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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의 영사실은 상영관 복도 위에 있다. 긴 복도 공간에 각 스크린을 향해 영사기가 설치되어 있다. 상영관을 찾아들어갈 때 한번쯤 복도 위 영사실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다. 디지털영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영사시스템도 많이 달라졌다. <시네마천국>에서 보던 영사실의 로망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모든 게 첨단화되어 상영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영사기가 돌아가고 꺼진다. 그만큼 영사기사의 일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겠지만 3D, 4D 등 발전하는 영화 기술에 따라 영사기사가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은 확대되는 추세다. CGV 멀티플렉스에서 6년째 영사기사로 일하고 있는 정영호씨에게 영사기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들어보았다.
-영사기사는 어떤 일을 하나.
=대부분 영화를 상영하는 일만 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시네마천국>을 봐서 아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지금의 영사기사는 관객이 영화를 보는 상영관 내의 모든 환경을 관리한다.
[프로페셔널] 컴퓨터,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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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 속에서>, 말레이시아 영화사상 최초로 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화제
= 말레이시아인 대다수는 동성애를 터부시하는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대단한 충격을 던졌다고.
- 중국 영화계, ‘아시안 필름 프로듀서 포럼’에서 “검열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비판
= 당국의 엄격한 검열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굴하는 데 크나큰 장애물이라는 내용입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몇년 동안 유사한 경우가 없지 않았지요.
- <배트맨> 시리즈의 알프레드 집사 역 배우 마이클 고프, 94살로 사망
= <배트맨>(1989)부터 <배트맨과 로빈>(1997)까지 알프레드 집사를 맡았던 분이죠. 고령에도 불구하고 팀 버튼의 최신작들에 꾸준히 출연했던 노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뉴스] 말레이시아 영화사상 최초의 게이 주인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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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여성, 게이, 흑인의 지위는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까. 영국영화진흥위원회가 스크
린 속 소수자들의 실태를 조사했다. 4315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크린에서 나이든 여성, 흑인, 게이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현실 반영은 요원하다고 밝혀졌다. 영화 속 세 부류의 캐릭터는 이제껏 정형화된 유형으로만 묘사되어왔다. 나이든 여성은 최근 들어‘쿠거’(cougar), 즉 섹시한 중년 여성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정도가 거의 유일한 변화. 늘 성적인 대상과는 동떨어진 무성의 존재로만 그려졌다. 흑인 캐릭터의 십중팔구는 여전히 영화에서 후디 차림에 갱과 어울리는 마약 딜러로 묘사되며,게이들은 흔히 과도하게 성적인 것에 집착하는 부류로만 그려진다.
비교적 출연 빈도가 높은 이들 캐릭터뿐만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묘사는 대부분 빈약한 채로 정체되어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과다. 영화에서 아시아인은 대부분 가정불화를 안고 있는 문제집단으로, 서유럽인은 잘 교육받고 경
[해외뉴스] 여성, 게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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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을 처음 만난 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촬영현장이었다. 딱 10년 전 부산의 한 화력발전소에 차려진 오픈세트에서 그는 고뇌와 번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예정된 제작기한을 넘긴 지 오래였고 계획된 예산 또한 훌쩍 넘은 상황이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피곤함과 초조함과 괴로움으로 뒤얽힌 그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전과 그 이후에도 수많은 촬영장에서 감독을 만났지만 그토록 고통에 찬 표정은 본 적이 없다.
세월이 한참 흘러, 3년 전 인터뷰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을 때 그의 표정은 놀랍도록 온화했고 평정심으로 가득했다. 3년 동안의 제주도 ‘유배’ 생활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장선우 감독은 제주도의 조용한 바닷가에서 자연과 벗하면서 소박한 마음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수양을 하는 듯 보였다. 세상사의 온갖 짐을 훌훌 버리고 자유로워진 자의 환희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씨네산책 팀을 따라가 만난 장선우 감독의 표정은 더욱 평화로웠다.
[에디토리얼] 그 평정심, 스크린에서도 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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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사고는 끔찍한 영상으로 떠오르지만(그때 난 10대였다) 옆 나라 일본의 사태는 시시각각 오감을 옥죈다. 최초 폭발 이후 단 한 차례도 상황이 나아졌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으니 더 그렇다. 인류는 원전을 만들고 이용할 줄만 알지 원전을 없애고 (주변 생태를) 되돌릴 줄은 모른다. 원전을 ‘안전하게’ 폐기한 기술도 경험도 갖고 있지 못하다. 이 핵이라는 놈은 자칫하면 한순간에 괴물로 돌변한다. 통제불능, 예측불허다.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다. 리비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군의 폭격기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예멘 군부의 탱크와 총포가 오히려 ‘인간적으로’보일 정도다.
모든 ‘희박한 확률’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격납용기는 무너졌고 핵연료가 녹고 있으며 핵분열의 증거도 나타났다. 주변 토양 오염은 체르노빌 수준이라고 한다. 30km 밖에서도 누적 피폭 추정치가 유아 기준치를 넘어섰단다. 가까스로 내부 온도는 낮췄지만 이번에는 압력이 문제라서 더 큰 참사
[오마이이슈] ‘안전’이라고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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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선수의 활약이 엄청납니다. 지금 서울 시내 모 호텔 4001호에 위치한‘진실과거짓’ 유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정아 선수는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유도계를 떠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신 학교를 속인 것인데요. 유도 하면 보통 용인대가 먼저 떠오르는데 신정아 선수는 예일대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었죠. 어쨌든 다시 돌아온 신정아 선수는 유도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감옥에서 스캔들 업어치기 기술을 마스터했습니다. 총리실 소속의 정운찬 선수와 조선일보 소속의 C선수가 서로 먼저 시합을 하라며 등을 떠밀고 있네요. 결국 두 선수, 신정아 선수의 스캔들 업어치기 기술이 반칙이라고 심판에게 어필합니다. 일단 공지영 심판은 우선 반칙(대필)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 기술이 어떤 판정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리비아 대 일본의 배구 경기 2차전 중계해드립니다. 지난 1차전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일본의 강력한 쓰나미 서브와 지진 블로킹을 카다피 선수를 주축으로 한 리비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신정아의 '진실과거짓' 유도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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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르크스 이즈 백!
마르크스 공부한다고 구속되는 시대를 전설처럼 들어본 적 있으신가? 어머나, 공안정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다. <자본론> 공부하던 학생들이 국보법 위반으로 연행됐다. 잊혀져가던 마르크스를 21세기에 되살린 경찰청에 감사하며 다시 마르크스를 읽어보자. 자녀들
둔 부모님들에게는 <만화 마르크스 자본론>을 권한다. <자본론>은 서울대 추천도서라잖아요.
2. 올가을엔 이런 게 유행할 거야
2011년 F/W(춘계) 서울패션위크가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SETEC과 삼성동 크링에서 개막한다.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의 올 하반기 옷들을 미리 관찰하며 트렌드를 읽어보자.
3. 새로운 햄릿을 만나다
그 많은 햄릿이 지겹다고? 연출가 박근형이 <햄릿>을 재해석한다. ‘고전에 충실하되, 21세기 햄릿’이 될 전망. 예나 지금이나 갈등과 고뇌 없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햄릿>을 또 볼 수밖에 없는 이
[must10] 마르크스 이즈 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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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씨너스 이수는 다음 달 4-28일 누아르 영화와 코믹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 '남자들이 꿈꾸는 로망의 두 가지 본질: 웃기거나 혹은 멋지거나'를 연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 '대부 2'(1974)와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 월광보합'(1994), '서유기:선리기연'(1994) 등 4편의 누아르와 코믹 영화를 상영한다.
▲미장센단편영화제 사무국은 이달 29일까지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할 출품작을 공모한다.
분량은 40분 이하로, 작년 4월2일부터 올해 3월29일까지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ms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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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씨너스 이수, '대부' 등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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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재도전 논란으로 제작진이 교체되는 사태를 빚은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4월 한 달간 결방할 것으로 보인다.MBC 관계자는 24일 "새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5월 초쯤 새로운 방송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 사이 앞서 태국에서 열린 '한류 콘서트'를 방송하고 다른 특집으로 방송을 꾸밀 것"이라며 "'한류 콘서트'는 원래 방송이 예정됐던 만큼 실제 '나는 가수다'가 결방하는 기간은 1~2주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MBC는 일단 오는 27일 오후 5시10분 '나는 가수다' 특집을 2시간45분간 방송하고 또 다른 코너 '신입사원'은 결방하기로 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지난 2주간 녹화한 2회 분량이 전파를 타며 두번째 7위 득표자도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MBC는 이날 '놀러와'의 신정수 PD를 '나는 가수다'의
MBC, '나는 가수다' 4월 한 달간 결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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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강력반'에 출연 중인 선우선이 배역에 대한 이견으로 7회(29일 방송) 만에 하차한다.
24일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강력계 팀장 진미숙 역을 맡고 있는 선우선은 배역의 비중이 처음 계획과 달라져 중도 하차하게됐다.
제작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따라 대본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선우선의 캐릭터가 처음 계획과 달라진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송일국, 송지효 주연의 '강력반'은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16부작 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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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선, 배역 이견으로 '강력반' 7회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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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80-90년대를 풍미한 '댄싱 퀸' 김완선이 다음 달 중순 싱글음반을 내고 약 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김완선 측은 23일 "김완선 씨가 2005년 9집 이후 약 6년 만에 신보를 발표한다"며 "싱글음반을 내고 음악 및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고 말했다.복귀에 앞서 김완선은 오는 29일 발매될 일렉트로닉 뮤지션 '로맨틱 카우치'의 신곡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23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이미지에서 김완선은 무대를 장악한 디바의 모습으로 강렬한 매력을 선보였다.1986년 1집 '오늘밤'으로 데뷔한 김완선은 '나홀로 뜰앞에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리듬 속의 그 춤을'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고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았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김완선, 내달 싱글내고 6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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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재도전 기회 부여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시청자의 67.1%는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5일 인터넷 조사기관인 ㈜엔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20대 이상 6천10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나가수'를 시청한 적이 있는 응답자 3천754명 중 67.1%는 '나가수'를 앞으로도 볼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김영희 PD의 하차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지만 하차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58%로,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 프로듀서의 하차는 당연하다'(35%)는 의견보다 많았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3%였고, 가중모형에 근거해 모집단의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가중치를 적용했다고 엔아이리서치는 밝혔다.okko@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시청자 67.1%, '나가수' 계속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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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나는 가수다'에서 자진 사퇴하겠습니다. 재도전을 받아들여 물의를 빚었기에 시청자와 청중 평가단에게 죄송합니다."가수 김건모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자진 하차할 뜻을 밝혔다.그는 23일 밤 방배동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나로 인해 김영희 PD까지 교체되는 상황을 맞았다"며 "이 결정(자진사퇴)은 의리보다 모두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김건모는 제작진이 서바이벌 규칙을 깨고 첫 탈락자인 자신에게 재도전 기회를 줘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김PD가 교체되는 사태로 번지자 고민 끝에 자진사퇴를 결심했다.그는 "결정을 내리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상반기 낼 20주년 음반 준비에 매진할 것이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하차 결정
<김건모 "'나가수'서 자진사퇴…물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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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들이 성인배우로 성장해 성공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법칙이 있다. 사실 이건 법칙이 아니다. “~는 어렵다”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푸는 문장이 어떻게 법칙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법칙’의 예외는 예상외로 찾기 쉽다. 내털리 우드, 주디 갤런드,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키 루니, 조디 포스터가 빠진 할리우드의 역사를 생각해보라. 그들의 존재감과 경력은 단순한 예외로 칠 만큼 만만치가 않다. 살아남을 수 있는 아역들은 살아남는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사실은 변한 게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의 관문을 거치면서 살아남지 못한 배우들 역시 기억한다. 셜리 템플은 30년대 할리우드의 가장 위대한 배우였지만, 성인배우의 경력은 결코 아역배우 시절에 견줄 수 없었다.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제인 에어> <작은 아씨들>의 마거릿 오브라이언의 경력은 더 초라하다. 열성팬이 아닌 사람 중 12살 이후의 오브라이언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자
태초부터 그들은 작은 성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