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적으로 누군가 했다. 다소곳하게 원피스를 입은 모습에서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던 개그맨 정주리의 모습은 없었다. 물론 인터뷰 도중 우리가 기억하는 그 모습이 터져나왔지만, 지금까지 실제 모습의 반만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에서 입 큰 개구리 나네트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정주리는 극중 금지된 사랑에 빠진 노미오(이준)와 줄리엣(지연)의 로맨스를 지원하는 감초 역할이다. 말 많고 목소리 크며 허황된 로맨스를 추구하는 나네트 역으로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이처럼 나네트는 TV에서 익숙한 정주리의 모습 그대로지만, 그녀는 이번 작품을 어딘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정주리의 꿈에 대해 들었다.
-TV 공개 코미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큰 제스처에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목소리 연기만으로는 답답하지 않았나.
=입 큰 개구리 나네트를 연기
[정주리] 김수미 선배님의 ‘미친 존재감’ 닮고 싶다
-
괜찮은 이탈리아영화 한편이 떴다! 해학과 풍자가 날카로운 비수마냥 가슴에 꽂혀 숨막히게 하거나, 끝없는 상스러움과 무식함에 너무 기가 막혀 배를 잡고 웃게 하는 영화다. <보리스-필름>(Boris-il Film)이라는 제목의 이 기막힌 영화는 4월 첫째 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4위로 성큼 올라섰다. 3월 한달 동안 이탈리아 영화계는 수영장과 하인이 딸린 로마의 거대한 저택에 사는 부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막시밀리아노 브루노 감독의 <아무도 나를 판단할 수 없다> (Nessuno mi puo giudicare)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며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자코모 차라피코, 마티아 토레, 루카 벤드루스콜로 감독의 영화 <보리스-필름>이 1위 자리를 빼앗는 건 이제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이탈리아 영화계는 겨울에 주로 코미디영화를 선보인다. 봄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영화들이 겨우 영화관을 지킨다. 지겨우리만치 습도가 높았던 지난겨울 동안
[로마] 해학과 풍자가 기가 막혀
-
1. 터치 미~ 유르겐 텔러
마크 제이콥스 광고 촬영 때, 봉투 속에 들어가 포즈를 취했던 빅토리아 베컴은 말했다. “만약 당신이 유르겐 텔러와 일한다면 패션을 두려워할 일이 없을 것이다.” 베컴이 맞았다. 마크 제이콥스, 루이비통, 비비안 웨스트우드, 셀린, 미소니… 등 그가 작업한 어느 사진을 보더라도 도무지 인위적인 건 없다. 독일 출신의 보헤미안 작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대상의 내면을 포착, 광고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유르겐 텔러의 국내 첫 전시 <터치 미>는 4월15일~7월31일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2. 그래요. 올봄은 야성입니다.
레오파드 무늬가 트렌드라는 말은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다. 망측하게 누가 그런 걸… 이라고 다들 말했다. 웬걸. 봄이 오니 곳곳에 레오파드 무늬다. 남자라서 그런 건 절대 소화 못한다고? 스니커즈부터 한번 시작해보시라.
3. 이건, 진짜 무시무시하다
뒤늦게 소개하는 게 통한이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식인 거인들과 인류의
[must10] 터치 미~ 유르겐 텔러 外
-
트로츠키가 스탈린에게 추방될 때 부하린에게 남긴 말. “동지, 그대가 들고 가는 깃발에는 내 피도 배어 있소.” 스탈린과 손잡았던 부하린도 결국 숙청당한다. 처형 직전 그는 이런 편지를 스탈린에게 보냈다. “코바(혁명동지였던 스탈린의 옛 별명), 왜 나의 죽음이 필요하지?” 이미 스탈린은 절대권력을 쥔 뒤였다.
뜬금없이 한 세기 전 러시아의 일화들이 떠오른다. ‘쌍용차 구조조정 노동자 3차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접하고서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는 파업 당시(2009년 6월)나 직후(2009년 8월)의 상황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다. 응답자 둘 중 한명은 당장 치료가 시급한 고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 시도를 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실제 구조 조정 시작 이후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돌연사했다.
이들의 목줄을 죄는 일차적인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강제해고자나 정리
[오마이이슈] 구조조정 피폭 후유증
-
-
“밤빠빰빠빰~ 빰바빠밤~.” “치고 달려라 멀리 높이 더 빨리 쏴봐~ 뜨거운 열정을 담아~.” 오늘도 야구팬들이 기다리는 시그널 음악과 함께 시작합니다만! 전 경기 취소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시사중계석인데(ㅠ_ㅠ) 그놈의 방사능비 때문에 야구 중계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양의 방사능 물질이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국민 스포츠 야구가 취소된 정도니…. 허프라 해설위원의 말처럼 돔구장이 있었다면 이대호의 홈런을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은 방수포를 설치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방사능 농도가 낮다해도 무서운 걸 어떡하냐고요. 이제 거미에 물리면 스파이더맨 되고, 하수구에는 닌자 거북이가 살고,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헐크가 되려나. 아~ 머리야!
여기는 대전 대덕에 위치한 카이스트 특설 링입니다. 서남표 총장 선수와 1만 5천여명의 카이스트 학부, 대학원생의 원투펀치 권투 대결이 펼쳐집니다. ‘1만5000분의 1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방사능 비,야구 전 경기 취소 外 <최종회>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권상우(35)가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청룽(成龍)과 액션 대작을 찍는다.권상우의 소속사 벨 액터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권상우가 청룽 주연 액션 시리즈 '용형호제'의 3편 격인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12 chinese Zodiac heads)'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속사는 "아직 계약서에는 사인하지 않았지만 촬영 스케줄 등 협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청룽 측은 '말죽거리잔혹사' 등 권상우가 전작에서 보여준 액션 연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는 1천억 원 규모의 액션 대작으로, 청룽, 권상우와 함께 4명의 아시아 스타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며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다.앞서 권상우는 지난 1일 청룽과 함께 홍콩에서 열린 일본 대지진 피해자 돕기 자선행사인 '국경없는 사랑 311' 모금행사에 참석했다.소속사는 "이번 자선행
권상우, 성룡과 액션 대작 찍는다
-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 역시 사란의 기생으로서의 삶이 참 궁금해요. 많은 상처를 안고 부용각에 들어갔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씻어내고 다모와의 사랑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주세요."온갖 비난과 우려 속에서도 시청률 20%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의 여주인공 임수향(21)이 7일 '마침내' 취재진 앞에 나섰다.그간 '신기생뎐'의 남녀 주인공들은 임성한 작가의 '인터뷰 금지령'으로 지난해 상반기 캐스팅된 직후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이날 경기 고양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임수향은 "그동안 인터뷰를 못했던 것은 우리가 신인이고 캐릭터 몰입이 중요하니까 작가님이 연기에 집중하라고 우리를 배려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덕분에 우리도 캐릭터와 대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수향은 SBS '파라다이스 목장'에 얼굴을 비친
<임수향 "사란의 기생으로서의 삶 나도 궁금">
-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데뷔작에서 단숨에 주인공을 꿰찼다. 그전까지는 연기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생짜 신인이었으니 이만하면 천운이라 할 수 있다.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의 남자 주인공 아다모 역의 성훈(28)은 7일 "캐스팅돼 너무 영광이었다"며 "연기가 처음이라 '내가 왜 뽑혔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수향씨와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이끌어가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고양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는 "아직까지도 내가 왜 캐스팅됐는지 직접적으로 들은 말은 없지만 최근 흘려들은 정보로는 내가 입 다물고 있는 모습이 작가님이 생각하는 다모의 이미지와 잘 맞아서 뽑혔다는 거였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며 웃었다.여주인공 임수향도 신인이지만 성훈은 그야말로 생짜 신인인 까닭에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나마 지난해 캐스팅된 후 반년간 집중적으로 연기 지도를
<성훈 "'노예계약'있었다면 출연 안했을 것">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영화가 올해 1분기(1-3월)에 외화보다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영화진흥위원회가 7일 발표한 1분기 영화산업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1천927만명(56.3%)으로, 1천496만명에 그친 외화(43.7%)를 따돌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관객 점유율에서 1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는 매출에서도 작년 동기에 비해 15.1%(1천426억) 늘었다.1분기 흥행순위에서도 10편 가운데 7편이 한국영화다.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78만명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라스트 갓파더'(199만명), '글러브'(188만명), ''아이들..'(186만명)이 2-4위에 올랐다.반면 외화는 '아바타'가 흥행을 이끈 전년 동기간보다 관객 수에서 29.5% 줄었다. 흥행 10위 안에도 '걸리버 여행기'(176만명.5위), '블랙스완'(157만명.8위), 월드 인베이젼(120만명.10위) 등 3편만
1분기 한국영화 점유율 57%..외화 따돌려
-
서지영의 스타화보는 '럭셔리섹슈얼'이라는 콘셉으로 3월 9일부터 4박 5일간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됐다. 이번 스타화보를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완벽한 몸매를 만들어온 서지영은 스타화보 촬영 후 관계자들에게 별도의 보정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몸매라며 '무보정 몸매의 종결자'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서지영의 이번 스타화보는 스타화보닷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SKT NATE (**8253+NATE)를 통해서 4월 7일부터 볼 수 있다.
‘서지영’ 스타화보
-
서울 왕십리 CGV에서 3D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노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코믹함을 살려 정원의 '3등신 인형'으로 대치, 정원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는 '레드가'와 '블루가'의 청춘 남녀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담은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4월 14일 개봉한다.
[이준,지연]애니메이션 더빙연기 도전, "점수는?"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포털사이트 '코비즈'(Kobiz)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코비즈' 국문 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38개국의 영화산업 통계와 약 120개 세계 주요 영화제의 상세정보를 볼 수 있으며 모델 계약서와 계약 가이드라인 등 국제공동제작에 대한 각종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컨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과 관련한 컨설팅을 신청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법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영문사이트는에서는 국내 제작 인력 5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해 한국영화와 관련된 뉴스, 영화 트레일러 및 이미지 등을 제공한다.
영진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영진위, 영화 해외진출 지원사이트 오픈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1980-90년대 국내에 예술영화 붐을 일으켰던 감독 중 한명인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한국영상자료원은 이달 19일부터 5월1일까지 자료원 내 상영관인 KOFA 1관에서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11편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카우리스마키 감독은 34살의 나이에 베니스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개최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핀란드 출신의 감독.1982년 '죄와 벌'로 데뷔한 그는 주로 풍자적인 코미디 영화를 고집하면서 영화제도 비경쟁 부분에만 출품하는 '괴짜'로 알려졌기도 하다.국내에서 간헐적으로 카우리스마키의 작품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주요 작품을 대거 소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천국의 그림자'(1986), '아리엘'(1988), '성냥공장소녀'(1990) 등 프롤레타리아 3부작을 비롯해 그의 작품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도 선보인다.'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는
<90년대 영화 총아,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거 좀 아닌 거 같은데 장난인 거 알지만 너무 한 것 같은데 뻥은 정도 껏이죠..이 방송을 하는 정확한 의의가 뭔가요?'지난달 30일 엠넷 'UV신드롬 비긴즈'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해가..'라는 제목의 시청자 의견이다.이튿날 짧은 댓글이 하나 달렸다.'찬양이지..'이 두 개의 글은 'UV신드롬 비긴즈'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반영한다.일반적인 관점에서 'UV신드롬 비긴즈'는 이해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다.UV가 천재 뮤지션이라는 설정은 그렇다 쳐도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인도의 모델이 됐다거나 마릴린 먼로의 군 위문 공연에 함께 했다는 내용은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다.그러나 개연성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UV신드롬 비긴즈'가 주는 재미는 내용이 터무니없을수록 커진다. 프로그램의 진지한 태도와 황당무계한 내용이 빚어내는 부조화가 웃음을 자극하기 때문이다.◇거짓말의 무한확장 = 지난해 여름 방송된 'UV 신드롬'은 실존그룹 UV를 주인공으로 한
<더 진지하고 더 황당해진 'UV신드롬 비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