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볜의 택시 기사 하정우가 또 부산에 간다. 최민식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한 <범죄와의 전쟁>에 합류한 것.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는 <범죄와의 전쟁>은 1990년대 초반 노태우 정권이 선포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조폭들을 싹쓸이하는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범죄물이다.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4월에 크랭크인한다.
*드루 베리모어의 두 번째 연출작은 로맨틱코미디다. <하우 투 비 싱글>은 뉴욕에 사는 여성들이 경험한 10년간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로 리즈 투칠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아바타>의 스타 샘 워딩턴이 고향 호주로 돌아간다. 워딩턴은 호주 남서부의 퍼스에서 촬영하게 될 서핑영화 <드리프트>에 캐스팅됐다. <드리프트>는 호주 해안 마을의 피셔 형제가 보수적인 지역민에 맞서 서핑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톰 행크스가 해적영화의 선장이 되었다.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 나포된 화물선의
[캐스팅] 하정우, 최민식 外
-
시네마테크와 젊음이라는 단어는, 까마득하게 멀어 보인다. 시네마테크가 고전·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정호 대표가 말하는 KU시네마테크(건국대학교 예술대학 지하 1층에 위치)에 대한 구상을 듣고 있으면, 여지없이 ‘젊은 시네마테크’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디지털영화의 미학과 철학, 기술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 대표의 말에서 국내의 다른 시네마테크들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영화 작품의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상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KU시네마테크의 이러한 포부는 이미 2월에 입증됐다. KU시네마테크에서는 시범상영 기간이었던 2월10일부터 13일까지 한국영화아카데미영화제의 작품들을 상영했다. 상영시간도 천차만별이고 애니메이션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어떤 영사사고도 없이 모두가 만족하며 상영을 마쳤다고 한다. “한시간 전에 영화를 가져온다 해도 그 영화에 맞게 상영할 자신이 있다. 우리가
‘젊은’ 시네마테크, 기대하세요
-
볼 빨간 거 보이십니까? 제 사진을 보고 “악! 내 눈!” 하셨나요? 죄송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사셔도 건강에 안 좋습니다. 사실 이런 제 포즈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입고 있는 검은색 니트가 바로 배우 원빈이 입었던 옷이거든요. 제가 이렇게 멋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아저씨>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연달아 히트시킨 영화홍보사 딜라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아저씨> 홍보 때 원빈이 입었던 옷을 살짝 입어본 것이지요.
딜라이트는 반짝반짝 빛나는 미녀 마케터 5명이 모여 일하는 영화홍보사입니다. 저는 이곳에 꼬꼬마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5개월째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저씨>와 <조선명탐정…>의 흥행 스코어를 더하면 1천만명이 넘는데요. 회사를 다니면서 생긴 저의 새로운 목표는 3년 안에 제 손으로 1천만 영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빡빡한 일상에 지쳐 있다가도,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1천만 영화 만들기 고고싱!
-
여기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 클리넥스 스타디움입니다. 야쿠르트와 한·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플레이볼! 임창용 선수 초구 던집니… 다아아아아아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진입니다. 경기장 전체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쓰나미도 밀려옵니다. 자동차가 경기장 안으로 떠내려오네요. 이럴 수가! 집도 떠내려옵니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일본 관중은 침착하게 줄을 서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쉴새없이 대피 방송을 합니다. 자신도 대피해야 하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생색내기 좋아하는 우리 정부에서 위로의 광고를 신문에 낸다고 하는데… 에휴~ 그렇죠?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어요. ㅠㅠ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미야기현의 베갈타 센다의 J리그 경기를 현지 생중계해드리려 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경기가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 클리넥스 스타디움 外
-
-
아이가 먹고 싶어 하던 버터를 듬뿍 발라 새우를 구워줬다. 놀이터에서 괴물놀이를 지칠 때까지 했다. 방치돼 있던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고, 이웃을 불러 밥을 차렸다. 몇몇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햇볕에 이불을 널고, 박완서 소설을 읽고, 주민센터 요가에 늦지 않게 갔다. 소소한 일상이 눈물나도록 고마웠다. 그들에게도 그날이 이런 여러 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천재와 인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차라리 인재를 택하고픈 기분이었다. 최소한 맥락을 설명할 수는 있으니까. 숨죽인 채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봤다. 그런 생각도 잠시,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 위험을 접하자 이런 구분이 무의미했다. 특집뉴스 끝머리에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기공식에 참석해 “한국 원전이 최고”라고 자랑한 대통령의 모습이 나왔다. 방사선 폭증 위기가 48시간이 고비라는 진단이 나온 날 대통령은 “한국 원전은 일본보다 뒤에 지은 거라 안전하다”고 말했다. 민망했다. “완전히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됐던 위험도 실제로는 완
[오마이이슈] 그래도 일본 정부를 믿는다
-
1. 패션. 에이즈에 맞서다
패션 레이블 H&M이 ‘에이즈에 대항하는 패션’(Fashion Against AIDS) 2011년 컬렉션을 4월26일에 내놓는다. 총매출의 25%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에이즈 관련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같은 옷 입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윙크라도 해주시길.
2. 애플은 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애플 신제품이 발표될 때마다 애플‘빠’와 애플‘까’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니아도 많고 안티도 많고, 늘 잘 팔린다. 이유가 뭘까. 애플에 대한 다큐멘터리 <웰컴 투 매킨토시>는 그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3. 봄데의 전설을 알고 있니?
2011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니나 다를까 봄(의 롯)데가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샤다라빠의 <꼴데툰>은 그런 봄데에 대한 큰 웃음을 안겨준다. 봄데는 최강이다. 뉴욕 양키스랑 정말 한번 게임 시켜보고 싶다… 후와….
4. 책이 꼭 종이는 아니다,
[must10] 패션. 에이즈에 맞서다 外
-
*정지훈, 신세경 주연의 영화 <레드머플러>(가제)가 지난 3월15일, 극중에서 21전투비행단 소속이 된 정태훈(정지훈)의 환영 파티 장면으로 크랭크인했다.
*배우 유지태와 정상진 씨너스극장 대표가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동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유지태 부집행위원장은 기획행사와 대외홍보, 마케팅을 맡고,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은 해외 협력과 테크니컬 디렉터 등 영화제 운영을 담당한다.
*강우석 감독이 <나는 조선의 왕이다>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19번째 연출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사극이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제13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Jury Prize)을 받았다.
[한줄뉴스] 정지훈, 신세경 주연 <레드머플러> 크랭크인 外
-
전지현, 이정재, 김혜수, 김윤석, 오달수, 김해숙 등등. 어느 국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는 배우 명단이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다. 온라인 매체 ‘뉴스웨이’의 기사에 따르면 <도둑들>은 전지현, 이정재, 김혜수와 김윤석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김해숙, 오달수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도둑들>의 대략적인 얼개는 이렇다. 한국의 도둑들이 중국의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도둑들간의 원한과 배신, 그리고 음모가 겹겹이 쌓인다. 아직 어떤 그림이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작에서 생생한 범죄 과정을 주로 묘사해왔음을 감안하면 이번 영화 역시 철통같은 카지노의 보안시스템을 뚫는 경쾌한 작전이 예상 가능하다. 무엇보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7)이후 거의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 찍는다
-
-일본 오키나와영화제, 예정대로 3월18일 개막한다
=희생자들을 기리고 웃음을 통해 일본인들에 희망을 주고 싶다는 영화제의 결정. 영화제의 모토처럼 진정한 ‘희망’과 ‘웃음’의 영화제가 될 듯.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독립 200주년 기념해 식민지 항쟁영화 8편 제작한다
=스페인 영화사 필름시네마틱이 제작. 스페인에 항거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쿠바,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의 식민지 영웅들을 다룬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독재국가의 후손들은 참 쿨하구려.
-선댄스영화제, 내년부턴 런던에서도 열린다
=집행위원장 로버트 레드퍼드, 2012년 4월26일부터 29일까지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제1회 ‘선댄스 런던’ 개최한다고. 영미 독립영화계의 교류 증대를 위해서란다.
[댓글뉴스] 일본 오키나와 영화제 外
-
치네치타(Cinecitta) 스튜디오, 영화의 도시. 1937년 4월28일 첫 오픈 이래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에선 윌리엄 와일러의 <로마의 휴일>과 <벤허>, 조셉 맨케비츠의 <클레오파트라>,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 <사티리콘> <아마코드>, 루키노 비스콘티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등이 만들어졌다. 최근작으로는 마틴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과 <HBO> 드라마 <로마>가 있다. 영화 역사상 가장 풍성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 명소가 최근 위기를 겪고 있다. 첫째, 거대 예산 영화들이 저렴한 임금과 세금 인센티브 제도가 확실한 동유럽쪽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옮겼다. 둘째, 재정부 장관 줄리오 트레몬티의 혹독한 긴축정책으로 공연예술 분야 지원금이 1/3로 깎였다.
특히 두 번째 이유로, 치네치타에서 운영하는 영화 아카이브 지원금이 2900만유로에서 750만유
[해외뉴스] 옛 영광이여 다시 한 번
-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고 심란하게 만들었던 사건은 일본 동북부의 대지진이다. 그 엄청난 사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충격받지 않은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대재앙을 겪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영화란 참 별것 아니라는 점이다. 한때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쪽에 마음속 한표를 던지기도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 앞에서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듯 느껴진다. 일본에 기반을 둔 소니영화사가 360만달러와 3만대의 라디오를, 디즈니가 250만달러, 워너브러더스가 인도네시아 쓰나미가 등장하는 <히어애프터>의 미국 내 DVD 수익금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일본에 대한 구호활동에 나섰지만 이건 세계 2위의 일본시장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오히려 영화는 이런 재앙을 소비하는 쪽에 속한다. 재난영화나 전쟁영화는 인류가 맞이한 끔찍한 사건을 재현해 전시한다. 대체로 휴머니즘이라는 명분이 붙어 있긴
[에디토리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
배우 채민서가 스타화보를 통해 섹시하고 볼륨감있는 환상적인 몸매를 공개했다.
18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화보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도시적이면서 여성적인 모습뿐 아니라 몽환적이면서 섹시한 자태와 드라마틱한 이미지까지 소화하며 중독성 강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스타화보는 `채민서의 포이즌`이라는 콘셉트로 촬영이 진행됐으며 애니멀리즘의 의상부터 10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드레스까지 50여벌의 의상을 소화했다. 화보를 촬영한 사진 작가는 "콘셉트부터 의상 선택까지 채민서가 직접 참여하는 등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덕분에 모든 촬영이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은 “채민서의 섹시하고 볼륨 있는 바디의 굴곡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 같았다. 촬영 내내 관광객들의 뜨거운 눈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채민서의 팔색조 매력이 담겨 있는 이번 스타화보는 SK텔레콤(**8253+Nate 혹은 통화키)과 KT,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환상적인 몸매 공개! 채민서의 스타화보 제작발표회 현장!!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희망의 꿈을 놓지 않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지난 석달간 열혈 신참 법의관 '고다경 선생'으로 살았던 김아중(29)은 이렇게 말하며 드라마 '싸인'을 떠나보냈다.한국형 메디컬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싸인'에서 그는 고다경을 열심히 연기했다. 몸을 던져가며 미궁에 빠진 사건을 수사했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부검을 진행했으며, 밖으로 뿜어내는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해냈다.마지막회가 방송된 지난 10일 방송 1시간 전까지 촬영을 해야했던 그는 그날 밤잠이 든 후 다음 날 일어나지 못했다. 포도당 주사를 맞고 이틀간 잔 후에야 겨우 몸을 추스렸다.그리고 다시 기운을 되찾은 그는 털털하고 보이시한 고다경 선생이 아니라 짧은 미니스커트에 여성미를 강조한 발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싸인'은 민감하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한국 드라마의 미개척지를 열었다는
<김아중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
-
희귀한 구시대 문화유산을 일소하는 야만주의는 도상 파괴(<씨네21> 791호)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도상 파괴의 최고 경지는 지도자급 실존 인물의 현대적 입상 파괴를 통해 정점을 찍는다. 인물 동상의 제작 배후로 단일 권력자를 여러 무기체 복사본으로 연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본디 전체주의 사회일수록 국가 수장의 입상 복수 개를 공공조형물이란 명분으로 도심 속에 뿌리는 법. 광장과 거리에 둥지 튼 우상 복제물은 결국 공동체 구성원을 내려보고 감시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상징성의 제거는 적군에 막대한 반사이익을 떠안긴다. 전쟁과 내분으로 정권이 무너질 때마다 예외없이 그 지역 권력자의 동상이 실추되고 초상화가 벽에서 치워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근자에는 무바라크가 실각한 뒤, 이집트 카이로 내각 청사에서 그의 대형 초상화가 공무원들에 의해 들려 나오는 장면이 외신으로 보도되었다.
지도자의 좌천과 함께 아우라의 김이 쏙 빠져나온 그를 빼닮은 조상들은 그저 큰 ‘공란’이 되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도상 파괴의 역설(2): 유기체를 담은 무기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