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영화의 전당의 외관에 압도당하는 것도 잠시. 화려한 개막식을 준비하는 이들의 분주한 손놀림에 시선이 머문다. 센텀시티의 중심으로 우뚝 선 영화의 전당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단장에 나섰다. 영화의 전당 이곳저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을 때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비프빌리지 또한 저녁에 열릴 점등식 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정은 전야제를 여는 남포동의 비프광장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저녁 6시,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발돋움을 시작했던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개막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전야제가 열렸다. 숨 돌릴 틈 없이 영화제 준비에 매달리며 바쁘게 하루를 보낸 그들의 손끝에서 BIFF라는 새이름 그리고 영화의 전당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활력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위해 한 곳에 모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손을 번쩍 들며 웃는 그들의 모습에서 힘찬 에너지가 샘솟는다.
영화의 전당을 설계한 울프 프릭스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매의 눈으로 이곳저곳을 살피는 울프 프릭스는 부산의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비프 빌리지는 저녁에 열리는 점등식을 위한 야외무대 설치로 낮부터 공사가 한창이다.
영화제 준비로 가장 바쁜 곳은 영화의 전당이다. 말 한 마디 거는 게 미안할 정도로 이리저리 뛰고 나르는 그들에게 피로회복제라도 하나 건네주고 싶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모저모를 발빠르게 알릴 각 매체의 기자들도 프레스센터에 모여 프레스킷을 받기 시작했다.
곧 배우들의 발걸음을 이끌 레드카펫이 영화의 전당에 깔리고 있었다. 레드카펫은 사뿐히 밟아야 제 맛.
영화의 전당의 매력 포인트 무지갯빛 LED 천장도 내일 열릴 개막식에서 관객들을 맞으려 마지막 단장에 여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