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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없고, 폭력도 없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작전>의 논란이 또 다른 국면에 섰습니다. 재심의에서 영등위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을 낮춘 것이죠. 그런데 영등위의 등급심사를 성토했던 기자시사회용 버전이 바로 재심의 버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버전을 본 줄 알고 ‘이게 무슨 19금이냐’며 함께 영등위를 비난했는데, 사실은 15세 이상 관람가용이었다는 겁니다. 혹시 제작사쪽의 노이즈 마케팅에 낚였던 걸까요? 이에 대해 제작사쪽은 “심의를 기다리는 동안 극 흐름을 좀더 타이트하게 만들려 했을 뿐이고 영등위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사유로 제시한 부분은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 해도 재편집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건 충분히 노이즈 마케팅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요?
신기한 조합입니다. 강우석 감독이 만화가 윤태호의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는데, 각본을 <사랑니>와
[에누리 & 자투리] <박쥐>와 <마더>는 벌써 루마니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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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어 퓨 굿 맨>
관람자: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
군대 내 불법 폭력 행위인 ‘코드 레드’ 사건을 수사하던 캐피 중위(톰 크루즈)는 이 사건을 둘러싼 이들 중 최고위급인 제셉 장군(잭 니콜슨)을 증언대에 세운다. “우리는 벽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살아가고, 그 벽을 지키는 건 총을 든 남자들이다. 누가 그 일을 하지? 자넨가? 아니면 자넨가? 나에게는 자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책임이 있네. 자넨 죽은 산티아고를 위해 훌쩍거리고, 해군을 증오할 수 있어. 그건 사치야. 자넨 내가 알고 있는 걸 모르고 있다는 그런 사치를 누리는 거야.” “당신이 코드 레드를 명령했습니까!” “나는 내 일을 했….” “당신이 코드 레드를 명령했습니까!!!” “개새끼야, 그래, 내가 명령했다!” 용단을 내리기 위해서라면, 조직의 위엄과 명예에 진정으로 목숨을 걸었다면, 제셉 장군 정도는 되어야 하겠다.
지난 2월10일,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
[시사 티켓] 잭 니콜슨처럼 화끈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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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 속 인물을 보면 말하는 내용 말고 표정이나 눈빛, 제스처, 기타 등등의 정보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짐작하게 될 때가 있다. 최근에는 입술이 온통 부르튼 민주노총 대변인을 보면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버거운 일일수록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정해 연습하는 것도 좋다. 합리화라기보다는 일종의 생존 기술이다.
돌봄 노동이 ‘쥐약’인데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기능적인 인간인 나는(사실 타고난 돌봄 노동자가 어디 있겠냐만) 육아와 살림에 직면해서 최대한 일과 관계를 단순화했다. 그래야 부대끼지 않으니깐. 우선 아이는 업무(!). 남편은 파트너, 부모는 주주, 시부모는 거래처…. 세상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집단이 생존해나가기 위해서는 일과 관계를 단순화해야 한다. 에누리 없는 그 단순화의 결과가 ‘법과 원칙’이다. 성폭력에는 피해자 중심주의, 살인에는 그야말로 법질서!
검찰은 철거민 단체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용역
[오마이이슈] 폭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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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배우 고은아가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10억'에 합류한다고 소속사 웰메이드스타엠이 12일 밝혔다.
'10억'은 호주를 배경으로 남녀 8명이 상금 10억원이 걸린 방송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해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게 된다는 이야기로, 고은아는 연기자를 꿈꾸는 신세대 보영 역으로 캐스팅됐다.
고은아는 "이제까지 영화와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분이 든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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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박해일 주연 영화 '10억'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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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출연료를 거의 받지 않고, 배역의 비중도 작지만 배우들이 기꺼이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 우정출연.예전에는 한두 장면에 등장하는 '카메오' 수준이었지만, 요즘 영화에서는 웬만한 주연도 하기 힘들 만큼 육체적으로 고되고 비중도 큰 배역들이 우정출연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고 있다.19일 개봉하는 '핸드폰'(감독 김한민)의 김남길과 박솔미, 같은 날 개봉하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의 정유미가 이런 케이스다.'모던 보이', '미인도'로 막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 김남길은 김한민 감독의 전작 '극락도 살인사건'의 주연배우 박해일과의 우정 때문에 '핸드폰'에 출연하게 됐다. 맡은 역은 주인공 매니저 승민(엄태웅)이 키우는 여배우 진아(이세나)와 찍은 섹스 동영상을 빌미로 승민을 협박하는 파렴치한.그는 동영상 속 모습을 찍느라 노출을 해야 했던 것은 물론 엄태웅에게 결박당한 채로 마구 맞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성수대교 남단에서 7시간의 밤샘 촬영을 해야 했다
<요즘 영화 우정출연은 완전 '주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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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980~1990년대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홍콩 누아르의 스타 저우룬파(주윤발ㆍ周潤發)가 17일 한국을 방문한다.직배사 20세기폭스는 저우룬파를 비롯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배우들과 제임스 왕 감독 등 제작진이 17일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저우룬파의 공식적인 한국 방문은 지난 1994년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한 이후 15년만이다.'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지난 1984년에 첫 출간 이후 2억부가 팔려나간 만화 '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영화다.손오공이 무천도사, 부르마, 야무치 등 동료들과 함께 소원을 들어준다는 7개의 구슬 '드래곤볼'을 찾아가면서 겪는 모험을 소재로 한 영화로 다음달 12일 극장 개봉한다. 저우룬파는 이 영화에서 무천도사역을 맡았다.이 영화의 아시아 지역 프로모션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저우룬파의 한국 방문에는 제임스 왕 감독과 손오공 역의 저스틴 채트윈, 부르마 역의 에미 로섬, 야무치 역을
홍콩스타 주윤발, 15년만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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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부산의 소설가 정혜경(48.여) 씨는 12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자신의 소설 `야누스의 도시'를 표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정 씨는 "`야누스의 도시' 속 남재희와 `아내의 유혹'의 민현주는 동일 인물로 두 사람이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이를 뺏긴 뒤 남편에게 복수하는 과정 등 전체적인 전개 과정은 물론 세부적인 사항도 일치하는 부분이 16곳이나 됐다"고 주장했다.정 씨의 `야누스의 도시'는 2001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집필한 `신의 선물'을 장편으로 개작해 2007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구우리신문에 연재한 소설이다.정 씨는 "`야누스의 도시'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교정작업을 하던 중 주위에서 `아내의 유혹'과 내용이 똑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이대로 책을 내면 내가 `아내의 유혹'을 베꼈다는 말을 들을 것"
드라마 `아내의 유혹'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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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7)가 할리우드영화 주연작 '닌자 암살자'(Ninja Assassin)에서 출연료 50만 달러(한화 약 7억원)와 흥행실적에 따른 러닝 개런티를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비가 지난해 3월 '닌자 암살자' 출연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받았다. 비는 50만 달러의 계약금에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고 전했다.제이튠 측은 비의 출연료가 830만원이라고 잘못 알려진데 대해서는 최근 제이튠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투자제안서'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이튠 측은 "투자 제안서는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우리 회사의 매출과 수익에 대한 자료였다"며 "여기에 '닌자 암살자'의 수익이 83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비가 지난해 3월 받았던 출연 개런티는 포함되지 않았다. 830만원은 비의 아역으로 출연한 제이튠의 신인 연기자 이준의 출
비 '닌자 암살자' 출연료 50만달러+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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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시청자 80여 명과 단체 여행을 다녀왔다.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 '1박2일' 출연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도 가평에서 시청자들과 1박2일을 보냈다.출연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시청자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11월30일 공지 이후 보름 동안 신청건수가 9천276건, 총 신청인원이 약 1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1천5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제작진은 한 달간의 선별 작업 끝에 6개 팀을 추렸고 출연진이 직접 신청자들의 사연을 읽고 최종 참여자를 선발했다.한국체대 여자 유도부팀, 늦깎이 여고생팀, 8공주8사위팀, 남자 간호사팀, 국립국악고 무용과팀, 행복한 싱글맘팀 등 6개 팀이 최종 선발됐으며 강호동 등 6명의 출연진이 한 팀씩 팀장을 맡았다.4세부터 7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은 대형운전면허를 취득
'1박2일', 시청자 80여명과 단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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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독립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 중인 영화 '워낭소리'가 관객수 40만명도 가뿐하게 돌파하며 6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2일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11일까지 전국 98개관에서 40만9천명을 동원했다.
팔순 노인 부부와 마흔살 소를 통해 삶과 이별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워낭소리'는 7개관에서 개봉했지만 매주 10여개관을 늘려 나가 현재는 100개관 가까운 상영관을 확보했다.
인디스토리는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6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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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40만명 돌파..주말 60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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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쌍화점'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간 열리고 있는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스페인과 태국 등 7개국에 판매됐다고 제작사 오퍼스 픽처스가 13일 밝혔다.오퍼스 픽처스는 '쌍화점'의 스페인(임팍토 필름), 체코/슬로바키아(할리우드 클래식), 태국(사하몽콜) 지역 판권을 판매했으며 러시아와 터키, 싱가포르, 브라질 지역의 판권 판매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쌍화점'은 영화가 완성되기 전 이미 일본과 독일, 베네룩스 3국에 판권이 팔려나간 바 있다.오퍼스 픽처스는 "올해 한국 영화 첫 흥행 대작이라는 점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쌍화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홍보용 영상을 본 사람들이 동양적 아름다움과 화려한 스케일을 극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작년 12월30일 개봉한 '쌍화점'은 11일까지 전국 382만6천명을 동원, 이미 국내 흥행 성적 만으로도 손익분기점(350만명)을 돌파했다.bkkim@yna.co.kr(끝)&l
'쌍화점' 베를린서 7개국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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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42)가 보석 브랜드'쇼메'홍보차 9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나를 기억할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환영해 줘서 기분이 좋다며"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한국의 모든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많이 접했다면서 "박찬욱, 임권택 감독은 프랑스에서도 유명하다.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에서도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한국영화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함께 영화를 찍자고 제의를 했다며 "감독님 잊지마세요"라고 애교섞인 멘트를 덧붙였다.
1980년 1.0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영화<라붐>으로 데뷔한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영화 경력을 쌓았다.
이후<유 콜 잇 러브>,<안나 까레니나>,<007 언리미티드>등 프랑스뿐만 아니라 헐리우
소피 마르소 "박찬욱 감독님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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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는 이에 따라서는 심심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신부가 ‘그걸’ 했다는 거야 뭐야? 수녀가 오해했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다우트>는 그런 영화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믿는 자와 아니라고 주장하는 자가 대립하고, 심증만이 있는 확신은 그 자체로 ‘물증’으로 둔갑하며, 명백한 사건이 아니라 사소하게 싹튼 의심이라는 의식의 작용을 두고 거기 연루된 몇몇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어떤 화학작용이 흘러나오는지 지켜보는 그런 영화다. 그러나 적어도 메릴 스트립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폭발시키는 얼음장 같은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면, 관객은 대부분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다우트>는 정서적인 충격 면에서 그야말로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묘사가 직유법으로 딱 들어맞는 영화다.
연극적 상황을 어떻게 옮겼을까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다음 해인 1964년, 브롱크스 지역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지배하는 건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게
[must see] <다우트> 의심으로 비틀거리는 당신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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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는 미국, 아니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수많은 여배우와의 열애,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와의 결합, 떠들썩한 출산과 입양까지 전세계 매스컴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한다. 대중의 주목도라는 척도만으로 따진다면 그는 현대의 최고 스타임에 틀림이 없다. 그만큼 오랫동안 수많은 파파라치와 옐로 저널리즘의 타깃이 돼온 스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언젠가부터 그가 배우라는 사실은, 그것도 괜찮은 배우라는 사실은 점점 잊혀져왔다. 그런 점에서 신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브래드 피트의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처음 올랐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연기도 곧잘 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이제 20년을 넘기고 있는 브래드 피트의 연기인생을 되돌아본다.
“말도 안돼.” 1월22일 제81회 아카데미상 후보가 발표된 뒤 미국의 블로그들에는 브래드 피트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브래드 피트] 외모의 함정을 거꾸로 뛰어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