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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 부조리한 기적을 어떻게 믿지?
A :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은 여전히 몽상가거든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최다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게다가 정말 ‘골고루’라는 표현에 걸맞게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서 각색상, 인도풍 음악이 대부분인 사운드트랙으로 음악상과 주제가상, 그리고 100% 낯선 인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음에도 촬영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말 그대로 올해 아카데미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단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얼핏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생각될 법도 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그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이유는 뭘까.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둘러싼 이모저모와 더불어 이 영화를 바라보는 듀나와 남다은 평론가의 서로 다른 두개의 시선을 싣는다.
<텔레그라프>의 데이비드 그리튼이 ‘오바마 시대의 첫 번째 영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슬럼독 밀리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 부조리한 기적을 어떻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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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소아성애자가 아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스티븐 달드리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논쟁적인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영화화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가 개봉한 직후, 발빠르게 올라온 몇몇 인터넷 리뷰들은 다른 무엇보다 영화 속 10대 소년과 30대 여성의 육체적 사랑에 대해 침 튀기며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주인공 마이클을 맡은 독일 배우 데이비드 크로스가 만 18살(독일에서는 18살이 넘어야 섹스신을 찍을 수 있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촬영할 정도로 철저하게 규정을 지켰지만, 달드리 자신은 영화 속 섹스신이 그리 많지도 혹은 굉장히 논쟁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보시라. 책에는 섹스에 대한 더 많은 본질적인 묘사들이 들어 있다. 영화에서는 오히려 소극적으로 찍었다고 생각하는데….”(스티븐 달드리) 그러니까 이건 폭력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고통의 역사에 구경꾼의 역할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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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의 후속으로 방송될 KBS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채도우’역을 맡아 열연중인 김강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틸이 공개됐다.
김강우가 맡은 ‘채도우’란 인물은 대기업 회장의 아들로 물질적으로 지나치도록 풍요로운 삶을 누려왔지만, 정서적으로는 메마른 인물. 타인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행복하거나 슬퍼 본 기억이 없는 독특한 캐릭터이다.
세상과 돈에 대해서 늘 우위에 서서 인생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채도우는 언제나 정갈한 디자이너 수트에 올백으로 넘긴 헤어스타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김강우의 악역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자이야기>는 ‘돈’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세상에 맞짱을 뜨는 남자와 그 세상을 가지려는 악마성을 지닌 천재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이다.
김강우,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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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두레와 모래의 아찔한 첫 만남
두레(주지훈)와 모래(신민아)의 첫 만남, 그들의 비밀스런 사랑이 시작되는 곳은 도자기를 전시 중인 갤러리다. 몰래 들어간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를 피해 좁은 공간에 숨게 된 모래와 두레. 그 곳에서 두 사람은 따가운 햇살, 오후의 나른함에 취한 듯 충동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영화 속 가장 핫한 씬으로 손꼽히는 이 장면의 촬영이 진행된 곳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토탈 갤러리다.
◎ 토탈 갤러리 찾아 가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지선버스 1020, 1711번 이용. 롯데·삼성아파트에서 내려 신영교회 옆 큰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오르막길이 아무리 가파르고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나타난 가나아트센터 뒷길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너무나 반가운 빨간색 간판이 보인다.
관람시간: 오전 11시~ 오후 6시(월 휴관) 관람료: 일반 3000원, 단체/청소년 2000원
2_
짜릿하고도 비밀스런 <키친> 밖 숨은 공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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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 계절엔 다혜리와 나란히 등짝에 ‘옥춘아’ ‘맥주줘’라고 쓰인 저지 티셔츠를 입고 외야석에 앉아 맥주나 마실 일이다. 한 경기당 한짝은 해치울 수 있을 텐데. 나? ‘도루 킹’ 이치로와 ‘견제의 신’ 봉중근의 자존심 대결보다 그 와중에 꽃피는 개그 코드에 ‘초큼’ 더 관심이 많다. 다만 일더미에 빠져 대낮에 방송한 WBC 중계를 못 보는 바람에 급우울해한 사무실 동료(그래! 야구 좋아하는 여자다!)와 확 트인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다(이 팀장, 이 모든 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음모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고 봐. 그저 우리는 우리를 각별히 ‘총애’하시는 보스 밑에 있는 것뿐이야. 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일자리 나누기 안 하시는 게 어디냐. 대신 우리에게는 ‘심야의 하이라이트’가 있잖아. 하이트 라이트도 있고).
문득 나 같은 사람 때문에 ‘배려하고 사랑받는’ 국가 비전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대통령님이 존경받는 국민이 돼야 한다고
[오마이이슈] 투기 말고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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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블랙 달리아>
관람자: ‘장자연 리스트’
꿈 많은 신인 여배우의 죽음 이후 이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LA라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감춰진 연예계와 정계의 추악한 뒷거래가 전부 여기 얽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실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자신의 순수함까지 철저하게 파괴됨을 절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랙 달리아>의 통렬함은 이같은 지옥도가 우리의 대낮과 아무렇지 않게 맞닿아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롯된다.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분들,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문대로라면 너무나 어마어마한 이름들이시다. 그렇게 되면 수사 방향이 ‘장자연 문건 유출’쪽으로 자꾸 맞춰지는 것에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된다. 혹시, 정말 ‘그분들’이기 때문에 수사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틀도록 외압을 가하시는 것인지? 영화 <블랙 달리아>는 말할 것도 없고 제임스 엘로이의 원작을 읽으면서 긴장 바짝 하시길. 당신들에게 ‘밥 한
[시사 티켓] 먼저 툭 털어놓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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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시대극이 개봉할 때마다 평론가들이 내면적 갈등 때문에 발작 상태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문화적인 당황스러움은 비밀스러운 문화적 자부심에 부딪히고, 비평적으로 진보적이어야 할 필요는 영국 관객이 시대극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엄연한 사실에 부딪힌다.
올 3월 초 <영 빅토리아>가 영국에서 개봉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영화는 영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시기를 다룬다. 1837년부터 1901년까지 63년간 왕위에 머무르며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한 제왕, 대영제국과 영국성과 도덕적 보수주의로 집약되는 한 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내준 빅토리아 여왕의 젊은 시절. 초상화는 대개 빅토리아 여왕을 웃음기 없는 미망인으로 그린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 그녀는 독일 귀족 알버트 왕자와 열정적인 연애를 했고 1861년 그가 장티푸스로 때이른 죽음을 맞을 때까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겼다. 빅토리아는 영국성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그녀는 거의
[외신기자클럽] 시대극, 그게 특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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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까지 걱정하시더라고요. 매니저란 사람들이 왜 그런 나쁜 짓을 하냐면서….”
매니지먼트 업체 A의 L 대표가 내뿜는 한숨에는 요즘 매니지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장자연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 이후 매니지먼트 업계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꽂히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기형적인 수익구조에 짓눌려 있는 와중 ‘노예계약’이라 불리는 불공정 계약 사건, 휴대폰 복제 파문 등 잇단 악재를 겪었는데 이번 사건까지 겹치니 죽을 맛이라고 이들은 전한다. L 대표는 “나는 여성이라 그래도 덜한데 한창 일하는 남성 매니저들은 더 힘들지 모른다. 주위의 눈총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항상 만나서 일해야 하는 어린 여배우들의 시선까지 의식해야 하잖냐”고 말한다. 남성인 B 매니지먼트의 J 팀장은 “여성 연기자와 일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고 말하지만 “언론이 이 사건을 흥미 위주로 다루는 탓에 파장이 커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몇몇 관계자들과 통화해본 결과, 이들은 이 사건
[문석의 영화 판.판.판] 곤혹스러운 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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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캐스팅 소식이 많은 한주다. 먼저 카리스마 넘치는 멕시코 여인 샐마 헤이엑은 애덤 샌들러의 신작에 합류했단다. 케빈 제임스, 롭 슈나이더, 데이비드 스페이드, 크리스 록 등 샌들러의 친구들이 총출동할 이 영화는 학창 시절 절친했던 다섯 남자가 30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헤이엑은 샌들러의 아내로, 함께 캐스팅된 마야 루돌프는 록의 아내로 얼굴을 비출 예정. 샌들러-헤이엑 부부라니 샌들러쪽이 꽉 잡혀 살 게 분명하다.
할리우드의 여신 스칼렛 요한슨이 슈퍼히어로 영화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이언맨>의 속편, 역할은 블랙 위도다. 요한슨의 대변인은 “스칼렛은 <아이언맨>에 참여하게 돼 전율한다”고 전했지만, 착 달라붙는 검은 슈트 차림의 그녀를 상상하는 팬들이야말로 진정 전율하지 않을까. 미키 루크 역시 악당 윕래시 역으로 계약을 끝맺었으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겐 든든한 아군이 둘이나 생긴 셈이다.
그런가 하면 당당한 레즈비
[캐스팅] 샐마 헤이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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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가 가장 돈벌이가 되는 배우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포브스>에서 발표한 ‘가장 가치있는 배우’ 리스트에 딴죽을 걸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역대 박스오피스 수입이 총 52억3940만9825달러로 제작자들에게 ‘잭팟’으로 인식되는 윌 스미스의 흥행에는 할리우드의 성적 차별이 바탕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포브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가치있는 배우’ 리스트에 따르면 만점을 얻은 윌 스미스가 1위를, 9.89점을 얻은 조니 뎁,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공동 2위를,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덴젤 워싱턴, 맷 데이먼, 잭 니콜슨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자, 눈치 채셨습니까? 10위권에 여배우는 오직 졸리 한명뿐입니다. 30위로 순위를 넓혀도 사정은 같습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11위, 메릴 스트립 16위, 니콜 키드먼이 22위
[월드액션] 할리우드는 남자만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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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만큼 흥미진진한 소설을, <괴물>보다 스펙터클한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당신, 주목하세요. 돈도, ‘빽’도 없지만 아이디어만큼은 발군인 인재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만한 소식입니다.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이 3월부터 신인·기성 작가와 영화감독의 작품을 접수 중이라는군요. 살림출판사와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출판 및 영화화 가능성이 높은 원천콘텐츠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인데요. 출판콘텐츠와 영화콘텐츠, 만화콘텐츠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 중이랍니다. 출판콘텐츠 부문은 “스토리텔링이 뛰어나 출판 가능성이 높은 원천콘텐츠”에, 만화콘텐츠 부문은 “영화화와 출판이 동시에 가능한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준다니 수상을 노린다면 염두에 두는 게 좋겠죠? 특히, 영화콘텐츠 부문은 장편상업영화의 시나리오와 줄거리 및 컨셉을 보여주는 5∼10분 분량의 영상 제작물인 파일럿 영상공모전, 2개 분야로 공모 중이
[에누리 & 자투리] 제2의 롤링, 제2의 봉준호에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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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 한국에 처음 오신 건가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해 첫 방한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세계적인 무용가 아크람 칸과 함께 무용 <in -i> 공연과 하이퍼텍나다에서 진행하는 시네프랑스2009 ‘줄리엣 비노쉬 특별전’에 앞서 지난 3월18일 한국 관객과의 소중한 첫 만남을 가졌다.
연기와 시, 그림에 이어 무용에도 도전한 비노쉬는 “표현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나는 항상 나 자신과 삶에 호기심을 가지고 끝없이 탐구하며 나 자신의 한계를 알아가고 싶다”고. 방한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공부하고 왔다는 줄리엣 비노쉬에게서 열정을 가진 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shoot] 열정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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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마왕>등의 작품으로 한류배우로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배우 엄태웅이 21일 일본으로 출국해 10일 동안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당수 일본 팬들은 <쾌걸 춘향>에서 보여준 매력있는 악역과 <마왕>에서의 고뇌에 찬 강력계 형사 역을 통해 드러난 엄태웅의 출중한 연기력과 카리스마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특히 <마왕>은 일본에서 이쿠다 토마, 오노 사토시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엄태웅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09년 엄태웅의 신작 드라마인 MBC TV 사극 <선덕여왕>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선덕여왕>에서 엄태웅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신라의 장군 김유신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호쾌한 액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류배우 엄태웅, <선덕여왕> 홍보 위해 일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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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소지섭, 이나영, 박예진 등이 소속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BOF가 대대적인 신인 발굴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그 동안 비공개 오디션만을 진행해오던 BOF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이 있는 신인 배우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열기로 결정했다. 오디션에서 선발된 신인 배우는 BOF와 전속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연기 수업 등 다양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연기자로서 작품 출연의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이번 오디션은 BOF의 모회사 키이스트가 <드림하이(JYP와 공동제작)>,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신의 물방울> 등 콘텐트의 제작을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오디션은 BOF 공식 홈페이지()에서 1차 온라인 서류 접수를 할 수 있으며, 2차 오프라인 면접을 통해 파이널 오디션에 참여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제1회 BOF 공개
제2의 배용준-이나영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