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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다. 언제부터 ‘복지’라는 단어에 ‘포퓰리즘’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녔을까. 복지 포퓰리즘을 응징하겠다는 결의에 찬 시장님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간은 괴롭다기보다는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차 있었다. 그와 동시에, 늘 죄사함을 받는 초절정 능력자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마저도 무상급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여기저기서 제기되었다. 복지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행되어야 하는가. 논란은 계속되지만 불행히도 복지라는 단어는 선거철이 아니면 정책 입안자들의 입에서 구경하기 힘든, 멸종 위기에 처해버렸다.
토니 주트의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는 자유시장과 복지국가 사이에서 제기되어야 하는, 또한 응당 응답받아야 할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포스트 워 1945~2005>로 전후 유럽사를 통찰하는 안목을 보여준 토니 주트의 마지막 책으로, 그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아 전신이 마비되는 상황에서 쓰였다. “한주가 지날 때마다 6인치씩 면적이 줄어드는 감방”이 되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고민하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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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까지 / 샤롯데씨어터 / 출연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김준현, 김선영, 김소현 등 / 1588-5212
매진, 매진, 매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신드롬이 다시 점화됐다. ‘조지킬’ 조승우 복귀에 팬심이 자극된 건 당연하다. 하나 네 번째 앙코르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더이상 몇몇 스타급 배우들에 의해 이끌려가는 작품이 아니다. 주요 배우들과 앙상블에 의해 잘 짜여진 스토리와 귀에 익숙한 감미로운 멜로디가 보고 또 보게 만든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본성인 선과 악을 큰 골자로 쓰여진 1886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이 원작이다. 소설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을 완벽히 분리하는 참혹한 스릴러다. 뮤지컬은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뼈대에 친구인 변호사 어터슨만 남고 모두 각색되었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뼈대 아닌가. 현재까지도 연극, 영화, 게임, 코믹스
[공연] 무한반복에도 닳지않는 명작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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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까지 / 국제갤러리 본관 / 02-735-8449
인물 찾는 그림책 <월리를 찾아라>에서 월리를 잘 찾는 법. 무심하지 않으면 된다. 길가에 떨어진 뼈다귀, 군중에 가려진 마법사, 축제 한복판의 두루마리를 찾으려면 작은 디테일조차 함부로 지나쳐선 안된다. 이건 단순한 수색이 아니라 얼마나 세심하게 마음을 쓰느냐의 문제인 듯하다. 문성식 작가의 그림을 보고 <월리를 찾아라>가 떠올랐다. 나뭇잎 하나, 손가락만한 등장인물의 옷에 달린 단추까지 꼼꼼하게 묘사하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눈과 함께 마음의 문도 활짝 열어야 한다. 무심히 지나칠 만한 곳에 귀중한 디테일들이 비밀처럼 숨겨져 있으므로.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최연소 참여작가로 주목받은 문성식 작가는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풍경과 사람을 극도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풍경의 초상전>을 진행하는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문 작가의 이러한 필치를 “미미한 사물들에 대한 불교
[전시] <문성식 개인전: 풍경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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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한 가지 아는 것과 한 가지 모르는 것. 10cm 노래의 어떤 점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지는 알겠지만, 그럼에도 어떻게 ‘이 정도까지’ 인기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듣기 좋은 멜로디와 생활밀착형 가사, 그리고 유머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할까? 지난해부터 10cm가 던져주고 있는 풀리지 않는 신비.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아메리카노>를 <싸구려 커피>에 대한 응답이라 여겼으나 그런 궁상맞은 유머조직으로 밴드의 인상이 굳혀지는 게 마뜩잖은 모양이다. 농담은 줄고 서정과 비애가 확대된 앨범은 대체로 진부하다가도 가끔은 빵 터지는 순간이 있다는 평범한 현실을 선명한 어쿠스틱 기타와 직설적인 목소리로 노래한다. 전에 비해 다양한 악기가 투입됐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기타와 육성부터 들린다. 여러 클럽 밴드 사이에서 돌연 진짜 마리아치가 등장한 것 같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hot tracks] 홍대 인디신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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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환이란 이름보다는 들국화의 원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라고 소개하는 게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거기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나 <세계로 가는 기차> <축복합니다> 같은 들국화의 명곡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한다면 더 관심이 갈지도 모른다. 들국화의 엄청난 성공을 뒤로하고 그는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새 앨범의 노래 제목처럼 <수만리 먼 길>을 돌아 다시 한국으로, 음악으로 돌아왔다. 25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자 ‘첫’ 앨범의 제목은 의미심장한 <<Long Way Home>>이다. 들국화의 최성원(베이스 기타)과 주찬권(드럼)이 기꺼이 세션으로 참여한 이 앨범에는 그의 자전적 얘기들이 다양한 록 음악으로 꾸며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서던 록 스타일로 풀어낸 <수만리 먼 길>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들국화의 건반 연주자 허성욱을 기리는 프로그레시브 록 <제한된 시간 속에서 영원의 시
[추천음반] ≪Long Wa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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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대표 고전 멜로물인 '만추'의 리메이크작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달 상암동 자료원내 상영관 KOFA 1관에서 '만추' 특별전을 개최한다.'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원작(1966) 이래 4번이나 리메이크된 고전이다.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이 '약속'(1972) 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했으며 김기영 감독은 1975년 '육체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재해석했다.1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든 김수용 감독도 1981년 '만추'라는 동명 타이틀로 리메이크했다. 최근에는 김태용 감독이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새로운 '만추'를 만들어냈다.이번 특별전에는 유실된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제외하고, 리메이크작 4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근작 '만추'에 출연한 현빈과 탕웨이(湯唯)의 의상도 함께 전시된다.영상자료원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2일 "김태용 감독의 '만추'를 통해 한국 영화의 전통적 장르였던 멜로 장르의 부
<영화 '만추' 리메이크작 4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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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연기가 느는 걸 느끼니 앞으로도 연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런데 막상 칭찬들을 해주시면 아직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윤성현 감독의 영화 '파수꾼'(4일 개봉)에서 주인공 기태 역으로 출연한 이제훈은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연기가 좋았다고 하자 쑥스러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파수꾼'은 절친했던 세 친구 사이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충격적 일을 파헤쳐서 보여주는 영화로 빼어난 연출력과 사실적인 연기가 돋보인다.이제훈은 '약탈자들' '친구 사이?'를 비롯해 독립영화를 여러 편 했지만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당연히 부담이 컸다고 했다.이제훈은 "나를 보여주지 못했을 때 연기를 계속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면서 "긴 러닝타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나오는 건 이게 처음인데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각인시킨다는 게 신기하다"
<이제훈 "연기해도 되겠단 자신감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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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가 28일 오전 서울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제작보고회에서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윤은혜는 2006년 권남기 감독의 '카리스마 탈출기' 이후 '궁', '커피 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등 계속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그녀는 "쉼 없이 드라마만 찍다 보니 영화가 굉장히 고팠다. 첫 작품을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찍었는데 과연 영화를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다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지금 이 나이가 아니면 과연 이런 영화를 다시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걸 놓치면 후회할 거 같아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졸업 후 눈부신 미래를 꿈꾸지만 현실에 부딪힌 여성들의 방황을 유쾌한 시각으로 그려낸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3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윤은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로 스크린 복귀, "영화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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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시상식만큼이나 전 세계 언론과 대중의 시선이 쏠리는 아카데미 레드카펫 행사. 할리우드 대표 스타들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눈에 잘 띄면서도 색다른 드레스를 고르려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현지시각 27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시작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을 골라 입고 맵시를 뽐냈다.올해는 주로 원색 계열의 화려한 색채가 대세를 이뤘다. 실루엣도 몸에 달라붙다가 무릎부터 아래쪽으로 넓게 퍼지는 머메이드 라인, 허리부터 퍼지는 벨 라인 등 다양했다.할 배리는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튜브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자주색 드레스로 치장했다.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더 브레이브'의 헤일리 스타인펠드(14)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젊은 여성과 어린 여성 사이에 완벽한 밸런
<올 아카데미상 드레스 '원색계열'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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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했다.'킹스 스피치'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받았다.'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최다인 12개 부문 후보로 올랐었다.미국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소재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전미영화비평가협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지만 '킹스 스피치'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는 편집상, 각색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셉션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기술부문의 4개 상
'킹스스피치', 아카데미 4개부문 석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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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아카데미상 수상자ㆍ수상작 명단>▲작품상 = 킹스 스피치▲감독상 = 톰 후퍼(킹스 스피치)▲남우주연상 = 콜린 퍼스(킹스 스피치)▲여우주연상 = 내털리 포트먼(블랙 스완)▲각본상 = 킹스 스피치▲각색상 = 소셜 네트워크▲남우조연상 = 크리스천 베일(더 파이터)▲여우조연상 = 멜리사 레오(더 파이터)▲편집상 = 소셜 네트워크▲촬영상 = 인셉션▲미술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상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분장상 = 더 울프맨▲시각효과상 = 인셉션▲음악상 = 소셜 네트워크▲주제가상 = 토이스토리 3▲음향편집상 = 인셉션▲음향효과상 = 인셉션▲외국어영화상 = 인어 베터 월드(수잔 비에르 감독)▲장편애니메이션상 = 토이스토리 3▲단편애니메이션상 = 더 로스트 씽▲단편영화상 = 갓 어브 러브▲장편다큐멘터리상 = 인사이드 잡▲단편다큐멘터리상 = 스트레인저스 노모어(서울=연합뉴스)(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
<제83회 아카데미상 수상자ㆍ수상작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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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를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가 언어 치료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아버지 조지 5세(마이클 갬본)가 서거하고, 심슨 부인과 스캔들로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가 퇴위한 후, 평생을 언어 장애(신경성 말더듬증)로 고생하던 버티(콜린 퍼스)는 얼떨결에 영국의 조지6세로 즉위한다.전쟁 위기로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인 조국은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고, 그의 아내이자 미래의 왕대비인 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는 남편에게 괴짜 언어 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를 만나 볼 것을 권유한다.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독특한 방식의 치료법을 탐구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가 되기에 이른다.로그와 그의 가족, 그의 정부와 윈스턴 처칠(티모시 스펄)의 헌신적인 지원에 힘입어 왕
<아카데미 작품상 받은 '킹스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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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27일(현지시각)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는 여타 후보작들을 압도할 만한 절대강자가 나오지 않았다.2009년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로커'가 주요 6개 부문을 수상한 것에 비춰보면 '킹스 스피치'의 4개 부문 수상은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 결과다.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던 탓이다. 특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는 12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됐지만 시상식 전부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돼 누가 이겨도 다관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앞선 건 '소셜 네트워크'였다.이 영화는 뉴욕영화비평가협회, LA영화비평가협회, 보스턴영화비평가협회,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등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을 수상한데다 골든글로브에서도 4개 부문
<절대강자 없었던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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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ILM이다. 픽사에 대항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최신예 대항마는 조지 루카스가 창조한 빛과 마술의 기업 ILM이다. 스튜디오들이 계속해서 CG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위험수당이 높아진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황금광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ILM은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랭고>는 첫 번째 대답이다.
카멜레온 랭고는 좁은 유리장 속에서 스스로를 배우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일종의 망상증 환자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삿짐 뒤에 놓여 있던 랭고의 유리장이 자동차 사고로 거대한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에 떨어진다. 흉포한 사막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랭고는 현자 아르마딜로(앨프리드 몰리나)를 만나고, 그의 조언대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사막 한가운데서 촌티나는 여자 도마뱀 콩스(아일라 피셔)를 만나 개척마을에 도달한 랭고는 얼떨결에 무법자 매를 죽인 뒤 보안관으로 임명된다. 하지만 랭고는
어른을 위한 하이퍼-리얼리즘 CG애니메이션 <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