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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설까 무서워 이제 누가 나가려 하겠어요."(음반기획사 대표)"앞으로 관객들은 어떤 무대에서든 '저 가수 노래 잘하나'라고 지켜볼 것 같아요. 가수들도 제대로 무대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 오는거죠."(30대 여성 가수)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를 둘러싸고 연일 잡음이 이어지면서 가수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최근 제작진이 첫 탈락자인 김건모에게 서바이벌 규칙을 깨고 재도전 기회를 줘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23일 김영희 PD까지 교체되자 가요계는 "이젠 선뜻 출연하겠다는 가수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위축된 분위기를 전했다.◇"누가 출연하려 하겠나" = 가수들 사이에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신인을 키우는 기획
가요계 "'나는 가수다' 무서워 출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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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출연진이 김영희 PD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소라, 김건모, YB(윤도현밴드),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정엽 등 출연진 7명의 매니저들은 23일 일산에서 회의를 가진 뒤 제작진을 만나 "김PD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한 출연 가수의 매니저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MBC 예능국장과 부장 등을 만나 김PD를 복귀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당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PD가 가수들을 설득한 끝에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른 가수의 매니저는 "일부 가수들은 김PD가 복귀하지 않으면 출연을 고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라며 "일부 가수가 중도하차할 경우 다른 가수들까지 연쇄적으로 출연을 중단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제작진은 현재로선 김
'나는 가수다' 출연진 "김PD 복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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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23일 타계한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한국 여배우와 한국 관객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준 만인의 연인이었다.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한때 세계 최고의 미녀로 시선을 끌었고, 나중에는 8차례에 걸친 이혼으로 '세기의 이혼녀'로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특급스타였다.
'푸른 화원'에서는 깜찍한 아역으로, "당신은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요"라는 대사를 히트시켰던 '자이언트'나 '젊은이의 양지'에서는 당시만 해도 급진적이라 할만한 강한 여자다움을 보여줬다. 리처드 버튼과 호흡을 맞췄던 '클레오파트라' 같은 영화에서는 관능미까지 뿜어냈다.
그가 나오는 영화들은 족족 흥행에 성공했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할리우드를 지배했기에 국내 여배우들도 그녀의 압도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배우 김지미는 남성들을 휘어잡는 관능미로
'만인의 연인'이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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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세기의 여우(女優)' 답게 여덟번의 결혼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테일러는 우선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번에 걸친 `세기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를 낳았다. 두사람은 1962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로마 촬영 세트장에서 만나 불타는 사랑에 빠졌다.모두 배우자가 있었던 두 사람의 열애는 언론을 충격에 몰아넣었고 교황청이 나서서 비난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이들은 1964년 결혼해 1974년까지 사랑을 이어가다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10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1975년10월 재결합했으나 다음해 7월 버튼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다시 파경을 맞았다.테일러는 생존시 "로마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언제나 미칠듯 강력한 사랑에 빠졌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지난 1984년 뇌출혈로 숨진 버튼도 최근 발견된 테일러에게 보낸 연서에서 "당신은
<리즈 테일러가 사랑한 남자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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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해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콜린 퍼스 주연의 '킹스 스피치'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는 20.3%의 점유율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12.5%)를 따돌리고 1위를 고수했다.이날 개봉한 윤은혜 주연의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가 10.0%로 3위를 차지했고,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이 9.7%로 그 뒤를 이었다.할리우드 영화 '월드 인베이젼'(8.8%), '굿모닝 에브리원'(6.3%), '레드 라이딩 후드'(5.6%)가 5-7위에 올랐다.장진 감독의 신작 '로맨틱 헤븐'(4.7%)과 내털리 포트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 스완'(4.6%),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 '달빛 길어올리기'(3.7%)가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아프리카의 눈물' '로맨틱 헤븐'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세상의
<주말영화> '킹스스피치' 예매율 2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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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잡지는 아니지만 축구 얘기 잠깐 하자.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정책에 의해 길러진 ‘바르샤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축구 잡지 <포포투>와 가진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기본기’를 필수조건으로 들었다.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길거리 캐스팅’, ‘어릴 때부터 끼가 있었다’와 같은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금은 아역배우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육성되고 있는 시대가 아니던가. <씨네21>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아역배우 매니지먼트사 ‘별사탕’을 찾아 아역배우의 트레이닝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1. 연기 수업은 자기소개, 발성, 포즈, 대사연습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사연습은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 속 아역 출연자의 대사 5∼6줄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게 수업한 내용을 3주마다 발표하는 수업을 가진다. 학부모 김소영씨는 “아역배우의 상당수가 한글을 못 읽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역배우가 대사를
어느 날 갑자기는 옛말, 이제는 길러지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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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영화 '적과의 동침'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담은 영화로 4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적과의 동침]정려원,"사극, 나도 잘 어울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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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세명의 아역이 한국과 할리우드 미디어를 뒤흔들었다. <여행자>와 <아저씨>의 김새론과 <해운대>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김유정, 그리고 <킥애스: 영웅의 탄생>과 <렛미인>의 크로 모레츠다. 생각해보면 천재적인 아역배우들이 미디어를 뒤흔든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의 아역배우들에게는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
크로 모레츠는 <레옹>으로 아역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찬사를 들었으나 성적인 대상이 되는 걸 견디지 못했던 내털리 포트먼의 경우와도 조금 다르다. 모레츠는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역할을 스스로 즐기며 연기했고, 그것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딤돌이라는 걸 어린 나이에도 잘 이해하고 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제 연기의 벽에 새로운 벽돌을 하나씩 쌓고 있어요. 벽돌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연기도 점점 늘겠죠.” 김새론과 김유정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를 지닌
이 소녀들이 남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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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기사라면 무릇 그렇듯이 비극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여기 이르게 생을 마감한 아역배우의 리스트가 있다. 지난해 3월 코리 하임이 사망했다. <루카스>(1986)와 <로스트 보이>(1987)로 코리 펠트먼과 한데 묶여 80년대 할리우드의 가장 돈값하는 아역배우 출신의 코리 하임은 마약 중독으로 재활원을 오가다가 결국 사망했다. 코리 펠트먼은 어떻게 됐냐고? 다행히도 그는 죽지 않았다. 대신 싸구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전전하며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리스트는 끝도 없다. 한국에서도 아역배우는 성인배우로 성장하지 못한 채 경력의 죽음을 맞이하는 특정 배우군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물론 한국은 할리우드가 아니고, 약물 중독과 지나친 스타덤의 고통도 비교적 덜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때 국민적인 꼬맹이었던 ‘순돌이’ 이건주와‘미달이’ 김성은의 성장통을 잘 알고 있다. 여전히 우리에게 성공적인 아역 출신 배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5살 나이에 김기영의
될성부른 떡잎으로 자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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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의 공통점이 뭘까? 답은 간단하다. 내털리 포트먼과 크리스천 베일은 공히 아역배우 출신이다. 포트먼은 <레옹>(1994)으로, 베일은 <태양의 제국>(1987)으로 각각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니 올해 오스카는 성공적으로 성인배우가 된 두 아역배우 출신의 성장을 축하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술과 약물과 실패의 나날’의 준말이었던 아역 출신 배우들이 직업적인 성공을 큰 어려움 없이 쟁취하는 건 분명 21세기의 새로운 경향 중 하나다. 게다가 우리는 <아저씨>와 <킥애스: 영웅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아역배우군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아역은 진화하고 있는가.
13인… 아니 수많은 아해가 질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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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룩 칸에 관한 한국어 정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인도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http://cafe.daum.net/indiamovie/)이다. 최신 인도영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샤룩 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정도로 샤룩 칸 팬이 많다. 샤룩 칸의 출연작을 따라가기만 해도 굵직한 감독이나 배우, 안무가 등 인도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인도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그저 샤룩 칸을 이정표 삼아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인도영화인 <춤추는 무뚜>가 발리우드영화의 대표작이라고 믿는 보통 한국인을 인도영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데는 우선 <데브다스> <옴 샨띠 옴> 콤보가 효과적이다. <데브다스>(Devdas, 2002)는 100여년 전에 씌어진 인도 소설이 원작이며, 그 뒤로 지금까지 수차례나 영화화된 인도식 사랑 이야기의 전형인데,
그가 잠깐만 나와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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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 한국 나이로 40대 중반을 넘긴 샤룩 칸은 여전히 인도영화 최고의 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다. 80년대부터 활동한 샤룩 칸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연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지극히 성실한 남성을 연기해왔으며, 그 이미지는 감독 카란 조하르와의 6번째 협업인 <내 이름은 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남자 칸의 눈물겨운 여정은, 인도영화 역사상 해외에서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인도영화의 열렬한 팬인 SF작가 배명훈이 샤룩 칸을 향한 애정을 고백한다.
배명훈 SF작가 <타워> <안녕, 인공존재!>
2009년 8월 어느 날, 미국으로 향하던 인도인 한 사람이 테러리스트로 의심받아 미국 공항에서 두 시간 동안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성인 칸(Khan)이 모슬렘 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의 상
황을 생
샤룩 칸 그가 곧 인도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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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인나’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주인공 정음이네 하숙집에 같이 사는 좀 이상한 여자친구. 곧 잊혀질 조연배우인가 싶었는데 예상은 빗나갔고 점점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인나는 이내 “그냥 커피”가 되어 CF의 작은 보조 출연자로 출연했을 뿐이지만 다시 화제에 올랐다. 그 다음에는 예능 프로에 등장하여 시선을 끌어모으더니 ‘아! 무서운 유인나’로 통했다. “너를 왜 자꾸 무서운 유인나라고 하는 거니” 하시는 어머니의 걱정은 아랑곳없이 그녀의 이미지는 확실하게 대중에게 새겨졌고 탄탄대로를 달렸다. 허술한 것처럼 코믹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때에 보면 똑 부러지게 똑똑한, 나 몰라라 주저앉을 것 같지만 그러기는커녕 끈질기고 책임감있는 그런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그러더니 얼마 전에는 연예뉴스의 MC를 맡았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천재 MC’ 소리까지 들었다.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의 민희라는 인물에 그런 양면의 이미지가 잘 녹아 있다
[유인나] ‘그냥’에서 ‘특별한’ 아이로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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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행복하다고 느끼세요?” “컴퓨터할 때요.” “게임하세요?” “아니요. 제 이름을 검색해요. (웃음)” 박한별은 자신의 이름을 자주 검색해본다고 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박한별을 치면 엄청 많은 기사와 저에 대한 정보들이 나오잖아요. 왠지 기분이 좋아져요.” 하지만 그녀가 정말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혜지라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혜지는 클럽 죽순이 날라리다. 아는 오빠를 통해 마사지숍을 할인받고, 아는 오빠를 통해 메이크업을 받고, 아는 오빠한테 밥을 얻어먹는 캐릭터다. 그런 날라리가 클럽에서 유명 CF감독에게 캐스팅되어 갑자기 스타가 된다. “완전 마음에 들었죠. 네명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했어도 단번에 혜지를 골랐을 것 같아요.” 박한별은 혜지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었다. 어쩌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박한별은 가장 운이 좋은 배우
[박한별] 위풍당당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