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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준공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스튜디오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 스튜디오로서 총 87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가 스튜디오로 개발되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차별화를 목적으로 처음 스튜디오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제작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영상 제작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스튜디오 면적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반영해 현재와 같이 4개의 스튜디오를 각각 1100평, 950평, 700평, 650평 규모로 구성했다. 13m 높이의 스튜디오 한곳을 제외한 나머지 세곳은 바닥부터 바튼 시설까지 유효 층고가 15m에 달한다. 개별 스튜디오에는 화물차가 직접 출입할 수 있는 큰 출입구도 마련됐다. 스튜디오 건물은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창고 형태의 외관과 달리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주변의 주거시설 등을 고려한 건축 디자인을 도입하여 하단은 회색, 상단은 흰색을 사용한 깔끔한 외관으로 디자인됐으며 스튜디오 옆의 사무 동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깔끔한 오피스와
[기획] 넓은 부지와 최신식 시설, 대규모 촬영은 바로 이곳에서, 스튜디오 유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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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마법이다. 애니메이션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게 만든다.” 이 고백의 주인공인 라울 가르시아 감독은 베테랑 애니메이터다. 그는 1991년 스페인 국적 애니메이터로는 최초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입사해 9년간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 <포카혼타스> 등의 애니메이터로 활약했다. 이후 자국인 스페인보다 대한민국 VHS 시장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 <링스 어드벤처>(2009), <슈퍼 버드>(2015) 등을 연출, 제작하며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라울 가르시아 감독과 한국의 인연은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1988년”부터 시작되었다. “<앨빈과 슈퍼밴드: 위대한 모험>의 3개월치 작업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1년6개월 동안 체류했다. 서울에 머물며 수많은 한국인 애니메이터 지망생을 교육했다. 내가 한국 애니메이션이 고유의 목소리를 찾는 데 일부 기여했
[인터뷰] ‘각국 정부의 지원금 정책 완화 절실’, 라울 가르시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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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페인의 일간지 <엘 피아스>에서 영화 전문 기자로 근무하는 로시오 아우소 영화평론가는 전세계 영화제가 언제든 두팔 벌려 환영받는다. 아우소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으로 20년 넘게 그해 최고 화제작의 창작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영화를 섭렵한다.
올해 로시오 아우소는 학술포럼의 연사로 BIAF를 찾았다. 그는 ‘세계로 도약하는 애니메이션: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전략적 홍보 방안 모색’이라는 대주제하에 ‘애니메이션 인 할리우드: 할리우드 출신이 아니어도 대화의 일원이 되는 방법’을 강의했다. 아우소에 따르면 할리우드는 “다양성을 사랑하는 집단”이라고 스스로를 정체화하지만 “자신들이 납득 가능한 정도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에 그치는 한계가 명확한 집단”이기도 하다. “할리우드는 여전히 BIAF와 안
[인터뷰] 애니메이션 인 할리우드 -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성과 포용성, 로시오 아우소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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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동안 이어지는 자아분열적인 이미지와 감정에 대한 진솔한 내레이션. <파라노이드 키드>는 실체 없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유미 감독은 20대 중반 그림일기로 담아낸 블로그 포스팅을 <파라노이드 키드>라는 이름의 책으로 발행했고, 그 책을 2024년 다시 단편애니메이션으로 소환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과 인연이 깊은 그는 지난해 BIAF2023 단편애니메이션제작지원을 받아 올해에도 성실하게 관객과 함께했다.
<수학시험> <존재의 집> <파도> 등 서늘한 듯 아늑한 연필의 세계를 구현한 정유미 감독은 <먼지아이>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진출하고 <서클>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무려 네 번째 초청을 받았다. <연애놀이>를 완성했을 때에는 제24회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대상을 수상했다. 해외 영화제 진출과 수상 내역
[인터뷰] “아무리 어두운 밤이 찾아오더라도 그 밤은 고통이 아닌 기회가 될 거야”, <파라노이드 키드> 정유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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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삼총사로 유년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세 주인공이 성장해 도쿄에 당도한다. 세상은 부박해도 한집에서 복작거리는 아키, 료, 유타의 관계만큼은 순수하다. 이 모든 건 고슴도치를 닮은 미지의 생명체, 후레루의 능력 덕분이다.
<후레루>는 극 중 3인방처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를 공동작업해온 세 아티스트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작화로 정평이 난 나가이 다쓰유키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국내 팬층을 확보한 다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이너 및 작화감독,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를 연출한 오카다 마리 각본가를 만났다. 세 사람은 “서로를 위해 능력이 낙후되지 않도록 애쓰고” (오카다 마리), “3인의 조합일 때에 오히려 더욱더 긴장감을 가지면서”(다나카 마사요시), “방심하는 순간 두 사람이
[인터뷰] 닿고 싶은 안간힘으로, <후레루> 나가이 다쓰유키 감독, 다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이너, 오카다 마리 각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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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하나로 이어진 남과 여. 밭매느라 바쁜 남자와 집과 정원을 가꾸느라 정신없는 여자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가까워질 듯 말 듯 가까워지지 않는 둘은 어느 날 오해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된다. 해가 지고 달이 뜨길 반복하면서 결국 남자의 용기로 둘은 다시금 서로를 마주한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들은 서로에게 돌아갈 운명이다. 픽사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마샤 엘스워스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전통문화와 민요에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우크라이나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단편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고, 그 마음으로 완성한 게 <인연의 끈>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민요의 뜻과 조금 다른 변형도 생겨났다. “본래 민요에서는 여자가 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로 나타난다. 상대방 남성의 감정을 더 휘두르는 느낌이고, 남자는 그 점을 슬퍼한다. 하지만 한쪽에 치우친 관계보다는 두 연인이 서로에게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대적인 관점을 넣고 싶어
[인터뷰] ‘가장 특별한 재료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인연의 끈> 마샤 엘스워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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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10월25일부터 닷새간의 여정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서 애니메이션 장르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작품의 힘과 재미를 대중에게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다채로운 작품을 선정하여 스크린에 올렸다. 먼저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시작한 <연의 편지>는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캐나다 특별전: 다정한 캐나다’, 셀애니메이션 전성기 작품을 모은 ‘순수의 시대: SF 애니메이션(4K)’을 진행하며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의 BIAF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을까. 먼저 애니메이션 콘텐츠마켓에서 학술포럼 ‘세계로 도약하는 애니메이션: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전략적 홍보 방안 모색’을 진행한 로시오 아우소 평론가와 입문자와 청소년을 위한 애니 특강을 진행한 라울 가르시아 감독을 만났다.
[기획] 무엇을 상상하든 진짜가 되는 세상!, 2024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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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성 노동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 숀 베이커 감독은 최근 다섯편의 연출작에서 성 노동자를 다뤘고, 올해 칸영화제에서 <아노라>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어느덧 그의 영화 세계를 설명하는 핵심이 된 이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앞서 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성 노동은 직업이고, 생계이고, 커리어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한다. 성 노동자가 그들의 생계를 위해 신체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규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숀 베이커의 영화가 아직 첨예하게 논쟁 중인 성 노동 합법화 문제를 직접 담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렛> <탠저린> 그리고 최근 <아노라>에 이르기까지 성매매의 순간을 직접 묘사하는 연출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종종 제기된다. 하지만 ‘성 노동자 한 우물’로 윤리의 회색 지대를 집요하게 파고든 숀 베이커가 미국 독립영화 감독으로서, 작
숀 베이커식의 정치성, 숀 베이커 감독론- 그가 차별화되는 첨예한 계급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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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에서부터 성 노동자와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왜 이 주제를 관객에게 연결하고 싶었나.
성 노동자에 관한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실제 성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친구들을 만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과 가까워졌고, 이들로부터 무수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 노동에도 얼마나 많은 양상이 다르게 드러나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세상은 정작 그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들에겐 아직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성 노동 산업엔 오직 낙인만 있을 뿐, 이들의 삶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 남아 있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낙인에 관하여 인간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빌려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들과 더 연결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게 만들고 싶다.
-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의 시한부 섹스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지낼 때까지만 해도 무척 여유롭고
[인터뷰] 날카로운 현실, 섬세한 여백, <아노라> 숀 베이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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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 딸을 닮았다며 댄스 쿠폰 5장을 사갔어.” 스트립 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는 휴식 시간마다 동료와 그날 만난 손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종일관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와 느긋한 말투로 말을 건네는 그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궁색한 현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시나리오로 아노라를 처음 만난 마이키 매디슨은 다양한 층위로 자신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내는 여자를 그려내기 위해 가장 먼저 현실적인 탐색을 시작했다. “아노라가 맞닥뜨리는 기쁨과 슬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재적 풍경을 먼저 알아야만 했다. 아노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 노동에 경험이 있거나 그 분야를 오랫동안 공부한 조언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과 실제 스트립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이 산업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회고록을 참고했다. 아노라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뉘앙스는 모두 여기서 생겨났다.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성 산업과 주인공에 관
[인터뷰] 자유분방함과 광기 사이에 얽힌 슬픔, <아노라> 배우 마이키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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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들은 너 이러는 거 알아?”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많은 손님이 찾는 에이스로서 환호를 받는 한편 그들로부터 멸시의 언어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아노라를 상처입히진 못한다. 그는 이미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자기가 클럽에 온 사실을 가족이 알면 큰일 난다며 웃는 손님이나, 스트립 댄서가 자신의 딸을 닮았다는 말을 한 뒤에 다음 방문을 예약하는 남성들. “그 아저씨 이상하다”는 동료의 말에 “왜? 살인마 같아?”라고 되묻는 대화 등에서 아노라가 거쳐온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모순을 지녔는지, 댄서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아노라가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 건 그가 인기 많은 댄서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은 잘 모르는, 아노라만이 할 수 있는 것. 비록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잘하고, 그것조차도 다소 어눌하지만 러시아어
<아노라>가 성 노동자를 외면하지 않는 방식, 마지막 성냥불을 켠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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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 예쁘고 정갈하게 포장된 이야기 안으로 몹시 불편하고 음습한 현실을 비집어넣는다. 달콤한 디저트 속에 작은 알약을 몰래 숨겨넣는 전략처럼, 숀 베이커 감독은 비밀스럽고 교묘한 방식으로 관객이 현실을 직면하도록 한다.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손님으로 온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다. 첫 만남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던 아노라는 클럽 밖, 이반의 집에서 그와의 만남을 일주일간 이어간다. 2층짜리 궁전만 한 넓은 집, 화려하고 역동적인 라스베이거스로의 여행, 과시적이고 사치스러운 소비 패턴. 지금까지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형태, 향기, 빛깔을 띠는 이반의 품속에서 아노라는 새로운 경험을 축적해간다. 그러다 약속한 일주일이 다다랐을 때, 브레이크 없는 커플은 감미롭고 충동적인 결정에 넘어가고 만다. 바로 결혼이다.
<아노라>는 이 혼인 관계를 지키고 싶은 아노라와 결혼을 무효화하려는 이반 집안 사람들의 충돌을 주요
[기획] 어둠에서 벗어난 애처로운 ‘빛’, <아노라>와 감독 숀 베이커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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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박(김윤석), 뽀빠이(이정재), 팹시(김혜수), 예니콜(전지현), 잠파노(김수현), 씹던껌(김혜숙). 이런 독특한 이름이 친숙할 정도로 <도둑들>은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에 개봉해 관객 1298만명을 모으며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한·중 도둑 10명이 활개치는 경쾌한 범죄영화다.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한국팀의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그리고 감옥에서 막 출소한 팹시는 뽀빠이의 옛 파트너 마카오 박에게 군침 도는 제안을 받는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전설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것. 막대한 돈이 걸린 작전을 마다할 수 없었던 이들은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도둑들>은 서울, 홍콩, 마카오, 부산 등 국내외 4개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도둑들> 부산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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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하는 기획임을 밝히자마자 양우석 감독이 꺼낸 말은 “두 섹션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고 싶다”였다. 첫 번째는 제작 당시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작 지원에 대한 감사함, 두 번째는 이 지원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뻗어나온 작금의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민이라고 한다. 이는 <변호인>이 1981년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2013년에 대한, 다시 2024년에 대한 영화임을 깨닫는 과정과도 같다. 데뷔작인 <변호인>에서 출발해 한국 사회의 다음 ‘지금’으로서 천착한 <강철비>와 <강철비2: 정상회담>을 거쳐, 양우석 감독이 꿈꾸는 미래와 나란히 놓인 차기작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화의 시작점에서 멀리도 떠나왔다 싶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항로는 결코 <변호인>의 너른 해역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
- 2013년 <변호인>이 개봉하고 12년이 흘렀다. 지금 <변호인>을 바라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변호인> 양우석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