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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사상 최악의 강진과 여진, 잇따라 발생하는 쓰나미와 원전 파괴 위기 등 대형 재난이 일어난 일본에서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차분하고 신속한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지진 사태에서 일본 방송사들은 신속ㆍ정확하고 피해자 중심의 과장되지 않은 보도라는 재난방송의 원칙을 잘 지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한국의 경우 재난방송 주관기관으로 선정한 KBS를 비롯해 각 방송사가 재난방송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재난 발생에 대비해 한층 세심한 행동 요령과 방송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특히 정부가 DMB 재난방송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태라서 새로운 매체 환경에 맞는 재난방송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사고 직후부터 속보체제…"당황하지 말라" 주문 = NHK는 11일 오후 2시46분 강진 발생 직후 자막을 통해 속보를 내보냈고 즉시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1시간여가 지난 오후 4시께에는
<日 강진> 신속ㆍ차분한 재난방송…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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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만약 귀신이 있다면, 귀신이 나를 영화판에 끌어다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는 내 삶이고, 체험의 누적입니다. 오로지 영화만 생각하며 살아왔어요."임권택(75) 감독은 13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임 감독은 '천년학'(2006)까지 100편의 영화를 남겼다.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그가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작품이다. 수십 편을 함께 해 온 정일성 촬영감독이 아닌 젊은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임 감독은 "'달빛 길어올리기'는 전작들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영화였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임 감독과의 일문일답.--요즘 병원에 다니신다고 들었다. 몸은 어떠한가.▲영화 찍을 때는 악으로 버텼다. 강행군을 하면 젊은 스태프들이 감독은 안 아프냐는 소리를 하고
<임권택 "오로지 영화만 생각하며 살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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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배우 김수현(23)은 자신의 이름보다는 배역 이름인 송삼동으로 더 기억된다.함께 출연한 아이돌 스타들이 극중 호연에도 배역 이름보다 본명이 먼저 떠오르는 것과 대조된다.김수현이 아직까지는 대중에게 낯선 신인이라 그럴 수도 있다.그러나 전작들에서 '명품 아역'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번 작품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점을 감안하면 그가 정말 송삼동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김수현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요즘 '아! 송삼동이다'라는 말을 가장 자주 듣는다"고 했다. '드림하이'로 인해 달라진 대중의 시선을 실감하는 듯했다.며칠 전 지하철을 탔다는 그는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사람들 눈에 좀 띄고 싶었는데 지금은 배경에 묻히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예 지하철 문이 돼버리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며 웃었다.&quo
<김수현 "아이돌에 기 죽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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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외계인의 지구 침략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월드 인베이젼'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월드 인베이젼'은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494개 상영관에서 45만3천991명(34%)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블랙 스완'은 351개 상영관에 19만4천559명(14.6%)이 들어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2위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24만1천728명.임창정 주연의 '사랑이 무서워'는 347개 상영관에서 14만683명(10.5%)을 동원해 3위에 올랐으며, 이순재 등이 출연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45개관에 13만4천354명(10%)으로 전주와 같은 4위다.서부극 애니메이션 '랭고'는 11만6천477명으로 5위를 차지했고 마크 월버그, 크리스천 베일이 출연한 권투 영화 '파이터'는 7만3천128명으로 6위다.이밖에 '아이들...'(4만
<박스오피스> '월드 인베이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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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파이터> 크리스찬 베일 변천사
[헌즈다이어리] <파이터> 크리스찬 베일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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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서 스칼렛 역을 맡았던 레이첼 니콜스가 “존 추 감독이 제작할 2편에는 오직 스네이크 아이즈, 스톰 셰도우, 듀크만 등장하게 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행간에서 후속편 스크립트를 받지 못한 여배우의 섭섭함이 느껴지는 듯. @Rachelnichols1
* 애덤 솅크먼 감독이 뮤지컬영화 <록 오브 에이지>의 캐스팅 소식을 연일 전하고 있습니다. 선셋대로의 록클럽 ‘버본’을 배경으로 이를 철거하려는 부동산 업자와의 충돌, 클럽을 아끼는 청춘남녀의 사랑을 다룰 이 영화엔 알렉 볼드윈, 톰 크루즈, 메리 제이 블라이즈가 출연한답니다. @adammshankman
* 최근 조선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배우 문성근이 “장자연 배우가 상납을 강제당한 게 연예계의 막강권력. 늘 문제돼왔던 감독, 기획/제작사에 더해 ’언론사 간부’까지 등장한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너져내렸다는 것. 아프고, 그녀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트위터뉴스] 후속편 스크립트를 받지 못한 여배우의 섭섭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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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극장>은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젝트에 상영되었던 세 작품을 모아서 개봉하는 공포/미스터리 옴니버스영화다.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숏!숏!숏!’ 프로젝트의 장점은 참가 감독들에게 좀더 자유로운 판타지를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장편 작업을 하면서 <허기>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환기를 하고 숨을 쉴 수 있는 산소 같다.” <환상극장>의 <허기>를 연출한 이규만 감독의 말이다. 이규만 감독에게 ‘숏!숏!숏!’가 산소 같았다면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만든 한지혜 감독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이규만 감독과 김태곤 감독은 각각 수술중각성을 다룬 <리턴>과 종교적인 문제와 심리적 공포를 엮어낸 <독>이라는 장편을 연출했었다. 반면 아직 학생인 한지혜 감독은 공포/미스터리 장르의 작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지혜 감독은 전주영화제쪽의 제안을 받고 “원래 구상하던
[이규만, 한지혜, 김태곤] 산소, 도전 그리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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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사진)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소은이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에 선정됐다.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선정 이유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린다.
* 제프리 도노반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J. 에드거>에 합류했다. FBI의 창설자인 J. 에드거 후버에 관한 전기영화인 이 작품에서 그는 후버를 취조하는 게리슨 FBI 요원을 맡았다.
* ‘정치인’ 줄리언 무어, 상상이 가는가. <HBO>가 제작하는 <게임 체인지>(감독 제이 로치)에서 그는 ‘사라 페일린’을 맡아 2008년 미국 대선의 풍경을 재현한다. 사라 페일린은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다.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은 괴수영화 <퍼시픽 림>으로 결정됐다. 레전
[캐스팅] 정일우, 김소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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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의 시네필들은 여기여기 모여라. 서울아트시네마는 3월22일부터 4월7일까지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이라는 기획전을 연다. 최근 2년간 극장 개봉한 한국영화 중 주목할 만한 데뷔작을 모은 행사로, <마녀의 관>(박진성), <빗자루, 금붕어 되다>(김동주), <회오리 바람>(장건재),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장철수), <불청객>(이응일), <파수꾼>(윤성현), <혜화,동>(민용근), <레인보우>(신수원) 등 14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감독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두 차례의 포럼을 갖는데, 감독들에게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의 돌파구’,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의 질문’이라는 각기 다른 질문을 던진다(www.cinematheque.seoul.kr).
시네마테크 부산 역시 3월18일부터 4월28일까지 ‘월드시네마’를 연다. 시네마테크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인 올해 월드시네마는
춘삼월은 시네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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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제13회 프랑스 도빌아시안영화제에서 명예 메달을 받는다.
*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배우 서영희가 제31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판타지 섹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판타지 섹션 감독상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부문 작품상을,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감독 주간의 마뇰 드 올리베이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전도연과 이정재가 나란히 이 부문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박수영 감독의 <죽이고 싶은>은 인터내셔널 필름 가이드(IFG)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 건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KU씨네마테크가 오는 3월17일 개관한다. 개관기념작으로는 송일곤 감독의 단편 <소풍>(1999)이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상영되며, 첫 공식 개봉작은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다.
[한줄뉴스] 국내 영화인 수상소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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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길동의 후예>를 끝내고 우연히 모 투자배급사로부터 PS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개발 중인 영화의 진행 상태가 지지부진하던 차에 좋은 기회다 싶어 약간의 고민 끝에 이를 수락했고, 나는 ‘PS’가 되었다.
PS는 프로덕션 슈퍼바이저(Production Supervisor)의 약자로, 여건상 촬영준비 및 촬영현장을 100% 함께할 수 없는 투자배급사가, 제작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장상황 체크 및 예산관리를 위해 파견하는 계약직원을 말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이 역할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투자배급사의 현장 관여라는 개념이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던 충무로에서는 고자질을 일삼는 ‘Production Spy’로 불리거나, 실제로 촬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놀기만 하는 ‘Play Station’이라 불리기 일쑤였다. 나 역시 이전에는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편의 영화에 참여하는 동안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나는 짧은 기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스파이’ ‘플레이스테이션’ 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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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디오헤드다. 새 앨범이다
그렇다. 모두가 기다리던 라디오헤드의 여덟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아는 게 <Creep>밖에 없다고? 맙소사. 그렇다면 일단(최소한) ≪Ok Computer≫라도 듣고나서 다운로드하시라. 자세한 내용은 3월 17일에 올라올 핫트랙스에.
2. 동화, 이렇게 바뀌었네?
한 영화의 원작 소설 두권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비스틀리>와 <레드 라이딩 후드>. <비스틀리>는 <미녀와 야수>에서 소재를 가져왔고, <레드 라이딩 후드>는 <빨간 모자>의 컨셉을 비틀었다.
3. 사시오, 어서 사시오
봤소? 좋소? 사시오.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무삭제 감독판>이 DVD로 출시되었소. 잘금 4인방의 인터뷰도 각 30분씩 추가되었다 하오. 사랑한다면 구매 버튼을 누릅시다.
4. 프로야구 보러 가요
전국에 계신 프로야구 팬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
[must10] 라디오헤드다. 새 앨범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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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체육관에서 입법로비 친선 탁구대회 복식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어쩐 일인지 민주팀과 한나라팀이 복식조를 이루었습니다. 시사중계석이 각종 정치 경기를 중계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여야 단일팀의 상대는 국민대표팀입니다. 여야 단일팀이 정치자금법 서브를 날립니다. 국민대표팀은 낙선운동 리시브로 받아칩니다. 강력한 리시브! 여야 단일팀, 급당황한 기색입니다. 여야 단일팀의 청목회 코치가 다급히 작전 타임을 요청합니다. 어떻게든 정치자금법 서브를 개정해서 공격하라고 지시하네요. 국민대표팀 청와대 코치는 거부권 행사 리시브를 국민대표팀에 알려줍니다. 결국 여야 단일팀이 패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싱거운 경기였습니다.
고 장자연 선수를 추모하는 양궁대회가 열리는 강남의 롬살롱 경기장입니다. 장자연 선수와 친했던 전모 선수가 활시위를 당깁니다. 오늘 경기의 과녁은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양복 입은 아저씨처럼 제작된 이 과녁은 어떻게 보니 모 재벌 일가, 모 언론사 오너, 모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입법로비 친선 탁구대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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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관련자들의 행적과 발언을 보면서 안쓰러움이 떠나질 않는다. 이 아저씨들 너무 ‘놀았다’.
덩씨 성의 중국 여성이 5∼7명에 이르는 주상하이 총영사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최소 2명과는 삼각관계를 맺었으며 그중 한명에게는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한다. 우연히 ‘눈이 맞은’ 게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덩씨 남편이 덩씨의 소지품(유에스비)에서 찾았다며 법무부에 자료를 넘긴 걸 보면 스파이 작전과는 거리가 있다.
덩씨에게 유출됐다는 문서 중 일부는 대외비이긴 하나 국가기밀급은 아닌 것 같다. 영사관 직원 인명부와 비자발급 내역, 여권 주요 인사 연락처 등은 현지 ‘사교계의 큰손’이라면 확보 가능한 수준의 문서이다. 한국 정치인과 상하이 유력자 면담, 한국 기업 인허가 해결, 제주도-상하이 우호도시 MOU 체결 등 덩씨가 관여했다는 사건들도 당조직 위주로 굼뜨게 움직이고 유독 ‘인맥
[오마이이슈] 쉬운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