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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 "박찬욱 감독님 잊지마세요"
2009-02-11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박찬욱 감독님, 우리 영화 같이 하자고 한 것 기억하고 있어요"

프랑스 보석 브랜드 '쇼메' 홍보차 한국을 찾은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는 1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소는 한국 영화나 감독을 아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과 임권택 감독은 프랑스에서도 아주 유명하다"며 "폴란드 영화나 이탈리아 영화, 미국 영화도 다 찍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에 박찬욱 감독과 만났을 때 함께 영화를 찍자고 했었다"며 박 감독에게 "기억하고 있으니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르소는 "(지난번보다) 더 많은 사진 기자들과 더 많은 카메라가 있다"며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너무 많은 분들이 반겨 주셔서 기뻤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줄까 걱정도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기분 좋아요. 한국분들이 친절한 것은 여전합니다"

그는 "한국은 음식도 다양하고 자동차도 다양해지고, 몇 가지 정치 얘기도 기억이 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라며 "최근에 프랑스에서도 한국 영화를 자주 볼 수 있게 돼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5편의 영화를 찍으며 바쁘게 지냈다는 그는 당분간은 여행을 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푹 쉬며 지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너무 바빠 앉아서 글 쓸 시간이 없었어요. 안정을 찾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할 거예요. 아직 어떤 작품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마르소는 "다시 한 번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그 때는 '어려운' 프랑스 영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입국한 마르소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쇼메' 홍보 활동을 마친 뒤 12일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oyy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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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