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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유력 후보작들의 원작 소설들이 영화 제목에 맞춰 제목을 바꿔 잇따라 재출간되고 있다.문학동네는 2007년 말 'Q&A'(원제 Q and A)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던 비카스 스와루프의 장편소설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제목을 바꿔 재출간했다.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문학동네 관계자는 "Q&A가 영화의 원작이라는 것을 잘 알리기 위해 제목을 바꿨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해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작품상 후보인 '더 리더'의 원작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도 1990년대 '책 읽어주는 남자'로 출간됐다 절판된 후 영화 개봉에 맞춰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이레 펴냄)로 제목을 바꿔달고 재출간됐다.
<'오스카 특수' 기대..제목 바꾼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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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질투는 나의 힘'을 만들었던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파주'(제작 TPS컴퍼니)의 촬영에 돌입했다.
17일 TPS컴퍼니에 따르면 '파주'는 부모 없이 외롭게 자라난 여자 은모(서우)가 형부 중식(이선균)을 사랑하게 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 애쓰지만, 언니가 죽은 뒤 몇 년이 흘러 중식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찬옥 감독은 2003년 '파주'를 구상해 수년간 시나리오를 썼으며 2005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 '시네마트'에도 이 영화로 초청된 바 있다.
경기 파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16일 파주에서 크랭크인해 파주와 이천 등지에서 촬영을 이어나가 올해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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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옥 감독 신작 '파주' 촬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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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에서 개봉해 성공을 거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대해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도 핀처의 이 새로운 화제작이 지난 2월4일 전국 567개관에서 동시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월요일 저녁 파리 중심에 위치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여자친구와 마지막 상영을 보고 나오는 자크 모라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이 영화를 보러오게 되었나.
=데이비드 핀처의 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여자친구가 개봉하기 오래전부터 영화에 대해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팬인가. 그의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나보다.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들은 작품성의 기복이 좀 크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열광했던 <에이리언 3>는 당시 나에게 최고의 영화였다. 물론 지금 다시 보면 많이 다를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파리] 주름살이 그렇게 중요하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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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지금 토마스 만 열풍이다. 독일 문호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Budenbrooks)이 새로 영화화되어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자도시 뤼베크에서 상사를 운영하는 뼈대있는 부덴브로크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 소설은 토마스 만에게 1929년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작품. 1620만유로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아낌없이 투여됐고 독일의 국민배우인 이리스 베르벤과 톰 티크베어 감독의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호연했던 예시카 슈바르츠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인리히 브렐로어 감독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1800년대 말 독일 부르주아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베를린 초 역 근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한 관객에게 말을 붙였다.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해달라.
=이름은 토마스 클레어. 나이는 37살이다. 현재 출판사에서 법률 관련 잡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를린] 생이 뽑는 장면 정말 끔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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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 료의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영화야 작고 크게 수십편 출연한 그지만 드라마는 처음이라 꽤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상대역은 <고쿠센> 시리즈의 나카마 유키에고, 작품은 대작가인 야마다 다이치가 10여년 만에 복귀하는 <후지TV>의 개국 50주년 기념드라마다. 제목은 <흔히 있는 기적>(ありふれた奇跡). 내용은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열어가는 과정이다. 역시 가세다운 드라마구나 싶지만 브라운관으로 보는 그의 느낌은 조금 덜하다. 느긋한 말투를 살려줄 스크린의 여유나 굼뜬 몸짓에 멋을 넣어줄 영화의 굴곡이 TV에선 아무래도 모자라다. 그는 오다기리 조나 아사노 다다노부처럼 고독한 게 멋있는 배우지만 그 둘과는 반대로 안으로 숨기면서 매력을 더한다. 오다기리와 아사노가 혼자 잘나 고독해 보인다면, 가세 료는 주위를 신경쓰느라, 그 어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다 고독해진다. 매우 일본적이고 동시에
[정재혁의 니혼진] 일본적 말발의 그, 가세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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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간행돼 지난해 말까지 세 작품이 발표된 사사키 조의 소설 ‘홋카이도 경찰 시리즈’는 누계 50만부를 넘는 중견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시리즈 첫 작품 <웃는 경관>의 영화제작이 진행 중이며, 가을에 공개될 예정이다. 내용은 정의감에 넘치는 일선 형사들이 경찰조직의 부패에 맞서 대결한다는 오락적 색채를 띠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의 밑바탕에는 경찰간부의 수사자금 착복과 거기서 파생한 ‘이나바 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이 깔려 있다. 일본에서는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영수증을 위조해 수사자금을 뒷돈으로 만든 뒤, 그것을 간부들이 유용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2002년에 발각된 홋카이도 경찰본부 사상 최대의 스캔들인 ‘이나바 사건’ 역시 원인은 거기에 있었다. 당시 총기적발팀 간부였던 이나바 경부는 암사회의 수사 협력자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잠복수사를 구실로 각성제 거래에 착수, 거기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 완전히 암사회에 삼켜져버렸다.
[원작의 뒤안길] 홋카이도 경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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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친구에게 “일본이 세계 강국 중 하나로 성장한 데는 망가와 오타쿠의 힘이 컸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일본말로 망가, 오타쿠는 쉬운 말로 ‘만화, 마니아’ 정도로 치환된다. 물론 이야기하려는 것은 단순히 ‘망가, 오타쿠’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 그 이상을 상상케 하는 스토리들의 기저에 깔린 철학, 그 어떤 상상력도 허(許)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것을 ‘현물’(만화책 혹은 애니메이션, 영화 때로는 현실)로 재현해내는 장인정신, 판매량으로 뒷받침하는 시장구조 같은 어려운 얘기도 무리겠지만. (웃음) 망가를 생산해내는, 아니 사랑해내는 일본 사람들의 열정은 정말로 ‘초월적’이다. 자신들이 원작을 만들어낸 <꽃보다 남자>가 아시아 시장에서 재생산되고, 유통되고, 문화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도록 하고, 심지어 그 재생산된 결과물(대만판, 한국판)들을 ‘역수입’까지 한다.
사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펜과 종이로 이뤄지는 단행본의 세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rank up] ‘1억권 전설’의 만화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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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2월이면 졸업을 테마로 한 새로운 노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잊혀졌던 노래들이 상기되고 다시 불리기도 한다. 우리에겐 포지션이 부른 <I Love You>의 원작자로 알려진 오자키 유타카(尾崎豊)의 1985년작 <졸업>도 ‘다시 듣고 싶은 졸업 노래’ 등의 설문조사에서 언제나 상위에 랭크되는 곡이다.
하지만 오자키의 <졸업>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듯 ‘학창 시절의 회고와 새 출발의 결의’를 담은 일반적인 졸업 노래들과 완벽히 궤를 달리한다. 오히려 반(反)졸업송에 가깝다고 할까. 피아노가 이끄는 서정적인 전주와 차분한 보컬이 이어지는 전반부까지의 정조는 여타의 졸업 노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후렴으로 넘어가는 것과 동시에 응축된 분노의 가사들이 오자키의 열창과 함께 폭발한다. ‘밤에 교실 창문을 부수고 도망쳤다’, ‘필요한 것은 힘뿐이라 우직하게 믿으며 복종하면 지는 거라고 자위했다’, ‘선생, 당신은 약한 어른의 대변자인가
[song book] 이 지배로부터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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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마린보이>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정훈이 만화] <마린보이>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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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과 <워낭소리>가 흥행가도를 달리지만 충무로의 돈가뭄은 여전하다. 영화계는 대박영화가 잇따른다 해도 지난해까지 계속됐던 과잉투자와 수익률 급락의 후유증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탓에 지난 1월30일 결성된 보스톤글로벌영상콘텐츠투자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314억원이라는 듬직한 규모 때문이다. 보스톤창업투자의 이원화 상무는 펀드를 기획했고 결성을 주도했으며 이후 집행에서도 책임을 지게 될 인물이다. 이미 보스톤창투에서 결성한 2개의 영상펀드를 포함해 70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 그에게서 투자 계획을 들어봤다.
- 영화계의 침체와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에 펀드 결성에 어려움이 있었겠다.
= 쉽지는 않았다. 2006년 12월 보스톤영상콘텐츠투자조합을 결성하고 그때부터 추진했으니까, 기획 이후 꼬박 2년 넘게 걸렸다. 한국모태펀드와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산업통상진흥원들이 주요 출
[spot] “오히려 비즈니스가 쉬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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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오후 5시 광화문 미디액트에서는 이례적인 자리가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독립영화인들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것. 이 자리는 전날 6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열었던 ‘독립영화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삽니다!’라는 기자 간담회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응답인 셈이다. 2월11일 6명의 감독은 <워낭소리>가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했지만, 독립영화조차 ‘수익을 올려야 하는 영화’로 잘못 인식될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독립영화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이 축소되는 것에 대해서 성토했다.
영진위에 대한 옐로 카드로 해석?
유인촌 장관은 배우 출신답게 영화계에 대한 견해를 자신있게 피력했다. 그는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해 기존 지원제도에 얼마간 손을 댈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아무리 주무부처라지만, 문광부 장관이 직접 독립영화 감독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포커스] 독립영화 지원제도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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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이다.” “분명 진일보한 조치다.”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기준을 포함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둘러싸고 영화계와 영등위 및 정치권이 이견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비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31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시 헌재는 제한상영가 영화를 ‘상영 및 광고·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영화’(영비법 제21조 제3항 제5호)라고만 적시한 영비법 조항이 “헌법정신이 요구하는 ‘명확성의 원칙’ 및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란 “해당 조항이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효력을 상실시킬 경우에 생길 법적 공백상태를 막기 위하여 입법자에게 법을 개정할 시간을 주는 것”을 뜻한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들
현재 국회 법안 소위원회에 상정된 영비법 일부
[포커스] 참 끈질긴 ‘제한상영가’ 등급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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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
소지섭 <카인과 아벨>로 5년만에 TV복귀
13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카인과 이벨>(연출 김형식, 극본 박계옥)의 제작발표회에 소지섭,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등이 참석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 청주공항은 유난히 을씨년스러웠지만 한류스타 소지섭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일본 팬들은 활기에 넘쳤다.
이에 보답하듯 소지섭은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익살스런 포즈를 선보였다.
그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살아가면서 이상형이 바뀌지만 지금은 티끌 없이 해맑게 웃는 여자가 좋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지민과의 연기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귀엽고, 예쁘고, 해맑은 사람이다” “촬영장에 빨리 가서 연기를 하고 싶어진다.”며 한지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SBS드라마 스페셜 <카인과 아벨>은 18일 밤 9시 55부 첫방송 된다.
소지섭 "해맑게 웃는 여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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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3일 금요일에 맞춰 개봉한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이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가져갔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공포영화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13일의 금요일>은, <프레디 VS 제이슨> <엘름 스트리트의 악몽> 등의 스핀오프를 포함해서 10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낸 저력의 아이콘이다. 첫주 흥행수입도 4224만달러에 달해, 최근 2~3주 간 가장 높은 개봉성적을 기록했다. 1980년 숀 S. 커닝햄이 연출한 <13일의 금요일>을 리메이크한 2009년의 <13일의 금요일>은, 제이슨이라는 소년이 익사한 캠프장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오리지널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랐다. 2009년 리메이크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패스파인더> 등의 공포영화를 만든 마커스 니스펠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주말 새로 개봉한 영화들로는 <13일의 금요일> 외에도 <쇼파홀릭>
제목에 맞춰 돌아온 제이슨, <13일의 금요일>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