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OM2009(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 이하 ‘비프콤’)가 12일 오전 11시 파라다이스 호텔 2층 행사장 입구에서 부산영상위원회 박광수 운영위원장을 비롯 뉴질랜드 대사관 그레엄 솔로웨이 상무참사관, 일본필름커미션 테라와키 켄 회장, 장춘영화스튜디오 한지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행사를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을 선포했다. 아시아의 주요 영상위원회와 영상산업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촬영장소와 최신의 제작기술을 교류하고 치열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비프콤은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비프콤은 PPP, 아시안필름마켓과의 공동 개최로 프로젝트 개발부터 로케이션은 물론 프로덕션 및 포스트 프로덕션, 세일즈까지 아우르는 토탈 마켓의 핵심으로 성장해왔다.
어느덧 부산국제영화제의 핵심 이벤트로 자리 잡은 비프콤은 전시장의 화려한 부스들은 물론 최신 제작기술을 다루는 세미나와 기술시연, 그리고 400여회의 미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영화제작의 비즈니스장이 되었다. 박광수 위원장은 “지난 4월 출범한 재팬필름커미션이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하는 곳이 바로 비프콤이며, 북극 촬영을 관장하는 북스칸디나비아 필름커미션 네트워크 또한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부산독립영화협회도 최초로 참가해 비프콤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교류에 나선다. 그만큼 비프콤이 커버하는 세계의 풍광이 더 넓어졌다는 의미다. 그래서인지 멀리서 조망하는 행사장의 풍경은 예년보다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비프콤의 또 다른 포인트는 최신 영상기술의 경연장이라는 사실이다. 올해는 국내의 ‘빅3’ VFX(시각효과) 회사로 인정받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FX Gear, <국가대표>의 EON Digital Films, <포비든 킹덤>의 매크로그래프가 참가해 각각 의상 및 헤어 시뮬레이션, 3D 매트 페인팅, 군중 시뮬레이션 시스템에 관한 최신 연구 작업을 공개한다. 이들 세 회사는 13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파라다이스 호텔 2층 시드니룸에서 순차적으로 기술시연을 연다. 그밖에 AZworks의 모회사인 영화 후반작업업체 HFR 또한 최근 개발에 성공한 디지털 영상복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HFR은 문화재로 지정된 <미몽> <시집가는 날>을 포함해 <하녀> <열녀문> 등 총 4편의 한국 고전영화를 디지털로 복원한 바 있다. 15개국에서 56개 팀이 참가한 올해 비프콤은 14일까지 열려 영화영상물의 촬영유치는 물론 영상산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