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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의 매력을 꼽으라면 독자의 나이를 불문하고 십대에만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을 되살려낸다는 데 있다. 어른들이 말하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표현에서 소외된 채 막연한 불안을 안고 매일매일을 살던 때에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두근거림. 요즘 학원물은 그보다는 다양한 소재(예컨대 임신과 따돌림, 가난을 비롯한 문제)를 다루지만, <미스 헴펠 연대기>는 어디까지나 고전적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그린다.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인 미스 헴펠. 20대인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중학생을 가르친다. 아이들의 생활기록표에 다소 어렵지만 아이들이 평생 기억할 만한 표현을 적어 칭찬을 하려고 노력하고, 학예회를 보며 주인공인 아이들과 들러리인 자신의 거리를 서운해하고, 어린 나이에도 여자들이 평생 꼬일 ‘나쁜 남자’의 싹을 보이는 남학생을 남몰래 좋아하기도 한다. 그녀가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멀리 더 멀리 밀려나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구절은 그저
[도서] 성인을 위한 학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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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4월16일 / 리안갤러리 대구, 서울 / 053-424-2203
중국 언론이 현대 중국의 풍경을 묘사할 때 빠짐없이 언급되는 영화가 있다.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다.
아찔한 스카이라인과 눈이 아릴 정도로 번쩍이는 전광판으로 가득한, 그러나 어딘가 공허한 21세기 중국의 풍경이 중국인들에겐 <블레이드 러너>의 디스토피아와 자꾸 겹치는 모양이다.
인공적으로 화려한 만큼 사람 냄새가 줄어든 현대 중국의 그늘을 묘사하는 건 중국 현대 미술작가들의 주요한 화두이기도 하다. 야심 많은 정치적 인물이 회화화의 소재로 등장한다거나 겉만 번드르르한 소비 만능주의가 비판과 냉소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건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재 중국 미술계의 블루칩 작가로 평가받는 우밍종의 작품 또한 이러한 중국 미술계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티스트 우밍종을 상징하는 건 유리와 붉은 와
[전시] 사회의 불안감=유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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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의 왈츠 사운드, 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골랐다는 <Flightless Bird, American Mouth>로 인디음악 컬렉터 이상에게 어필한 싱어송라이터.
본명 새뮤얼 빔, 미술을 전공하고 영화학과 강사로 뛰던 중 음악하는 친구(밴드 오브 호시스)한테 녹음기를 빌려 재미로 곡을 만들다 그만 EP 여덟장에 정규앨범 네장을 해치워버린 전업 뮤지션이 되었다. 성실하고 지속적인 작업, 영화와 미드를 통해 확산된 아름다운 노래는 인디레이블 소속의 그를 주류 레코드사로 이끌었다.
워너에서 나온 ≪Kiss Each Other Clean≫은 유통구조와 홍보라인이 확대됐을 뿐 본질이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일러주는 작품으로, 전처럼 노래하고 실험하면서 고운 선율과 흥미로운 사운드를 쏟아낸다.
“초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동시에 구슬픈 노래”를 구상했다고 설명하는 앨범은 무려 딸 다섯을 둔 서른여섯 남자의 현실과 반란을 함께 다룬다.
무리가 가지 않는
[추천음반] ≪Kiss Each Other 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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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거짓말>의 임팩트에는 못 미치겠지만 무난하게 빅뱅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음악들이다. 다만, 멤버 개개인의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굳이 왜 다섯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되지 못한다. 나에겐 태양의 솔로 앨범이, GD와 TOP의 듀엣 앨범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린다. 흔히 말하는 ‘시너지’ 효과를 난 이 EP에서 찾지 못했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이 빅뱅의 콘서트에 갔다고 치고 공연의 마지막에 나왔으면 싶은 곡은 <Tonight>일까 아니면 <거짓말>이나 <마지막 인사>일까? 적어도 나는 후자다. 빅뱅의 신보는 신스 팝과 유로 댄스의 ‘톤 앤드 매너’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깔끔하고 섬세한 소리를 자랑하지만 곡들 자체의 인상은 흐릿하다. 이는 ‘아티스틱한’ 것과는 다른 문제일 것이다. 성심껏 잘 만들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없는 음반.
이민희
[hot tracks] 강력한 ‘훅’을 기다렸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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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철(이준혁)은 유아 성폭행 전과자다. 출소 뒤 가족과 연락을 두절하고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며 살고 있다.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서 지내는 그는 곧 거처를 옮겨야 하지만 불경기에 일감이 줄고 품삯마저 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오성철을 찾는 이들은 두 부류다. (그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 매춘부거나 (그의 과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형사다. 한편,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형도(오성태)는 아파트 분양 광고물을 수주하러 다니다 오성철의 출소 사실을 확인한다. 자신의 딸을 유린하고,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한 오성철을 보고 김형도는 복수를 결심한다. 며칠을 고민하던 김형도는 택시 운전 일을 시작한 오성철에게 손님으로 가장해 접근한다.
줄거리를 이렇게 요약하면, “당한 만큼 앙갚음해주겠다”는 식의 복수극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애니멀 타운>의 원한과 복수는 그렇게 간단한 도식의 쾌감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되어
주위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병적인 도시의 환부 <애니멀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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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솔메이트는 어디 있을까.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보면 “신이 세상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 어쩌면 당신의 결혼 인연은 꽤 멀리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타이머>에서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다. 솔메이트를 만나는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머가 작동하면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솔메이트를 만나는 날짜를 알려준다. 그리고 솔메이트를 만나면 타이머에서 알람이 울린다. 단, 당신의 솔메이트도 타이머를 달고 있어야 한다.
<타이머>의 주인공 우나(에마 콜필드)의 타이머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타이머를 하지 않은 남자만을 골라서 만나고, 서로 통한다 싶으면 남자에게 타이머를 달게 한다. 문제는 남자의 타이머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해도 우나의 타이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는 거다. 서른살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낙심한 우나 앞에 밴드 드러머인 마이키(존 패트릭 아메도리)가 나타난다. 매력적인 연하남 마이키의 타이
“인생엔 미스터리가 필요해.”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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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임창정)은 동료 모델 소연(김규리)을 짝사랑한다. 빼어난 얼굴과 몸매를 앞세워 매번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콧대 높은 소연에게 ‘보통 남자’ 상열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어느 날 소연은 남자친구인 홈쇼핑 박 PD(김태훈)의 아이를 임신한다. ‘아이를 낳겠다’고 박 PD에게 말한 소연에게 돌아온 건 ‘낙태 수술을 받으라’는 매몰찬 말과 이별 통보다. 이대로 아이를 낳게 되면 미혼모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소연은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하룻밤을 잔 상열에게 눈을 돌린다.
소재가 혼전 임신이라는 점에서 <사랑이 무서워>는 임창정의 전작 <색즉시공>(2002)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인 대학생 은식(임창정)의 고민을 나름 현실적으로 풀어내려는 흔적이 엿보인 <색즉시공>과 달리 이 영화의 상열과 소연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다소 판타지처럼 보인다. 두 남녀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캐릭터라고는 하나 ‘미혼모가 되기 싫어 사랑
안정된 전략만 취했더니 중간도 못 가네 <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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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인 찬영(이켠)은 공연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닌다. 아내 미선(신동미)이 직장에서 해고된 터라 생계는 이제 그의 몫이다. “돈 좀 벌어오라”는 아내의 툴툴거림을 이해하지만 무대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으니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사랑이라니. 하루 살아내기도 빠듯한 찬영에게 ‘뚝’ 하고 떨어진 건 ‘돈’이 아니라 ‘사랑’이다. “나 결심했어, 너 잠깐 빌려쓰기로!” 동료배우인 단비(고준희)의 당돌한 고백이 느닷없고, 또한 그 사랑은 정해진 유효기간이 있음을 알지만 찬영은 엎친 데 덮친 격인 단비와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삼각관계로 인물들을 뒤얽혔으나, <꼭 껴안고 눈물 핑>이 치정을 다루는 건 아니다. 세 사람 모두 상대를 몰아세워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의 대상을 잃어도 사랑의 감정만큼은 간직하고 싶어 한다. “널 만나기가 무서워. 널 만날수록 니가 좋아”라고 찬영이 단비에게 말할 때, “조금만 갖고 놀다 버리려고 했다
삼각관계지만 치정극은 아니야 <꼭 껴안고 눈물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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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인 미키(마크 월버그)는 상대선수 대신 가족을 먼저 때려눕혀야 할 지경에 놓여 있다. 한때 최고의 권투선수였고 미키의 전담 트레이너인 형 디키(크리스천 베일)는 마약에 빠졌고, 선수생활 초기부터 매니저를 자처해온 엄마(멜리사 레오)는 자신의 손바닥에 아들을 가둬놓고 있다. 그리고 돈 버는 일은 하지 않는 누나들까지. 이렇게 대략 10명이 넘는 가족이 미키의 주먹으로 먹고산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상강도에 나선 디키가 교도소에 수감된다.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미키에게는 가족을 떠날 절호의 찬스이자 가족을 배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이었던 미키 워드의 실화를 그린 <파이터>는 스포츠영화의 키워드를 모조리 갖고 있다. 잘나갔던 왕년의 시절에 대한 추억, 약물중독에 빠진 현재,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 그리고 인간승리까지. 실제의 미키 워드가 미국에 정착한 아일랜드 출신 노동자 집안의 아들이라는 점도 스포츠 신화다운 소
엔딩 크레딧까지 꼭 봐야할 영화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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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스티븐 시걸은 현역 액션배우다. <데들리 크로싱>은 시걸이 제작한 TV시리즈 <트루 저스티스>를 편집해서 DVD 출시용으로 만든 영화다. 시작은 중국인 이민자 부부가 샷건에 맞아 죽는 살인사건이다. 경찰특수조직인 SIU(Special Investigations Unit) 시애틀 본부의 반장 엘리아 케인(스티븐 시걸)은 이 사건이 마약밀매와 연관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펼친다. 이때부터 SIU팀은 마약판매상, 마약판매상에게 마약을 대는 스트리퍼, 마약운반책인 차량절도범을 차례로 잡아들이고 취조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수사 결과 마약을 유통하는 러시아 범죄조직의 실체를 파악한 SIU팀은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한바탕 총격전을 벌이고 손쉽게 일당을 소탕한다. 엘리아는 조직의 보스와 일대일 육탄전을 펼친다. 보스는 칼을 들었지만 무술 실력은 형편없다. 엘리아가 보스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체포술을 선보이지만 시걸의 화려했던 액션에 비하면 싱겁기만 하다.
스티븐 시걸의 액션… 아! 무심한 세월이여… <데들리 크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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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려먹기가 3편까지 왔다. 초시공간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한 <나비효과: 레버레이션>(이하 <나비효과 3>)은 국내에서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애시튼 커처 주연의 <나비효과>(2004)의 제목 효과를 노린 두 번째 영화다. 초능력을 가진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사건을 해결해보려 노력한다는 설정은 1편과 동일하다. 주인공 샘(크리스 카맥)은 범죄심령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사실 그는 심령사가 아니다. 점프라고 부르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범죄현장을 관찰하고 증거를 경찰에 넘기는 일을 한다. 그렇게 샘은 22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했다. 어느 날 샘은 10년 전에 죽은 연인 레베카의 동생 엘리자베스에게 당시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엘리자베스는 범인으로 복역 중인 로니가 진범이 아니라는 증거로 레베카의 일기장을 내민다. 샘은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는 개입할 수 없는 점프의 규칙을 어기고 과거로 간다. 샘이 현재로 돌아왔을 때 사건
제목 우려먹기 3편 <나비효과:레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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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당신들이 바로 전 인류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는 조정국 직원들이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인간의 삶을 통제하고 조정하며 미래를 정해진 공식대로 흐르게 만듭니다. 종종 시간을 멈춰서 우리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는 인물들의 의식을 바꾸기도 하지요. 신의 심복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종의 천사라는 건데. 왜 옷을 미국 TV시리즈 <매드맨> 주인공들처럼 입고 있습니까? 지금은 1960년대가 아니잖아요?
=그… 글쎄요. 저희들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레트로 복식이 유행이라 그럴지도.
-전 그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당신들이 바로 1960년대에 탄생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립니까. 조정국은 인류가 탄생하자마자 업무를 시작한 단체예요.
-웃기는 소리. 그럼 왜 1960년대 슈트를 입고 있습니까? 인류가 탄생하자마자 업무를 시작했다면 벌거숭이로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들짐승으로부터 뜯어낸 털옷을 입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대통령 할래? 편집장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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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마크가 존재한다. 과거 80년대의 마크는 소문난 문제아였다. 13살 때 이미 코카인 중독자였고 16살 때 폭행죄로 감옥살이를 했다. 그의 형 도니 월버그가 참여했던 보이 밴드 ‘뉴 키즈 온 더 블록’을 거절했고, 1991년 밴드 ‘마키 마크 앤드 더 펑키 번치’의 랩 뮤지션이자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의 섹시한 모델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여기까지가 마크 1기, 마키 마크의 삶이다. 그리고 1994년 페니 마셜의 <르네상스 맨>으로 스크린 데뷔, 이후 <바스켓볼 다이어리> <페이탈 피어>를 거쳐 순진무구한 포르노 스타를 열연한 <부기 나이트>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마크 월버그는 격렬한 섹스어필이 아니라 미묘한 어두움과 과묵한 강인함을 넘나드는 ‘미국 현대 남성’의 아이콘 격인 배우가 되었다. <파이터>에서도 그는 한물간 권투선수의 치욕과 영광을 담담하게 눌러 연기하며, 맷 데이먼과 어깨를 겨
[now & then] 마크 월버그 Mark Wahl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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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가 3월10일(목)부터 16일(수)까지 아트하우스 모모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다. 와레와레? ‘우리’라는 뜻이다. 일본영화와 한국영화의 소통이라는 가치 아래 지어진 행사 제목이다. 창작의 과정 및 산업의 틀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관계맺고 있는 영화 혹은 재일 한국인이 만든 작품이나 재일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부 24편이며 모두 무료이고, 4개 부문으로 상영된다.
섹션1은 한국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5편을 모아 국내 미개봉작 부문으로 묶었다. 섹션2는 재일 한국인이 주인공인 일본영화의 고전물에서 현대물까지 폭넓게 모았다. 섹션3은 재일 한국인 감독이면서 동시에 일본영화에서도 중요한 인물인 최양일 감독의 영화 특별전이다. 섹션4는 재일 한국인 3세 감독으로 독특하게도 AV세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 탐색의 길을 묻는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의 작품 6편을 상영한다.
섹션1의 작품 중
최양일 감독 특별전 공짜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