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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겐 ‘로망’이 있다. 흔히 말하는 ‘남자의 로망’이라는 거,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남성 우월주의니, 마초니 이런 걸로 공격하진 말자. 어차피 일장춘몽이다. 이런 남자의 로망은 단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자동차면 자동차, 양복이면 양복 등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편이다. 가령 자동차의 경우엔 허머나 포르셰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도 엄연히 남자의 로망은 존재한다. 바로 플래그십. 물론 핫셀블래드나 마미야 같은 중형을 꼽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람보르기니와 포르셰 정도의 갭이라고 할까. 일반적인 범주에서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 로망의 대상이라면 브랜드별 플래그십 카메라를 뽑는 것이다. 플래그십은 간단히 말하자면 각 브랜드의 기함(旗艦), 대표작, 최상위 모델을 말하는 것이다(사전적인 의미와 차이는 있다).
니콘의 한 자릿수 시리즈, 캐논의 마크 시리즈 등 메이저 브랜드의 플래그십은 그런 로망의 대상이었다. 안타깝
[gadget] 품질혁명, 자존심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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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블루레이) (1979)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블루레이) (1981)
감독 린 타로
상영시간 128분, 130분
화면포맷 1.78:1 아나모픽/ 음성포맷TrueHD 5.1 , LPCM 2.0 일본어, DD 2.0 한국어
자막 한글 / 출시사 노바미디어(2장)
화질 ★★★★ / 음질 ★★★★ / 부록 ★★★
아마 1981년경일 거다. <은하철도 999>가 한국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당시 방영제목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일요일 아침에 <은하철도 999>를 보는 느낌은 묘했다. 재미를 떠나 궁금증이 먼저 드는 이상한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들은 왜 이렇게 어두운 애니메이션을 만든 걸까? 방송국은 일요일 아침에 우울한 프로그램을 편성한 이유가 뭘까? 이 이상한 기분의 정체는 뭘까?’ 이후 30년 동안 <은하철도 999>는 몇년의 간격을 두고 TV에서 계속 방영됐고, 더불어 세
[DVD] 블루레이로 돌아온 철이와 메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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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찰스 자비에는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고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다. 그는 천재 과학자 행크와 조우하면서 자신의 초능력을 ‘증폭’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의 텔레파시는 레이더 특수 장치, ‘세레브로’의 도움으로, 북미 대륙 전역을 종횡으로 이동하면서 거대한 희로애락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에 맞서는 세바스찬 쇼우의 방어무기는 소련인들이 선물했다는 특수 합금 투구다. 자비에는 이 투구의 은폐 기능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흥미롭게도 이 투구의 기능은 영화 막바지에 등장해 엑스젯(엑스맨 활동에 필수적인 제트기)을 연기한 전략정찰기, SR-71 블랙버드의 그것과 유사하다. 이 항공기는 자신의 뒤꽁무니를 쫓는 미사일을 마하 3의 속도로 따돌릴 수 있지만 내연기관의 추진력을 극대화한 유선형의 외관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의 것을 욕망한다. 바로 대공 레이더라는 기계 눈 앞에서 투명한 물체로 변신하는 것, 이를 위해 레이더파의 반사를 최소화하는
[design+] 궁극의 전쟁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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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과 독고진. ‘진’자 돌림의 두 배우는 흥미로운 비교대상이다. 배우는 연기활동 외에 무엇을 하고 사나. 영화 <파이터>를 찍은 독고진은 구애정을 만나고,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를 촬영 중인 김여진은 한진중공업의 김진숙을 만난다. 문제는 배우의 사생활이 공개될 때다. 국민호감 독고진은 비호감 연예인인 구애정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악플에 시달렸다. 김여진은 ‘배우가 연기나 할 것이지’란 비난을 감수하고 있다. 24시간을 배우로만, 혹은 스타로만 살기를 요구받는 배우의 인생, 그리고 그런 요구가 깨졌을 때 어떤 논란이 벌어지는가란 관점에서 볼 때, 김여진과 독고진의 최근 행적은 눈에 띄는 사례이다. 당연히 김여진은 “배우가 배우랍시고 항상 각잡고 사는 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어제(6월27일)도 한진중공업 파업현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즘에는 연기를 할 때가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더라.
=현장에서 괴로웠던 적은 없다. 그런데 최근 며칠
[김여진] 김여진+대한민국=(배우+자유인)×사회참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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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웹진 ‘보다’ 편집장 ★★★★
둘로 줄어든 멤버 수만큼 음악의 덩치도 좀더 날렵해졌다. ‘댄서블’한 허클베리 핀이라니. 그간 허클베리 핀에 드리워졌던 이미지들을 생각한다면 이런 선택은 파격적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허클베리 핀은 진중하다. 메시지는 진지하지만 멜로디는 친숙하다. 새로움을 더했음에도 허클베리 핀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리고 지지는 계속된다.
이민희 / 웹진 ‘백비트’ 편집인 ★★★☆
문득 너도 아프냐고 묻는 앨범이다. 이어서 너도 치열하느냐고 묻는 앨범이기도 하다. 묻는 방식은 전에 비해 훨씬 긴박하게 느껴진다. 동참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그 무겁고 심오한 질문들 사이에,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전환의 즐거움이 있다. 첫곡 <숨 쉬러 나가다>에서 완전하게 곡의 구조가 바뀔 때 혹은 아주 가끔 기타를 연주하는 이기용이 등장해 보컬 이소영의 짐을 덜어줄 때 등이다.
최민우 / 웹진 ‘웨이브’ 편집장 ★★★
관록의 인디 록 밴드의 다섯
[hot tracks] 변화 그리고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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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Beyond the Blue> / 7월8일~8월7일 / 갤러리현대 신관 / 02-2287-3500
장마 덕분에 아직까지 더위 걱정은 면하고 있지만, 곧 선풍기와 생수병을 끼고 살아야 할 날씨가 찾아오리란 걸 안다. <靑-Beyond the Blue>는 ‘청’(靑)색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체감온도 대신 시각온도라도 낮춰보라고 제안하는 전시다. 한국 미술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고 남관 작가부터 72년생 팝아트 작가 권성식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스무명의 작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청색을 희롱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부 박서보 화백의 <묘법>의 청색은 단아하다. 한지와 혼합재료를 사용한 뒤 연필로 반복해서 선을 긋는, 박서보 화백의 주특기 ‘묘법’으로 완성된 그림이다.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환기 화백의 <Untitled>는 질감과 색깔의 배치가 마치 푸른 악어의 등가죽을 보는 것처럼 신비롭
[전시] <靑-Beyond the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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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레인> / 7월10일까지/ LG아트센터 / 02-2005-0114
올봄을 달군 ‘태양의 서커스’의 열기를 또 다른 서커스단 ‘서크 엘루아즈’가 시원하게 적시고 있다. <바레카이>의 뒤를 이어 <레인>이 상륙한 것.
<레인>은 <바레카이>와 같은 진일보한 아트서커스다. 하나 다르다. <바레카이>가 판타지 블록버스터라면 <레인>은 한편의 인생드라마다. 그만큼 <레인>은 현실적이다. 그리고 추억의 앨범을 들춰보듯 아련하다. 이 느낌은 무대에서부터 시작된다. <레인>의 무대는 서커스 전문 공연장인 천막이 아닌 극장이다. 신비로운 생명체도 등장하지 않고, 신화 속 전설도 없다. 그냥 서커스 리허설 중인 한 극장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사진처럼 펼쳐 보인다.
서커스 <레인>은 한 배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첫 폭풍우가 치
[공연] 추억을 파는 기묘한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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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식 주례사는 지루할까? 내 결혼식 참석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결혼(식)에 대한 내 입장이니 관점이라는 것도 알 만하지만 그간 관찰해본 바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가 주례사에 대해 당당함이나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건도 못 봤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이 끝나고 인사를 하면서 “그래도 저 정도면 안 지루한(혹은 안 긴) 편이에요”라면서 하객을 독려하거나, “저야말로 듣고 있느라 괴로웠어요, 구두도 높은데”라며 하객의 지루함을 압도하는 자신의 괴로움을 어필하는 경우가 대다수. 남녀주인공과 관객 모두 주례(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극악해 아예 언급을 피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뻔하고 좋은 얘기만 늘어놓는 (궁극적으로는 무용한) 비평을 ‘주례사 비평’이라고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례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주례사가 지루하도록 운명지워져 있다는 사실이다. 주제, 소재, 문체, 길이가 모두 정해진 창작물이다. 가능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남편을 한 떨기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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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한 작가의 사고실험. 목표는 미술품 도난과 진화론 비판과 인간복제 연구를 이야기 하나로 엮는 것이다. 시작은 도난 스릴러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헤르마프로디테 조각상이 폭파된다.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는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가 사라진다. 빈 예술사 박물관에서는 크라나흐의 걸작 <에덴 낙원>이 사라진다. 혐의자로 알렉스 다니엘스라는 미모의 은둔형 과학기자가 체포된다. 알렉스는 지난 몇년간 진화론이 지닌 허점을 날카롭게 공격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상까지 받았다. 그렇다고 진화론과 대척점에 있는 창조론을 신봉하는 건 아니고, 진화론 또한 하나의 가설일 뿐인데 종교처럼 맹신되는 현실을 참을 수 없을 뿐이란다. 알렉스가 조각상 폭파범 혐의를 받은 이유는 그녀가 간 적도 없는 박물관에 그녀의 것과 거의 일치하는 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 지문이 매우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야기는 생명공학과 인간복제 문제로 이어진다. 마침
[도서] 미술과 과학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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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더불어 사는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한쪽에서는 반려동물을 사치품으로 취급해 치료비에 부가세를 더하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의 괴담이 들린다. 아무 이유없이 때려죽이거나, 고층아파트에서 떨어뜨리거나, 가둬놓고 굶어죽게 만들거나. 특히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인 동시에 비호감의 대상인 고양이는 이러한 괴담의 주된 피해자였다.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이하 <고양이>)이 고양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란 이유로 개봉 전부터 고양이 애호가들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것 또한 이런 사회분위기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고양이>에서 직접적인 공포의 대상은 고양이가 아닌 동물들의 생과 사에 관여한 인간의 이기심이다.
영화에서 고양이들의 사연을 추적하는 건, 폐소공포증 환자인 소연(박민영)이다. 한 아파트 단지의 펫숍에서 애완동물 미용사로 일하던 소연은 어느 날,
공포의 대상은 동물들의 생과 사에 관여한 인간의 이기심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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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했다. 잡초가 잡초인 이유는 그저 우리가 아직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잡동사니가 잡동사니인 이유도 단지 아직 필요한 사람 손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든 물건은 각자 사연을 품고 있고, 물건을 바꾼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아껴주고 소중히 다뤄줄 누군가의 손에서 잡동사니는 그 사람의 인생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 된다. 물건과 사람의 만남은 그래야 한다. 넓디넓은 도시에서 아직 서로 맺어지지 못한 사람과 물건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소, 그곳이 바로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속 두얼의 카페다.
오랫동안 우아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소망이었던 두얼(계륜미)은 이모의 가게 자리를 이어받아 자신만의 카페를 개업한다.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 만들기를 부단히 연습해왔던 두얼은 자신만만했지만 가게 운영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 카라꽃을 가득 실은 트럭과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그녀는 수리비 대신 카라를 잔뜩
“당신의 마음속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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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윗위키(샤이어 라버프)는 여자친구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브루스(존 말코비치)가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칼리의 상사인 딜런(패트릭 뎀시)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트랜스포머와의 관계는 옛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랜 음모를 꾸미고 있던 디셉티콘 군단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영웅’ 샘은 다시 그 전투에 휘말리게 된다.
2D를 고집하던 마이클 베이가 처음으로 도전한 풀3D <트랜스포머> 시리즈이자 그 스스로 완결편임을 의식하고 만든 <트랜스포머3>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기준’답게 휘황찬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스트 액션신에 이르러 지나치게 몰아붙여 쉬 피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0여년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의 완결’이라는 의미에서 3부작에 대한 강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
스스로 완결편임을 의식하고 만든 ‘여름 블록버스터의 기준’ <트랜스포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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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비>는 북한 함경북도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배불리 먹는 건 ‘일상’이 아니라 ‘꿈’이다. 나무를 해다 팔며 병든 엄마(박소연)와 단둘이 살아가는 진호(정승원) 역시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엄마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진호가 싫어하는 게 하나 있다. 엄마가 늘 자신의 음식 일부를 옆집에 사는 친구 성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이 문제로 엄마와 다툰 어느 날, 진호는 홀로 산에서 나무를 하다 사고를 당하고 길을 잃는다. 며칠째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차린 엄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진호를 찾아나선다.
<두만강> <무산일기> <풍산개> 등 최근 탈북자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와 달리 <겨울나비>는 북한 내부로 눈을 돌린다. 탈북자 출신인 김규민 감독은 먹을 게 없어 나무껍질을 뜯어먹는 소년들, 물건을 파는 사람만
북한 체제의 허구성과 그 아이러니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겨울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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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이완 맥그리거, 제프 브리지스,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까지. 배우들의 면면을 보노라면 <오션스 일레븐> 부럽지 않다. 이 쟁쟁한 배우들이 미군이 비밀리에 양성했던 초능력부대에 관한 영화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응당 음모가 얽힌 무겁고 중후한 영화가 떠오른다. 실제로 <초(민망한)능력자들>의 배우들은 한결같이 진지하다. 하지만 덩달아 진지한 태도로 이 영화를 관람했다간 초능력 병사들의 마인드 트릭에 보기 좋게 넘어갈 뿐이다. <초(민망한)능력자들>은 음모론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농담이자 폭력과 전쟁에 관한 일종의 난센스다.
론 존슨의 논픽션 취재기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실존했던 미 육군 내 초능력 특수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지역신문사 기자 밥 월튼(이완 맥그리거)은 외팔이 편집장에게 아내를 뺏기고도 헤드록을 당하는 억울한 인생이다. 특종을 찾아 전쟁터로 떠난 밥은 이라크 인근에서 초
음모론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농담이자 일종의 난센스 <초(민망한)능력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