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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오는 4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전국 6개 대도시에서 대규모 지역 예선을 시작.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합격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의 트레이닝을 거쳐 생방송으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심사받게 된다.
6월 4일(토) 밤 11시 첫 방송.
[코리아 갓 탤런트]박칼린 "독설 담당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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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티아라 지연의 표정은 미묘하게 달라졌다. 전혀 거리낄 것 없이 긴 팔다리를 유연하게 조절했다. ‘일한다’는 느낌보다 즐긴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동안 드라마 <혼> <정글피쉬2>, 영화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등에서의 무겁고 서늘한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건 막상 마주앉고 나니 이 소녀의 목소리, 상당히 저음이다. 그 부조화가 흥미로웠다. “<노미오와 줄리엣>에서 내가 맡은 줄리엣은 호기심도 많고 털털한 말괄량이다. 근데 내 목소리가 워낙 저음이다. 하필 녹음 무렵 감기까지 걸려 더 허스키한 코맹맹이 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일정상 내가 맨 먼저 녹음에 들어갔다. 상대배우의 리액션을 들어볼 겨를도 없이 내 감정대로만 끌고 가야 하니까 조심스러웠다.”
연약하고 곧 부서질 것 같은 외모에 깜빡 속을 뻔했다. 티아라 멤버 중에서도 가장 어린 19살, 하지만 또래와는 완전히 상반된 현
[지연] 열정, 행운보다 믿음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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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표지 촬영 직전, 엠블랙의 이준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일본 지진 기금 마련 생방송을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온 그는 예전 <닌자 어쌔신>과 관련해 <씨네21>과 인터뷰할 때에도 신종플루에 걸려 고생했다더니, 이번에도 다소 핼쑥한 얼굴로 밭은 기침을 했다. 그러나 <노미오와 줄리엣> 목소리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얼굴이 밝아지니 기침도 잦아들었다. 신기했다. “목소리만으로 연기해야 하니까, 내 연기에 따라 재미있고 없고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 준비하는 동안에도 “지방 출장 다녀오듯 해외를 일주일에 두세번씩 왔다갔다 하면서” 비행기 안에서 혼자 중얼중얼 읽었다. 엄청 웃기면서도 과장된 연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관계자마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여러 톤을 성실하게 준비했다. 녹음 당일엔 사실적인 톤을 요구하는 연출자 앞에서 “그림상으론 귀엽지만 카리스마있는 친구
[이준] 진심, 신비주의보다 값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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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가’와 ‘블루가’의 격렬한 싸움 사이로 한 떨기 장미꽃 같은 사랑이 피어오른다. 노미오와 줄리엣의 러브 스토리가 3등신 인형들의 아기자기한 모험담으로 재탄생했다. <슈렉2> 감독인 켈리 애스버리의 신작 3D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의 밝은 기운을 전달하는 이들은 아이돌 스타다. ‘엠블랙’의 이준과 ‘티아라’의 지연. “많은 가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어 다른 분위기의 곡을 잘 못 받아들이는데, 이준은 감정이 풍부해서 R&B든 댄스든 곡에 잘 섞여든다.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정글피쉬2>나 <닌자 어쌔신> 찍을 때 남들이 칭찬해도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면 그걸 되새김질하면서 수없이 재촬영을 요구했다. 열정이 남다르다.” “지연이는 정말 습득력이 빠르다. 설날 특집 프로그램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춰야 한다고 하면 그 바쁜 와중에 안무를 몇번 보고는 완벽하게 소화한다. 드라마 대본이 들어오면 엄청나게 꼼꼼하게 보면서
[이준, 지연]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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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대기 중인 영미 함정은 3월19일 112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일제히 쏴올려 리비아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 미군 함정의 발포는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에 따른 군사행동이다. 제각각 상이한 작전명을 고안한 연합군 각국은 참전 태도상에 편차를 반영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카다피의 장기 집권 저지라는 대의에선 같지만 세부적으론 셈법이 다르단다. 트로이 원정에 성공한 고대 서사시의 허구적 영웅 오디세이를 차용한 미국은 숙명적인 작전명에 어울리지 않게 리비아 사태에 깊이 연루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설마 무력의 정당성을 확보할 포석일 리 만무하지만 시 제목처럼 다듬은 군사 작전명은 시 본연의 서정미와 달리 물리력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반어적인 함축미를 띤다. 시상(詩想)을 연상시키는 침공 작전명이 세계 전사에는 숱하다. 1991년 총사령관 부시가 지휘한 1차 걸프전쟁의 작전명은‘사막의 폭풍’(Desert Storm), 아들 부시 주니어가 승계한 2003년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작전명의 시학(詩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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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화제의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를 본 적이 없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반대로 엄청나게 관심이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사와 인터뷰를 전부 읽은 것은 물론, 시작한 뒤에는 각종 게시판의 후기는 물론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까지 들어가보았다. 그런데도 본 방송은 보지 못했다. 불편함을 넘어선 공포 비슷한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그램에 룰이 바뀌는 소동이 일어나서 인터넷에 난리가 났더라. 이 글 저 글 찾아 읽다가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둘째치고, 내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정의가 내 생각과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내가 몰라도 이렇게 몰랐을 줄이야. 그래서 이번 주에는 <나는 가수다>가 아닌, ‘대체 가수가 뭔가’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그러기 위해선 보지도 않은 프로그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다. 흠흠, 죄송).
일단 난 애초부터 이 프로그램의 기본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가수는 오바마가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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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비평’(Rettende Kritik)이라는 말이 있다. 용어는 발터 베냐민의 것이지만, 그 생각은 멀리 레싱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독일의 비평가는 계몽의 일환으로 그동안 잘못 이해되어왔던 고대의 저자들을 변호한다. 마치 변호사가 법정에서 피고를 변호하듯이, 레싱은 고대의 저자들의 미학적 누명을 벗겨내려 한다. 오랫동안 그들의 예술적 한계로 지적되었던 단점들도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결코 탓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 이런 식으로 고대의 저자들을 세간의 편견에서 구해내는 것을 그는 ‘구원’(Rettung)이라 불렀다.
망각의 바다에서
역사학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 예가 될까? 가령 비겁하고 비열한 자로 여겨졌던 원균이 실은 이순신 못지않게 훌륭한 장수였다는 해석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에게 사악한 여인으로 알려진 장희빈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자의식을 가진 주체적 여성으로 나타날지 모르고, 교활한 인물로 알려진 한명회도 정치학의 관점에서는 한국의 마키아벨리 같은 존재로
[진중권의 아이콘] 세계는 구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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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사람들이 야망이 없는 삶에 만족하고, 아침에는 11시까지 자고, 일어나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던 그때 말이야. 직업이든 뭐든 신경 안 쓰고, 돈이 필요하면 일주일에 몇 시간만 카페에서 일하던때 말이야. 포틀랜드는 젊은이들이 은퇴하러 가는 도시야.”
_<포틀랜디아> 시즌1 에피소드1, 제이슨
스케치 1.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맞춰 입고 어그부츠를 신은, 전형적인 ‘로스앤젤레스 코스튬’의 도니(캐리 브라운스타인)가 애완견과 산책에 나서다 얼마 전 여행에서 돌아온 제이슨(프레드 아미센)과 마주친다. “정말 환상적이었어.” 진지한 제이슨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더니, 장면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향해서 다가오며 노래 부르는 합창장면으로 바뀐다. 가죽 조끼에 문신, 염색, 요란한 피어싱까지, 시대를 거스른 듯한 사람들이 모여서는 “포틀랜드에는 90년대의 꿈이 살아 있다네”를 주문처럼 반복하며, 예쁜 여자들이 안경을 쓰고, 자전거와 전차를 타는 도
[안현진의 미드앤더시티] 어느 묘한 도시에 대한 코믹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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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가다. 진료실의 액정TV는 7년째 24시간 뉴스채널에 고정돼 있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세계에 만연한 재앙과 분쟁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곧 닥칠 치료의 통증쯤은 티끌만도 못하다는 기분이 든다.
※<네버 렛미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3월19일
정처없이 흘러다니는 우리의 시선은 아름다움과 마주치면 정박한다. 아름다운 사물, 아름다운 사람은 그에게 닿기까지 소요된 모든 응시를 표류로 만들어버린다. 애초부터 그를 보기 위해 두눈이 존재하기라도 한 것처럼. 루키노 비스콘티의 <베니스의 죽음>에서 주인공 구스타프 폰 아셴바흐(더크 보가드)의 눈은 꽃다운 소년 타치오(비요른 안드레센)를 부단히 뒤따른다. 패닝(panning: 고정된 카메라의 가로 방향 움직임)의 끝은 언제나 타치오로 정해져 있다. 확고한 표적을 향해 헤엄쳐가는 아셴바흐의 시선 앞에는 지중해 풍광도 산마르코 광장의 전망도 거추장스런 암초에 불과하다. 늙은 사내의 주책이 민망하다고? 영화의 교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무리 애를 써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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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전작들에 비하면 결말이 던져주는 묵직함이 덜하다. 감정의 파고를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차분한 시선으로 설득력있게 잡아내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그랜 토리노>처럼 응축시켜 폭발시키지 않는다. 보기에 따라선 심심하고 밋밋할 수도 있는 엔딩. <히어애프터>의 어딘지 비어 있고 밀도 낮은 이야기는 잔잔한 가운데 늘 일렁거리는 에너지를 빡빡할 만큼 채워두었던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단지 호흡을 고르는 거장의 조용한 한 걸음이라 위안 삼아도 좋고, 전혀 수정하지 않았다는 피터 모건(<더 퀸>과 <프로스트 vs 닉슨>의 작가) 각본의 영향 탓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저 고용감독의 위치에 충실했을 뿐이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기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참으로 단단하다. 특유의 안정감있는 연출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가 단순히 고통의 극복, 죽음을 통한 삶의 긍정,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영화읽기] 죽음은 삶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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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백>은 하나의 도전으로 보인다. 사선을 넘나드는 강제노동수용소 수형자들의 생사를 건 탈출이라는 다분히 관습적인 장르 서사를 기저에 깔고 있는 <웨이 백>은 탈주 장르 특유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앞머리에 내세우지 않는다. 피터 위어는 거대한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절제를 통해 폭력의 역사 뒤로 밀려난 존재의 비의를 매우 예외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려 7년의 시간을 보낸 노장의 컴백작이 동유럽의 불우한 과거사를 배경에 깐 스펙터클 서사시라는 것도 의외지만 그의 기개가 시간의 풍파에 마모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웨이 백>을 통해 위어는 단지 데이비드 린풍의 서사극적인 유장함을 재연하고 싶었던 것일까.
<웨이 백>에서 피터 위어의 야심은 아득한 고비사막의 광활함만큼이나 장대하다. 호주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맛보았던 감독의 신작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서 내셔널 지오
[전영객잔] 탈주의 끝에서 무엇을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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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죽을 힘을 다해 윤희를 연기하다 보니 나 자신도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전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당찬 남장여자 김윤희를 열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민영이 2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매스컴과 릴레이 인터뷰를 소화하며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이번 인터뷰는 일본 타이틀 '도키메키☆성균관 스캔들'(공식사이트 tokimeki-t.jp)로 4월20일부터 쓰타야(TSUTAYA) 에서 DVD대여 개시와 이틀 뒤인 22일 DVD박스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테레비도쿄를 비롯해 '여성자신'과 '한류피아' 등 15개 매체가 참여해 차세대 한류 여배우 박민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 자리에서 박민영은 "시대를 건강하게 바꾸려고 하는 맑은 정신은 언제나 존재했는데, 이 드라마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왕과 청춘들의 이야기다"며 "여자이기 때문에
<박민영 "윤희 연기로 성숙..도전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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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시놉시스를 보니까 비중이 적어 처음에는 속상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치열하게 연구했고 존재감 있게 보이고 싶었습니다."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여림 구용하를 열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매스컴과 릴레이 인터뷰를 소화하며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이번 인터뷰는 일본 타이틀 '도키메키☆성균관 스캔들'(공식사이트 tokimeki-t.jp)로 4월20일부터 쓰타야(TSUTAYA) 에서 DVD대여 개시와 이틀 뒤인 22일 DVD박스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테레비도쿄를 비롯해 '여성자신'과 '한류피아' 등 15개 매체가 참여해 한류스타 송중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송중기는 먼저 구용하에 대해 "무조건 화려해야 했다. 의상이 다양하고, 화려하고 얼굴이 예쁜 것도 전부 콤플렉스를 숨기고 싶은 용하의 내적 심리 표현의 도구였다.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평소에 안 끼는 반지
<송중기 "치열한 연구로 용하 존재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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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김민준이 5월11일 시작되는 KBS 2TV 로맨틱 코미디 '식모들'에 출연한다.
앞서 성유리와 정겨운이 캐스팅된 '식모들'에서 김민준은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그림 덕에 부유하게 살지만 순수함과 밝은 심성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MBC '친구'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민준은 28일 "모처럼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컴백하게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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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KBS '식모들'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