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역감정으로 가장 피해받은 것은 민초이자 서민이죠. 권력을 쥔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악화시킨 겁니다. 이 영화는 지역감정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면서 그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전해줍니다."광주광역시 출신인 배우 박철민은 3일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위험한 상견례'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가 지역감정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위험한 상견례'는 전라도 출신 청년 현준(송새벽)이 경상도 출신 다홍(이시영)과의 결혼을 허락받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현준은 전라도 사람을 싫어하는 다홍의 아버지 때문에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을 감추려고 서울말 특별 과외까지 받는다. 다홍의 집을 찾지만 여러 방해꾼 때문에 결혼 승낙받는 일은 쉽지 않다.지난해 '방자전' '시라노-연애조작단' '해결사' '부당거래' 등 4편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송새벽의 첫 주
"웃으며 지역감정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개그맨 이승윤, 박성광, 양선일, 정태호는 매주 하얀색 전신 발레복만 입고 KBS 공개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이 무대에 서면 1천여명 관객들의 시선은 자연히 한 곳으로 향한다. 높이 1m, 길이 1m 남짓한 바에 간신히 가려지는 바로 그 부위다.
보지 않으려고 해도 이들이 자꾸 스스로 가리려 들기 때문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요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화제의 코너 '발레리NO'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지난 2일 KBS 신관에서 만난 이들은 "아직도 관객들의 뜨거운 시선에 적응 중"이라고 털어놨다.
"관객들에게 다 발레복을 입히면 모를까. 관객들과 옷을 바꿔입지 않는 한 끝까지 적응이 안될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편해지긴 했어요.(박성광)"
양선일은 "저격수가 목표물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느낀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당사자들의 고
<'발레리NO' 4인방 "아이돌 영입하고 싶어요">
-
3월 2일 오후 서울 가든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강력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력반]송지효 " 민낯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
-(<오피스>의 존 크래신스키와의) 결혼을 축하한다. 무척 좋아 보인다.
=고맙다. 결혼한 게 너무 좋고, 즐겁다.
-이 작품에서 댄서로 나오던데, 원래 춤을 췄나.
=아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창피했다. 매일 못하는 춤을 추려니 얼마나 힘들겠나. 심지어 주위에는 전문 댄서로 가득한데 말이다. 첫 8주 동안 계속 연습했고, 촬영 시작한 뒤에는 시간날 때마다 짬을 내서 계속 연습했다. 한달이 지나고 나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댄서는 운동선수다. 다들 매일 8~9시간씩 연습하지 않나. 나는 2~3시간 정도, 그리고 2시간 정도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먹는 게 얼마나 그립던지. 매일 아몬드랑 당근만 먹어봐라.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신선한 로맨스라고 생각했다. 대화 내용이 살아 있고 현대사회를 잘 반영했다. 여자주인공도 남자주인공의 들러리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복잡하다. 물론 맷 데이먼이 나온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맷 데이먼과의 화학작용? 우린 찰떡궁합
-
-
-왜 이 영화를 선택했나.
=감독이 내 친구다. <오션스 트웰브>부터 여러 작품을 같이 했고 <컨트롤러> 집필 과정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다른 작품들을 같이 할 때 많은 시간 동안 호텔에서 토론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해 보니 감독이 되더라도 중압감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용 면에서는 현대적인 러브스토리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독특한 표현 방법이 마음에 들었다.
-<컨트롤러>의 테마처럼 운명을 믿는가 아니면 자신이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나.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아무도 확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인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며 살다가도 뒤를 돌아보면 “잠깐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할 때가 있지 않나.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 노래 중에 “해답을 주지 않은 기도에 감사한다”(Thank God for unanswered prayers)는 가사가 떠오른다. 과거에 꼭 하고 싶은 역할이었지만 오디션에서 떨어진 적도
“빌 클린턴의 정치 컨설턴트를 만나봤다”
-
-첫 작품인데, 걱정되는 것은 없었나.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빨리 진행됐기 때문에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럴 경황이 없었다. 야외 촬영할 때 날씨와 장소가 중요했는데, 애초에 생각했던 장소보다 주인공이 연설하던 브루클린 다리처럼 더욱 상징적인 로케이션장에서 촬영할 수 있게 돼 좋았다.
-특정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작품 같다.
=다른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조합을 가지고 있다. 어떤 부분은 로맨스이고, SF와 정치드라마도 섞여 있으니까. 필립 K. 딕의 원작 단편에서는 러브스토리가 전혀 없었다. 사실 꽤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맷 데이먼이 지지해주지 않았더라면 제작 자체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작품을 위해 리서치는 어떻게 했나.
=친구 중에 하원의원이 있어서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리고 이 캐릭터를 만든 뒤 그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주인공 데이빗은 관중 앞에 설 때 만족감을 느낀다는 잘못된 이유로 정치계에 들어와
SF,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철학’
-
운명과 자유의지의 대결. 로맨틱과 스릴러, 공상과학과 정치드라마가 뭉뚱그려진 <컨트롤러>는 매일 크고 작은 수많은 결정을 하는 현대인에게 ‘과연 이 결정이 내 의지로 한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힘 또는 운명이 작용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그러니까 일종의 성인 관객을 위한 스릴러라고 할 <컨트롤러>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과연 당신이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데도, 이 밝은 미래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정치계에서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는 거의 록스타다. 부유한 상류계층 가문과는 거리가 먼 브루클린의 보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가장 어린 나이에 뉴욕 하원의원이 된 자수성가 정치인이다. 출중한 외모와 서글서글한 성품 때문에 그가 연설을 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행사장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데이빗은 가끔 욱하는 성격 때문에 타블로이드 신문을 장식하기도 한다. 그는 주먹싸움을 벌이
밝은 미래인가 사랑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일본에 사는 부모님, 평양에 있는 세명의 오빠, 그리고 그 경계에 놓인 한 여자. 지난 2006년 양영희 감독이 내놓은 <디어 평양>은 일본과 북한을 잇는 기구한 가족사를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또한 자신의 가족사, 좁게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딸이 운명과 마주하는 성장담이기도 했다. 5년 만에 내놓은 <굿바이, 평양>에서 양영희 감독은 3대에 걸친 가족구성원 중에 가장 어린 조카 선화와 자신을 동시에 비춘다. 할머니가 보내준 헬로키티 파자마를 입고 미키마우스 양말을 신는 평양의 아이,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을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집에서만큼은 이념적 충성을 강요받아야 했던 일본의 여자는 서로에게 가족애를 넘어선 우정과 그리움을 품고 있다. <디어 평양>이 그랬듯이 <굿바이, 평양> 또한 보고 나면 더 많은 이야기와 질문이 생기는 작품이다. <디어 평양>이 개봉한 뒤 “DVD를 많이 사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다녔다”는 최동훈
평양에서 쓴 두번째 편지
-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 모두 다이라 아즈코의 단편을 토대로 했다. 이번 작품도 일본 작가 이노우에 아레노의 단편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가 원작이다.
=3~4년 전에 읽고 마음에 뒀던 단편 중 하나다. 단편이지만 그 속에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더라. 소설에 살을 붙이고 재해석을 하면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소재다 생각했다. 혹 단편을 손쉽게 영화화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막상 시나리오로 옮기는 과정은 오히려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원작의 어떤 부분에 주목한 건가.
=설정 자체가 색다른 이별이다. 영화로 풀면 재밌는 영화가 되긴 힘들어도 적어도 특이한 영화는 되겠다 싶더라. 원작은 두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좀 다른 방식으로 숨기고 있다. 난 책에서 숨기고 있는 그 부분을 해보고 싶었다. 원작과는 다른 구성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다.
-극도로 단출한 구성이다. 남녀가 이별을 말하는 차 안의 오프닝신과 나머지는
현빈, 임수정 스타캐스팅 저예산영화 저변 넓힌다
-
거두절미하고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별부터 통고한다. 출장 가는 ‘여자’(임수정)를 공항으로 배웅하는 10여분의 시간. 이윤기 감독은 짓궂은 롱테이크로, 여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 ‘남자’(현빈)를 지켜보기로 한다.
남자의 반응은 무척 이상하다. 딴 남자를 만나고 있으니,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하는 상대 앞에서 별다른 질문도, 딱히 논쟁을 하자고 덤비지도, 불같이 화를 내지도 않는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따져 물을 의지를 잃어버린 걸까. 그러나 이후 진행되는 95분의 러닝타임. 그러니까 전반 10여분 동안의 여자의 이별통지를 빼고 난 뒤에도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카메라는 이제 그로부터 며칠쯤 지난, 부부의 주거공간으로 침투한다. 건축 일을 하는 남자의 작업실이 있는 지하실, 부엌과 거실이 있는 1층 공간, 그리고 여자의 공간임이 분명한 서재가 있는 2층을 부지런하고 정갈하게 오간다. 곧 집을 나가기 위해 짐을 싸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위해 ‘뭐 도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이별
-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배우 한효주와 황정민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또 세무조사 유예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범납세자 선정에서 올해는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국세청은 3월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총 526명의 국세청장 이상 표창 모범납세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한효주와 황정민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두 배우는 평소 성실한 납세로 건전한 납세문화 조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올해 모범납세자 선정은 대기업 및 수도권 기업을 위주로 선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모범 중소기업과 제조기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지난해 산업훈장을 수상한 11개 기업 중 중소기업은 1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1개 기업 중 중소기업이 6곳을 차지했다.또 올해 국세청장 이상 표창 모범납세자 중 중소기업은 63.7%, 지방기업은 49.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배우 한효주.황정민 모범납세자 선정(종합)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해병대 입대를 앞둔 현빈이 "더 성숙한 배우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현빈은 2일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홍보사를 통해 "베를린영화제에 잘 다녀왔다"며 "세계영화제의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영광을 팬 여러분께 돌린다. 마지막 벅찬 여정의 기억을 다시 만날 때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더 성숙한 배우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현빈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생애 처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결혼 5년차 여성과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현빈은 남자주인공 '그'를 맡았다.현빈은 "이별을 실감하지 못한 채, '그녀'를 보냈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그'처럼 저 또한 이별은 낯설기만 하다"며 "아쉽지만 이 영화를 통해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qu
현빈 "더 성숙한 배우로 돌아오겠다"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그림 그리는 일은 취미라기보다 제가 버틸 수 있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찍는 일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스트레스가 있고 삶에서 부딪히는 고충이 있죠. 그림은 저를 정화해주고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추격자' '국가대표' '황해'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하정우는 영화를 찍지 않을 때는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하정우가 오는 9~15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자신의 세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2일 기자들과 만나 그림에 대한 열정을 강하게 드러냈다.그는 "그림 작업은 내 생활에서 점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배우로서 영화 찍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하정우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어설프고 부족한 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살기 위한 것을 그렸기에
<하정우 "그림은 내가 버틸 수 있는 수단">
-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아내를 유학보내고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가던 고등학교 생물교사 박세혁(송일국)은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을 겪는다.범인을 쫓던 경찰의 작전 실패로 딸 수민이가 목숨을 잃게 된 것.절망한 세혁은 자살을 결심하지만, 우연히 자살 기도 장면을 목격한 민주(송지효)에 의해 구조된 뒤 형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극본 박성진ㆍ허지영, 연출 권계홍)'은 서울 강남을 무대로 박세혁을 비롯한 강력반 형사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2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계홍 PD는 "'강력반'은 추리 중심, 과학수사 중심의 드라마라기보다는 형사들의 이야기"라면서 "딱딱하게 수사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승진에 목마르기도 한 현실적인 형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드라마에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람냄새 나는 수사드라마 '강력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