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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가까이 하지 않은 지 한달이 다 돼간다. 처음에는 네트워크 환경 문제 때문에 트위터에 접근할 수 없었는데, 관성 탓인지 어영부영 건드리지 않게 됐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차라리 편해졌던 것. 본디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다 남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나 밥 먹으러 여기에 왔다’ 같은)까지 들여다보는 게 피곤했으니 잘됐다 싶다. 트위터의 속성상 즉각적이고 즉흥적인 글을 자주 쓰게 되는 것도 탐탁지 않았다.
트위터를 통한 이준익 감독의 ‘은퇴 선언’도 애초엔 그런 차원으로 받아들였다. 그가 <평양성> 개봉 전 ‘손익분기점 넘기지 못하면 영화계 떠나겠다’고 했을 때 정말 은퇴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한 각오로 영화에 임하겠다는 말 정도로 이해했기에 ‘평양성, 250만에 못 미치는 결과인 170만. 저의 상업영화 은퇴를 축하해주십시오~. ^^;;’라는 내용의 트윗 또한 낙담한 이준익 감독이 즉흥적으로 남긴 글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내용이 언론을 거쳐 증폭되
[에디토리얼] 돌아오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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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일본에서 1천7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만화로,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꽃미남 군단의 우정과 사랑, 꿈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는 각각 '아름다운 그대에게:미남 파라다이스'(2007)와 '화양소년소녀'(2006)라는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었다.
SM은 "16부작 예정인 한국판 '아름다운 그대에게' 역시 청춘들만이 가진 꿈과 희망,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코믹 발랄 청춘학원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이어 "올여름 방송을 목표로 캐스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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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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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배우 출신 이준기 일병이 최전방 GOP(일반전초)를 지키는 전사로 거듭난다.10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이준기 일병을 비롯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이나 연예인 출신 병사가 직접 육.해.공군 최정예부대를 체험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군대 재발견'이 11일부터 국군방송TV를 통해 방송된다.첫 편에서는 이 일병이 해발 1천m 고지가 즐비한 산악 지역에 있는 12사단 을지부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탄사격 훈련과 야간경계 근무를 직접 체험하며 최전방 부대의 긴장감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게 된다고 국방홍보원은 설명했다.이 일병은 또 18일 방영되는 두 번째 편에서 전군에서 유일하게 전술 도로가 없는 을지부대의 GOP 대대장과 함께 4천여 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경계근무 중인 을지부대 장병을 위문할 예정이다.지난해 5월 입대한 이 일병은 현재 국방부 근무지원단 홍보지원대에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다.'군대 재발견'에는 이 밖에 드라마
<최전방 전사로 거듭난 '왕의 남자'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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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여든 살이 넘어도 새로운 영화를 찍더군요. 저도 새로운 영화에 끊임없이 도전할 겁니다."재일교포 2세 최양일(62) 감독이 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17일 개봉되는 '카무이 외전'의 홍보와 자신의 영화 6편을 소개하는 '특별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후 3년 만의 방한이다.특별전이 열리는 이화여대 ECC관 안에 있는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9일 오후 최 감독을 만났다.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1983년 '10층의 모기'로 데뷔한 최 감독은 '달은 어디 떠 있는가'(1993), '막스의 산'(1995), '피와 뼈'(2004) 등 10여편에 이르는 영화를 만들며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사회 주변부를 훑는 서늘한 시선과 비정한 인물들을 담은 그의 영화는 일본 리얼리즘 영화의 수작으로 손꼽힌다.'10층의 모기'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최양일 "새 영화에 끊임없이 도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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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최근에 감정신을 많이 찍었는데 진한 감정이라 긴장감도 있고 연기하는 맛이 나요."배우 김현주가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뒤바뀐 운명을 극복하는 천방지축 아가씨 한정원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김현주는 10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캐릭터가 전작들과 비슷해보이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진한 감정을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김현주가 연기하는 한정원은 대형 출판사 오너의 딸로 부유한 삶을 살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한순간에 가난한 순댓국집 딸이 되는 인물이다.지난주 방송에서 순댓국집 딸 황금란(이유리)이 어릴 적 병원에서 자신과 정원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친부모에게 알리면서 정원의 앞날에 충격적인 변화가 예고됐다.김현주는 "금란이에게는 기적이지만 정원에게는 재앙 같은 일"이라며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입체적인 정원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주 "진한 감정 연기하니 긴장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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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가난한 순댓국집 딸에서 부잣집 딸로 운명이 뒤바뀌는 황금란을 연기하는 이유리는 "이 모두가 나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유리는 10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란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반짝반짝 빛나는'은 어릴 적 병원의 실수로 다른 운명을 살게 된 두 여자가 뒤늦게 각자의 자리를 찾은 다음의 이야기를 담는다.이유리가 연기하는 황금란은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인생의 막다른 골목길에 놓였다 우연히 자신이 원래 부잣집 딸 한정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뒤바뀐 운명을 살게 된다."한정원은 뒤바뀐 운명이 재앙이라고 하고 금란이는 기적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극중 인물에게는 이게 모두 현실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라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고 겪
<이유리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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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유력 대통령 후보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비뚤어진 특권의식으로 똘똘 뭉친 그의 딸은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며 자신의 안위를 위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연쇄살인을 저지른다.정치검사·변호사는 그에 빌붙어 기생하고, 오직 사실만을 밝혀야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부검 결과 조작을 밥 먹듯이 한다. 돈과 권력 앞에 증거 인멸·조작은 일도 아니다.그럼에도 정의는 구현됐다. 심연에 가라앉은 줄로만 알았던 정의는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날 극적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대통령 후보를 낙마시키고 그 딸의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랐다. 심지어 마지막 희생에는 자발적 '순교'도 따랐다. 오직 죽음으로서만이 거대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 진실과 정의를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드라마라서 천만다행이다. 그런데 왜 마음 한구석은 찜찜한 것일까.SBS TV 수목극 '싸인'이 10일 파격적인 결말로 막을
<'싸인' 파격결말..'정의는 죽음으로 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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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별순검' '신의 퀴즈'에 이어 선보인 '싸인'이 한국형 과학수사극 시대를 활짝 열었다.지난 1월5일 시청률 16.1%로 출발해 12회에서 20%를 돌파한 '싸인'은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25.5%(전국. 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막을 내렸다. 수도권 시청률은 27.3%를 기록했다. 수목극 1위의 시청률이자, 지금까지 선보였던 한국형 과학수사극 중 최고 기록이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로열패밀리'와 KBS 2TV '가시나무새'의 시청률은 각각 7.8%와 6.5%였다.미국 인기 과학수사극 시리즈 'CSI'에서 출발했지만 소재와 메시지, 전개 방향에서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 '싸인'은 작가의 고뇌와 노력이 묻어나는 알찬 대본과 박신양, 전광렬, 김아중, 정겨운, 엄지원 등 출연진의 고른 호연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대박'은 아니지만 성공한 좋은 드라마로 남게됐다.◇"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몸에 남긴 신호, 간절한 싸인을 외
<'싸인', 한국형 과학수사극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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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액션 '카무이 외전'은 데뷔작 '10층의 모기'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와 '피와 뼈'로 흥행기록과 각종 영화제를 휩쓴 최양일 감독의 작품이다.
만화가 시라토 산페이의 원작만화 '카무이 외전'을 실사화한 액션 시대극이자, 한국에서 연출한 '수' 이후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되는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데스노트'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떠오른 마츠야마 켄이치가 외로운 영웅 카무이로 변신, 고독한 눈빛과 함께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라스트 사무라이'의 코유키, '심야식당'의 코바야시 카오루, '불량공주 모모코' 츠지야 안나, '게이샤의 추억'의 오고 스즈카의 새로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카무이 외전]‘최양일 감독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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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스마트폰영화 중에도 옥석은 있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인터넷 웹사이트 또는 스마트폰영화제·단편영상제를 통해 소개된 수많은 작품들 중 8편의 ‘웰메이드’ 스마트폰영화를 엄선했다. 전문 영화인들이 만든 작품은 촬영의 실험성이, 독립영화인 혹은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가 만든 작품은 기존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설정이 돋보였다. 기사를 읽다가 영화의 세부 내용이 궁금해진다면 olleh·롯데스마트폰영화제(www.ollehlottefilm.com)나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www.sesiff.org)를 방문하면 추천작 전편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앞으로 제작한 스마트폰영화를 출품할 수 있는 공모전 정보도 소개한다.
<맛있는 상상>
감독 봉만대(<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 아이폰4 필름페스티벌 상영작
식욕과 성욕은 맞닿아 있다고 했던가. <맛있는 상상>은 같은 테이블에
즐겨봐, 내 손안의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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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모델로 한 어플 ‘almost DSLR’은 이미 너무 유명해졌다. <씨네21> 기자들 역시 이번에 이 어플로 단편영화를 찍었다. 그러나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시나리오부터 스토리보드, 촬영, 편집까지 영화 전 공정에 필요한 어플들을 모았다. 또 <씨네21> 기자들이 만든 단편영화에 사용된 스마트폰용 DIY 촬영 장비도 함께 소개한다.
사용 장비
1. 핸드그립
아이폰4를 장착해 두손으로 가볍게 쥐고 촬영할 수 있는 그립 장비다. 클로즈업 촬영 때 주로 사용되고 손의 떨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KT가 일반인들을 위해 대여하고 있다. 대여료는 무료고, 장비가 고가인 까닭에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장비를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위치는 SBS 목동 옆 KT 올레미디어 스튜디오. 문의는 장비대여 김상신 과장 010-5190-3434).
2. 숄더그립
보통 카메라의 핸드헬드 그
스마트폰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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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씨네21> 기자들은 직접 아이폰4를 이용해 스마트폰 단편영화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주어진 날은 2월28일 단 하루. 장비는 KT에서 대여했다. 주말에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시나리오의 제목은 <장기자의 미묘한 인터뷰>(감독·촬영·편집 김성훈, 보조촬영 최성열, 백종헌, 시나리오·조연 김도훈, 주연 장영엽, 투자 김혜리). 골치아픈 마초 남자배우와 인터뷰하는 초보기자의 애환을 익스트림 클로즈업의 미학적 사용을 통해 처연하고도 슬프게 담아내겠다는 영화적 야망으로 시작한 계획… 이었으나, 시작부터 끝까지 난항은 계속됐다. 다섯 시간의 본촬영 끝에 완성된 영화는 현재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인 ‘ReelDirector’로 편집 중이다. 이것이 세상에 공개되는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누구도 모른다.
1. 널리 활용되는 ‘올모스트 DSLR’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포커스, 노출, 색온도를 맞추고 있다. 유의할 점은 반드시 조명 세팅을 다 마친
우리도 했어, 이젠 당신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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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봉만대 감독은 한국 에로영화의 거장이었다. 그거야 오래전 이야기다. 이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2003), <동상이몽>(2004)을 거쳐 호러영화 <신데렐라>(2006)를 만든 그는 요즘 스마트폰영화에 빠져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아이폰4 필름페스티벌’ 때문이다. 다른 12명의 감독과 함께 페스티벌에 참여한 그는 아이폰4로 단편 <맛있는 상상>을 만들었고, ‘제1회 olleh·롯데스마트폰영화제’에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지금 봉만대 감독은 장편영화 <청개천 카리스마Ⅱ>를 준비 중이다. 30%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영화다.
-<맛있는 상상>을 찍기 전에도 아이폰이 있었나.
=없었다. 영화를 찍으면 하나 준다기에. (웃음)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은 사실 휴대폰에 딸려 있는 액세서리 개념이잖나. 그런데 HD를 지원해서 화질과 색감도 좋고, 특히 접사 기능이 탁월하더라. 또 원색의 표현이 정말
낯설어 하는 배우들에게 명분을 설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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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우리 모두를 영화감독으로 만들 것인가? 잠깐. 이런 거창한 소리는 전에도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80년대 초에 소니가 가정용 캠코더를 상용화했을 때도 사람들은 저런 소리를 했다. 하지만 캠코더는 결혼식과 돌잔치 테이프만 잔뜩 만들어냈다. 1998년 칸영화제에서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도그마영화 <셀레브레이션>이 상영되자 모두가 난리법석을 떨었다. 소니 PC-7 디지털캠코더로 찍은 <셀레브레이션>은 재능은 있으나 주머니는 가벼운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 듯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여전히 오지 않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순간부터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거라면 영화의 민주화는 마침내 가능하지 않을까?
가능성을 먼저 실행에 옮긴 건 재미있게도 스마트폰 기업들이다. KT는 지난해 10월에 ‘아이폰4 필름페스티벌’을 통해 이준익, 정윤철, 봉
올레! 나도 영화감독, 찍는대로 콸콸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