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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자 프로그래머의 추천작과 선정의 변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절대 아니다. 지금처럼 소비 중심의 삶을 지속하고, 플라스틱에 둘러싸인 일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결국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구를 앞당겨 소모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960년대에 태어난 세대보다 평균 7 배 더 많은 폭염을 겪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는 이제 불평등하게 나뉜 기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비관적인 전망과 절망적인 수치들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찾아 나가고자 한다.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행동의 동기를 줄 수 있는 5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이 작품들은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인간과 자연의 공존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각자의 시선으로 조명하며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기획]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추천작, 희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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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No. 3 Miroirs No. 3
크리스티안 페촐트 / 독일 / 2025년 / 86분 / 감독주간
<거울 No. 3>는 라벨의 곡을 그대로 차용한 제목처럼 한편의 서늘한 피아노 소품과 닮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이번에도 수수께끼로 문을 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념과 충동에 사로잡힌 피아니스트 로라(파울라 베어)는 들판에서의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고, 이를 목격한 중년 여성 베티(바르바라 아우어)의 시골집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유사 모녀 관계로 보이는 두 여자의 강한 이끌림은 논리적 인과보다는 주술적 이끌림으로 묘사된다. 다만 베티의 가족과 로라가 어울리는 동안 그녀가 누군가의 대체재일 수 있다는 뉘앙스가 적층된다. <거울 No. 3>는 페촐트식의 <레베카>(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1940)이면서, 전작 <피닉스> <트랜짓> 등을 통해 반복해온 정체성의 재구성에 관한 드라마이다. 도플갱어적 존재와 오인
<거울 No. 3> <시라트> <센티멘털 밸류> <스플리츠빌> 최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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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올라 La Ola
세바스티안 렐리오 / 칠레 / 2025년 / 129분 / 칸 프리미어
“이 대학은 강간범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강렬한 문구의 거대한 현수막과 함께 여학생들이 분노로 가득한 노래를 시작한다. <더 원더> <글로리아 벨> <판타스틱 우먼>을 연출한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은 2018년 칠레 대학에서 일어난 페미니스트 학생 시위에서 영감을 받아 <라 올라>의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줄리아(다니엘라 로페스)의 모교에선 교내 여학생에게 성희롱, 성폭력을 행한 남학생들과 교직원을 상대로 강력한 항의 시위가 주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일부 여학생들이 위원회를 조성해 성폭력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데 위원회의 일원인 줄리아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줄리아에게 성폭력을 가한 상대는 같은 성악과의 조교였고 혹시 모를 불이익이 두려워 그는 계속해서 증언을 망설인다. 극 중 가해자와 가해자의 보호자들은 성폭력 피해자가 신분
<라 올라> <시크릿 에이전트> <두 검사> <심플 액시던트> 최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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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 Nouvelle Vague
리처드 링클레이터 / 프랑스 / 2025년 / 105분 / 경쟁
<카이에 뒤 시네마> 사무실의 서랍을 열어 지폐 몇장을 몰래 훔치는 청년, 장뤼크 고다르(기욤 마르벡)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4:3 흑백 셀룰로이드 화면에 대고 말한다. “영화를 비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링클레이터가 택한 가장 좋은 방법 역시 그렇다. 1959년 촬영한 고다르의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 작업기를 경쾌하게 좇는 신작은, 고다르의 걸작보다 <누벨바그>를 먼저 볼 세대를 위해 앞장서 띄우는 한통의 러브레터처럼 다가온다. 오토 프레민저 감독과의 악명 높은 작업을 마치고 프랑스로 건너온 할리우드 배우 진 셰버그(조이 도이치)가 고다르의 즉흥성과 충돌하며, 프로듀서인 조르주 드 보르가르는 대중을 위한 플롯과 메시지를 역설하는 상황. 넷플릭스 코미디 <히트맨>과 1940년대 미국 브로드웨이로 돌아간 소니
<누벨바그> <에딩턴> <르누아르> <다이, 마이 러브> 최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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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영화제가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 <서브스턴스>의 성공 이후 약 10억달러로 기업 가치를 올린 인디 배급사 무비(Mubi)가 올해 경쟁부문 화제작인 <다이, 마이 러브>를 2400만달러에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를리날레에서 공개된 A24 영화 <이프 아이 해드 레그스, 아이드 킥 유>에 이어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광기를 종말론적으로 풀이하는 린 램지의 신작은 포효하는 동물이 된 제니퍼 로런스를 향해 ‘왜 진작 안 하고?’라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절호의 역할을 쥐여준다. 스타 파워와 향후 오스카 레이스까지 고려하면 무비의 야심도 납득 가능하다. 그럼에도 이례적인 수준의 구매 가격에 대해 <할리우드 리포터>는 덧붙인다. “<아노라>의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보다 많은 액수다.” 전통의 스튜디오들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무비의 소식은 새로운 시장 질서를 예고하는 것일까. 한층 더 느리고 조심스러운 구매 풍경은 앞서 선댄
5월, 칸, 발견의 즐거움: 절반 지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향방 예측부터 두드러지는 공통적 경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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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햇살 아래, 마켓은 조용하고 레드카펫은 행동주의로 뜨겁다. 영화제는 반환점을 돌았고 개막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해외영화 관세안은 필름마켓(마르셰 뒤 필름)이 예년보다 조용한 첫 주말을 보내게 했다. 칸영화제는 지금 예술과 산업의 불균형 속에서 또 한번 축제의 자격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해 있다. 스타와 자본은 움츠러들었지만 그럼에도 칸의 중심 무대는 여전히 영화다. 올해는 <시라트>의 올리버 라세, <사운드 오브 폴링>의 마샤 실린스키 등 경쟁부문에 데뷔한 1980년대생 감독들이 칸의 새 정조를 날카롭게 가다듬었고, 세르게이 로즈니차, 린 램지, 자파르 파나히, 요아킴 트리에르가 어느덧 중반으로 향하는 영화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누벨바그>는 (프랑스) 영화에 대한 영화로서, 현재까지 대체로 비평가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일면 심심한 구성이기도 한 올해 경쟁 라인업에 확실한 빛과 즐거움을 더했다.
[특집] 다시, 물결은 시작됐다 - 제78회 칸영화제 중간 결산. 화제작 국내 최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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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배우가 불쑥 작가의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눈 밝은 출판사 수장들은 이미 가상 캐스팅을 마쳤다. ‘말’ 시리즈로 명사들의 언어를 그러모아온 마음산책과 ‘처음핀드’ 시리즈로 원석들의 첫 책을 발굴 중인 핀드를 비롯해 코미디언의 시집부터 노벨상 수상자의 르포까지 보유한 이야기장수, ‘아무튼’ 시리즈에 더해 믿고 보는 희곡집을 쌓아올리며 지면 위에 무대를 세운 출판사 제철소가 <씨네21>에 그 명단을 나누었다.
정은숙 - 마음산책 대표
섭외 ‘~ing’라고 우겨보며, 윤여정, 심은경, 강말금, 조현철, 고아성 배우 책을 만들 날을 꿈꾼다.
영화 이력이 역사로 남지 않고 현재의 생생함으로 숨 쉬게 하는 윤여정 배우의 목소리, 메시지를 <윤여정의 말> 인터뷰집으로 내고 싶다.
영화 <신문기자>부터 곧 만날 미야케 쇼의 신작 작업까지, 새로운 환경에서 심은경 배우가 쌓은 경험은 산문집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미세한 감정의 결을
책 만드는 사람들이 배우에게 보내는 러브콜 - 출판사 대표들이 함께 책을 만들고 싶은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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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첫 절기 입하를 지난 소만, 신간 <첫 여름, 완주>를 펴낸 출판사 무제의 대표 박정민을 만났다. 김금희 작가가 쓴 이 소설은 무제의 세 번째 책이다. 첫 책 <살리는 일>을 공개할 당시 아버지가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듣는 소설’을 기획했다는 박정민은 <밀수>에서 공연한 고민시, 염정아 등 동료 배우들에게 <첫 여름, 완주>의 목소리를 맡겼다. 열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자기 삶의 가지를 다시 뻗어보는 한 계절의 이야기는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와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에서 들을 수 있다. “바닥에 누워서 출판사 한번 해볼까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다”라는 장난기 어린 진심을 품고, 출판인 박정민은 전시와 굿즈까지 만들어내며 많은 사람에게 책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첫 여름, 완주> 출간과 함께 출판사 대표로서 여느 때보다 바삐 미디어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각종 지면 인터뷰에 더해 라디오나 유튜브 방
출판사 대표가 배우라서, <첫 여름, 완주> 펴낸 박정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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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여러 번 산다고들 한다. 하나의 배역을 한번의 인생이라 친다면 그럴 수 있겠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 살아본 만큼 죽기도 하지 않나. 연기한 만큼 숨쉬고, 작품이 끝날 때 사라지며 여러 죽음을 겪는 게 아닐까. 달리 말하면 배우는 여러 번 죽어야 산다. 그러나 이런 웅장한 비유는 곧장 허무해진다. 배우도 사람이다. 빤한 대사가 차라리 혜안에 가깝다. 결국 배우를 우상화하는 것과 범인으로 보는 것 모두 관객의 오랜 습관에 불과하다. 영화기자도 다르지 않다. 탁월한 배우 앞에서 질문해야 할 입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그가 악수를 청하는 손을 감히 잡아도 되는지 헷갈리곤 한다. 반대로 언젠가 통화로 인터뷰한 배우는 급히 설거짓거리를 처리하는 소리, 짜증내는 아이를 달래는 소리까지 수화기 너머로 공유해준 적이 있다. 멋쩍은 웃음을 덧붙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 공백 덕분에 실감했다. 배우도 생활인이라고.
배우를 향한 양가적 시선을 인터뷰보다 더 통렬하
우리를 찾아온 배우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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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첫주, <씨네21>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네21>을 향한 여러 바람을 실은 답변 중 흥미로운 순위가 나왔다. ‘독자들이 뽑은 만나고 싶은 필자 베스트 5인’ 설문 1위에 작가도 평론가도 아닌 배우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그 주인공은 신인 시절 에세이를 묶은 책 <쓸 만한 인간>을 내고, 직접 출판사를 차려 어느덧 세권의 도서를 선보인 배우 박정민이다. 배우라는 이름 아래 감출 수 없었던 담백하고도 유머러스한 글솜씨뿐 아니라 출판 기획자로서의 안목이 밴 문장을, <씨네21> 독자들은 그의 연기만큼이나 지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를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아마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에 얽힌 소회를 쓸 때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 밖의 삶에 관해서라면 배우도 관객만큼이나 지난한 이야깃거리를 간직하고 있을 테니까. 이 짐작은
[기획] 배우가 서점으로 간 까닭은? - 출판사 사장님 박정민 배우, 그리고 작가가 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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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떤 협업을 계획 중인가.
이 직종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현장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려 인식을 개선해나가고 싶다. 미래에 든든과 함께 인티머시 신 촬영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프로듀서로서 <빅슬립>이라는 작품을 끝내고 휴식기를 보내던 중 한 친구가 내게 이 일을 권해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국에서는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없고,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도 없다”는 말을 접했다. 그 말이 나를 긍정적으로 자극했다. 아무도 없다면 내가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영화와 영화 만드는 과정을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 IPA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 기관을 택한 이유는.
든든이 일본의 니시야마 모모코 인티머시 코디네이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 국내 1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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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불청객 아닌 동반자 -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토크 지상중계
영화 <아노라>의 카메라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스트립 클럽을 패닝한다. 여러 신체를 노출하고 접촉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영화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도마에 올랐다. 주인공 아노라를 연기한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 한 인터뷰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거절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갑론을박이 잇따랐다. 여기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이 더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불청객이 아닌 동반자입니다.” 이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셋째 날이었던 지난 5월2일, 든든이 전주포럼의 일환으로 개최한 토크프로그램의 제목이기도 하다. 사회를 맡은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가 이 문장 속 ‘불청객’이라는 표현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설명하면서 행사가 시작되었다. <아노라>가 불러일으킨 논란에 더
배우부터 스태프, 관객 모두에게 필요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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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표준계약서, 성평등 가이드라인 한국영화계에 접목된다면 어떻게 변할까
영화산업 내 성폭력 피해자는 안개 속을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은 2016년 미투 운동을 계기로 출발했다. 문화예술계 최초로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면서 성희롱·성차별·성폭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연쇄 가해와 2차 가해, 노동착취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영화계 성폭력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몫으로 남겨선 안되고 구조적·문화적·제도적 관점으로 산업 전반을 낱낱이 해부해보아야 한다. 이에 든든과 함께해온 김효정 상담위원, 안지희 변호사, 양승란 심리상담사, 전다운 변호사와 대담을 나누었다. 또한 법룰·심리 전문가와 든든으로부터 실질적 지원을 받은 2명의 피해자 A, B님이 선례를 알려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배급·유통 분야에서 일하거나 배우로서 영화산업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이 대담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피해자 법률 및 심리 전문가 6인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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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지원’부터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까지
2016년 SNS 해시태그와 함께 이어진 미투 운동은 정치계·법조계를 넘어 문화예술계로 뻗어갔다. 산업 내 만연한 성폭력·성차별 등을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는 가운데 여성들은 ‘#WITHYOU’라는 상호적 해시태그로 화답하며 업계와 분야를 넘어 서로가 연결돼 있음을 느꼈다. 그 뒤로 한국 영화산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2018년 3월1일 공식적으로 개소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은 성폭력 피해 영화인을 대상으로 법률·의료 상담을 진행해왔다. 내담자별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법적 자문과 심리상담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든든이 주목받는 건 영화산업의 구조적·문화적 특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아름다움 뒤편에 숨겨진 성폭력 문제를 찾아내고 2차 가해와 보복성 고립을 방어하면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킨다. <씨네21&g
[기획]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성인지감수성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