서 평범한 샌들은 핫핑크색을 덧입고 터키시
[전시] 데미안 허스트를 키운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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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표현주의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독일 화랑 디 갤러리가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에 분점을 내는 건 한국이 최초다. 디 갤러리는 코펜하겐, 브뤼셀, 암스테르담의 전위예술가집단 코브라(CoBrA) 그룹의 작품과 초현실주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소개해왔다. 전시물의 컨셉과 선정 의도가 뚜렷한 화랑인 만큼 국내 갤러리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동시대 유럽 미술의 한 경향을 꾸준히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 갤러리는 서울점 개관을 기념해 독일 본점과 교류전을 연다. ‘독일조형미술전’이란 타이틀의 이번 전시회는(본점에서는 동시에 <한국조형미술전>이 열린다) 독일 작가 16명의 작품 30여점을 소개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마커스 루퍼츠와 같은 세계적인 독일 거장의 작품과 현재 유럽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에크하르트 크레머 등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표현주의’란 사조 아래 얼마나 다양한 표현방식들이 공존하느냐다.
[전시] 독일의 거장들이 한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