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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연쇄살인범 다그마르 오베르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바늘을 든 소녀>는 임신 중절에 실패하고 사생아를 낳은 가난한 여인 카롤리네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다그마르의 악행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첫선을 보였을 때도 무도한 악행과 시대의 고통 속 자기결정권을 상실한 한 인생의 파멸에 대한 집요하고도 충격적인 묘사로 뜨거운 입소문을 모았다. 실제로 마주한 마그너스 본 혼 감독은 쾌활하고 단단하며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위한 최적의 수단을 손에 쥐고야 마는 야심가였다. 칸영화제에서 미처 보지 못한 <아노라> 를 그날 밤 회차 상영으로 보고 싶다며 부산을 제대로 즐길 채비를 하던 그에게 영화의 여러 선택을 물었다.
- <바늘을 든 소녀>로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했다. 한 세기 전의 사건을 영화로 만들고자 한 이유가 있었나.
다그마르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자식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전혀 이해할 수가
[인터뷰] 공포를 창작으로, <바늘을 든 소녀> 마그너스 본 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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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이란에서 <신성한 나무의 씨앗> 촬영 중 징역형을 받았다. 8년형이 확정된 후 그는 감옥에 가는 대신 이란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감독과 일부 배우들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입성했지만, 미처 이란을 빠져나오지 못한 배우들은 사진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아버지와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어머니와 두 딸의 대립을 그린다. 정부에 비판적인 영화를 찍는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징역형, 여권 몰수, 출국 금지를 당한 바 있는 감독은 비밀리에 이 영화를 완성하고 올해 칸영화제 특별각본상을 받았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스토리로 화제가 된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부산을 찾았다. 심사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시간을 내어준 그와 이른 오전에 만나 그간의 지난한 여정에 대해 들었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이다. 한
[인터뷰] “우리는 지하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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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드라마의 핵심은 어쩌면 음식이 아닐지도 모른다. 요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화면 너머로 맛의 감동을 전하는 것은 먹는 사람의 몸짓과 표정이기 때문이다. <심야식당> <와카코와 술> 등 식사의 일상성을 질료 삼은 동시대 일본 드라마 중 <고독한 미식가>가 지금까지도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도 ‘잘 만드는’ 일보다 ‘잘 먹는’ 일에 있을 것이다. 그 행위성의 예술에 통달한 자가 바로 ‘고로상’, 마쓰시게 유타카다. 지난 12년간 밥 한끼에 우롱차를 곁들이며 혼밥의 매력을 설파했던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에 이끌려 감독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언어를 넘어선 소통을 탐하는 진중한 배우이자 젊은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멋진 어른. 뽀얀 국물처럼 깊고 온화한 마쓰시게 유타카의 말들을 한 그릇 가득 담았다.
- 주연배우를 넘어 직접 각본과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재 일본의 TV업계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젊은 스태프들이
[인터뷰] ‘누구나 아는 음식이 정답이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감독·배우 마쓰시게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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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풍류일대>와 함께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지아장커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풍류일대>는 20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반복해 엇갈리는 두 남녀의 운명을, 급격한 경제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중국의 풍경을 돌아본다. 지아장커 감독은 26년 전 <소무>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시절을 상기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 코로나19 팬데믹이 <풍류일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정확하게는 2001년 시작한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란 기획이 <풍류일대>의 바탕이 됐다. 카메라로 수시로 촬영하는 컨셉이었고 처음엔 2~3년 정도만 진행하려 했지만 틈틈이 찍다보니 팬데믹 때까지 이어졌다. 촬영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예전 촬영본을 꺼내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느낌이었다. 과거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한쪽 발은 과거에, 다른 한편은 미지의 세계
[인터뷰] 시간의 매력을 편집하고 있었다, <풍류일대> 지아장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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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로사와 기요시는 <클라우드>와 <뱀의 길>, 두편의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그가 직접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 회차는 빠른 속도로 표가 동났다. 스다 마사키가 온라인 리셀러로 분해 집단 광기의 보복에 휘말리는 <클라우드>, 죽은 어린 딸의 복수를 하는 1998년 원작의 스토리라인은 그대로이지만 주인공이 여성으로 바뀐 <뱀의 길> 두편 모두 감독이 천착해온 테마, 실체화되지 않는 폭력과 공포를 구로사와 특유의 필치로 그려낸다. “질문 수준이 무척 높고 내용이 날카로운” 한국 관객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영화제 기간에 만났다.
- <클라우드>는 액션 스릴러 영화지만 조금 이상한 액션 스릴러다. <큐어> <회로>가 기존의 호러 연출 문법을 따르지 않은 것처럼 이 영화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방식 역시 전
[인터뷰] 완전히 파멸적인 영화를 만들기 어려운 시대다, <클라우드> <뱀의 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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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준비한 세개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는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다. 포르투갈 출신의 영화감독 미겔 고메스는 영화 <타부>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그랜드 투어>로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랜드 투어>는 1917년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가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떠나버리고, 몰리가 그의 뒤를 쫓아 태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을 거치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회고전을 기념해 미겔 고메스 감독이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본 “아름다운 것들을 관객과 나누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감독에게선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연출한 장편들을 한국에서 상영하게 됐다.
영광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감독에게 포커스를 맞춰 특별전을 여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고 들었다
[인터뷰] 영화엔 모험과 여행이 필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감독 회고전으로 내한한 미겔 고메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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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영화의 정의를 넓히고 대중성을 겨냥한 행보로 주목받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이번 특별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는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였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그랜드 투어>의 미겔 고메스는 시네필이 아닌 이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예술영화 팬들에게 새로운 시네아스트의 이름을 소개하며 전작을 상영하는 감독전을 연 것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단순히 유명세와 대중성만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는 <클라우드> <뱀의 길> 두편의 영화로, 레오스 카락스가 <잇츠 낫 미>로 3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으며 관객을 만났고 그 밖에도 시네필들에게 반가운 이름이 올해 게스트 명단을 빼곡히 채웠다. 영화제 기간 <씨네21>과 부지런히 만난 부산국제영화제 해외 게스트들과의 인
[특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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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가 피서를 즐기러 모인 해운대해수욕장에 쓰나미가 들이닥친다. 평생 부산에 터를 잡고 살아온 만식(설경구)과 연희(하지원), 부산 토박이인 해상구조대원 형식(이민기)과 서울에서 도망쳐온 삼수생 희미(강예원), 쓰나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휘(박중훈)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광고 대행사 이사 유진(엄정화). 여섯 남녀는 피할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이들이 살아남으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어긋난 인연을 바로잡기 위해서. 윤제균 감독이 ‘인연의 영화’라 정리한 바 있는 <해운대>의 제작기를 전한다.
처음으로 통제된 광안대교
부산 바다의 상징이자, 국내 최대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을 수 없는 장소다. 부산영상위원회와 <해운대> 제작진은 광안대교에서의 촬영을 위해 모든 관련 기관과 광안대교 촬영 협조 및 교통 전면 통제를 협의했다. 부산 시내 통행량 1위의 교각답게
[연속기획 1]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부산의 아들 윤제균’, <해운대>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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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의 시리즈 단행본 <부산의 장면들>이 2024년 창간호를 펴냅니다. <부산의 장면들> 창간호는 부산영상위원회가 2000년 이후 촬영을 지원해온 1877편의 영화·드라마 중 주요 작품 20편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스무 작품의 부산 촬영기를 각작품의 제작진이 생생하게 회고한 제작기와 함께, 부산 촬영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전해준 이들과의 인터뷰를 엮었습니다. <국제시장> <해운대>로 부산과 깊은 연을 맺어온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 <무빙>의 박인제 감독, <D.P.>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20편의 작품은 총 5개의 테마로 나뉩니다. 먼저 ‘부산의 아들 윤제균’에서는 부산을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라 밝힌 윤제균 감독과 부산과 영화에 대한 진득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천만 영화’ 테마에선 <파묘>
[연속기획 1]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부산의 장면들>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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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룩백>의 성취는 동명의 단편 만화를 적절히 계승하는 동시에, 연출자의 특색까지 놓치지 않으며 첫 장편애니메이션을 완성한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의 역량으로부터 큰 힘을 받는다. 그의 실력은 어느 순간 깜짝 등장한 것이 아니다. <바람이 분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페이스 댄디>로 와타나베 신이치로와,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로 유아사 마사아키와 협업했고. TVA <플립 플래퍼즈>를 감독하며 20년간 최정상 애니메이터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기 때문이다. 3D와 AI가 틈입하는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오시야마 감독은 손 그림으로 <룩백>을 그리며 후지노와 쿄모토의 우주와 같은 눈동자, 그 속에 담긴 감정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룩백>의 동세와 정적을 만들어냈다.
- <룩백>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풍경을 어떻게 바라보나.
[인터뷰] 응원의 마음을 발신하기, <룩백>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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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그냥 읽기만 하는 게 나아. 직접 그릴 게 못돼.” “그럼 후지노 넌 왜 만화를 그려?”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참으로 성가시고 어렵다. 왜 하냐고? 왜 하겠어… 하고 입을 떼면 오직 한 가지 이유가 떠오르다가도, 또 너무 많은 이유들이 입에 고인다. 왜 만화에 관련된 일(만화편집자)을 하게 되었냐는 물음을 종종 들을 때마다 그런 심정이다. 좋아서… 하고 답하기엔 너무 순수해 보이니까, ‘때 좀 묻은 답을 해야 하나?’ ‘아니 근데 정말로 나 이 일을 왜 하지….’ 하다 보니 떠오르는 어떤 날. 12살의 나는 동네 서점에서 장안의 화제라는 일본 만화 신간 1권을 산다. 얼마나 재밌는지 한번 봐주겠다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래핑된 비닐을 뜯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집에 걸어오는 동안 읽는다. 신호등을 건너며 읽는다. 몇몇 사람들이 쳐다본다. 신경 쓰지 않고 나는 책을 들고 읽으며 집으로 걸어간다. 개천을 지나고 헉헉대며 언덕을 오르고… 아파트 현관 앞에 도착하니 어느덧 만화책도
나의 그날로 돌아가는 마법 - 김해인 편집자의 <룩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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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기사엔 <룩백>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룩백>은 어떻게 26만 한국 관객(10월10일 기준)의 마음을 동하게 했을까. 57분이란 러닝타임과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라는 여러 특이점을 지닌 채 극장가의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간 <룩백>의 사례를 되짚어 마주하는 일이 마땅한 때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룩백>의 감정적 가능성을 그러모아 펼치는 일이 수반되어야 한다. <룩백>의 흥행과 인기를 적절한 배급 전략,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동향 같은 작품 외적인 문제로 벌릴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반응해야 할 것은 감정의 영역이다. <룩백>의 관객은 만화가를 꿈꾸며 우정을 나눈 주인공 후지노(가와이 유미)와 쿄모토(요시다 미즈키)의 마음에 감화돼 극장을 나섰고, 그 감화가 점차 퍼져 더 많은 관객을 불렀기 때문이다. <룩백>의 성취를 살피기 위해선 작품의 마음을 전해 받은 사람들의 마음
[기획] 우리의 마음을 건드린 <룩백>을 마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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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CFM의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 25주년 AI 포럼 기획을 총괄한 양종곤 부산영상위 사무처장의 가치관은 확고하다. 부산영상위의 미래는 AI 시대를 맞이하는 산업의 동향과 함께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사회적 문제, 공공성에 대한 고찰을 해결하는 것 역시 부산영상위의 숙제다. 양종곤 사무처장에게 그 숙제를 풀 실마리를 물 었다.
- 2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그간 부산영상위의 공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AI 이슈의 토론을 택한 이유는.
20주년 때 기관 아카이빙 전시, 행사, 책자 제작 등은 잘 마쳤다. 5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몰려오는 신기술의 도래에 맞춰 차후 부산영상위 25년을 미래지향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국내에서 AI 관련 영화·영상업계 포럼이 많이 개최됐지만 우리는 보다 넓은 시선에서 AI 산업 전반의 동향과 부산영상위의 비전까지 합쳐 행사를
[인터뷰] AI 산업의 동향과 함께 가겠다, 양종곤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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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인프라는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영화·영상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부산 촬영편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에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는 부산 로케이션 이니셔티브(BLI)를 발표하고 위기 속에서도 지역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이 내건 다음 목표는 ‘촬영도시’에서 ‘제작도시’로의 이행이다.
- 올해 부산영상위가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OTT, AI 이슈를 중심으로 영화산업의 과도기를 맞이한 시기에 소회를 들려준다면.
10월7일 열린 세미나 기조 발제에서 거론된 지역영상위원회의 성공 요건 중 영화 친화성, 그리고 파트너십 부문이 있는데 지난 25년간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시 차원의 지원 등에서 그 참여도를 자부할 수 있다. 부산만큼 영상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각종 공기관의 소통이 수월한 곳을 찾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제반 여건을 토대로 평균적으로
[인터뷰] 초국적 영화제작의 교두보,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