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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갈런드, 뤼크 베송, 리들리 스콧,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이름만 들어도 그들이 펼칠 영화 세계가 궁금해지는 감독들의 신작이 올해 대거 공개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소개한다.
<워페어>
감독 레이 멘도사, 앨릭스 갈런드 | 상영시간 95분 | 개봉 8월19일
<워페어>는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시작한다. 2004년 에릭 프리즈의 <Call on Me>. 에어로빅 영상 앞에 모여 낄낄대는 젊은 남자들의 얼굴이 있다. 농담은 곧 끝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2006년 11월 이라크 라마디. 알카에다가 장악한 주거지역에 야간 침투한 미 해군 네이비실 소대가 2층 주택을 점거해 감시초소를 세운다. 그들은 바로 옆집이 반군의 거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몇 시간 뒤 저격수의 총안으로 수류탄이 날아들고, 부상자를 옮기려는 순간 건물 밖에서 급조폭발물이 터져 두 사람이 중상을 입는다. 영화는 그 이후의 시간을, 구조 차량이
[특집]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올해 공개될 신작 외화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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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유엔 허가하에 행동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코비아 협정’을 따를 것인지 두고 어벤져스가 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와 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으로 분열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뉴욕 퀸스에 사는 미드타운 과학기술고등학교 2학년생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다. 시빌 워가 벌어질 당시 아이언맨의 편에 서서 얼떨결에 전투에 참여했지만 아직 어벤져스 멤버로 인정받지 못했다. 스타크 인더스트리와 미국 정부의 합작으로 데미지 컨트롤부가 탄생해 뉴욕에 1500t 이상 퍼져 있는 외계 물질 수거를 감독한다. 관련 수거 사업을 준비했던 사업가 에이드리언 툼스, 즉 벌처(마이클 키턴)는 아이언맨에게 앙심을 품은 뒤 외계 물질을 몰래 수거해 무기로 만들고 밀매 사업을 벌이며 질서를 어지럽힌다. 스파이더맨은 워싱턴 기념비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는 잘 수습했지만 벌처가 저지른 스태튼 아일랜
[특집] 최근 <스파이더맨> 시리즈 한눈에 살펴보기, ‘톰’ 피터 파커의 스토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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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파커/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는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의 스파이더맨보다 어린 나이에 능력을 얻었다. 성장 시기로 따지면 톰 홀랜드 버전의 3부작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1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룬 셈이다. 앞선 선배 스파이더맨들과 비교하자면 유전자 변형 거미에 물린 배경은 자세히 등장하지 않았다. 거미에 물린 이후, 웹슈터라는 장비 없이 몸에서 직접 거미줄을 쏘아댈 수 있는 건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유일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피터의 몸에 변화가 생겨나고 웹슈터 없이도 거미줄을 쏠 수 있게 된다. 홍채 색도 이상하게 변하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변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영화가 다루지 않은 4년의 공백 동안 피터는 극심한 외로움에 사로잡혔을 것이고, 그사이 어엿한 대학생이 된 MJ와 네드의 일상을 훔쳐보면서 과거를 그리워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피터의 희생에 따른 결과다. 인생의 다음 챕터로
[특집] 너는 혼자가 아니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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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뉴 데이>)가 7월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3편의 단독 주연작이 미디어 환경 변화, 코로나 팬데믹, 파업 등 다양한 산업 위기 속에서도 모두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하필 스파이더맨의 복귀 시점이 루소 형제 감독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번스까지 돌아온다고 알려진 멀티버스 최대 이벤트 <어벤져스: 둠스데이> 전이다. 또다시 그에게 큰 책임을 떠안긴 셈이 됐다. 스파이더맨은 이번에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솔로가 되어 돌아왔다. 전 세계에서 흥행 수익 19억달러를 거둬들이며 흔들리는 마블 스튜디오의 체면을 살려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과거의 스파이더맨을 모두 소환해 대통합을 이뤄냈다. 타노스의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킨 어
[특집] 새로운 고통은 새로운 액션으로 이겨내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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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행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에 접촉하고, 가보지 못한 시대를 추체험한다. 특히 외화는 한국 관객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다른 방식의 사유와 경험을 선사하곤 한다. 오는 7월29일 극장에 걸리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필두로 외화 기대작들의 개봉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미리 살펴보는 기사를 준비했다. 신작의 형상을 어렴풋하게 그리는 기사와 함께 전작의 스토리라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리라 기대한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무비가 아닌, 앨릭스 갈런드 감독의 전쟁영화 <워페어>, 호러와 러브 스토리가 뒤섞인 뤼크 베송 감독의 <드라큘라: 러브 테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디스토피아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의 블랙코미디 <디거>에 관한 짤막한 기사도
[특집] 브랜드 뉴 외화가 온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4편의 외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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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중앙 사태가 더욱더 화제로 올랐던 이유는 마침 이 시기에 <호프>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의 국내외 대작 상업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상업영화에 관심이 쏠릴수록, 작은 독립·예술영화의 배급은 더욱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독립·예술영화의 배급과 정산 구조도 앞서 살핀 국내 배급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개봉 주차에 스크린 수천개를 두고 싸우는 대규모 상업영화와 달리, 독립·예술영화는 10~20개 안팎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확보하려 애써야 한다. 또한 시장 논리보다는 정부 제도에 연관된 논점이 더 많다. 최근 한국의 작은 독립·예술영화를 꾸준히 배급하는 배급사들의 이야기를 청취하여, 독립·예술영화의 배급 현황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폈다.
독립·예술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숫자는?
지금처럼 <호프> <오디세이>가 걸려 있는 시기에는 독립·예술영화의 배
[기획] 모객이라는 문제 - 독립·예술영화 배급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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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메가박스중앙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언론매체와 SNS를 통해 대작 외화가 메가박스에서 상영되지 않는다든지, 극장 업계의 구조가 무너졌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돌아다녔다. 이러한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 들려오는 소식이 정말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영화산업의 배급·상영 체제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부터 살피는 선행 단계가 필요하다. 메가박스중앙 사태는 영화 배급의 기초 구조, 부금 정산의 방식, 제작사와 투자사의 수익 분배 방식 등 여러 산업 주체의 이해관계가 면밀히 얽혀 있는 일이다. 이에 국내 배급망에 대한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기사 내용에는 지난해 12월 배급사연대를 꾸려 활동 중인 이화배 이화배컴퍼니 대표를 비롯한 여러 배급 실무자가 자문을 맡아줬다.
Keyword 1 - 배급의 기본 구조
어떤 산업 체계가 형성되어 있길래 영화관에서 특정 영화를 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일까. 영화 배급 및 상영의 기본적인 틀
[기획] 영화의 유통 방식, 알고 봅시다 - 키워드로 보는 국내 배급망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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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극장은 정말 사라질까? 메가박스중앙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는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중에게까지 이러한 걱정을 안겼다. 메가박스중앙 사태는 비단 한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한국 영화산업의 구조적 현황을 점검하게 하는 기점이기도 했다. 대기업발 수직계열화로 조성된 멀티플렉스 중심의 산업생태계가 어떤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인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메가박스 위탁상영관들이 예매 대금을 받지 못해 운영이 어려워진다거나, 일부 극장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를 틀지 못한다는 등의 표면적인 우려가 불길처럼 퍼졌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일이 어떤 구조적 문제로부터 일어나는지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이에 한국 영화산업의 배급망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정리했다. 한편 영화산업이라는 이름과 대규모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각자의 자구책을 펼쳐야 하는 작은 영화의 배급자들이 어떠한
[기획] 공든 탑이 무너질까 - 한국 영화산업의 배급 구조 현황, 작은 영화 배급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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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과 자유의 젤라토
<루카>
이탈리아 소년 루카(제이컵 트람블레이)와 알베르토(잭 딜런 그레이저)가 젤라토를 먹고 느끼는 황홀감은 차원이 다르다. 사실 둘은 바닷속에 사는 바다 괴물, 육지에서 인간 모습이 돼 처음 맛본 인간 세상의 음식이 바로 달콤하고 시원한 젤라토다. 알베르토는 의심스러운 듯 혀끝으로 먼저 맛본 뒤, 유혹을 참지 못하고 콘까지 한입에 먹어치운다. 찰나의 행복을 안겨주고 이내 녹아버린 젤라토는 두 친구가 인간 세계에 품었던 잠깐의 동경을 닮았다. 둘은 곧 아슬아슬한 모험에 뛰어든다. 이탈리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루카>는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루카와 같은 13살 무렵에 감독은 친구들과 해변 마을을 뛰어다니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영화에는 여름을 닮은 파스타도 등장한다. 바질 페스토를 듬뿍 버무린 초록빛 ‘트레네테 알 페스토’다. 알베르토가 손으로 퍼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군침이 돈다
[기획] 젤라토, 수박, 콩국수… 여름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 속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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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맛으로도 기억된다. 냉동고에서 막 꺼낸 아이스크림을 깨문 순간의 달콤함, 콩국수 국물을 먼저 떠먹을 때의 고소함, 잘 씻은 자두를 베어 문 순간의 새콤함까지. 앉은자리에서 이 맛을 소환하는 건 어렵지 않다. 어떤 영화도 그렇다. 더운 날 차가운 면을 후루룩 들이켜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란히 걷고, 선풍기 바람을 쐬며 수박을 나눠 먹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미소가 지어지고, 때로는 황홀하다. 꿉꿉한 장마가 시작되며 여름이 미워지기 시작한 7월 말, 이 계절을 좋아하게 할 영화 속 여름 음식 장면들을 한데 모았다. 음식이 어떻게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관계를 암시하며, 주제를 응축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면 익숙한 영화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사에서 언급한 영화는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OTT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골랐다. 기사를 읽고 나서든 영화까지 보고 나서든 여름의 맛을 직접 느끼기 위해 주방으로, 마트로, 식당으로
[기획] 영화 속 여름의 맛 - 젤라토, 수박, 콩국수… 여름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 속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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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의 셀프 추천작 <컨테이너>
감독 김세인 | 2018년 | 27분
시놉시스 경주와 은애는 수재로 인해 컨테이너에서 지내게 된다. 경주는 은애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은애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컨테이너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은애는 물이 휩쓸고 간 동네를 향해 출발하고 경주는 은애를 따라나선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독립영화라는 걸 찍었다. 훗날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만든 김세인 감독님의 <컨테이너>다. 8~9년 전 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박효은 배우보다 훨씬 어릴 때 찍은 영화다!”
박효은의 셀프 추천작 <반장선거>
감독 박정민 | 2021년 | 24분
시놉시스 반에서 잘나가는 장원, 선영과 함께 반장 선거에 나가게 된 조용하고 소심한 아이 인호. 시끄럽고 열정적인 유세 현장에서 인호는 위축된 듯 반 친구들의 눈치만 살핀다.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
[기획] 내 영화를 추천합니다 - ‘산양들’이 추천하는 나의 출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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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배우 모두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진과 미팅을 가졌다고 들었다.
박혜진 리딩날 내 말투, 성격 그대로 인혜를 연기했고, 감독님, PD님으로부터 인혜와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연기할 때 인혜의 말투나 표정을 만드는 데에 큰 난관이 없더라. 사실 처음엔 (이)승연 언니가 연기한 서희를 연기하고 싶었다. 서희의 히스테리나 혼자만의 세계에 사는 듯한 모습이 도전 욕구를 불렀다.
이승연 정작 나는 인혜가 되고 싶었다. (웃음) 인혜의 이야기가 잘 읽혔거든. 그런데 인혜 대사를 읽을 땐 큰 반응이 없던 감독님, PD님이 내가 서희 대사를 읽자 박장대소했다.
박효은 대본을 받던 당시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다. <산양들>을 먼저 읽은 아빠가 눈물이 났다고 했다. 궁금해서 바로 대본을 집어들었고 이 작품이 정말 하고 싶어졌다. 그간 침울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정애는 슬픈 일이 있어도 통통 튀는 매력이 커서 색달랐다. 내가 정애를 연기할 때도 감
[인터뷰] “나도 산양들 하고 싶어” - <산양들> 배우 박혜진, 이승연, 박효은, 최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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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들이 서식지를 잃었대. 그런데 걔넨 어디든 가고, 어디서든 잘 수 있대. (중략) 걔네 절벽을 막 뛰어다니더라?” 산양처럼 용맹한 고등학생들이 있다. 동물과의 소통에 진심인 인혜(박혜진), ‘생존’이 삶의 제일 목표인 서희(이승연), 누구에게서든 장점을 찾아내는 정애(박효은),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않고 자기 길을 걷는 수민(최수인)이 그들이다. 학교는 이 넷을 꿈이 없다는 이유로 ‘수시 특별반’에 억지로 묶지만, 이들은 교내 사육장의 동물들이 집단 폐사 위기에 놓이자 ‘산양들’이 되어 몸소 동물권 보호에 앞장선다.
그러니까 이 넷에게 대입(大入)보다 중요한 것은 대의(大義)다. 인적 드문 숲속에 동물들을 위한 셸터를 짓는 수험생들. 그 쉼터 안에서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고 타인의 안식처를 마련하는 소녀들. <산양들>엔 한국영화가 좀처럼 재현한 적 없는 자주적 청소년들이 ‘캐릭터 코미디’의 장르 아래 살아 숨 쉰다. 아마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오션스> 시리
[기획] 신나게, 건강하게, 완전 웃기게! - <산양들> 배우 박혜진, 이승연, 박효은, 최수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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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술(임현식)은 외계인을 셋 봤다고 말한다. 그러곤 손가락을 네개 편다. 농담인가. 나홍진 영화에서 말은 미묘하게 어긋나고 실체는 항상 목격의 순간에 깃든다. <호프>는 이 우스꽝스럽고 사소한 장면에 자신의 정체를 무심코 흘려놓는다. 중요한 건 이야기가 아니야. 당신이 두눈으로 목격하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봐. 동시에 사람들은 말한다. 해술이 아저씨가 말했다면, 그럼 맞아. 목격의 정확성이 아니라 발화의 권위가 사실을 결정짓는 세계.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플래시백으로 처리되는 해술 아저씨의 기억은 말(증언)과 몸(손가락)과 재현(플래시백)이 모두 미묘하게 어긋난다.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거짓말쟁이와 헛소리하는 자를 구분했다. “거짓말쟁이는 진실을 알기에 그것을 피해간다. 그는 최소한 진실의 위치를 의식한다. 더 위험한 자는 진실 자체에 무관심한 자다. 그에게 사실이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청중을 데려다줄 도구일 뿐이다.” 이 구분을 빌려
[특집] 해술 아저씨는 왜 손가락 네 개를 펼쳤나 - 말과 이미지의 어긋남을 중심으로 작가성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