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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박찬욱 감독님, 우리 영화 같이 하자고 한 것 기억하고 있어요"프랑스 보석 브랜드 '쇼메' 홍보차 한국을 찾은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는 1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마르소는 한국 영화나 감독을 아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과 임권택 감독은 프랑스에서도 아주 유명하다"며 "폴란드 영화나 이탈리아 영화, 미국 영화도 다 찍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번에 박찬욱 감독과 만났을 때 함께 영화를 찍자고 했었다"며 박 감독에게 "기억하고 있으니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마르소는 "(지난번보다) 더 많은 사진 기자들과 더 많은 카메라가 있다"며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qu
소피 마르소 "박찬욱 감독님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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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달 종영한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던 소녀시대의 윤아가 권상우와 드라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11일 MBC에 따르면 윤아는 4월부터 방송되는 MBC TV 수목극 '신데렐라맨'(극본 조윤영, 연출 유정준)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윤아는 이 드라마에서 파리의 패션학교에 다니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국에 돌아온 후 동대문시장에서 일하는 서유진 역을 맡았다. 오대산(권상우) 아래에서 판매와 디자인을 맡아 일하게 되며, 권상우는 오대산과 재벌3세 이준희 등 1인2역으로 등장한다.윤아는 "작년 새벽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소녀시대 활동과 함께 연기자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드라마에는 한은정이 신용금고 회장의 딸 장세은으로 출연한다. '똑순이' 김민희, 안석환 등도 출연 예정이다.cool@yna.co.kr(끝)<연합뉴스
윤아, 권상우와 '신데렐라맨'서 연기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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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일 개봉하는 영화 '핸드폰'(감독 김한민)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연예인 매니저 오승민(엄태웅)과 이 전화를 우연히 주운 정이규(박용우)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다.정이규는 평소에 한없이 친절하고 착한 남자지만 승민과 전화통화를 하고 범죄를 시작하면서 내면의 분노와 악마성을 분출한다.이 역을 맡은 박용우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역인 정이규도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핸드폰'의 인물들은 여러 해석이 가능해요. 이규는 평소 남들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예스맨'이지만, 자신도 대화가 필요한데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시나리오를 읽는데 이규가 승민에게 맞는 장면에서 실제로 내가 맞은듯이 아팠습니다."초반 20여분간 전화 속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박용우는 말을 더듬는 어수룩한 목소리부터 제정신이 아니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소름끼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박용우 "맡은 캐릭터에 늘 연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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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조인성이 4월 공군으로 입대한다.
11일 조인성의 소속사 싸이더스HQ에 따르면 조인성은 4월6일 공군 진주 교육사령부에 입소하며,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게 된다.
최근 영화 '쌍화점'으로 관객 350만 명을 모은 조인성은 입대를 앞두고 내달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소속사는 "조인성 씨는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친 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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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4월6일 공군 입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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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우석 감독이 웹툰 '이끼'를 스크린에 옮긴다.11일 제작사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강우석 감독은 인기 온라인 만화 '이끼'를 바탕으로 한 동명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연말 개봉을 목표로 올 6월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윤태호 작가의 '이끼'는 2007년부터 미디어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서 연재중인 작품으로, 폐쇄적인 농촌 마을에서 가족없이 홀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 마을로 들어온 낯선 청년이 펼치는 스릴러물이다.'해피엔드',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이 각본을 맡아 시나리오 작업중이며, '순정만화' 제작사 렛츠필름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강우석 감독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고 독특한 캐릭터가 매력적인데다 평소 스릴러 장르에 욕심이 있어 차기작으로 골랐다"며 "원작을 접한 관객들이 많아 이를 영화적으로 뛰어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cherora@yna.co.kr(끝)<연합뉴스 긴급
강우석 차기작, 웹툰 '이끼' 원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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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미쓰 홍당무', '과속스캔들'에 출연했던 기대주 황우슬혜가 영화 '폭풍전야'에서 여주인공을 맡는다고 제작사 오퍼스픽처스가 12일 밝혔다.
'폭풍전야'는 탈옥한 무기수 수인과 그를 숨겨주는 여인 미아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영화로, 황우슬혜는 바닷가 레스토랑을 혼자 경영하는 여주인공 미아로 출연, 앞서 탈옥수 역에 캐스팅된 김남길과 호흡을 맞춘다.
'피터팬의 공식'을 연출한 조창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폭풍전야'는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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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황우슬혜 '폭풍전야'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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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다음달 19일 열리는 제28회 홍콩 금상장영화제(Hongkong Film Awards)의 1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적벽대전2'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량차오웨이ㆍ양조위) 등에서 후보자를 내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게 됐다.윌슨 입(葉偉信) 감독의 '엽문'(葉問)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12개 부문 후보로 올라 2번째로 많은 부문에서 후보가 됐다. '도화선'의 윌슨 입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이소룡(리샤오룽)의 스승인 엽문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작품상에는 이외에도 안휘(許鞍華) 감독의 '더 웨이 위 아'(The way we are)와 저우싱츠(周星馳) 감독ㆍ주연의 'CJ 장강7호', 천자상(陳嘉上) 감독의 '화피'가 후보로 지명됐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적벽대전2' 홍콩영화제 15개 부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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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이 허우적거리다 머릿속의 종을 울릴 때가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Society)의 제목이 그렇다. 뭐랄까 원제보다 훨씬 시적이다. 팍팍한 우리 교육현실을 이입해서 보는 통에 실제보다 찬란한 영화로 새겨진 한국 관객의 기억과도 썩 어울린다. 시가 마지막으로 일상 화제에 오른 것이 언제더라 더듬으니 부끄럽도록 아득했다. 그래서 다시 중얼거려보았다. 죽은, 시인의, 사회.
시를 청춘의 암호쯤으로 아는 둔한 독자들이 이반한 사이에도, 시인과 시들은 들꽃처럼 태어났다. 지난해 10월 두 번째 시집 <기담>(문학과지성사 펴냄)을 발표한 김경주는, 황병승(<여장남자 시코쿠> <트랙과 들판의 별>), 김민정(<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등과 더불어 시단의 청량한 바람으로 환대받는 시인이다. 김경주의 첫 시집 <나는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2006, 랜덤하우스 펴냄)은 출판사에 따르면, 시집으로서는 예외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시인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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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생, 그러니까 삼십대 초반 렌카의 솔로 데뷔앨범은 ‘나이에 안 맞게’ 깜찍하다. 캐치한 사운드로 충만한 캔디팝의 전형이라서 ‘철없는 여자’가 어쩌고 할 만한데, 속을 들여다보면 아니다. 호주에서 8살에 연예계에 데뷔했고 20대에는 익스페리멘털 록밴드 디코더 링의 보컬로도 활동했던 경력 때문이다. 과연 귀에 꽂히는 멜로디로 인생의 쓴맛을 노래하는 <The Show>와 잔인한 세상에서 어른 되기의 고단함을 그린 <Anything I’m Not>은 예쁜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까 ‘소녀의 목소리’는 전략이다. 나약하고 의존적인 소녀의 이미지로 ‘웃기지 마셔, 인생이 뭔지 좀 아니까’라고 노래한다. 그래서 어떤 소녀들은 이 ‘언니’로부터 세상의 다른 쪽을 엿보고, 운이 좋다면 좀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음반] 소녀 목소리는 전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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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마의’ 세 번째 앨범 행렬 중 하나. 그러니까, 두장의 100% 팝 앨범 이후 과연 프란츠 페르디난드는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까? 무려 3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앨범에선 “여자들이 춤추도록 만드는” 것 외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반년간의 휴식 이후 스코틀랜드의 빅토리아 시대 극장에 칩거한 밴드는 도중에 프로듀서를 갈아치우기도 하며 온갖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사람 뼈를 퍼쿠션으로 사용하고 천장에 마이크를 매달아 늘어뜨리고 좁은 방에서 마이크 하나만으로 녹음하기도 했다. 아프로 쿠반에 대한 관심과 70년대 구형 신시사이저의 활용은 단연 두드러진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난무하다가도 결국은 친숙한 ‘라라라~’식 떼창과 박수로 곡을 마무리하곤 하는데, ≪Tonight: Franz Ferdinand≫는 내내 새로운 시도와 안전지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미끈하게 잘 빠진 곡들을 심장이 터져라 쉴새없이 내질렀던 앞의 두 앨범이 클럽의 밤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여전한 밤의
[음반] 마지막 세 트랙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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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 지수 ★★★★
고전 지수 ★★☆
셰익스피어라는 꼬리표에 굳이 웨스트엔드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미오 앤 줄리엣>은 영국 대가의 비극적 로맨스를 영어가 아닌 보드라운 프랑스어로 읊조리는 뮤지컬. 게다가 프랑스라니 그 이름에서부터 사랑과 시와 낭만이 배어나올 것 같은 달큰한 나라 아니던가.
2001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래 자국에서만 2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이 히트뮤지컬은 고색창연한 명작을 원작으로 했음에도 절제라곤 모르는 스펙터클한 작품이다. 프랑스적인 기질을 물려받은 어린 연인들은 한층 더 열정적인 어조로 사랑을 칭송하고, 프로듀서 겸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만든 뮤지컬 넘버들은 감정을 에둘러 말하는 법을 도통 모른다. 베로나 영주가 가창력을 폭발시키는 <베로나>부터 청춘들의 활기를 그대로 눌러담은 <세상의 왕들>, 시민들의 슬픔과 회한을 절절하게 옮긴 <죄인들>까지 드라마
[뮤지컬] 셰익스피어와 프랑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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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페이퍼> 좀 펄럭여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김양수의 카툰을 잘 알 것이다. 소소한 일상의 사건, 사고를 재치있게 그려낸 카툰. 깜짝 놀랄 발상의 전환, 스펙터클(현란한 그림), 독자를 압도하는 창의력… 이런 건 절대 없다. 심지어 몇번인가는, 이런 거 나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어쩌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나 김양수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생활의 참견>을 보고 낄낄거리면서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활의 참견>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선에 있다. 시선이 따뜻한데 상투적이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누구나 비슷한 것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얘기인데도 김양수가 하면 여지없이 웃게 된다. 지난해 8월4일에 업데이트된 ‘아버지와 대추주’만 해도 그렇다. 양조장 출근 때 장화를 신고 출근했던 할아버지가 퇴근 때는 장화에 술을 채워 오셨다든가, 대추주 제작에 도전한 아버지가 대추에 소주를 부은
[스크롤잇] 소소하고 따뜻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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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미는 정직하게 노동하는 작가다. 정직한 노동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지와 비단, 모시를 손질해 종이를 만드려면, 자연의 재료로 염료를 만들어 종이에 색을 입히려면, 콩을 여러 날 불려 갈아 만든 즙으로 종이를 닦고 지우고 훔쳐내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고된 작업 끝에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의미에 대한 해답이 있었다. “은은히 품은 빛, 숨결같이 고운 표피, 체온을 받아주는 푸근함, 하지만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강인함.” 자신이 만든 종이를 보며 정종미는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비롯한 한국의 여성들을 떠올렸다. 여자와 한지는 그렇게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역사 속의 종이부인>은 보통 여자보다 조금은 특별한 11명의 여성을 소개한다. 유화부인, 선덕여왕,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 논개, 명성황후, 유관순, 나혜석 등이 그들이다. 조선 시대의 여성들이 대부분인데, 이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이들을 기억하고 경외하기 위함이다. 작
[전시] 역사 속 여인들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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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마지막 문장을 읽다가 박장대소했다. “탐나는 책의 번역을 양보해주신 김상훈, 정소연, 최용준씨께 감사드립니다.” SF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노인의 전쟁>을 번역한 이수현씨를 포함한 네 번역자의 이름이 찍힌 책만 골라 읽어도 된다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사람들인데, 그들이 탐냈던 책이라니. 게다가 이 책 한국어판 판권 경쟁이 치열했음을 아는 입장에서는 이 번역본 출간이 더없이 반갑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재림이라는 칭찬이 헛되지 않은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은 최고의 페이지 터너.
존 페리는 75살 생일에 아내 무덤에 작별을 고한다. 75살 이상만 뽑는 군대, 우주개척방위군에 입대하기 위해서다. 입대와 동시에 지구에서는 사망자 처리가 된다. 그들 중 아무도 지구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페리는 다양한 삶을 살았던 여섯 노인들을 만나 ‘늙은 방귀쟁이’라는 모임을 꾸리는데 이들은 상상치 못했던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
[도서] SF 액션 멜로 유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