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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라면 나직하게 말을 걸어오듯 흐르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 조곡> 같은 클래식 연주가 귀에 익지만, 첼로 어쿠스틱스는 첼로를 비롯한 현악기의 소리가 얼마나 풍요로운가를 새삼 일깨운다. 이들은 재즈 첼리스트 요시히로 기카와를 중심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퍼커션의 4인조로 구성된 일본의 첼로 앙상블 그룹. 피아졸라의 애수어린 열정을 재해석한 <Liberte Tango>, 첼로의 피치카토와 피아노의 서정적인 즉흥연주가 어우러진 <AURORA> 등 재즈와 뉴에이지, 클래식을 넘나드는 사운드가 들려준다.
[음반] 첼로 어쿠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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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가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온 박재동 화백의 작품집 <목 긴 사나이>(글논그림밭 펴냄)가 5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집을 내온 박 화백은 1999년 <정치야 맛좀볼텨> 이후 2년 만에 출판가에 얼굴을 내밀게 된 것이다. ‘한겨레 그림판 베스트 33’, ‘샐러리맨 네 멋대로 해라’ 등은 만화가로서, 또 예술가로서 박재동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코너들. 또한 MBC에 방영되었던 시사애니메이션의 콘티와 단편 <샤위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책에 소개되는 내용이다.<천마의 혈족> 발간 <바람과 나무의 시>로 70년대 소녀만화를 이끌었던 다케미야 게이코 작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번역되어 나온다. 기마민족 타구르족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방대한 대하역사 판타지를 펼쳐내는 <천마의 혈족>. 정통의 왕위계승자를 상징하는 ‘천마’를 중심으로 권력과 사랑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장대한
박재동의 <목 긴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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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트랑샤르와 얀 데스타뇰이 98년에 결성한 프랑스 출신 듀오 모조의 데뷔 음반. 70년대의 디스코와 펑크(funk)에 뿌리를 두고, 하우스와 테크노의 전자음 향연부터 드럼 앤 베이스, 몽환적인 트립합까지를 아우르는 실험적인 변주를 보여온 일렉트로니카의 연장선상에 있되, 복고적인 사운드에 좀더 충실하다. 70년대 뉴욕의 디스코 스타 쉭의 음악을 샘플링한 <Lady> , 라틴음악의 결을 섞은 <What I Mean> ,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주의 <Acknowledgement> 등 펑키하면서 세련된 댄스음악이 흥겹다.
[음반] 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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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힙합그룹 업타운, 2인조 여성 힙합듀오 타샤니를 거쳐 T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중인 힙합, R&B 가수 윤미래가 <시간이 흐른 뒤>의 인기를 타고 따뜻하게 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지난 11월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열렸던 첫 번째 콘서트 의 앙코르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향기롭고 부드러운 R&B 노래들을 좀더 큰 무대에서 좀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엮어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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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윤도현 밴드가 마련하는 대형 콘서트. 이제껏 윤도현 밴드가 공연한 장소 중 가장 큰 규모인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2억여원을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화려한 볼거리로 큰 무대를 한껏 달굴 예정. 미리 사연을 보내 채택된 연인 1쌍을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코너, 무대 한켠의 ‘윤밴 카페’라는 공간에서 윤도현이 어쿠스틱 반주에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부르는 코너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 <윤도현밴드 `크리스마스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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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니와 준하>는 그 완성도와 상관없이 상당히 모범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전개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때로는 지나치게 손을 가한 것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이 없지는 않지만, 멜로와 애니메이션을 결합시키려고, 또 그 애니메이션과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우회적으로 맞닿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도 그렇고 장면 장면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이는 것도 그렇다.젊은 시절에 겪게 되는 뼈아픈 사랑의 고통을 통해 결국은 무언가를 긍정하게 된다는, 일종의 성장영화인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음악은 그 시간축을 한축으로 놓고 미묘한 심리적 움직임들을 다른 한축으로 놓고 움직인다. 많은 영화들이 그러하듯, 앞의 축에서 주로 기능하는 음악들은 ‘선곡된’ 음악들이다. 용돈만 생기면 사 모았다는, 영민의 방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LP들이 과거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현재의 심리축으로 넘어오는데, 그건 준하가 영민의 방에서 LP를 트는 순간
왜소한 모범답안- <와니와 준하>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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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창간된 문학계간지. 편집인 이인성 편집위원 김예림, 박철화, 성기완, 함성호가 참여했다. 우리 문학에 드리운 패배주의와 그 이면을 이루는 맹목주의를 비판하며 우리 문학의 여러 판들이 활기차게 들끓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특집은 지금 한국사회의 문화적 주류가 되고 있는 ‘엽기적 상상력’에 관한 글 5편. 김명인, 김혜순의 시와 윤후명, 이승우의 소설, 박이문 교수의 논문 ‘세계 문명권의 대화는 가능한가’와 장석남의 서해 기행 등이 실려 있다.
[책] <문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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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인도의 시인이며 사상가인 타고르의 대표시 선집. <불꽃> <반딧불이> <길 잃은 새>에 수록된 아포리즘과 <타고르 단편 선집>에 실린 세편의 편지도 함께 실려 있다. 시와 서신들은 발표된 순서대로 실었고, 타고르의 벵골어 시집 제목인 ‘황금 조각배’, ‘들새’ ‘남폿불’은 각부의 제목으로 달았다. 타고르 사상의 뿌리인 벵골의 강과 들판, 나무, 꽃, 사람들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 담겨 있어, <우파니샤드>와 인도인들이 지켜온 신성함의 전통에서 비롯된 타고르의 사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책] <내 안에서 하나가 모두에 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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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rasil>은 브라질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음악이라는 ‘쇼루’(Choro)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음반. 브라질 음악계의 대부 카에타노 벨로소와 팝 디바 마리사 몽테 등 브라질의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벨로소가 만들고 몽테가 부른 <Onde Andras> <Brasileirinho> 등 고유의 4현 기타 카바키뉴와 만돌린의 현란한 기교를 바탕으로 플루트, 색소폰, 하모니카의 다채로운 화음과 즉흥연주가 풍요로운 음의 산책.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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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콜터는 60년대부터 아이리시 켈트 문화권에서 사랑받아온 대중음악 작곡가, 뮤지션, 프로듀서다. 하지만 대중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고, 아일랜드 포크음악에 대한 애정을 갖고 뉴에이지의 세련된 실험을 계속해왔다. 신보 는 그가 자란 북아일랜드의 호숫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음반. 성장기의 소중한 추억과 가족을 잃은 아픔을 고스란히 묻은 ‘그림자 호수’와 삶의 음영을, 서정적인 뉴에이지 피아노와 물소리, 아일랜드 민요풍의 음악으로 투명하게 담아낸다. 시너드 오코너가 를 부르고, 리암 니슨이 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음반] 필 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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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성호는 서양화를 전공한 뒤 미국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미디어아티스트. 서정적이면서도 사이버한 가상의 자연을 만들어낸다. 양은미는 전산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이후 인터액티브 미디어와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으며, 관객 참여가 강조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두 작가의 이번 공동전시는 테크놀로지아트를 놀이처럼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인간 본연의 감수성으로 돌아간 테크놀로지를 선보인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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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리는 밤>을 선보였던 극단 후암이 ‘셰익스피어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로 손꼽히는 5막짜리 연극 <오셀로>(othello,the Moore of Venice)는 셰익스피어의 37편에 이르는 희곡 중 가장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다. 흑인의 몸으로 사이프러스의 총독에 임명된 오셀로, 오셀로와 사랑에 빠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데스데모나. 부관으로 임명되지 못한 데 대한 복수로 오셀로를 강한 질투로 몰아넣는 이아고, 그의 처 에밀리아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공연]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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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우 시인의 <휴전선> 시비를 세운다는 강태열 노시인의 결기 섞인 성화에 주눅들어 그만 임진각역까지 따라가서 역사 뒷마당에서 오들오들 떨며 어릴 적 늦가을날 뙤약볕에 두드러기 달래던 생각에 괜히 인생 자체가 을씨년스러워지는데 이시영 시인이 웬일로 나를 따로 보자더니 또 의외로, 오랜만에 ‘시 얘기’다.고형렬 시집. 어젯밤에 다 읽었는데 말야. 참 좋더라. 수준이 고르고. 명편도 많고. …. 그래, 이런 얘기를 하고 사는 게 편치. 역시 단체 실무책임 맡기에는 내가 늙었어… 나는. ‘아암. 좋을 거야. 좋고 말고. 그 친구 요즘 시는 내가 잘 알지.’ 그렇게 대답하면서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했고, 아무리 내가 유독 고형렬의 시를 좋아한다고 소문이 났단들, 그런 반응이 조금 미흡했던지 이시영은 며칠 뒤 시집출판기념회 연락도 챙겨주었다.시집 제목은 확실히 고형렬답다. 촌놈 행티 벗은 줄 알았는데, 허허. “가든이 집인데 또 ‘집’을 붙여요?” 하고 나희덕이 아주 가찹게(???
고형렬 시집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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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결성 30주년을 앞두고 발매된 스웨덴 그룹 '아바'의 베스트 앨범이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홍보되는 물량을 보면 아직도 이들의 상업성이 시들기는커녕 대중음악 판에서 최고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다가 댄스 플로어에 가 보면, 쫘르르, 하고 별 쏟아지듯 터지는 피아노 인트로를 지닌 <Dancing Queen>은 여전히 파티의 분위기가 최고로 떠 있을 때 나오기가 십상이다. 이 노래가 나오면 어른 애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저마다 댄싱 퀸, 댄싱 킹이 된 듯 리듬에 몸을 맡긴다. 이들의 음반 중에서 예를 들어 브라이언 이노의 것들처럼 대중 음악사의 중요한 길목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음반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에 대한 보편적인 애호는 거의 모차르트의 음악을 방불케 한다. 도대체 무엇이 아바의 '영원한' 인기를 밑에서 지탱하고 있는 것일까.내 생각에는 '순수한 쾌락'으로서의 음악이라는 개념이다. 모든 역사적 의미를 배제하고 남는, 악기의 소리
아바 베스트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