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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중국 영화시장 현황 및 사업설명회'를 열어 한중 영화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영진위 국제사업센터의 박희성 대리는 이날 발제문 '중화권 중장기 전략 및 2011-2012 사업개요'를 통해 "중국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 중국에서 한국영화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영진위는 중국영화가협회 산업연구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5년 후 중국 영화 흥행수입이 400억 위안(약 7조1천287억원)에 이르러 세계 제2의 영화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에서 한국영화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2010년 중국영화 제작편수는 526편, 스크린 수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6천200개, 흥행수입은 전년대비 64% 늘어난 101억 위안(약 1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도 5
영진위 "한중 영화 교류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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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뭐 하는 사람들인가 싶다. 동네 아줌마의 남편 흉을 들으면서 치근대고, 시끄럽게 대낮부터 막걸리에 취해서는 토악질을 해댄다. 알고 보니 한 마을의 형사들이다. 그렇게 마을 잔치 도중 뒷산에서 한 아이의 사체가 발견되고 조 형사(신현준)와 이 형사(이기우)가 사건을 맡게 된다. 하지만 신원확인 작업부터 순탄치 않고 사건은 꼬여만 간다. 그러던 중 아이의 아버지(전노민)와 어머니(왕희지)를 만나면서 살해된 아이가 자폐아였고 가족 내에서 큰 골칫덩이였음이 드러난다. 가족 모두 아이를 짐으로 생각했던 것.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조 형사는 고민에 휩싸인다.
일단 신현준의 변신이 돋보인다. 능청스럽고 뻔뻔하며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소도시 형사의 모습은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나 <마지막 늑대>의 두 경찰, 그리고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을 떠올리게 한다. 동네 아줌마에게 추근대고, 옷차림부터 형사와는 거리
신현준의 변신이 돋보이는 <우리 이웃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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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윤의 죽음 뒤 종적을 감췄던 선일(유선일)이 1년 만에 친구들 곁으로 돌아온다. 선일은 전보다 훨씬 밝은 얼굴로 친구들을 대한다. 하지만 죽은 상윤의 행동을 흉내내는 선일의 마음 한구석엔 1년 전의 사고에 대한 자책이 여전히 웅크리고 있다. 선일의 상처는 바에서 만난 지수(박그리나)와의 사랑으로 잠시 아물지만,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한편, 강일(천우성)은 상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어떻게든 선일을 이 일에 끌어들이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의 청춘들은 끔찍한 과거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선일은 상윤의 그림자를 떨치려고 하지만 동시에 생전의 상윤을 닮으려고 무던히 애쓴다. 폭행을 일삼던 옛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던 지수는 선일을 만나 평온함을 느끼지만, 지수의 두려움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복수는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강일은 앙갚음이야말로 과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려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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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의 비행 클럽 ‘플라이 가이즈’는 비행에 목숨 건 젊은 남자들의 모임이다. 팀의 리더인 션(앤드루 키건)은 레인맨(브랜든 퀸), 포맨(닉 카터), 아인슈타인(그레이엄 노리슨) 등을 이끌며 곡예비행으로 돈을 번다. 물론 그것만으로 비행기 기름값 대기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들의 진짜 수입원은 마약왕의 마약 운반책으로 일하는 것이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마약을 운반한다고 한들 걸리지 않을 도리는 없다. 정부의 비밀마약단속반(DIA)은 여경찰 로잔나(나탈리아 시그리우티)의 미인계를 무기로 플라이 가이즈 멤버들을 모조리 체포한 뒤 그들을 이용해서 마약왕을 검거하고 인질로 잡혀 있는 비밀경찰을 구출하기로 한다.
<킬 스피드>는 인디펜던트 비행기 액션영화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싸구려 CG로 범벅된 선댄스 버전의 <에이리어 88>, 혹은 CG는 후지지만 타란티노 스타일의 재기넘치는 <스텔스>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둘 다 아니다. 일단 <킬
킬 스피드라고 하기엔 너무 긴 113분 <킬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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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했다. 장(미카엘 코헨)은 노천카페에서 오렌지를 먹고 있는 가브리엘(에마뉘엘 베아르)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이후 두 사람은 카페 화장실에서 정사를 나누다 쫓겨나기까지 할 정도로 서로의 육체와 정신을 탐닉하며 불같은 사랑을 나눈다. 만나고 싸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택한다. 헤어지고 난 뒤 가브리엘은 다시 장의 집을 찾는다. 옛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며 다시 관계를 회복해보려 하지만 왠지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화의 원제처럼 사랑이란 결국 끝을 알고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파리, 사랑한 날들>은 황폐한 사랑의 기록이다. <베티 블루>(1986)처럼 상대에 대한 사랑의 크기만큼 오히려 상처를 내는 연인들의 이야기는 프랑스 멜로영화의 어떤 한 유형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랑 자체를 의심하고, 자기가 잘못한 일임에도 오히려 상대를 탓하며 획 돌아서버리는, 말하자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당신의 사랑에 대한 '중간점검'을 <파리, 사랑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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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얼굴은 직유법 자체다. 그 영화제의 방향을 짐작게 하는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는 젊음과 가능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던 이들이 독차지했다. 올해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12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조용한 세상> <내 사랑>,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 <49일>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일우, 영화 <플라이 대디> <우아한 세계> <두 사람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바람불어 좋은 날> 등으로 예쁘고 당찬 이미지를 구축한 김소은. 누가 봄 아니랄까봐 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가 된 소감이라면.
정일우_전주국제영화제는 기성 감독님들의 열정과 노련미, 신인 감독님들의 도전정신이 어우러져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천국제영화제와는 또 다른 색깔을 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출연작을
[정일우, 김소은] 얼굴 마담? 핫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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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봤어요? 발가벗겨진 느낌인데.” <나는 아빠다>의 기술시사 직후 만난 김승우. 김승우는 “(기자가) 영화 안 보고 인터뷰해야 잘난 척도 좀 하지”라며 웃어젖힌다. 그의 호탕한 웃음에는 초조함도 묻어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대뜸 “영화 어떻게 봤냐”고,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몇번이고 물어본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아빠다>의 비리 형사 종식은 그동안 김승우가 감춰왔던 얼굴이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산 사람도 장기밀매 조직에 팔아넘기는 무지막지한 종식을 떠안고 김승우는 지난여름 끙끙댔다. 탈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 배우의 업이라지만, 일상에선 더없이 좋은 아빠인 김승우에게 ‘나쁜 아빠’ 종식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딸에게서 아빠라는 말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하고, 자신 때문에 딸을 잃은 상만(손병호)의 복수를 감내해야 하는, ‘나쁜 아빠’ 종식을 만났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랑 <해변
[김승우] 욕심은 없다, 승부욕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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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니 위버에 대해서 무슨 말을 덧붙이겠는가. 그녀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여배우 중 한명이다. 그런데 SF영화 팬덤의 세계 속으로 들어선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SF 오덕들에게 위버는 위대한 여배우일 뿐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여신이다. SF 오덕들에게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대사가 뭔지 물어보라. 열에 아홉은 <에이리언2>에서 리플리가 퀸 에일리언에게 외쳤던 대사, “걔한테서 떨어져 이 X년아!”(Get away from her, Bitch!)를 꼽을 것이다. 보통의 팬들이라면 시고니 위버가 <안개 속의 고릴라>(1988)나 <아이스 스톰>(1997)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리플리로 받아들여지는 게 좀 신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어쩌겠는가. 그녀 역시 팬덤을 즐기는 게 분명한 것을. 오덕들의 여신으로 군림하는 자신을 스스로 패러디한 <갤럭시 퀘스트>(1999)에 이어 카메오 출연한 <황당한 외계인: 폴>을 보시라. 그녀는 심
[now & then] 시고니 위버 Sigourney We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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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주도 리조트의 계약직 사원 유랑은 첫 사랑 치영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망연자실 한다. 뱃속의 아이를 포기할까도 생각해 보지만 그는 결국 싱글맘으로 홀로서기를 결심한다.MBC가 4일 첫선을 보이는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는 싱글맘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가족간 사랑을 그린다.김우선 PD는 1일 오후 장충동 그랜드 엠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과 구성이 탄탄한 작품이다. 방송 3사가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고 내 작품 중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색다르게 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이 작품은 지난해 MBC 극본공모전 연속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오상희 작가는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드라마를 쓰면서 보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즐겁고 밝고 행복한 아침 시간이 됐으
<싱글맘의 성공 스토리..'당신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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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촉망받는 꽃미남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방송 파트너가 무례하다며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클럽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난다.지난달 24일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아인의 론치 마이 라이프'에서 방송된 내용이다. 31일 방송에서는 유아인이 출연진 간 갈등을 불러오는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뭇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론치 마이 라이프' 속 유아인의 모습은 이미지 관리에 주력해야 할 스타와는 거리가 있다.이 프로그램이 스타가 아닌 인간 유아인으로서 본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이런 스타 리얼리티쇼는 사실 흔하다. 엠넷의 '2NE1 TV'나 '와일드 바니' '아이비 백' 등이 대표적이다.대중에게 이런 프로그램은 일상적이고 꾸밈없는 스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리얼리티를 내세우는 이런 프로에도 고도의 계산법이 작용한다
<스타 리얼리티쇼, 어디까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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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위험한 상견례> 송새벽씨, 제 평가는요…
[헌즈다이어리] <위험한 상견례> 송새벽씨, 제 평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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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 영화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온라인 스크리닝’이다. 현재 온라인 스크리닝 플랫폼(Online Film Viewing Platform)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론칭한 ‘아시안필름마켓 온라인 스크리닝’과 온라인 스크리닝 전문 사이트 ‘페스티벌 스코프’, 칸국제영화제의 필름마켓 사이트 ‘시난도닷컴’ 등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은 필름마켓이나 영화제 등과 같은 오프라인상의 플랫폼 영역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의 운영방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의 배급 주체에게 온라인 스크리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멤버십을 가진 바이어 등이 온라인 스크리닝을 통해 이 작품들을 본 뒤 당사자들이 거래를 하게 하는 방식이다.
올해 들어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의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페스티벌 스코프다. 페스티벌 스코프는 시난도닷컴이나 아시안필름마켓 온라인 스크리닝과 달리 마켓이라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영화 세일즈의 미래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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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2> 같은 최신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최적화가 잘되었다고 해도 풀옵션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최고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크라이시스2> 인증 엔비디아에서 세계 초고속 듀얼그래픽카드보드 지포스(geforce) GTX 590 GPU를 출시했다. 1024개 쿠다 코어, DDR 5 메모리의 3GB, 6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 및 2200개의 컴포넌트가 11” 듀얼 슬롯 카드에 결합된 GTX 590은 최신 DX11 게임을 지원한다. 뭔 말인고 하니 최고 수준의 그래픽 처리 속도를 가진 그래픽카드라는 것이다. 2560x1600 이상의 해상도에서 구동할 수 있는 32개 테셀레이션 엔진을 제공해 상상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궁극의 그래픽카드. 카드마다 4개의 개별 비디오 출력이 가능해, 4개의 개별 디스플레이로 PC를 구성하거나, 최고 해상도 5760x1080으로 3대의 3D 디스플레이에 걸쳐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여러 대
[디지털] <크라이시스2> 제대로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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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C로 <크라이시스> 돌아간다’는 말은 ‘내 PC는 최고 사양의 PC야’라는 말과 같다. 하이엔드 레퍼런스 시스템의 척도, 새로운 시스템 혹은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테스트해보고 싶은 게임. 바로 고사양 게임의 전설이라 할 <크라이시스>였다. 어지간한 사양으로는 불투명한 화질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로 그 악명 높은 <크라이시스>의 정식 2탄. <크라이시스2>가 출시되었다.
<크라이시스2>는 1편의 무대였던 야생을 떠나 뉴욕 한가운데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이상기후와 전염병, 외계인 침공으로 붕괴된 2023년의 뉴욕을 나노슈트를 입은 주인공이 구해내야 한다. <크라이시스2>는 크라이텍의 차세대 게임 엔진이라 할 수 있는 크라이엔진3를 통해 개발된 첫 번째 게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편은 어중간한 사양 따위는 무시해버린 최적화로 욕을 많이 먹었나보다. 제작진도 이런 점을 충분히 반성했을
[디지털] 궁극의 그래픽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