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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독학하다가 영화에 입문하지 않았나. 어떻게 사진에서 영화까지 이르렀나.
누구나처럼 창작이나 예술을 향한 관심으로 시작했다. 기획전을 계기로 다시 돌이키니 어떤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는지 생각이 났다. 처음엔 그림을 좋아하다가 사진으로 넘어갔다. 사진에 몰두하며 5, 6년 정도를 구도와 구성 그리고 색감을 프레임 안에 붙잡아 배치하는 작업에 매료됐다. 그러다가 문득 작업이 정체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사진의 연장인 영화를 택했다. 남들처럼 시네필 시기를 거쳐 영화에 입문하진 않았다.
- “영상이 지닌 시간성이 사진의 영역을 확장하는 느낌이 들어 영화를 택했다”라고 밝힌 적도 있다.
요즘은 다시 사진으로 향하는 중이다.
- 회귀인가.
사진과 영화를 오갈수록 둘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사진과 영화를 하나로 묶는, 카메라가 결국 관건이었다. 내가 작업을 하는 제1의 목적이 표현이 아닌 발견이더라. 이미 있던 걸 발견하거나 잊고 지낸 걸 재발견하
[인터뷰] 처음 태어난 듯 매일 새로운 듯 -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시네아스트 손구용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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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국내외 영화제를 열심히 다닌 관객이라면 손구용 감독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독립출판물 발행과 사진 작업을 병행하던 청년 손구용은 두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후 시카고예술대학교에서 석사과정(영화영상뉴미디어)을 마쳤고, 지난 몇년간 세편의 장편영화를 내놓으며 영화제에서 고른 주목을 받았다. 손구용의 영화는 영화 매체에 관객이 기대할 법한 요소를 지워가며 한없이 투명해진다. 소리를 없애고, 대사를 들어내고, 내러티브를 거둔다. 그렇게 행장을 덜어낸 손구용의 영화는 서사가 아닌 서정의 갈래 위에서 소요한다. 이는 그가 시(詩)의 텍스트에 기반한 영화를 만들어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이 서정의 비평적 정의에 가까워서이기도 하다.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이 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한국문학의 갈래 이론>, 조동일). 손구용은 인간적 시선의 개입을 최대한 경계하며 오직 포착 대상과 관객만이 세계 안에서 일치를 느끼도록 지금도 조용히, 오래 카메라를 든다. 제14회 무주
[기획] “결국 관건은 카메라다” -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시네아스트 손구용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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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션으로, 작가로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왔다. 이번에는 여성 뮤지션들을 위한 뮤직 페스티벌 <영희 페스티벌>을 기획했는데.
<영희 페스티벌>은 여성 뮤지션의 무대를 중심으로 하지만, 여성 예술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뮤지션 이상은, 김윤아, 선우정아, 해파, 수조 등의 무대는 물론 팟캐스터인 셀럽 맷(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진행자)과 비혼세(팟캐스트 <비혼세>진행자), 스탭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의 무대까지 여성 예술가들의 무대가 보석함처럼 모인 자리다. 전례가 없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페스티벌임에도 흔쾌히 참여를 결정해준 아티스트들 덕분에 규모가 큰 3일짜리 문화 페스티벌이 되었다. 성별과 상관없이 누구든 보러 와도 되는데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전부 여자다. 미국 대법관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유명한 말이 있지 않나. 대법관 중 여성이 몇명이어야 충분하냐는 질문에 ‘전부’라고 답했던
[인터뷰] 그 자리에서 다 함께 느끼고, 더 멋있어지면 좋겠다 - <영희 페스티벌> 기획한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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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영희 페스티벌>이 2026년 6월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월13일과 14일 주말 양일간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 공연장 세곳(아트홀맥, 플레이맥, 갤러리맥)과 야외 광장에서 열린다. 이상은, 김윤아, 선우정아, 이랑, 김사월, 오지은, 이아립, 해파, 우희준, 청요일, 예람을 비롯한 여성 뮤지션들을 필두로 문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작가, 스탠드업 코미디언, 만화가, 영화감독, 팟캐스터 등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라인업이 적힌 포스터는 ‘메인’과 ‘서브’를 차등해 이름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대신, 저마다 고립된 듯 연결된 작은 등불처럼 반짝이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심었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션 오지은이 기획한 <영희 페스티벌>의 첫 번째 행사 시작을 앞두고 이야기를 청해 들어보았다.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새벽 3시에 깨어 있고, 글 작업을 할 때는 새벽 1시 전에 자려고 한다”라지만 좀처럼 제때 잠들지도 깨지도 못
[기획] 예술가에게도 향유자에게도 ‘영광과 기쁨’이 필요하다 - <영희 페스티벌> 기획한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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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SF는 지구를 떠난 적이 없다. 수많은 SF영화를 만들었지만, 그 무대를 쉬이 우주로 확장하지 않았다. 그의 친우인 조지 루커스가 <스타워즈>라는 스페이스오페라의 공상을 펼칠 때, 동시대 거장 제임스 캐머런이 <아바타>로 판도라 행성을 구축할 때, 스필버그는 그저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하늘을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때로 스필버그의 SF는 제다이의 포스나 나비족의 영적 능력보다도 훨씬 초월적으로 느껴진다. 으레 쓰이는 표현을 따르면 더 경이로워 보인다. 아니, 공포의 염료가 섞인 경외감이라거나 미학의 언어를 빌려 숭고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하겠다.
이를테면 <미지와의 조우>(1977)의 마지막, 거대한 우주선이 현현하자 모든 인간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빛에 경도된다. 그저 고개를 치켜올리며 감탄할 뿐 그 이전에 계획해둔 바를 새하얗게 잊는다. 주인공 로이는 결국 외계인들의 안내에 따라 우주선 안으로 초대받아 지구를 떠난다. 통상적으
[특집] <디스클로저 데이>를 예측하기 - 스필버그의 외계인영화를 복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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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를 논하며 SF 장르를 빼먹을 순 없다. <미지와의 조우> <E.T.> <우주전쟁> 등 외계인이 직접 등장하는 작품부터, <A.I.> <마이너리티 리포트> <레디 플레이어 원> 등 근미래의 과학기술을 다룬 영화들까지가 떠오른다. 연출뿐 아니라 제작자·각본가로서도 수많은 SF 명작을 남겼다. <빽 투 더 퓨쳐> <맨 인 블랙>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이 대표적으로 포함되며, <그렘린> <아라크네의 비밀> 등 여타 장르에 SF적 요소가 결합한 작품들도 있겠다. <디스클로저 데이> 감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엔 스필버그식 SF 중 TV시리즈를 제외한 주요 장편영화들의 연대기를 간략히 정리했다. 이 연대기를 천천히 복기하면서 스필버그에게 SF영화 또는 외계인영화가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함께 살펴보자.
그의 첫 공식 상영용 장편영화는 <불꽃>
[특집] 62년 전의 <불꽃>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로 - 스티븐 스필버그가 상상해온 SF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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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영화제 기조연설 자리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외계인에 관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지난 2월 브라이언 타일러 코언의 팟캐스트에 나와 “외계인은 존재하지만 나는 본 적 없다”(버락 오바마)고 말한 것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는 걸 보고 “<디스클로저 데이> 홍보에 엄청난 도움이 되겠다”고 곧바로 떠올렸다는 것이다. 그만큼 외계 존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하고, 무시할 수 없는 관련 증거가 존재한다고 스필버그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설파한다.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는 “조작된 정보에 관한 영화이자 권력자들이 이익을 위해 사실과 허구,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세상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스티븐 스필버그, <더랩>)이다. <미지와의 조우>를 만들 당시 스필버그는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얼마나 멋질지 스스로에게 묻
[특집] 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디스클로저 데이>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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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스튜디오에서 돌연 기묘한 음성을 내뱉는 트레일러 속 마거릿(에밀리 블런트)의 모습은 외계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던 <미지와의 조우>가 떠오르게 한다. “<미지와의 조우>의 DNA를 가졌으며 <스파이 브릿지> <뮌헨> <더 포스트> 등을 연상시키는”(배우 콜린 퍼스) <디스클로저 데이>관련 정보에 관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작진은 말을 아끼며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의 몇몇 전작과 유사하면서도 그들의 속편이 아님을 주지하는 이 신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디스클로저 데이>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작품의 배경을 7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무엇이 사실이고 공상인가에 관한 질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미지와의 조우>를 준비할 당시, 나사로부터 기술 지원 거절은 물론 제작 자체를 전면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받은 적이 있다. “정부가 이 영화를 반대한다는 소
[특집] 영원한 비밀은 없다 - 개봉 전 공개된 <디스클로저 데이>에 관한 7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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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란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현존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로 돌아온다. 6월12일 북미 개봉에 앞서 6월10일에 한국에서 개봉하며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의 문을 연다. <미지와의 조우> <E.T.> <우주전쟁> 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해온 SF 장르이기에 극장가의 기대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인류가 외계 문명에 대해 숨겨왔던 모종의 비밀이 사회에 드러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의 세부 정보 역시 완전 보안과 신비주의 마케팅에 꽁꽁 싸여 있다. 그럼에도 이 거장의 대작에 더 즐거이 탑승하기 위해, <디스클로저 데이>에 관한 단서를 탐구해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를 발상하게 된 실제 사건과 기획 배경, 등장인물 구성 등 다양한 제작 과정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작품에 관해 흩뿌려놓은 감독의 말들도 전한다. 더불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장
[특집] <디스클로저 데이> 임박 - 제작 과정과 감독의 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총정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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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인 칸영화제 ‘마르셰 뒤 필름’(Marche du Film)에서 한국 신인감독 3인(양익준, 문신우, 정주원)이 공동제작한 국내 최초 풀 AI 장편영화 <라파엘>이 공개됐다. 지난 5월18일 클링 AI 공식 콘퍼런스 ‘From Creative Possibility to Production Reality: Kling AI in Cinematic Workflows’에 참여한 양익준 감독은 피칭과 더불어 5분여 길이의 <라파엘>푸티지 영상을 선보였다. 감독 3인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MBC C&I가 운영한 ‘뉴미디어 신기술랩’에서 처음 만나, 장기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마테오AI스튜디오를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후 2025년 2월부터 <라파엘>을 처음 기획하고 8월부터 약 9개월간 제작을 이어왔다. 시간 단축이라는 AI의 기능적 장점을 생각할 때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하지만 이는 비효율이 아니라 내밀한
[인터뷰] 새로운 챕터의 시네마를 정의한다 - AI 장편영화 <라파엘> 양익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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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공포가 되는가. 1940년대 초,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물랭>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 중인 장 물랭의 이야기를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게 풀어헤친다. 배신과 음모로 인해 결국 리옹에서 체포된 그는 도살자로 불리는 클라우스 바비(라르스 아이딩거)로부터 감금 및 고문을 당하고, 동료와 조직의 정보를 넘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물랭>은 후반부 다소 폭력적인 전개를 내세우지만, 초반까지만 해도 세밀하게 구상된 클라우스 바비와의 심리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히스토릭 호러인 <물랭>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라슬로 네메시 감독은 ‘몰락‘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연출자 자리에 나를 떠올려준 제작자와 각본가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영웅 장 물랭의 전기영화보다는 그의 몰락과 하강을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영화를 원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늘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다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히스토릭 호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 <물랭> 라슬로 네메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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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치지 않으셨습니까? 여기 초콜릿을 좀….” 라운드 인터뷰의 첫마디로 하마구치 류스케는 기자들의 안부부터 물었다. 3시간16분짜리 영화를 보고 영화제 후반부에 자신을 찾은 기자들에게 ‘돌봄의 영화’를 찍은 감독이 건네기에 퍽 알맞은 인사였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는 파리 외곽 요양원의 원장 마리루와 말기암을 선고받은 일본인 연극 연출가 마리, 이름마저 포개지는 두 여자가 일본어와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깊이 유대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 갑작스럽고 끈질긴 것은 병세만이 아니라 친밀한 타인의 존재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지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일·프 공동제작으로 만든 이 영화의 밑돌은, 죽음을 앞둔 철학자와 의료인류학자가 주고받은 20통의 서간집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이다. 인간을 끝내 인간으로 대하는 일에 관하여, 감독은 서두르는 법 없이 입을 열었다.
- 약 5년이 걸린
[인터뷰] 인간적인 친밀함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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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공동 수상이었다. 바로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비르지니 에피라와 오카모토 다오가 그 주인공이다. 요양원 책임자인 마리루 폰텐(비르지니 에피라)은 휴머니튜드(Humanitude)라는 인간 중심의 돌봄 방식을 시설에 도입하고자 하지만 효율성 측면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떠안은 직원들은 이에 저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암 투병 중인 일본 연극 연출자 마리 모리사키(오카모토 다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점점 깊은 관계에 안착한다. 영화는 결코 쉬운 길로 가는 법이 없다. 삶과 죽음, 돌봄노동과 인간존엄성 등 철학적인 사색을 전하는 동안에도 프랑스인 비르지니 에피라는 일본어를, 일본인 오카모토 다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교차된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함께 전한다. 롱테이크가 많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의 특징을 딛고 언어적 미션까지 수행해야 했던 비르지니 에피라를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우주연상에 닿은 것은 그의 유려한 연기뿐만 아니라, 홀
[인터뷰] 조용히, 천천히,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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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랜드>는 1949년 냉전 초기, 13년의 미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한스 치슐러)과 그의 딸 에리카 만(잔드라 휠러)이 독일 땅을 밟는 여정을 따라간다. 82분간의 로드무비는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토마스 만은 서독 프랑크푸르트에서 괴테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공산주의자들의 앞잡이”,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며, 동독 바이마르로 향하는 중에는 나치 시절의 과오 청산에 앞장서지 않는다는 원망에 처한다. 그리고 에리카 만과 영혼의 쌍둥이었던 동생 클라우스 만의 자살 소식이 부녀의 행로에 육중한 침묵을 더한다. <이다> <콜드 워>에 이어 작고 내밀한 관계를 거대한 역사적 배경과 결합하는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시도는 전작보다 덜 격렬하고 응축된 방식으로 감정의 정수에 다가간다.
- 토마스 만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토마스 만의 전기를 읽다가, 그가 전쟁 중 미국으로 떠났다가 유럽으로 돌아오는 냉전 시기에
[인터뷰] 가장 개인적인 영화 - <파더랜드>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