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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AI 콘퍼런스에서 부산영상위원회가 창립 25주년 기념 AI 포럼을 열어 AI 기술과 한국 영화·영상산업에 얽힌 세 가지 이슈를 정리하고 토론했다. 발제로는 IT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가 AI 산업의 기술 동향과 한계를 설명했고,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XON Studios) 대표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과 디지털 로케이션 촬영의 미래를 점지했다. 황경일 CJ ENM 저작권환경개선 TF장은 AI 기술에 관한 저작권과 창작자의 권리 문제를 짚었다. 마지막으로는 AI 기술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발제자 세명의 토론이 이어졌다.
모든 게 바뀌는 시대
“7년 전을 기점으로 AI 기술은 이전보다 100배 빠르게 진보 중이다.” 이경일 대표는 2017년 구글이 ‘트랜스포머’라는 대규모 언어 모델 기술을 개발한 이후에 생성형 AI 기술이 지난 5~6년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진보의 속도를 현실적으로 어떻
[기획]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 부산영상위원회 창립 25주년 기념 AI 포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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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부산영상위원회가 의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역시 20주년을 맞이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를 기념하는 세미나와 리셉션이 열렸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기간 중 마켓 행사장 내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들은 변화하는 글로벌 프로덕션의 환경과 AI 시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부산과 해외 영화인들이 만나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거듭났다. ACFM 현장, 그리고 세미나를 전체적으로 기획한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과 AI 세션을 준비한 양종곤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의 인터뷰를 함께 전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AFCNet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7일 오전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6일부터 부산 벡스코 제2시전시장에서 문을 연 ACFM의 일환이다. AFCNet은 아시아 내 필름 커미션 및 촬영 지원 기구로 이뤄진 국제 네트워크로, 현재 19개국 49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장을
[기획] 부산, 로케이션 이상의 글로벌 영화제작 거점으로 - 설립 25주년 맞이한 부산영상위원회의 현재와 미래, AFCNet 20주년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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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었던 지난 10월4일, ‘CJ 무비 포럼’이 열린 CGV센텀시티의 한 상영관에서 윤상현 CJ ENM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를 꿈꾸는 CJ ENM은 세상을 바꾸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
CJ ENM, <씨네21>,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주최한 CJ 무비 포럼의 태도도 그러했다.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의 풍경을 직시하고, 그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CJ 계열사 경영진과 차세대 감독들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의 메인타이틀은 ‘새로운 패러다임 탐색하기’(Navigating the New Paradigm). 이 항해는 “연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겠다”라고 선언한 윤상현 CJ ENM 대표의 오프닝 스피치로 시작해 티빙과 CGV 소비자의 마음을 살핀 1부 ‘인사이트 토크’, CJ 계열사 리더들이 콘
[기획] 지금 여기, 극장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 CJ 무비 포럼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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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목은 ‘이목을 끈다’에 쓰인 이목(耳目)과 다른 한자를 쓰지만, 관객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배우다. 시리즈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2018)로 데뷔한 이목은 넷플릭스 시리즈 <희생자 게임>(2020)으로 대만 최고의 방송 시상식인 금종장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만영화계가 이목을 찾기 시작했다. 2019년 대만 박스오피스 흥행 1위였던 <반교: 디텐션>(2019)으로 스크린에 진출한 이목은 이후 금마장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청춘시련>(2022), 청춘의 무구한 얼굴을 내세우며 로맨스영화의 주연이 될 가능성을 입증한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2022), 금종상, 금마장, 타이베이영화상을 모두 석권한 라이멍지에 감독의 신작이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시네마 초청작인 <여름날의 레몬그라스>(2024) 등의 영화를 통해 지금 가장 주목받는 대만의 20대 배우 중 하나로
[인터뷰] 이목을 끄는, 주목하게 되는, 배우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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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도착!”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송운화가 인터뷰 룸에 입장하며 레드카펫 포토월에 선 양 너스레를 떤다. 이후 자리에 착석한 송운화는 기자에게 이 인터뷰가 혹시 영상으로도 나가는지 물었다. 그럴 리 없다고 답하자 송운화는 그럼 편하게 수다나 떨자며 킬힐을 벗어던지고 소파가 안마 의자라도 되는 양 드러누웠다. 한몸 바쳐 좌중을 편하게 만든 후 진중한 대화를 이어가는 송운화의 모습에 <나의 소녀시대>(2015)의 수선스러운 린전신과 <안녕, 나의 소녀>(2017)의 굳센 소녀 리은페이가 자연히 겹쳐 보였다.
- 올해 <나의 소녀시대>의 10주년을 맞아 전 배우와 스태프들이 동창회를 가졌다고 들었다.
사실 배우들과 자주 만났는데, 기념일에 작정하고 만난 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10년 전 나와 린전신이 비슷한 나이여서 그런지 린전신과 깊이 동일시하며 현장을 즐겼다. 그런데 이젠 조금 거리가 생겼다. 작품의 제목처럼 내가 ‘소녀’였던 시
[인터뷰] 배우와 작품은 인연으로 맺어진다, 배우 송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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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한 장면에 배우의 몫은 얼마나 될까. 그 장면을 손수 지휘한 연출자, 장면을 위한 대사를 쓴 작가는 크레딧이 명확하지만, 그 장면을 온전히 체화하는 배우는 얼마만큼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배우 가진동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본인의 행동으로 대신한다. 올해 7월, 가진동은 자신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의 한국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주연배우 및 제작진과 미팅을 가졌다. 그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각본가도, 감독도 아니었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영화를 향한 책임감으로, 작품이 해외 각국에서 재탄생할 때마다 꼭 찾아 관람한다. 가진동은 이번 만남에서 대만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얼마나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 “지진을 포함한 재해의 빈도, 풍등을 날리는 문화 등이 한국과 대만은 다를 수밖에 없지 않나. 원작의 중요한 설정이 한국판에선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다. 수많은 나
[인터뷰]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호기심, 배우 가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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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굉은 금마장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3회 올라 남우조연상을 1회 수상한 연기파 배우고, 리얼리티 쇼 <완삼개>(2019)의 MC로 금종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자 MC상까지 거머쥔 전천후 엔터테이너다. 연기력과 매력을 적재적소에 발휘할 줄 아는 임백굉은 한국영화 <슬픈 열대> 출연까지 확정하며 글로벌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 최근 <메리 마이 데드 바디>가 대만에서 높은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이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가.
내가 연기한 마오방위는 다른 작품 속 귀신들과 달리 사람을 놀라게 만들지 않아 좋았다. 더군다나 죽은 지 얼마 안돼 인간 세상에 여전히 미련이 많고, 현세에 여러 여한을 덧씌우려 애쓰는 캐릭터라는 점이 재밌었다. 아마 중국어를 잘 아는 관객이라면 마오방위가 버디인 우밍한(허광한)과 성 지향성, 외모, 말투 등이 대비된다는 걸 대사의 뉘앙스로 알아챌 것이다.
- <화신적안루: 불의 눈물>(2
[인터뷰] 나로서 카메라 앞에 서기, 배우 임백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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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연이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씨네21>과의 만남 또한 1년 만이다. 가가연은 이번 방한 중 부산국제영화제의 동네방네비프에서 열린 <상견니>의 야외 상영에 함께해 <상견니>의 팬덤을 만났고,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의 본심 심사에 참여해 아시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문화 콘텐츠를 확인했다.
- 민락수변공원에서 <상견니>의 상영이 있었다.
<상견니>가 5년 전 작품인데 부산에 와서도 <상견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나 역시 <상견니>를 촬영할 당시에도 대본이 너무 좋아서 본 방송을 기다렸을 정도다. 가끔 내게 다가와 “저 <상견니>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정말 수준 높은 분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웃음)
- <상견니>의 상영 이외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경험한 인상적 순간이 있다면.
올해
[인터뷰] 일상에 충실한 창조자, 배우 가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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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탤런트’는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타이베이영화제가 대만에서 전방위로 활약 중인 배우 9인을 국제 무대에 소개하는 연례 프로젝트다. 재능 있는 대만 배우들이 대만을 넘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프로필 사진과 영어 홍보 영상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 탤런트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을 찾았다. 이중 가가연, 임백굉, 가진동, 송운화, 이목은 이미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각종 대만 청춘영화와 OTT 시리즈로 익숙한 배우들이다. <씨네21>이 대만과 한국을 넘어 전세계 무대에서의 비상을 고대 중인,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고 만년이 지나도 사랑할 일만 남은 다섯 배우를 만나 그들의 지난 활약상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배우 가가연, 임백굉, 가진동, 송운화, 이목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대만 톱 탤런트를 소개합니다 - 배우 가가연, 임백굉, 가진동, 송운화,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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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카구치 겐타로입니다.” 그의 능숙한 한국어 인사는 극 중 홍(이세영)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준고를 떠올리게 한다. 2010년 모델로 데뷔한 후 배우로 영역을 넓힌 사카구치 겐타로는 일본에서 드라마, 영화를 바쁘게 오가며 활동 중이다. 많은 한국 관객들에게 로맨스 장르에서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지만 <헬 독스>에서 사이코패스 야쿠자 역을 맡아 지난해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선 분위기를 바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쿄를 찾은 홍과 사랑에 빠지는 준고를 연기한다. 말보다 눈빛으로, 온기 가득한 손길로 준고는 홍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출연 제안을 받고 대본을 열심히 읽던 차였다. 작품에서 내가 일본 배우로서 해야 할 일이 분명했다. 하지만 현장 스태프가 전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그 속에서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
[인터뷰] 끌림의 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겐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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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2022)으로 사극계 베테랑을 넘어 한국 드라마의 중요한 얼굴 중 하나가 된 이세영은 이제 30대로 진입하며 성숙이 주는 지위를 온전히 누리고자 한다.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주인공 최홍은 일본인 연인(사카구치 겐타로)과 처절하게 이별한 뒤 재회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려는 버석한 얼굴의 여인이 됐다. 작품 속 일본의 봄과 한국의 겨울 사이에 5년의 시차가 흐르는 동안 일본어를 기억하는 홍의 성대는 더 깊고 낮게 울린다. 현대 배경의 정통 멜로를 통해 새로운 나라, 너머의 시간대에 안착한 배우 이세영이 그러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사랑 후엔 무엇이 오느냐고.
- 첫 질문으로 일본어 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이 초등학교 5년 동안 일본에서 살았다는 설정이라 언어의 서투름이 설정 파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배우에겐 혹독한 작업이었겠다.
일본어를 접한 게 처음이었고 준비 시간도 짧아서 지옥 같았
[인터뷰] 운명을 믿냐고 물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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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사랑, 운명 같은 사랑은 과연 가능할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홍(이세영)은 우연히 준고(사카구치 겐타로)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홍은 준고에게 이별을 고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두 사람은 5년 후, 편집자와 유명 작가로 한국에서 재회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지영 작가, 쓰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저술한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사랑을 시작한 홍과 준고에게 다시금 관계를 돌아볼 기회가 주어지는 과정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총 6부작으로 9월27일 2화가 공개됐으며, 이후로는 한주에 한 화씩 공개된다. 배우 이세영과 홍보차 내한한 사카구치 겐타로에게 홍과 준고, 두 사람의 운명에 관해 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뒤에 남는 마음에 관하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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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빠에게 맞은 서연(강신)은 걷고 또 걷는다. 폭력을 부추기는 새엄마와 방관하는 형제(백선호)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뿐. 동네 슈퍼에서 복권 한장을 구매한 서연은 곧장 1등 당첨을 확인함과 동시에 미성년자의 복권 구매는 불법이며 당첨 역시 무효라는 경고문을 읽는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살길을 찾아야 한다. <수령인>은 어두운 과거를 안고 고등학교에 재입학한 스무살 이든(조준영), 미치도록 돈이 필요한 동급생 은혁(노종현), 못나디못난 부모들과 극악무도한 사채업자들이 주인 없는 당첨금 50억원의 수령인이 되고자 서연을 쫓아 달리고 또 달린다.
- 두 시간 분량의 장편영화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2부작 드라마로 기획한 계기는.
김지은 첫 시작은 서울예대 극작과 1학년 때 받은 과제였다. 아이러니가 들어간 로그라인 다섯개를 만들어보라는 과제였다. ‘복권 1등 당첨자가 미성년자라서 탈 수 없는 돈이 있다’라는 아이러니를 써냈다. 이 문장을 묵혀
[인터뷰] ‘아이들의 성장통에는 돈이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다’, <수령인> 김지은 작가, 유범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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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의 아들이자 천만 영화를 찍은 배우 태환(장승조)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태환은 언제나 라이벌 배우 재우(박성훈)를 향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밥 먹듯 진출하는 감독의 신작 ‘아들이 죽었다’에 재우 대신 캐스팅된 태환은 촬영 전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고, 사건을 담당하는 차 검사(이설)로부터 법무부가 기밀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 수사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제공할 시 공소 취하를 고려하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태환은 1999년과 2004년의 가상현실, 2024년의 영화 촬영장 현실 모두에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를 연기한다.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에서 점차 혼란을 느끼는 태환은 그곳이 어디든 죽을 운명의 아들을 살려보려 처절한 싸움을 시작한다.
- 머신러닝과 같은 생성 AI에 배우의 얼굴과 연기력을 입혀 다방면에 활용한다는 게 드라마의 설정이다. 최근 미디어 업계의 동향 중 가장 뜨거운 이슈를 이야기에 들여왔는데, 이같은 시의적 소재를
[인터뷰] 가상현실 속 미스터리와 현실 속 미스터리가 나란히, <아들이 죽었다> 이수진 작가, 나지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