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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운전에 필요한 것. 훌륭한 운전 실력과 내비게이터, 그리고 기계에 대한 이해다. <서울대작전>에서는 천재 드라이버 동욱(유아인)과 인간 내비게이터 복남(이규형) 그리고 빵꾸팸의 맥가이버 준기(옹성우)가 실무자로서 근사한 카 액션을 완성한다. 전두환의 비자금을 옮기는 운반책으로 가장해 수사를 도우면 과거 범죄 기록을 지워주겠다는 안 검사(오정세)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들은 매일 밤 위험천만한 드라이브에 동승한다.
최근 유아인은 ‘유아인이 이런 작품을?’ 하고 기분 좋게 놀라게 되는 선택을 보여준다. <서울대작전>에 기꺼이 함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아인 비교적 어린 나이에 진지한 작품을 많이 찍었다. 애정, 어쩌면 집착도 있었다. 배우의 본질에 좀더 집중하면서 또래가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주고 연기나 작품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한데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유연하고 가벼워졌다. 너무 심각하게 가기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서울대작전’ 배우 유아인, 이규형, 옹성우: “그때 그 시절 그 감성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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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올림픽 개막식의 열기로 가득한 서울. 환호하는 사람들의 뒤편에서 예상치 못한 대규모 범죄가 일어난다면? VIP의 비자금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도, 검찰도, 군인도 모르는 비밀 작전이 시작된다. 안 검사(오정세)는 비자금 수사 작전을 완벽히 수행할 시 과거의 범법 기록을 지우고 미국 비자까지 마련해주겠다고 ‘빵꾸팸’에 제안한다. 빵꾸팸 최고의 드라이버 동욱(유아인)과 DJ 우삼(고경표), 인간 내비게이터 복남(이규형), 바이크 동호회 회장 윤희(박주현), 천재 엔지니어 준기(옹성우)는 그의 제안에 응해 수사에 뛰어든다. 포니 픽업, 각 그랜저 등 비트 넘치는 음악 사이로 질주하는 올드 카와 핸들을 휘어잡은 다채로운 인물들이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서울대작전>이 넷플릭스에 공개되기 전, 배우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와 함께 빵꾸팸의 질주를 쫓아가보았다.
서울의 힙스터가 도로로 질주하오: '서울대작전'의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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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잠복하던 형사가 불쑥 자리를 뜬다. 그가 향한 곳은 ‘물망초’라는 업소다. 여성 종업원이 옆자리에 앉아 술 따르는 곳이다. 형사가 목소리 깔고 꺼낸 첫사랑 얘기에 종업원은 공감하는 것도 모자라 그 자리에서 남자에게 반한다. 아마도 자신의 아픈 기억을 건드렸을 남자에게, 여자는 대뜸 잠자리를 허락한다. 내가 오늘밤 당신의 첫사랑이 되어드릴게요. 함께 밤을 보낸 뒤 남자는 홀연히 떠나고 여자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이럴 일은, 없다. 그저 남성의 판타지일 뿐이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의 한 장면이다. 많은 이들이 그를 리얼리즘의 거장이라 부른다.
남자 둘이 길을 떠난다. 술집 종업원이던 여자가 합류한다. 여자는 범죄를 저지른 뒤 쫓기는 신세다. 형님 격인 남자는 감옥에 다녀와 딸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아우 격인 남자는 여자와 티격태격하다 정이 쌓인다. 여자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며 마음을 나누지만 가족을 이루지는 못한다.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송형국 평론가의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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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와 요나스 메카스의 탄생 100주년이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상영과 행사가 열렸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는 언급은 드물었다. 그들의 영화는 이미 논의가 끝나버린 지나간 작업들로 받아들여지는 걸까? 하지만 두 사람의 영화가 동시에 도착한 사건을 단순히 의례적 행사로만 여기는 건 부당하기 짝이 없는 처사다. 그들이 추구하고 성취한 영화적 형식은 흔히 ‘시적 영화’(파솔리니)와 ‘일기체 영화’(메카스)라는 글쓰기의 양식으로 비유되곤 하는데, 두 연출자가 제작한 폭넓은 경력의 궤적을 살핀다면 이들의 영화를 엄격한 의미에서 시 혹은 일기의 형식으로만 수용하는 것이 온당치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파솔리니의 ‘시’에는 산문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의 언어가 포함돼 있고, 메카스의 ‘일기’는 수많은 화자와 시간을 수용한다. 두 사람의 영화는 시와 일기라는 구체적 언어의 양식과 일대일로 번안되지 않는다. 시적인 언어와 일기적인 형태가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그들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병규 평론가의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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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를 결산하며 조명하지 못한 영화를 생각할 때 한국 독립영화 목록부터 뒤적이게 된다. 오늘날 한국 독립영화는 자본이나 정신보다는 부채감이라는 사적 감정과 연루된다. ‘의미 있는 것은 알겠어, 그러나’로 요약될 부채감의 내면에는 관객을 끄는 매력의 총체로서 ‘영화적’이지 않다는 무의식이 자리한다. 나는 관객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올해 꼭 봐야 하는 영화, 상반기 통틀어 가장 좋은 영화, 무시무시한 걸작과 같은 수식어를 붙이거나 쓰레기, 졸작, 이 영화를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유명해지고, 주목받는 평자가 되는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그런데 나는 왜 그럴 수 없을까.
독립영화의 별점을 매기는 일도 비슷한 고민을 안긴다. 별점 판에서 돋보이는 방법을 나는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극찬하는 영화에 박한 점수를 주거나, 박한 영화에 후한 점수를 매긴다. 모든 영화를 찬성과 반대, 추천과 비추천으로 나누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소희 평론가의 '경아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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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어떤 경향이 유행하면 그 반대편에서 삭제되는 것들이 있다. 지난해도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한국영화 중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송형국 <범죄도시2>는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걸 넘어 아예 여성 인물의 등장 자체를 삭제해버린 수준이었다. 현재 한국영화계에서 표면적으로 여성 인물을 다루는 데 있어 조심하는 기류가 있는데 그 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중한 염려가 또 다른 배제로 형상화될 수 있다.
김소희 여성 주연 흥행 영화가 없다는 사실이 조급하게 느껴지거나 남성 주연 영화의 부흥을 보면서 여성 캐릭터의 부재를 의문시하지 않았다. 스스로 왜 그럴까 생각하니 OTT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영화가 부상하고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옅어지면서 여성 주연 영화에 대한 갈증을 거의 느끼지 않게 된 것 같다. 이것이 영화의 위기를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상업영화 바운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에서 지워져가는 것들과 다시 보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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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헤어질 결심>과 <탑건: 매버릭> 이야기를 해보자. 두 영화의 흥행 패턴이 몇년간 보지 못했던 모양새다. 이 두편은 조금 결이 다른데 각각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이라는 초반 반응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반엔 흥행이 저조했다. 그런데 입소문으로 차츰 관객이 모여 어느새 200만명을 바라본다. 와이드 릴리즈 방식으로 몰아주었던 승자 독식의 한국 배급 상황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이었다.
김소희 <헤어질 결심>은 처음 보고 나왔을 때 ‘뭐지?’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다. 다시 봐도 너무 피로하지 않고 발견되는 것들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손익분기점이라는 고지를 향해 팬들이 합심해서 달려가는 느낌이다. 관객 n차 관람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송형국 15살 딸이 <헤어질 결심>을 처음 보곤 잘 이해하지 못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관객과 극장,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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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헌트>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해보자.
김병규 사나이픽처스의 <헌트>를 보면서 기존 한국영화의 스타 이미지, 기호, 서사에 기대는 매너리즘의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했다. <헌트>의 도쿄 액션 시퀀스의 긴장감은 그 장면만의 밀도가 아닌 여러 배우의 얼굴이 특수한 분장으로 특정한 장소에 배치됨으로써 탄생했다. 매너리즘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파편화, 코드화된 장면은 한국영화의 습관처럼 자주 반복된다.
송경원 반복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그게 색깔 있는 제작사의 본질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나이픽처스는 뚜렷한 특징이 있지 않나. 그만큼 자신들의 색깔을 구축해가는 곳도 그렇게 많지 않다. 비슷한 맥락에서 <범죄도시2>를 제작하는 마동석 사단도 그렇게 보인다.
송형국 한국영화가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제작 역량을 쌓아가는 것은 확실히 눈에 띈다. 총격 장면이나 흥미진진하게 액션을 설계하는 솜씨 등 뻔하게 보일 수 있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 스토리텔링의 오래된 습관과 '작가'의 오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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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한국영화 빅4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다. <한산: 용의 출현>이 6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를 넘겼고 <헌트> <비상선언> <외계+인> 1부 순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2022년 8월22일 기준).
송형국 <외계+인>은 세간의 비난이 많은 데 비해 비평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흐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를 향한 욕망으로 똘똘 뭉친 거대한 실패’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실패이기도 하다.
송경원 궁색한 말이긴 하지만 아직 2부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사상 최대의 실패라고 하긴 조금 이르다. 결과가 아쉽지만 CJ가 <명량>의 속편이 아니라 해외 시장의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외계+인>을 선택한 건 나름 합리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송형국 <신과 함께>의 경우 1편과 2편을 따로 봐도 문제없는 2부작이잖나. <외계+인>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안전한 기획의 승리와 멀티캐스팅 시대의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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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박찬욱, 봉준호가 있었다. 목록을 좀더 뒤져보면 강제규, 강우석, 이창동, 홍상수, 허진호, 임상수, 장준환 등 일일이 열거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감독들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규모의 폭발, 전문적인 프로덕션, 장르의 다변화 등 뒤돌아보면 질과 양에 모자람이 없었던 당시, 한국영화의 뿌리를 더듬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통찰이 하나 제시됐다. ‘한국영화의 과거는 한국영화가 아니라 미국영화이거나 유럽영화이거나 일본영화’라는 가설(<씨네21> 508호, ‘전영객잔: 최근 한국영화 스토리텔링의 몇 가지 특징’).
한국영화의 역사는 대체로 단절되거나 시대마다 망각을 거듭해왔다. 박찬욱, 봉준호의 자양분은 ‘한국’영화가 아니라 모든 ‘영화’에 있다. 2000년 이후 한국영화의 어떤 특질들은 대체로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장르들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한국영화에서 과거로부터 이어온 영화적 전통이라는 건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스토리텔링의 희미한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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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파도가 크진 않았다. 올 여름 시장을 노린 한국영화 4편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 후 조금 이른 성적표를 받아드는 중이다. 한국영화 시장이 역동적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올해만큼 변화의 조류가 급격하게, 그리고 자주 바뀐 적도 드물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OTT 시장을 강타한 <오징어 게임> 이후 무게는 급격하게 OTT쪽으로 쏠려 2022년 설 연휴 극장가마저 한산했다. 그렇게 코로나19 팬데믹이 잡혀가는 분위기와 무관하게 극장이 침체 일로를 걷는가 싶더니 이번엔 첫 천만 영화 <범죄도시2>가 사랑을 받으며 다시 불을 지폈다. 올여름 극장가의 성적표가 중요한 이유는 단지 한두편의 흥행작을 넘어 향후 산업 전반의 흐름을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씨네21>에서는 2주에 걸쳐 올여름 시장과 상반기 한국영화를 분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우선 공개하는 건 한국영화에 대한 내적 분석, 비평적 목소리다.
지금 한국영화에 던지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분석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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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섹슈얼의 연애, 밀레니얼의 자아도취에 관한 최신의 마스터피스. 8월25일 극장가에 안착한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 이런 거창한 수식을 붙이는 모험을 감행해보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를 ‘실존적 장르’(Rom-coms are an existential form)로 명명하고, 영화의 본질이란 곧 시간의 감각을 새로이 축조하는 데 있다고 믿는 노르웨이의 감독 요아킴 트리에가 빛의 도시 오슬로의 거리를 방황하며 빚어낸 우리 시대의 클래식을 소개한다. 한편의 영화가 감수성과 기술, 유행과 전통, 통찰과 유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 영화는 그 최신의 대답이 되어줄 수도 있다.
불만족은 가능성의 다른 말이다. 막 서른이 된 율리에(르나트 라인제브)에겐 아직 이 두 가지를 모두 누릴 기회가 있다. 그래서 그녀는 신음한다. 더 완전한 삶은 지금 아닌 언젠가, 여기 아닌 어딘가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랑과 직업이 삶을 최적화하리라는 헛된 갈망이 불
우리 시대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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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놉>은 그가 왜 지금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사람인지 증명한다. 흑백 차별 문제를 건드린 <겟 아웃>(2017), 미국의 계층 모순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어스>(2019)에 이어 이번에는 할리우드영화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쇼 비즈니스 산업의 매혹과 중독에 대해 탐색한다. 호러와 스릴러를 기반으로 다층적인 의미를 심어둔 영화는 그야말로 해석의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영화광들이 열광할 만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호이터 판호이테마 촬영감독의 카메라와 아이맥스 필름 등이 더해져 영화의 원초적인 쾌감, 스펙터클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조던 필의 야심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마침내 당도한 ‘나쁜 기적’, 미확인 비행물체처럼 파고파도 여전히 미지의 매혹을 지닌 작품. 새로운 시대의 (UFO) 영화에 대한 듀나 평론가의 해석을 전한다.
UFO의 최근 공식 명칭은 UAP이다. 미 국가정보국장실에서 처음 사용한
듀나 평론가가 본 조던 필 감독 신작 ‘놉’: 새로운 시대의 (UF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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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개 촬영감독이 2020년 촬영한 <비상선언>과 2021년 촬영한 <헌트>가 올해 8월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다.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를 다룬 <비상선언>과 안기부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 영화 <헌트>는 관객을 긴박한 상황과 특정한 공간에 몰입시켜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가 있었지만 풀어나가는 과정은 달랐다.
- <비상선언>과 <헌트>는 각각 어떤 목표를 가진 작업이었나.
= 두 영화는 감독이 각자 지향하는 바가 뚜렷했다. 두 감독 다 레퍼런스를 준비해서 보여줬다. 한재림 감독의 레퍼런스는 기존의 영화 이미지가 아니라 실험영상이나 광고영상 등 파격적인 이미지가 많았다. <헌트>는 배경이 80년대 초반이라, 그 시절을 다룬 한국영화가 꽤 있는데도 이정재 감독은 그런 영화를 레퍼런스로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정재 감독이 보여준 레퍼런스는 대부분 한국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잘 만든 외국 영화의 깔끔한 이미지
'헌트' '비상선언'의 이모개 촬영감독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