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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미니홈피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메바가 있다. 아메바는 ‘사이버 에이전트’라는 유명 IT기업이 서비스하는 블로그 사이트의 이름이다. 아메바 블로그, 줄여서 종종 ‘아메브로’라고 불리는 이 사이트가 큰 인기를 얻는 것은 바로 ‘연예인 블로그’의 활성화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현재 뜨는 젊은 영화배우 나리미야 히로키, 에이쿠라 나나는 물론이고 가수이자 탤런트로 활약 중인 다이고, 언니 고다 구미와 함께 싱글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는 고다 미소노 등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일본의 스타 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자신의 블로그에 “콜드게임으로 이기다니, 너무 기쁘다. 모두가 함께 거둔 승리, 이제 남은 것은 1위”라는 소감을 직접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뉴스나 신문 등에서 유명 연예인의 결혼이나 이혼 혹은 화제가 되는 소식들을 전할 때도 “본인의
[rank up] 가미지 유스케의 아메바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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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나는 마지막으로 베를린영화제에 갔다. 그해는 베를린에서 볼 만한 아시아영화가 많았던 마지막 해였다. 특히 일본영화가 좋은 수확을 거둔 해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경쟁부문에, 이와이 순지의 <릴리 슈슈에 대한 모든 것>, 유키사다 이사오의 <고>, 나카타 히데오의 <검은 물 밑에서>가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됐다. 다른 아시아영화로는 김기덕의 <나쁜 남자>와 장이모의 <행복한 날들>, 펑샤오강의 <거장의 장례식>이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됐다.
베를린의 추운 날씨가 그리웠기 때문일까. 나는 지난 2월 중순에 서울에서 긴 주말을 보냈다. 특별히 영화제가 있지는 않았다.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이 보고 싶었다. 두 영화는 모두 2009 베를린영화제 마켓에서 상영되었고 서울에서는 여전히 영화관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계획했던 대로만은 되지 않아서, 대신
[외신기자클럽] 서울은 역시 국제도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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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오버’(영화가 예정된 기간보다 오래 상영되는 현상)가 극장가의 새로운 바람입니다. 제작사도 극장도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장기 흥행을 하는 작품들이 속속 느는 추세지요. 대표적인 장기 흥행작은 흥행 수익 1억달러를 앞두고 <테이큰>의 아성을 넘보는 <폴 블라트: 몰캅>, 다코타 패닝 주연의 애니메이션 <코렐라인: 비밀의 문>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기 은퇴작으로 관심을 모은 <그랜 토리노> 등입니다.
아카데미 시즌 영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부문을 싹쓸이 하고 장장 17주간 극장에 걸린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비롯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의 <밀크>, 여우주연상 수상작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미키 루크의 재기작 <더 레슬러> 등이 장기 흥행의 바통을 잇는 중입니다. 이 작품들은 개봉 이후 몇주간 흥행은 말할 것도 없이 몇달간 흥행 순위를 지키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월드액션] 이런 장기흥행은 <타이타닉>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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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레드>
관람자: 신영철 대법관, <조선일보>
신영철 대법관이 판사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개인적 면담을 통해 ‘촛불 재판’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 <조선일보>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여지없이 어려워졌다. 3월7일자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일부 판사들이 좌파 신문과 TV에 이메일을 제공해 폭로”했다면서, ‘특정 성향 언론’과 ‘같은 성향의 재야 법조인들’의 파괴공작이라는 색깔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의 보수파들이 가질 수 있는 최대 근거란 ‘빨갱이 콤플렉스’ 하나뿐인 것이다.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자유, 평등, 박애를 주제로 한 삼색 시리즈 중 <레드>를 권한다. 인간에 대한 혐오 때문에 판사 자리에서 물러난 남자주인공이 빨간색을 상징하는 젊은 여인을 만나 다시 한번 인간애의 회복을 꿈꾸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주된 색조는 빨강이다. 키에슬로프스키는 영화 곳곳에 빨강의
[시사 티켓] 빨강이 너를 인간답게 만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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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에서 대통령 손자의 연인이었던 한채영이 이번에는 대통령의 연인으로 변신한다. 장동건이 대통령으로 캐스팅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이 사랑하는 여자 이연을 연기하게 된 것. 극중에서 이연은 전직 대통령의 딸이자 정당의 외교정책고문을 맡게 된 여인이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진과 한채영은 이미 연극 <서툰 사람들>에서 만나기도 했었다.
최근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출연한 주윤발은 다시 중국을 찾는다. 주윤발은 지난 3월3일, 홍콩에서 열린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타디미디어가 제작하는 영화 <공자>에서 공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공자 외에도 도교의 창시자인 노자와 위령공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영웅>과 <매란방>에 출연한 진도명이 노자 역에 확정됐으며, 위령공의 부인에는 주신이 거론되고 있다.
마크 월버그는 <맥스페인>에 이어 두
[캐스팅] 한채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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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칼럼에 오타가 하나 났다. 사람들이 구매행위를 안 하면 무슨 수로 내수진작을 하겠냐는 뜻으로 “일 하는 시간은 안 줄이고 월급만 깎으면 대체 뭔 시간에 뭔 돈으로 사라고” 울부짖었는데, “…살라고”로 잘못 나갔다. 음, 나름 의미있긴 하다. 사지 못하면 살지 못하니깐. 우리의 눈 큰 경제대통령께서도 옥중에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을 정부가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따라서, 잘못하면 경기침체가 2011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셨다.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유동성 함정에 빠질수 있다”(돈을 뿌려도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다) 등 약이 되는 말씀도 많이 하셨는데, 내가 소화 가능한 대목은 이 부분뿐이라. 쩝.
소화기 약한 판사들이 신영철 대법관의 ‘관심과 애정’ 표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끄럽다. 신영철 대법관은 물러나든 쫓겨나든 거취를 정하겠지만, 나는 그분이 그냥 떠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법대로 해야지. 직권남용에다 정치적 중립의무 위배 여부도 따져야지. 안
[오마이이슈] 어느 대법관의 빗나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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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향방을 가늠해보는 포럼이 열린답니다. KT&G 상상마당은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3월21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제5회 상상마당 열린포럼을 개최합니다.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독립영화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 대표 곽용수, <낮술>의 감독 노영석, 영화평론가 맹수진이 초대손님이고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영각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어느 때보다 독립영화라는 말에 관심이 쏠리는 요즘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독립영화의 미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거라니 한번 시간을 내보시면 어떨까요.
4월9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상영작 105편을 발표했습니다. 3월10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뉴 비기닝’이라 지칭했는데요, 상영작의 대부분도 이에 걸맞게 새로운 감독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개막작인 <반쪽의 삶>은 아시아계
[에누리 & 자투리] 장국영을 다시 만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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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한다. 한 시대의 위대한 인물사진가로 그 시대의 위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유서프 카쉬의 인물사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5월8일까지 열린다. 데이터를 받아 국내에서 프린트하는 다른 사진전과 달리 카쉬가 직접 현상 및 인화하여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들의 마음, 열정,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이라고 했던 유서프 카쉬의 말처럼 전시장을 차지한 사진 한장 한장마다 배어나오는 영혼의 향기를 마음에 담아가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shoot] 영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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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지하마트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카메라가 설치되고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진다.
서울 시립청소년정보미디어센터 스스로넷 영화동아리 ‘아그로’(Agro)의 촬영현장. 2000년 12월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청소년 영화동아리 아그로는 해마다 1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다. 3일이라는 빡빡한 제작기간이 주어지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shoot] 악으로 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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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이 26일 내한하는 제프리 카젠버그와 키퍼 서덜랜드의 <몬스터 vs 에이리언> 한국 프로모션 행사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처치곤란이었던 몬스터들이 지구를 침략한 에이리언에 맞선 의외의 활약을 펼쳐 인류의 희망으로 급부상하는 이야기.
한예슬은 결혼식 날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을 맞고 15미터 크기로 커져 몬스터팀에 합류하게 되는 ‘거대렐라’역으로 목소리 연기에 첫 도전한다. 각국 더빙 배우 캐스팅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한예슬의 목소리 샘플을 직접 확인하면서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목소리”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슈렉>, <쿵푸팬더>를 제작한 드림웍스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몬스터 vs 에이리언>는 일부만 3D로 제작하거나 2D로 제작 후 3D로 변환하는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달리 전 과
한예슬, <24>의 키퍼 서덜랜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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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지난 2월 22일 팬들과 비공개로 진행한 생일파티 영상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이나영은 데뷔 이래 매년 빠짐없이 팬들과 생일파티를 함께 하고 있다.
이나영은 팬들의 요청에 깜찍한 웨이브 댄스와 노바디 춤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존 레논의 Oh my love를 부르는 팬의 노래에 맞춰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나영은, 팬들과의 만남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정화된다고 말하면서, 그런 감성을 갖도록 버팀목처럼 조용히 응원해주신 점에 대해 팬들에게 특히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나영, 팬미팅에서 깜짝 웨이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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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문성근 선배님이 현장에서 말씀을 잘 안하셔서 오히려 (상황에) 빠질 수 있었고, 그것이 최고 배려였어요"배우 추자현은 12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실종' 기자간담회에서 연쇄살인범 역할에 몰입한 문성근 덕분에 촬영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것이 후배에 대한 최고의 배려였다고 말했다.'판곤'(문성근)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양계장을 하는 촌로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그를 동네 사람들은 성실하고 착한 이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판곤은 우연히 찾아온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거나 감금해 두고 성폭행을 하고, 사료를 만드는 분쇄기에 산 사람을 집어넣는 사이코패스다.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긴 동생 '현아'(전세홍)를 찾아 나선 '현정'(추자현)은 판곤을 의심하지만, 경찰의 협조도 없이 동생의 행적을 쫓다 결국 판곤의 수에 넘어가 그의 집으로 향한다.김성홍 감독과 다른 상대 배우 전세홍도 비열하고 추악한 연쇄살인범 역할에 몰입한
추자현 "문성근 말 안한 게 최고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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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스칼릿 조핸슨이 '아이언맨 2'에 합류한다.12일(현지시간)자 E!온라인 뉴스에 따르면 조핸슨은 내년 5월 개봉하는 '아이언맨 2'에 '블랙 위도우(Black Widow)'로 등장한다.조핸슨의 출연계약 거래는 12일 오후에 조핸슨 측과 제작사인 마블 측이 모두 서명해 맺어졌다. 조핸슨의 대변인은 조핸슨이 '아이언맨'에 출연하게 돼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수개월 동안의 협상을 거쳐 '레슬러'의 루크도 '아이언맨 2'에 출연하게 됐다. 당초 마블은 악당인 위플래시(Whiplash)로 등장하는 루크에게 겨우 25만 달러의 출연료를 제의했지만 컴백 작품인 '레슬러'로 주가가 높아진 루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출연계약이 지연됐다.'아이언맨 2'에는 전작의 주인공들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귀네스 팰트로가 각각 토니 스타크와 페퍼 포츠로 돌아오고, 새뮤얼 L. 잭슨이 닉 퓨어리로 캐스팅됐다. 전작에서 로즈 역을 맡았던 테런스 하워드는
스칼릿 조핸슨, '아이언맨 2'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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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밴드 언니네 이발관이 12일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5집으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 등 3관왕을 차지했다.더불어 장기하와 얼굴들이 데뷔 싱글 '싸구려 커피'로 올해의 노래, 최우수 록(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부문까지 3관왕에 올랐다.토이가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팝(노래), 빅뱅의 태양이 최우수 알앤비&솔(음반ㆍ노래), 더블유&웨일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ㆍ노래) 등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윤도현과 이하나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김창완밴드, 더블유&웨일,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다음은 수상자 내역.◇종합분야▲올해의 음반=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올해의 노래=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올해의 음악인=토이 ▲올해의 신인=로로스◇장르분야(음반/노래)▲최우수 록(음반)=갤럭
언니네이발관, 대중음악상 3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