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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가슴속에나 영화 한편쯤 있는 거 아닌가요? 물론이다.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 이젠 누구 손안에나 영화를 찍을 카메라 한대쯤은 있다. 스마트폰 말이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을 기점으로 한국의 스마트폰영화 제작 열풍에 불이 붙었다. 누구는 쉽고 저렴하고 가벼운 디지털 DIY영화의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고 말하고, 누구는 소니의 캠코더가 나왔을 때도 똑같은 소리를 했었다며 의심한다. 그래서 <씨네21>은 모험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를 만든 뒤에야 우리는 감독들에게 물어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은 (과연/설마/혹시) 영화의 미래입니까?
"스"스럼 없이 찍고 "마"음대로 편집하는 길이 "트"였다! "폰"영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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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ㆍ연예계를 재편할 거대 공룡의 탄생인가.'CJ그룹이 콘텐츠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법인 CJ E&M을 지난 1일 출범시키며 방송ㆍ연예 사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막강한 자본력과 18개에 이르는 케이블 방송 채널, 지난 10여 년간 다져온 연예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 등으로 무장한 CJ E&M은 '아시아 No.1 콘텐츠기업'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콘텐츠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CJ E&M은 올 연말 종합편성채널 출범으로 방송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미디어 다각화로 갈수록 콘텐츠, 특히 연예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남들보다 앞서 방송ㆍ연예 사업을 정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인력과 콘텐츠 관리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방송과 연예계가 CJ E&M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국내 시장은 좁다..아시아 NO.1 콘텐츠 기업 목표 = CJ E&M은
CJ E&M 공세에 방송.연예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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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40년 넘게 연기를 했습니다. 오래됐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40년을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한 여배우 강수연(45)의 말이다.갑작스럽게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수연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 "눈이 오네, 눈이 와"라며 소녀처럼 좋아하기도 했다.강수연의 스크린 복귀는 4년 만이다. 2007년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에 특별 출연한 게 마지막이다. 주연급 출연은 박승배 감독의 '써클'(2003) 이후 8년 만이다.그가 출연한 '달빛 길어올리기'는 한지를 소재로 한 영화다. 강수연은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 민지원으로 나온다. 고집스럽고 집념이 강한 인물로, 극중 한필용(박중훈)과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은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고생도 많이 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죠.
<강수연 "40년 동안 연기 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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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도시의 악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돈에 굶주렸고 관계를 기피한다.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은 바로 그 참담하고 황량한 우리 ‘타운’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2008년 장편 데뷔작 <모차르트 타운>을 시작으로 오는 3월10일 개봉예정인 <애니멀 타운>(2009)을 지나 올해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진출한 <댄스 타운>(2010)에 이르기까지 전규환 감독은 놀랄 만한 작업속도로 3부작을 완성했다. 그 리듬 그대로 현재 그는 3부작 이후 전혀 다른 스타일의 네 번째 영화 <바라나시>의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 중이다. 그동안 고집스런 개인작업으로 현재에 이른,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영화제에서 먼저 반응을 얻어온 그를 만나 궁금증을 캐물었다.
<모차르트 타운> 이후 해마다 한편씩 장편영화를 만들고 있는 전규환 감독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작업속도만 보면 ‘이 사람도 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인가?’ 하는 궁
‘타운’을 응시하는 사회파 감독의 직설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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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 인베이젼'이 개봉과 함께 주말 예매점유율에서 정상을 차지했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론 에크하트 주연의 '월드 인베이젼'은 40.5%의 점유율로 2주간 정상을 차지했던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블랙 스완'(16.7%)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노년의 사랑을 그린 이순재 주연의 한국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2.0%로 3위를 차지했고, 할리우드의 서부극 '랭고'는 7.6%로 4위다.임창정ㆍ김규리 주연의 '사랑이 무서워'는 5.9%로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싹쓸이한 데이비드 러셀 감독의 '파이터'는 4.0%로 6위에 올랐다.맷 데이먼 주연의 '컨트롤러'(3.1%), 월트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라푼젤'(1.6%),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1.4%), 할리우드 액션영화 '아이 엠 넘버 포'(1.2%)가 10위 안에 들었다.이
<주말영화> '월드 인베이젼'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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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미지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상상은 할리우드 SF영화의 마르지 않는 젖줄이었다. 외계인과 친구가 된 어린이는 자전거로 밤하늘을 날았고,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목격담이 증언처럼 채집됐다.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지구에 숨어사는 악한 외계인을 사냥했고, 지구로 찾아온 외계인들이 약자가 되어 인간의 지배 아래 놓이는 전복적인 상상까지도 등장했다. “아마도, 2011년의 유일한 2D영화”라는 감독 조너선 리브스먼의 우스개에서 힌트를 얻자면 <월드 인베이젼>은 상상과 현실 중 후자에 무게를 실어 만든 SF영화다. 2011년 2월25일 베벌리힐스의 몽타주호텔에서 감독 조너선 리브스먼과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등 출연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UFO에 대한 생각과 리얼리티에 대한 할리우드의 집착과 판타지 등의 질문에 더해 개별적으로 오간 질문과 답변의 일부를 소개한다.
“생존에 대한 이야기”
감독 조너선 리브스먼
-<어둠의 저주> <텍사스
에일리언? 아니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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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추리닝’과 티셔츠 차림으로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온다. 어디 야구라도 한 게임하고 오는 모양이다 싶은데 임창정은 “집에서 바로 오는 길”이라고. 최근 가진 셋째 아이의 양육 때문에 그는 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에 신경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래 (셋째 아이를) 더 빨리 낳으려고 했다. 그런데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워야 하잖아. 경제적인 것도 있고. 특히 정신적으로 그랬다. 시집 와서 20대를 출산으로 보낸 아내가 안쓰럽더라. 운동(임창정의 아내는 프로골퍼 김현주 선수다)도 다시 시작해야 하고. 더이상 안 낳을 생각이다. (웃음)”
자신이 꿈꾸는 가정을 차근차근 그려가는 임창정과 달리 <사랑이 무서워>의 상열(임창정)은 모든 면에서 미숙하고 순진하다. 홈쇼핑 시식 모델인 상열은 외모가 출중한 동료 모델 소연(김규리)을 짝사랑하지만, 소연은 볼품없는 그를 거들떠도 안 본다. 어느 날 어떤 계기(?)로 소연과 하룻밤을 지낸 상열은 소연에게 예상치 못
[임창정] <색즉시공> 은식이 직장 다니면 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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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개봉 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몸이 너무 아파 목소리가 안 나왔다. 그래서 말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김규리가 먼저 꺼낸 이 말은 그때 미처 하지 못한 말에 대한 아쉬움은 아닌 것 같다. 외려 그가 다시 앉은 이 자리에서 할 얘기가 많은 듯 보였다. <미인도>(2008)의 흥행 이후 한동안 김규리는 다사다난했다.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이름을 바꾼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자신의 존재 그 자체이자, 데뷔 뒤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누려왔고, 지켜왔고, 만들어온 것을 전부 털어버리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한) 말 못할 사정이 너무 많다. 어쨌거나 스스로를 다질 계기가 필요했다. 나름 부담이 컸는데 그걸 버리고 나니 편안하다.” 또 지난해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한, ‘광우병 발언’으로 그는 몇몇 대중에게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인
[김규리] 못된 게 아니고 바보 같은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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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 대로 꼬였다. <사랑이 무서워>의 두 남녀 상열(임창정)과 소연(김규리) 말이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채 (이후 그 남자에게 버림받은) 소연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상열과 결혼한다. 아이의 비밀만 그대로 지켜진다면 두 부부의 결혼생활은 원만하게 흘러가겠지만 어디 로맨틱코미디가 그리 호락호락하던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비밀(?)이 밝혀지고 상열과 소연은 균열의 위기를 맞는다. 과연 두 사람의 평화가 지켜질 수 있을까. 스튜디오에서 실제 ‘연인’, 아니 ‘남매’라는 느낌이 들 만큼 화기애애한 임창정과 김규리를 보니 그들은 위기는 넘길 수 있을…. 어쨌거나 임창정, 김규리에게서 어수룩한 두 남녀 상열과 소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창정, 김규리] 현대남녀코믹상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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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선덕여왕' 이요원이 이번에는 '판타지의 여왕'에 도전한다.이요원은 SBS TV 새 수목드라마 '49일'에서 연인과 사별한 후 무기력하게 살아가다 철부지 아가씨 '지현(남규리)'의 영혼에 몸을 내주는 여주인공 송이경 역을 맡았다.이요원은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49일' 제작발표회에서 "시대극을 찍을 때보다 훨씬 어려웠다"며 1인 2역 연기가 만만치 않았음을 토로했다.그는 "시대물 같은 경우 특별한 의상을 입고 현장에 가면 저도 모르게 그 사람(주인공)처럼 되는데 이번에는 현실 세계와 다르지 않은 곳에서 촬영하다 보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더 힘들었다"면서 "특히 지현은 굉장히 아이같고, 성숙하지 못한 27세의 여자다. 이경과 많이 달라서 캐릭터를 끌어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사실 와일드하고 남성적인 면이 많은데 지현이가 여성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역할이기
<이요원 "여성스러운 면 살리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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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조현재가 군복무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조현재는 SBS TV 새 수목드라마 '49일'에서 사고로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된 첫사랑 지현(남규리)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한강 역을 맡았다.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49일' 제작발표회에서 조현재는 "한강은 첫사랑 지현이 절친한 선배인 민호(배수빈)와 약혼하는 걸 보면서 마음을 닫아버리지만, 지현과 이경(이요원)의 영혼이 바뀐 뒤 이경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짜임새가 강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소현경 작가님의 대본이 워낙 탄탄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판타지 멜로라는 장르도 신선했다"고 말했다.배수빈이 연기하는 '나쁜 남자'나 정일우가 연기하는 '현대판 저승사자' 스케줄러 역이 탐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제일 좋다&qu
<조현재 "탄탄한 대본에 반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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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정일우가 '꽃미남 저승사자'로 변신한다.정일우는 SBS TV 새 수목드라마 '49일'에서 예정된 시각에 맞춰 죽은 사람들을 사후 세계로 안내하는 '스케줄러'역을 맡았다.정일우는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49일' 제작발표회에서 "스케줄러는 사망 예정자를 저승에 넘기는 사람으로, 현대판 저승사자"라면서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계속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는데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스케줄러는 젊은 나이라 자유분방하고 할 말도 다하는 캐릭터"라면서 "제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여서 부담 없이 가볍게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극중에서 스케줄러는 예정에도 없이 교통사고를 당한 지현(남규리) 때문에 속을 끓인다. 그는 '사고'를 친 지현에게 "49일 안에 혈육을 제외하고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세 명의 눈물을 받아오면
<정일우 "세련된 저승사자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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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거침없는 아이돌 배우들이 자극이 됐어요."배우 이윤지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혈기왕성한 아이돌 스타들과 보냈다.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그는 냉철한 교사 시경진을 연기하며 제자로 나오는 2PM의 옥택연, 장우영, 미쓰에이의 배수지, 티아라의 함은정,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스타들과 동고동락했다.이윤지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이 친구들 앞에서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앞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연기를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자꾸 그 친구들이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돌아봤다.더구나 극중에서 아이돌의 전문 분야인 춤을 가르쳐야 하는 처지라 말 못할 고충이 많았다. 이미 뛰어난 춤 실력을 가진 후배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무엇보다 컸다."예전에 취미로 춤을 배우긴 했지만 전문가 수준의 실력이 아니
<이윤지 "거침없는 아이돌 배우에 자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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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7일(월)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애비뉴엘
이 영화
필용(박중훈)은 3년 전 아내 효경(예지원)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아들을 큰 집에 맡겨놓고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수발을 들며 살고 있다. 그러다 새로 부임한 상사가 한지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걸 알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다. 한편, 전국을 돌며 한지에 관한 다큐를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은 우연히 필용과 부딪히며 티격댄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필용의 계획을 알게 되고 여기에 동참한다. 하지만 필용은 일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은 온데 없이 집념인지 집착인지 이 일에 매달리고 지원과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까지 흘러 아내 효경이 남편의 변화를 눈치챈다. 게다가 한지 복본화 사업이 무산위기까지 놓이게 되자 필용은 더욱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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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화선지와 한지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은 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