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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국가주의, 애국적 순응주의,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환상. <퍼스트 어벤져>가 일으키는 몇 가지 혐의들은 대부분 영화의 시대착오적인 설정에서 비롯된다. 프랭크 카프라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상주의적인 인물이 성조기 쫄쫄이를 입고 나치 세력에 맞서 싸우며, 정의감과 애국심간의 수상쩍은 공조가 별다른 회의없이 이루어진다. 영화가 2차 세계대전 당대의 이데올로기적인 판단을 단순히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영화의 원작이 1941년에 간행을 시작한 <캡틴 아메리카>라는 코믹스이고 주인공이 나치에 대항한 애국적 인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질문의 방향은 조금 달라져야 할 것이다. 왜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웅을 굳이 1940년대 방식으로 노출시키고 있는가? 선과 악의 구분은 분명하고, 주인공은 고리타분할 법한 가치를 우직하게 고수한다. 그는 여타 히어로물의 영웅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에 대해 거의 고
[영화읽기] 이다지도 순진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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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연기상’이란 부문이 영화 시상식에 존재한다면 류승룡은 이미 이 부문의 강력한 수상 후보다. 표정으로 해야 할 연기를 발로 하는 것마냥 엉망이라는 뜻이 아니다. 올 한해 류승룡만큼 땅에 발을 밀착시키고 힘차게 전진한 배우는 없으리란 확신에서 하는 말이다. <최종병기 활>에서 병자호란 시절 청나라 장군 쥬신타를 연기하는 그는, 자신이 모시는 왕자를 태워 죽인 ‘그놈’을 잡을 때까지 조선 산천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해 넘어지고 구르는 걸 망설이지 않으며, 급기야 절벽까지 뛰어넘는 쥬신타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같은 인물이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500%였다. 내가 그랬다. 한국의 벤 존슨(캐나다 육상선수) 같다고. 숲속에서 남이를 뒤쫓는 장면을 통해 류승룡은 진정한 발연기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김한민 감독의 코멘트처럼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을 통해 중년 액션배우로의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류
[류승룡] “해냈다, 끝났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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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를 쥔 남자를 그리면 그가 곧 최민식이다. 소뼈를 쳐든 남자를 그려놓으면 김윤석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박해일의 캐리커처에서는 ‘화염병’이 빠질 수 없다.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누군가에게 가해를 해본 적이 없었던” 그에게 ‘화염병’은 처음 주어진 무기였고, <괴물>은 박해일의 날렵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였다. 그에게 이번에는 ‘활’이 쥐어졌다. 빨리 뛰고 재빠르게 간파해 0.01초 단위의 호흡으로 쏴야 하는 활의 직선적인 성격만큼 박해일이 연기한 남이의 캐릭터 또한 명쾌하다. 납치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오빠. 이중적이거나 때로는 찌질했던 박해일의 캐릭터들과 비교할 때 남이는 숨겨진 모습 따위를 드러낼 겨를이 없는 남자다.
<최종병기 활>은 박해일의 두 가지 갈망이 한데 모인 작품이다. 말과 표정보다는 몸으로 이야기하는 남자를 원했고, 사극을 해보고픈 마음이 있었다. 물론 활에 대한 관심까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나한테 활
[박해일] 몸이 말한다, 배우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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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은 두 사람 중 한명이 화살에 맞아야 끝나는 이야기다. 박해일의 남이는 뛰어난 지략과 예측 불가능한 화살의 움직임으로, 류승룡의 쥬신타는 막강한 체력과 육중한 활로 서로에게 맞선다. 액션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는 두 남자의 충돌은 상당한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영화에서 끓어넘쳤던 두 남자의 긴장감을 다시 재현하려 했다. 박해일은 새처럼 날아올랐고, 류승룡은 바위처럼 묵직했다. 두 배우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류승룡, 박해일] 라스트 액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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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삼성이 LG에 제대로 한방 먹었던 사건을 기억하시는지. 미국의 권위지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3D TV 평가에서 LG는 1위, 삼성은 꼴찌를 차지했다. 그전에 이미 양사의 사장님들이 자사의 기술력이 더 낫다며 비방에 가까운 설전까지 벌인 뒤라 이 기사는 꽤 의미심장했다. 어쨌든 기분 좋은 판정승을 거둔 LG가 탄력을 받았는지 풀 LED 3D TV를 출시했다. 이제까지 우리가 LED TV라고 불러왔던 제품들은 테두리에만 300개가량의 LED 소자를 넣었던 일종의 마케팅 제품이었던 반면, 풀 LED TV는 2천개가 넘는 LED 소자를 촘촘히 채워넣었다. 당연하게도 화질은 더욱 좋고, TV 테두리의 폭을 확 줄인 디자인으로 3D 영상 몰입감도 좀더 뛰어나다. 그런 만큼 가격은 좀 비싸서 300만원대.
[gadget] 이게 진짜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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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가로 35cm x 세로13cm x 높이 2.3cm , 무게 360g(배터리 포함)
특징:
1. 소파에 앉아 TV를 컴퓨터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2. 휴대가 가능할 만큼 작고 가벼운 크기.
3. 최대 10m 밖에서도 가능한 조작. 1년은 끄떡없다는 배터리 수명.
최근 퇴근 뒤의 생활에 꽤 큰 변화가 일어났다. 대형 LCD TV를 구입하고 나서부터다. 예전에는 데스크톱과 노트북만으로 모든 걸 다 해결했었고, TV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TV를 켜기 바쁘다. 채널이 수백개라 언제 어떤 프로그램이 나올지 모르는 덕분에 ‘랜덤 시청’의 기쁨을 알게 됐고, 덕분에 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TV 동물농장>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열렬한 팬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노트북과 TV를 연결하면 얼마나 유용한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HDMI로 TV와 노트북을 연결했더니
[gadget] 멀리서도 노트북을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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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광구' 인터뷰 영상.
[7광구]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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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에서 10편 뽑았다. 극장에서 대접 제대로 못 받고, 관객과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 영화로 10편 뽑았다. 눈에 활기 불어넣고 결국엔 가슴치게 만드는 영화가 어디 10편뿐이랴. 즐감에서 자신만의 상영작을 직접 프로그래밍해보시라.
<레드>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 출연 브루스 윌리스, 메리 루이스 파커
호시절 다 갔다고 낙담하는 아저씨들을 향한 대책없는 회춘가. 전직 CIA 요원인 프랭크(브루스 윌리스)가 꿈꾸는 건 과거의 영광도, 두둑한 연금도 아니다. 오십줄에 들어선 이 대머리 아저씨가 총탄 세례를 뚫고 전진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소설에나 나올 법한 불꽃 같은 로맨스를 위해서다. DC 코믹스의 동명 만화가 원작. 바주카포에 맞서 권총을 들고, 꽃꽂이하다 기관총을 뽑는 머리 희끗한 노인들의 못 말리는 액션이 끝내준다. 단, 프랭크 수법을 좇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전화 걸어 여직원에게 돈 못 받았다고 수작 걸지는 말 것. 사랑은커녕 말년에 옥살이한다.
취향에 따라 골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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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씨네21> 홈페이지(www.cine21.com)가 꽃단장을 했네. 언제 변신한 거야. 일단 뭐 깔끔해 보여서 좋구먼. 전엔 정보가 많은 건 좋은데 좀 정신없긴 했어. 주렁주렁, 덕지덕지, 눈이 휙휙 돌아갈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게 뭐야. 못 보던 게 있네. ‘즐감’? 기사도 알겠고, 영화정보도 알겠고, 리뷰도 알겠고, 포토도 알겠고, 이벤트도 알겠는데, 대체 ‘즐감’이 뭐란 말이야. 즐겼으면 감사하라, 뭐 그런 뜻인가. 얘들 보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따위 선전포고야. <씨네21>이 언제부터 이렇게 건방져졌어. 독자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전화나 한번 넣어볼까. 아니지, 요즘 같은 때일수록 신중해야 해. 전화했다가 괜히 내 정보만 빼내갈지도 모르니 말이야.
내 바쁘니 전화는 담으로 미루고, 뭐 밑질 건 없으니 일단 클릭. 어라, 번지수를 잘못 짚은겨? 그 ‘즐감’이 아니라고? 그럼 뭐여. ‘당당하게 즐기는 감상’? 아
즐거운 영화 창고, 즐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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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카2>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생긴 일
[정훈이 만화] <카2>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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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실종사건, 사건의 목격자는 시각장애인 여성이다. ‘보이지 않는’ 눈은 <블라인드>의 사건을 해결하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다. 장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서 스릴러적인 장르의 쾌감을 전달할 도구로 재치있게 사용된다. 그러나 안상훈 감독은 이 장르적 재미 안에서 편견에 치우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직시할 것을 권유한다. <블라인드>가 스릴러보다는 한편의 따뜻한 휴먼드라마에 가까운 울림을 주는 것도 이 주제의식 때문이다. 공포영화 <아랑>(2006) 이후 오랜만에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안상훈 감독을 만났다.
-데뷔작 <아랑> 이후 휴지기가 길었다. 첫 영화의 부진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지레짐작을 하게 된다.
=영화 끝나고 다시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대학원 과정)에 갔다. 학교 다니다가 운 좋게 연출 데뷔하고 나니 주변에서 뭐하러 학교를 다시 가냐, 빨리 다음 작품 들어가는 게 좋다, 하더라. 내 생각엔 아무래도 학교는 마
[안상훈] 뭐든 자신 있다 멜로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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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동화 원작에서 출발했다는 걸 알고 나면 그 원작이 궁금해지고 그걸 쓴 원작자가 궁금해진다.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명 작품의 원작자이지만 우리는 황선미 작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 그녀에 관하여, 그녀의 작품 세계에 관하여, 그녀 작품의 배역들에 관하여. 매해 지금의 계절이면 여행을 떠나 작품 구상과 집필에 매진한다는 황선미 작가. 캐나다에 있는 그녀에게 질문지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
-동화에 앞서 먼저 등장하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유년 시절에 폐가 나빠 군인이나 경찰, 형사처럼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던 ‘아이’가 지금은 작가가 되었다는 말이 그러했습니다. 유년 시절의 건강과 그에 관련해 가졌던 꿈과 소망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사연 혹은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머리말에 적은 그대로예요. 폐병 환자였거든요. 그것도 심각한. 지금도 엑스레이를 찍으면 폐에 흔적이 커서 의사가 재검을 해보는 게 어떠
[황선미] 죽음도 생태계의 부분이란 걸 아이들도 아름답게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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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8월12일(금)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장소: 서울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
홈페이지: www.sisac.or.kr
선생님들은 주목하자.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8월 중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심포지엄(이하 SISAC 2011)과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이하 SEW 2011)이 열린다. 8월12일 열리는 SISAC 2011의 주제는 ‘예술교육으로 창의교육의 변화를 이끌다’이다. 핵심은 창의+예술+교육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의 예술교육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조망하면서,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선진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교육학 교수인 데이비드 한센, 창의성 구현의 실질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영국 CCE 의장 폴 콜라드, 상상력으로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원의 데이시아 워싱턴, 예술교육단체 사다리연극 놀이아카데미 김선 교장 등 국내외 예술교육 행정·실천가들이 심포지엄에 참여해 창의교육과 예술교육에 대한 개념
[아트인서울] 예술과 교육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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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이 3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국 10여 개관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로는 이례적인 성적이다.
8일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 티캐스트에 따르면 드니 뵐비브 감독이 연출한 '그을린 사랑'은 이날까지 3만5천538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3주 만에 올린 성적이다.
'그을린 사랑'은 종교적 갈등과 전쟁의 참화를 한 개인의 비극 속에 녹여낸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올해 개봉된 작은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는 수잔 비에르 감독의 '인 어 베러 월드'다. 지난 6월23일 개봉 이후 이날까지 4만6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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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 3만 관객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