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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디어 씨어터 3월17∼18일 오후 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 080-538-3200
이한철이 결성한 밴드 ‘불독맨션’이 클럽이 아닌 정식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갖는 단독 콘서트. 94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솔로 활동을
하던 이한철은 지난 99년 함께 연주하던 세션 멤버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하여 활발한 클럽공연을 열어왔다. 올 초 발매된 <인디파워2001>
앨범에서 <춘천 가는 기차>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한 이들의 음악은 심플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재치있는 구성의 모던 록. 이번 공연에서는
“On the Dance Floor”라는 제목하에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밴드의 색깔을 살릴 예정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70여회의
클럽공연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주기량으로 스타일이 살아 있는 유쾌한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 <불독맨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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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레코드 발매
<매트릭스>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소속된 록밴드 독스타의 2번째 음반. 독스타는 키아누 리브스가 베이스를 치고 브렛 돔버즈가 보컬과 기타,
롭 메일하우스가 드럼을 맡은 LA 출신 3인조 밴드다. 90년대 초반 결성된 독스타는 1996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만 데뷔음반 `our
Little Visionary`을 발표했다. 그동안 독스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연을 가지며 곡을 만들고,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를
찍는 동안 `happy Ending`을 준비했다. 음반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90년대의 주류였던 얼터너티브록. 거칠지만 전체적으로 멜로디가
살아있는 무난한 음악이다. 구구 돌즈의 음반에 참여한 프로듀서 마이클 바일 블럼이 8곡을 프로듀스했다. 타이틀곡은 카펜터즈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superstars`.
음반 - `Happy ending` Do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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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발매
김현철은 재즈, 이현우는 록과 힙합, 윤상과 윤종신은 약간 궤적이 다르긴 하지만 전통적인 발라드에 원천을 두고 있다. 서로의 음악적 스타일은
다르지만 ‘듣기 좋다’, ‘여운이 남는다’는 점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가수 4인의 공동음반. 4명의 가수 모두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을 담았는데, 알짜배기 곡을 골라 담아 듣는 맛은 여전하다. 김현철은 'must Say Goodbye' <거짓말도 보여요>,
이현우는 'marry Me' <헤어진 다음날>, 윤종신은 <애니> <배웅>, 윤상은 <마지막 거짓말> <언제나 그랬듯이> 등 각자 4곡씩을
골랐다. 이 음반 하나로도 한국의 ‘이지 리스닝’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잘 만든 편집음반이다.
음반 - <사색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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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겐이치 지음/열림원/8500원
15세기말 프랑스, 반권력적 성향을 지닌 변호사 프랑수아는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신청에 맞서는 왕비 잔 드 프랑스를 도와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재판에 참가한다. 변호측 증인까지도 철저하게 국왕의 편을 드는 일방적인 상황에서, 프랑수아는 자기를 파멸시킨 원수 루이 11세의
딸을 변호하는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진실의 말만은 버릴 수 없다. 침묵만은 견딜 수 없다.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텔리’이기 때문에. 법,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도 예리한 분석을 보여준다. 프랑스사를 전공한 사토
겐이치는 96년 <용병 피에르>로 서양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을 써왔다. <왕비의 이혼>도 15세기 프랑스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과 심리
등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책 - <왕비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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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O.S.T/ 유니버설 발매영화는 직설적이다. 80년대 초 영국, 경기침체 속에서 파업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철의 여인 대처는 강경 대처로 일관한다. 이 영화 속에는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가 맞물리는데, 큰 이야기는 결국 노조가 굴복하고 노동자들은 일을 재개한다는 착잡한 내용이다. 작은 이야기는 그한가운데에 있는 한 노동자 가정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아버지와 큰아들은 큰 이야기의 대의명분을 따른다. 작은 이야기의 핵심은 작은아들의‘발레’이다. 어쩌면 큰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큰 이야기는 절망에 빠지고 말지만, 작은 이야기는 희망 속에서 지속되고우리의 인생은 그 속에서 빛을 발한다.음악 역시 직설적이다. 발레장면에는 <백조의 호수>가 쓰이고 데모장면에는 펑크가 나오고 춤출 때는 <부기를 좋아해>가 나온다. 70년대말, 80년대 초 영국에서 유행하던 음악들이 그대로 쓰여 당대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그런데 그것
영화 음악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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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에바 캐시디/명음레코드 수입음반이든 영화든 소위 리뷰라는 글줄들을 읽다 보면 심심찮게 발견하게 되는 단어가 ‘effortless’이다. 별 힘 안 들이고 그냥 설겅설겅하는것 같은데도 그게 전부 걸출하다는 뉘앙스의 칭찬이다. 말하자면 자연스러워서 능란하다는. 헌데 자연스럽다는 것은 기술이 될 수 없다. 그래서전략도 없다. 전략이 없기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에바 캐시디의 노래는 이런 상념을 가능하게 한다. ‘effortless’한 가수의 전략없는 한줌 인생. 팝송은 물론 재즈, 트래디셔널 민요 및 포크, 블루스와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모두를 똑같은 강도의 감정으로 소화할 줄아는 그녀 최고의 매력을 확신하고서 그녀에게 정식 레이블 계약을 맺게 해 주려고 애썼던 그녀의 매니저는, 역설적으로 주 스타일이 뭔지 분명히하라며 번번이 거절하는 음반사 직원들만을 만나야 했다. 그래서 그 사이 주변의 친우들과 평소 그녀의 (자신의 노래를 취미 이상의 직업으로삼고 싶지는
때이른 죽음, 드라마가 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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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7500원
일제 시대의 천재시인 이상을 주인공으로 사실과 허구를 섞어 구성한 장편소설. 이상의 유실된 데드마스크와 가상의 시 ‘<오감도> 시 제16호
실화’(<오감도>는 현재 15편까지 발견), 이상에 대한 가공의 참고문헌, 가상의 인물과 회고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이상이 남긴 가상의
비밀을 찾아가는 추리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데드 마스크’는 기자 김연이 이상의 데드마스크 분실에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이고 ‘잃어버린 꽃’은 광적인 이상 연구가 서혁민의 비극적인 삶을 다루고 있다.
책 - <꾿빠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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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오사무 지음/ 학산문화사 펴냄/ 각권 7천원(전 2권)
최근 개봉한 영화 <가면학원>의 원작소설. 어느 날 갑자기 가면을 쓰기로 결심한 중학생들이 있다. 선생들은 가면을 벗기려 하지만, 한 학교에서
가면을 쓴 학생이 자살하는 바람에 더이상 건드리지 못한다. 점차 가면을 쓴 학생들이 늘어나는데 그들은 과거보다 쾌활해지고 자신감에 넘친다.
배후에는 폐쇄된 건물에서 벌어지는 ‘가면집회’가 있고, 중학생 탐정 유우키와 미츠구는 그들의 정체를 파헤친다.85년 <우리들의 7일간의
전쟁>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계속 청소년 소설을 써 온 일본 작가 소다 오사무의 작품.
책 - <가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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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Best' BMG 발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주옥 같은 명곡들만 모은다는 의도로 선곡한 음반. 지금도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많은 신청을 받고 있는 LP 시절의
명곡들을 주로 모았다. 스모키의 `living Next Door To Alice`, 에어 서플라이의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멜라니 샤프카의 `saddest Thing`, 니콜의 `a Little Peace`, 산타 에스메랄다의 `You’re
My Everything`, 프레디 아길라의 `anak` 등 80년대에 수없이 들었던 곡을 비롯하여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키 브라운>에
삽입된 델포닉스의 `Didn’t I`, 모 제화 광고음악으로 쓰였던 제임스 잉그램의 `just Once`, 한국에서 음반을 만들기도 한
리 오스카의 대표곡 , <마네킹>의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스타십의 `Nothing’s Gonna Stop Us Now`
등이 담겨 있다.
음반 - Best of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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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터 제로 3월9∼28일
한·일댄스추진위원회 02-3143-2561
참신한 무용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도로 1999년 처음 기획된 댄스2000페스티발의 세 번째 공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21개팀의 창작공연이 20여일간 릴레이로 이어진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창작무용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 중
우수한 무용가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제13회, 14회 한·일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양면성의 갈등을 신에게 고백하는 최윤선의 현대무용
<죄인의 고백>, 어머니에 관한 젖빛 추억을 떠올리는 안승현의 한국무용 <기억의 처음>, 상처의 치유에 관한 이영주의 창작발레 <마리아
뺨에 흐르는 눈물을 보았다> 등이 오른다. 관람작품수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할인되는 릴레이 티켓이 발행된다.
공연 - <21세기, 젊은 춤꾼 21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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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월11일 7시30분
크레디아 02-598-8277
옛 소련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가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앨범 `through the Looking Glass` 발매를 기념하여
벌이는 세계 투어의 서울공연. 비틀스의 `for Your Blue`, 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 엘라니스 모리셋의
`all I Want` 등 팝음악에서 재즈, 라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독특한 빛깔의 연주로 들려준다. 바이올린에 빅토리아 뮬로바,
피아노에 줄리안 조셉, 첼로에 매튜 발리, 기타에 스티브 스미스, 그리고 세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 <빅토리아 뮬로바의 “Through the Looking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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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ibute to 들국화`/ 유니버설 뮤직 발매그들이 또 돌아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의 음악이 돌아왔다. 십 몇년 전의 신화로 묻히는가 했다가 98년에 재결성을 발표하고,신보 대신 틈틈이 콘서트로 소식을 알려왔던 들국화. 걸출한 가창력, 희로애락의 다면체 같은 삶을 담은 가사와 안정된 연주력으로 포크와 록,블루스를 넘나들며 80년대 중후반 지하 소극장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곤 했던 들국화의 음악이 이번에는 헌정의 대상으로 돌아왔다. 강산에,동물원, 신해철, 윤도현밴드, 이승환, 크라잉넛 등 14개팀이 록부터 발라드, 포크, 재즈까지 개성있는 변주로 ‘들국화 다시 부르기’를들려주는 `a Tribute to 들국화`가 최근 발매된 것이다.<…들국화>의 수록곡들은 들국화 1, 2집, 보컬인 전인권과 키보드주자 고 허성욱이 함께한 <머리에 꽃을>, 베이스 겸 보컬 최성원의 독집등에서 골라 변주한 곡들. 이미 인정받아온 타인의 음악을 다시 부를 경
시들지 않는 꽃으로 다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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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댄서> O.S.T/ 유니버설 뮤직 발매<어둠 속의 댄서>는 나약함과 강인함, 그리고 순진함(innocence)에 대한 영화이다. 또 현실이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굳건한 자기 자신이 되는지에 관한 영화다. 비욕은 “순진한 사람들은 꿈을 꾼다”(the innocents aredreaming)고 노래한다. 그 꿈은 현실을 좀더 높은 곳으로 상승시켜 결국은 넘어서게(transcend) 한다. 영화에서 그 꿈의 기능을하는 것은 바로 ‘음악’, 구체적으로는 ‘뮤지컬’이다.광활한 미국 땅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의 미국에 대한 유럽인의 시선은 복합적이다. 미국은 셀마가 대대로 이어온 장님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꿈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셀마를 살인자로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감독은 빌이라는 인물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윤리를 보려 한다. 셀마가살인한 뒤 나부끼는 성조기. 또한 감독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미국적인 문화가 가지는 힘을
소음은, 음악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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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두독 드 비트의 <아버지와 딸>을 소개했는데, 이 작품과 함께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중에 인형 애니메이션팬들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 하나 있다.바로 2000년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소개됐던 스테판 쉐플러의 <가발제작자>(Periwig-Maker)다. 상영시간 15분19초짜리이 작품은 히로시마 페스티벌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다른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후보에 올랐다.<가발제작자>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유연한 동작이나 촌철살인의 유머를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전통에 기반을 둔 이 작품은 체코 인형 애니메이션의 대가 이리 트른카의 작품에 더 가깝다.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페스트의 공포가 뒤덮고 있던 중세의 런던. 매일 페스트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한 마을에 혼자 가발을 만들며 살아가는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웃집에 사는 소녀가 페
죽음보다 깊은 공포, 눈으로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