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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의 생존자이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활동가이며, 북한의 세 아들에게 꾸준히 소포를 보내는 어머니. 그의 생을 다룰 때 한 사람, 한 가족 이상으로 영화의 주제가 확장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디어 평양>이 조총련에서 활동한 아버지에 관한 작품이며 <굿바이, 평양>이 북한에 있는 오빠네 식구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당연하게도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오사카에 있는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에게로 초점을 옮긴다. 한때 “일본인 사위는 극구 반대!”라고 외쳤으나 인사를 하러 온 일본인 사위에게 어머니는 정성껏 끓인 닭고기 수프를 대접한다.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들은 진정한 가족이 된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흰기러기상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집행위원회특별상을 수상한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마침내 국내 개봉한다. 개봉 시기에 맞춰 내한한 양영희 감독과 영화의 시작 단계부터 함께한 그의 남편
[기획] 수프와 이데올로기① 양영희 감독과 남편 아라이 가오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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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이라는 이름은 본명인가.
=그렇다. ‘이제 금’에 ‘순할 순’을 쓴다. 옛날 어른들이 오래 살라고 이름을 막 짓지 않나. 우리 아버지도 그런 맥락에서 내 이름을 지으셨다. 10~20대에는 진짜 장난 아니었다. 학교에서 김금순이 대체 누구냐며, 우리 장모님 이름이다부터 시작해서 고모, 이모 다 나왔다. 병원에서 간호사가 ‘김금순씨’ 하고 호명하면 할머니들이랑 같이 일어나고. 예전엔 삐삐가 오면 커피숍에서 전화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었는데 “김금순씨, 전화받으세요~” 하면 옆에서 다 웃었다. 그때마다 ‘이것들이 미쳤나. 전화하지 말라니까’ 하면서 속으로 화를 냈다.
-그런 정도면 배우로 활동할 땐 가명을 쓰고 싶었을 법도 한데.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 <카트>를 촬영할 때 잠시 김선주라는 가명을 썼다. <카트>를 촬영할 당시 극중 계산원들의 이름표에 전부 배우 본명을 적었다. 그때 감독님이 물어보시더라. 선주라는 이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⑦ '정순' 김금순 배우가 생각하는 10년 전의 나, 현재의 나, 10년 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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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전달이 잘 됐을 때 희열을 느낀다.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고 ‘오케이, 너무 좋아요!’ 하실 때, 연극 무대에서 나를 따라오는 관객의 시선과 호흡이 느껴질 때 가장 즐겁다.” 중학생 때 참여한 연극 <작은 아씨들>을 계기로 김금순 배우는 고향 경남 진주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수많은 연극을 올렸다. 가정을 꾸리고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엔 매체로 자리를 옮겨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10년이란 경력 단절의 시간이 무색하게 그는 현재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트> <변호인> <달이 지는 밤> 등을 거쳐 만난 첫 장편 주연작 <정순>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금순 배우가 연기한 정순은 남자 친구 영수(조현우)가 유출한 동영상이 직장에 퍼지면서 삶이 완전히 어그러지는 인물이다. 김금순 배우는 정순이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럴 수 있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⑥ ‘정순’ 김금순, “나를 정신 차리게 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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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엄마 역을 해왔지만, 당신이 연기하는 엄마는 헌신적일 때나 세속적일 때나 특유의 고집스러운 인상이 있다. <경아의 딸>에서도 딸을 걱정하는 모습 한쪽에는 고집스러움에서 빚어지는 외롭고 고독한 얼굴이 있다. 배우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 계속 같은 직업을 고수해온 것,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고 중도 하차 없이 졸업시킨 것, 극단도 한번 연을 맺고 나서는 다른 데로 옮기지 않았던 것도 고집이라면 고집이겠다. 연기에서 그렇게 보였다면 그래도 내 것이 연기에 드러나는 모양이다. 아무리 과장되게 하라고 해도 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림에 딱딱 맞춰주는 TV 연기가 필요할 때도 있고 독특한 카리스마가 필요하기도 한데 그게 잘 안되더라.
-이야기한 ‘내 연기’를 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시하나.
=극단 한강에서 연기를 많이 배웠다. 극단 대표님이 배우가 작품 분석도 하고 시나리오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워크숍을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⑤ '경아의 딸' 김정영 배우가 꼽은 내 인생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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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극단 한강의 배우로 무대 연기를 시작한 김정영은 김기덕 감독의 <실제상황>(2000)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듬해 <나쁜 남자>(2001)의 포주 은혜로 관객에게 조명됐다. 스포트라이트를 누리기도 잠시, 육아로 인한 공백기가 이어졌다. 마흔 무렵 그녀에게 볕이 드는 무대를 내준 건 TV드라마였다. <풍문으로 들었소>(2015), <시그널>(201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 등 두고두고 회자되는 수명 긴 드라마 속에서 그는 과장되지 않은 현실감을 부여한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쌓았다.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로 자주 호명되면서도 매번 다른 낯빛으로 친밀감을 드러내온 그는 <경아의 딸> 홍보로 바쁜 요즘에도 <안나> <피타는 연애> <더 글로리> 등 곧 공개될 드라마 속에서 쉼 없이 새 식구를 꾸리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도 좋은 시나리오라면 ‘시간이 비는 한 가리지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④ ‘경아의 딸’ 김정영, “엄마도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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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작업은 대체로 갓 대학을 졸업한 감독들이 하는 경우가 많고 감독, 스탭, 배우 대다수가 20대다. 그들과 어울려 수십편을 쉬지 않고 작업하는 마음이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세상에는 의외로 어른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나는 그들을 존중하고, 함께하고 싶다.
-중년이 되어서야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권리를 스스로 재건하는 과정이 있었겠다.
=중졸로 살아왔으니 배움에 대한 갈증이 심했는데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연극을 하면서 공부까지 하는 게 참 쉽지는 않더라. 검정고시를 패스한 것이 30대 중반 즈음이었다. 이후 곧장 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에 들어가서 역사, 세계사, 철학, 예술사, 인류학 등을 닥치는 대로 공부했다. 그전까지 내 안의 우물만 파다가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중년이 되어 눈을 뜬 거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집 근처 학교를 알아보다가 2010년에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도 들어갔다.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자로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③ 오민애 배우가 꼽은 '윤시내가 사라졌다' 속 빛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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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에 호명된 단편영화 <나의 새라씨>(2019) 이후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한 <윤시내가 사라졌다>(2022)까지, 배우 오민애는 28편의 작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대부분이 주연이었다. 공개된 작품만 계산한 기자의 서투른 셈법에 오민애는 “다 합하면 50편도 훨씬 넘을걸요. 지난해에만 24편을 찍어서…”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1965년생 배우 오민애는 언제부턴가 영화제 단편 섹션을 찾으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배우였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만 보아도 <윤시내가 사라졌다>와 단편 <그렇고 그런 사이> <심장의 벌레> <오 즐거운 나의 집> <현수막>까지 5편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그중 6월8일 개봉한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23년 만에 처음 주연한 장편영화다. 도대체 무엇이 이 낯선 배우를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일하는 사람처럼 절박하고 열렬하게 만든 것일까.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② ‘윤시내가 사라졌다’ 오민애, “힘들 때에도 배우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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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선 중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가수 윤시내를 동경하며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하는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순이(오민애), 딸 연수의 유출된 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진 <경아의 딸>의 경아(김정영), 애인 영수가 유포한 내밀한 영상으로 인해 집 안으로 숨어버린 <정순>의 정순(김금순)은 고난에 바스라지는 대신 각자의 속도대로 마주한 역경을 천천히 돌파한다. 여성감독, 여성배우, 여성 캐릭터의 약진은 비단 올해에만 읽히는 경향은 아니다. 그러나 중년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좀더 세밀해지고,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끌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할 만하다. 중년 여성들의 활약은 수상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정순>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경아의 딸>은 CGV아트하우스-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
[기획] 중년 여성 배우① 오민애, 김정영, 김금순 배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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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의 21세기 작업은 20세기 후반부터 이미지와 몽타주의 본성과 관련하여 규정하고 심화한 ‘그리고’(ET)의 방법론을 연장했다. 이미지의 연쇄를 만드는 것은 정확히는 이미지들 ‘사이’에 있어야 하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구성해야 함을 뜻한다. 고다르가 안느 마리 미비유와 함께 제작한 1970년대 작품에 대한 세르주 다네와 질 들뢰즈의 논평이 이를 입증한다. 다네는 <여기와 저기>(1976)에 대해 “고다르는 감독의 진정한 장소가 ‘그리고’(ET)에 있음을 말한다”라고 썼다. 들뢰즈는 대안적 TV프로그램 <6x2, 커뮤니케이션의 위와 아래>(1976)에 대한 인터뷰에서 다네의 견해와 다음과 같이 공명한다. “‘그리고’(ET)는 하나도 다른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항상 사이(entre), 두 사물의 사이다.” 이를 입증하듯 21세기의 고다르는 형식과 기술의 차원에서는 필름과 디지털 사이에서, 그리고 역사와 제도의 차원에서는 시네마와 박물관 사이에서 움직였다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③]고다르의 21세기 작업, ‘그리고’의 방법론을 연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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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신독일 영년>
TV 영화에서 <알파빌>(1965)의 냉전시대 스파이 ‘레미 꼬숑’(에디 콘스탄틴)을 부활시킨 고다르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세계에 노년을 향해 가는 자신의 초상을 새로이 투영한다. 헌신적인 마오쩌둥주의자, 소비사회의 냉소적 비판자였던 그는 1991년에 작업비를 벌기 위해 두편의 나이키(에어맥스 180) 광고도 찍었다.
1994년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뉴욕현대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주로 고다르 자신의 집에서 촬영한 60분 분량의 영화 자화상. 영화를 보고, 쓰고,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세상의 영상 이미지들을 조각모음 형태로 사유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1995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도르노상 수상
독일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이름을 딴 이 상은 3년마다 철학·음악·영화·연극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에게 수여된다. 5만유로와 함께 상패를 안은 고다르는 짧은 수상 소감에서 앙드레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③] 연표로 보는 고다르의 생애 - 1991년부터 2022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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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우리(누벨바그)가 작가(auteur)라고 믿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필름은 끝났다.” (2011년 <가디언>) 끝났다고 말했지만 고다르는 이미 새로 시작하고 있었다. 시대는 어느덧 21세기를 가로지르는 중이었고 그에게도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고다르는 곧 영화 역사상 최고의 3D영화 혹은 관점에 따라 그 정점이라 할 만한 <언어와의 작별>(2014)을 내놓는다. 1960년대에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이 나이 많은 은둔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영화에 혁명적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선명한 화질로 일깨워주었다. 마지막 작품인 <이미지 북>(2018)에 이르기까지 우리 관객은 무엇보다 쉬운 감상에 저항하는 법을 배웠다.
<씨네21>이 3주간 연속으로 준비한 장뤽 고다르 추모 비평 및 필모그래피 정리 기획은 김호영 교수와 김병규, 이지현, 김예솔비 평론가에 이어 김지훈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③] 포에버 고다르!, 1990년대~2000년대의 고다르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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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이 작품은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영화들의 자취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DNA가 된, 영감의 원천을 소개한다.
왕가위의 영화들
에블린의 수많은 다중우주 중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우주는 역시 배우 에블린이 사는 우주 아닐까. 배우는 현실의 에블린이 어린 시절 품은 꿈이기도 하다. 다른 우주에서 에블린은 알파 웨이먼드와 이별한 후 배우로 대성한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에블린은 또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웨이먼드와 해후한다. 둘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서로에게 미련이 남은 양 녹색 빛이 감도는 어두운 밤거리에서 랑데부한다. 이 시퀀스의 프레이밍은 누가 보아도 <화양연화>의 유명한 이별 연습 시퀀스를 떠오르게 한다. 두 감독은 왕가위의 영화가 이미지 연출에 주안점을 둔다는 사실에 기반해 관객이 왕가위의 영화들을 잘 모르더라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④ ‘에브리씽...’에 영감을 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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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어디서나, 한꺼번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역동적인 세계관을 이보다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영화 소개에 앞서 “가족 드라마용, 사이언스 픽션용, 철학용 답이 각각 따로 있다”는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말이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디오 인터뷰를 통해 두 감독이 추동한 가상세계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엮어 또 다른 우주를 열어봤다.
관객에게 ‘멀티버스’(다중우주)가 더이상 낯선 개념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우주에 있는 ‘나’의 장기와 힘을 빌리기 위해 버스점프(verse-jump)를 해야 한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다니엘 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의 장점 중 하나는 우연히 발견한 사소한 것을 통해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는 언어학자가 나와 양상실재론에 관해 설명하는 TV다큐멘터리를 봤다.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치솟아 검색해보니 나와 대응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나’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③ 다니엘 콴 감독,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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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 와 세탁소를 경영하는 에블린(양자경)은 손님의 불평을 받아주랴, 딸을 돌보랴, 아버지의 식사를 챙기랴 정신없이 바쁘다. 이 와중에 세무당국의 조사는 나노 단위로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남편 웨이먼드(조너선 케 콴)는 이혼을, 딸 조이(스테파니 수)는 여자 친구 벡키와의 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다. 모든 것이 쌓일 대로 쌓여버린 어느 날, 평소와 달리 범상치 않은 목소리와 눈빛을 장착한 웨이먼드로부터 우리 모두가 멀티버스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많은 ‘나’들로부터 힘을 빌려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비밀까지도.
현재의 나, 다른 차원의 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멀티버스’(다중우주)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의 내가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나'와 연결되어 그들의 능력과 장기를 빌리는 독특한 세계관이다. 유명 배우가 된 ‘나’, 철판 요리를 하는 ‘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② '세계관’은 곧 그 세계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