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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네온사인과 마천루의 황홀경, 소시민의 소박한 일상과 선명한 색감의 이미지들. 홍콩영화가 각인한 영화적 DNA란 이런 것이다. 상하이, 광저우, 우한, 방콕을 지나 2025년 서울 개최를 앞둔 ‘홍콩위크’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의 주최로 홍콩의 문화적 매력과 예술적 다양성을 선보이는 큼직한 행사다. 9월26일 개막 이후 10월25일까지 한달여 진행되는 동안 무용·음악·중국 명화·애니메이션·패션 디자인 등 총 14개 프로그램이 관객을 반길 것이다. 특히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홍콩 고유의 정서와 풍경, 시대정신과 문화적 트렌드, 동시대적 서사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제인 ‘메이킹 웨이브즈: 홍콩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이어진다. 개막작 <라스트 송 포 유>를 시작으로 홍콩 클래식의 대명사 <천장지구><상하이 블루스>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오르고, 홍콩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라스트 댄스: 안
[기획] 바로 지금 여기, 홍콩영화에 물들기 - ‘메이킹 웨이브즈: 홍콩영화의 새로운 물결’ 상영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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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손예진이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현실’이었다. 그사이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영화 바깥의 현실이 영화 속 현실을 채비하며 살림을 꾸리던 미리에게 현실적으로 녹아들었다는 요지였다. 놀랄 일은 아니다. 현실은 시대와 불가분의 관계고, 손예진은 늘 시대에 발맞춰온 배우니까. 손예진이 “사랑하다 아파서 죽고, 예쁘게 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데뷔 초창기. 그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의 작품을 통해 ‘멜로 퀸’으로 자리했다. 한국 멜로영화의 황금기였던 동시에 한정적 수식어 이상의 역량을 지닌 젊은 여성배우에게 청순함과 가련함을 강요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예진은 그 안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냈다. “주어진 시나리오 중에 고를 수 있는 최선”을 택하며 “다양한 연기”를 꿈꿨다. 이해가 간다. <외출>과 <연애시대>에선 금지된 사랑과 이혼이라는, 그때도 지금도 20대 초반의 배우가 쉽게
[인터뷰] 대리만족, 의미심장, <어쩔수가 없다> 배우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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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속한 단편 <컷> 이후 20여년 만에 박찬욱 월드로 회귀했다. 그가 <어쩔수가없다>에서 받아든 배역 유만수는 어쩐지 “오늘만 대충 수습”하기로 했던 <올드보이>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졌다. 각본도 그 말장난의 충동을 참지 않는다. 기어코 만수와 오랜 라이벌 관계에 놓인 동네 친구의 입을 빌려 “유지 보수만 수차례”라는 농담을 한다.
그 말이 웃기지만은 않은 까닭은 유만수라는 남자가 과연 인생의 유지 보수를 필요로 하는 계절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두 아이를 건사해야 하는 가장이 직업을 잃었다. 25년을 바쳐가며 나름대로 자부심을 키운 회사에서 쫓겨났다. 가족에게 나눠줄 장어를 바싹 구워 먹으며 정력을 발휘해보려 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남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형편없어졌다. ‘어쩔 수가 없다’는 변명을 등에 업고, 경쟁자들
[인터뷰] 간절하게 절실하게 처절하게, <어쩔수가없다> 배우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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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결말 내용까지 포함한 스포일러 인터뷰입니다.
띄어쓰기 없는 제목부터가 함정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니! 25년 직장 생활 끝에 해고된 만수(이병헌)에게는 분명 다른 길들이 있었다. 집을 팔 수도, 아내의 경력을 되살리는 데 힘써볼 수도, 조금 비굴해지긴 해도 장인, 장모의 도움을 받아볼 수도 있었겠으나 남자는 모든 가능성을 외면한 채 오직 하나의 길만을 선택했다. 경쟁자들을 죽여서라도 예전의 자기를 되찾는 것이다. 해고와 함께 해체된 정체성은 달리 말해 가장, 남편, 아버지라는 진부한 이름이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안 삼은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약 20년 전에 낙점해, <스토커>(2013) 이전부터 <도끼>라는 제목의 영어영화로 시나리오를 기획한 바 있다. 먼저 영화화를 시도한 덕분에 판권을 보유하고 있던 코스타 가브라스 부부가 이 과정에 기꺼이 협업했고 박찬욱 감독은 크레
[인터뷰] 헛수고하는 인간들을 위한 가을 소나타,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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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을 몸담은 직장에서 해고된 후 재취업을 이루기 위해 경쟁자들을 죽이는 남자를 ‘웃기게’ 그리는 일은 언뜻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우린 그걸 블랙코미디라고 부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어떻게 ‘슬퍼지고야 마는’ 것일까. 선택의 여지가 없다(No other choice)는 위선적 주문 앞에서 박찬욱 감독은 자본주의의 거짓 논리를 희극적으로 증폭시키면서도, 그 속에 갇힌 개인의 절망을 놓치지 않는다. 기업 합병 후 만수(이병헌)를 해고한 미국인 주주들의 구호는 만수가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할 때 그대로 전염되고, 인간 사이에서 순환하는 도끼질이 그 허무의 절정을 드러내는 종국까지도 제지 공장의 파이프라인은 멈출 줄 모르고 돌아간다. 공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주역을 소화한 이병헌은 우스꽝스럽지만 또한 처연하기도 한 풍자극에 인간적 물기와 매력을 더한다. 만수의 선택이 실은 선택이 아니며, 그의 안간힘마저 순응과 무감각함의 발로임을 잠시 잊게 하는
[특집] 죽여주게 화목한 집! -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손예진이 말하는 <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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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설되어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액터스 하우스가 9월18일과 19일 네명의 배우에게 집 열쇠를 건넸다. 각자 한 시간 동안 집의 주인이 된 배우 김유정, 손예진, 니노미야 가즈나리, 이병헌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무대인사나 관객과의 대화 같은 행사와 달리 액터스 하우스는 오직 한명의 배우에게만 집중해 그의 삶과 필모그래피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특별하고 친밀한 시간을 선사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이들은 스타의 팬, 영화의 관객이자 한 사람의 인생에 호기심을 품은 또 다른 인간으로서 네 배우의 우주를 여행했다.
니노미야 가즈나리
9월19일 오후 4시30분. 영화 <8번 출구>로 부산을 찾은 배우 니노미야 가즈나리의 액터스 하우스는 한일 양국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와 ‘배우 니노’를 모두 사랑하는 이들이 한데 모인 이 집은 그 체온이 모여 온돌방을 데운 듯 따스했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
[특집] 액터스 하우스 지상중계 - 액터스 하우스에서 거장의 클래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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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영화제는 장편 데뷔 60주년을 맞아 마르코 벨로키오의 회고전을 개최했다.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는 장편 데뷔작 <호주머니 속의 손>(1965)부터 신작 <뽀르또 벨로>(2025)에 이르기까지 8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9월21일에는 동서대학교 민석소극장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정성일 평론가가 대담을 맡은 이번 행사는 인간과 세계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투과되는 그의 영화 철학을 접할 귀중한 시간이었다.
거장에게 첫 장편은 어떤 의미인가. 60주년을 맞은 <호주머니 속의 손>은 금기를 위반하는 방식으로 부르주아 가족의 붕괴를 그려낸다. 그는 이 작품 안에 사적인 경험과 이탈리아의 한 시대를 동시에 담았다고 밝혔다. 고향에서 시작한 그의 영화는 로마로 향한 뒤에도 여전히 가족드라마를 계승했다. “로마로 옮긴 뒤 만든 <허공으로의 도약>(1980)에도 가족 내 대립
[특집] 마스터 클래스 - 60년의 여정, 끊임없이 새로운,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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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로즈니차. 이 이름의 무게는 우리가 사는 현실의 풍경이 전쟁의 이미지로 휩싸이고 있는 지금, 더 묵직하다. 1964년 벨라루스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자란 그는 2000년 무렵부터 꾸준히 인류의 폭력을 다큐멘터리로 목도하고, 극영화로 전환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레닌그라드 포위전에서 발생한 인간들의 고통과 시체 더미를 보여준 다큐멘터리 <봉쇄>(2005), 한 러시아 트럭 운전사의 시선을 빌려 인간의 갖은 악행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풀어낸 극영화 <나의 기쁨>(2010) 등 세르게이 로즈니차의 세계는 늘 우리의 비극적 감각을 일깨우는 파문으로 이어져왔다. 제30회 부산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그의 신작 <두 검사>(2025) 역시 1937년 스탈린 체제의 권위적 부조리를 다루며 사회비판적 요소를 극의 중핵에 둔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기도 한 <두 검사>는 단지 과거의 재현에서 끝나지 않는다. 세르게이 로즈
[특집] 마스터 클래스 -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세르게이 로즈니차, 증언의 방식: 바라보고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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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이클 만 감독의 첫 내한이 성사되었다. 9월19일,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지하 1층 민석소극장에서 마스터 클래스 ‘마이클 만, <히트>를 다시 말하다’가 진행됐다. 일찌감치 자리가 마감됐음에도 일부 기자와 관객들은 혹시 취소표가 날 경우를 대비해 대기 줄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마이클 만 감독의 요청으로 그의 수많은 연출작 중 <히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1995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히트>의 제작 과정은 마이클 만 감독에게도 “도전 그 자체”였다. “실제 삶에서 마주칠 법한 다면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싶었다. 빈센트 한나(알 파치노), 닐 매컬리(로버트 드니로) 등 <히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나름의 입체적인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다. 경찰과 범죄자의 관계로 쫓고 쫓기는 상황에 놓였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단순히 이들의 추격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
[특집] 마스터 클래스 - 그 세계에 나를 던지며 영화를 시작한다, 마이클 만, <히트>를 다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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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은행나무와 세 사람. 각기 다른 시점에 독일의 한 대학 캠퍼스에 뿌리내린 존재들은 말없이 긴밀해진다. 개념미술작가이기도 한 일디코 에네디는 영화감독으로서의 긴 공백 끝에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2017), <내 아내 이야기>(2021)를 추수한 뒤 신작 <사일런트 프렌드>에 이 식물적 상상력을 심었다. 그가 기른 정원이 베니스, 토론토를 거쳐 부산에서 한국 관객을 맞이했다.
- 한국에는 식물을 키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을 일컫는 ‘식집사’라는 말이 있다. 이 영화 속 인물들에게도 그런 면모가 엿보인다.
도시에서 자라 자연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청소년이던 1970년대는 히피문화가 범람하던 시기다. 히피들은 모든 생명을 향한 열린 태도를 강조했고, 과학계에서는 식물의 의사소통을 연구하는 물결이 일었다. 그때 오려둔 신문 기사를 아직도 갖고 있다. 내 관심을 끈 건 식물보다는 식물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들의 숨겨진 삶이었
[인터뷰] 식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한계, <사일런트 프렌드> 일디코 에네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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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감독, <국보>를 말하다
“네 피를 마시고 싶다.”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기쿠오(요시자와 료)가 일본 전통극 가부키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적통을 이어받은 라이벌 스케(요코하마 류세이)와 50년의 요동치는 관계를 이어간다. 일본영화계에서는 오랫동안 소재로 삼기 어려운 분야로 여겨졌던 가부키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천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 기록을 세운 이상일 감독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보>에 대해 “고도의 예술을 추구하며 사람만이 보여주는 풍경을 그리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패왕별희>(1993)의 충격을 머금은 후 20년. 가부키 세계의 찬란한 환희와 비애를 175분에 달하는 영화로 완성한 이상일 감독에게 해운대 인근에서 다시 만남을 청했다.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와의 협업
<악인>을 계기로 작가 요시다 슈이치와 협업을 시작한 이상일 감독은 2010년대 초 무렵부터 여러 해에 걸쳐 그와 함께 온나가타(가부키에서 여성 역할을
[인터뷰] 경계에서 중심까지, <국보>로 부산 찾은 이상일 감독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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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사는 아시안 부부 겐지(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제인(계륜미)은 <디어 스트레인저>의 두 기둥이다. 부부가 겪는 일상의 균열과 정념의 대치가 영화가 직조한 ‘폐허’의 세계를 완성한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보여주는 서늘한 분노의 얼굴은 그 어떤 외적 폭력보다도 강한 긴장을 부른다.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그의 과정을 부산에서 목격했다.
- ‘세계에는 갑자기 불합리할 정도로 일상을 무너뜨리는 사태’가 일어나며, 이에 대해 겐지가 보이는 반응을 집중해서 탐구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러한 측면에서 겐지는 본인이 <드라이브 마이 카>속의 인물 가후쿠와 겹쳐 보이기도 한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긴 하지만 유사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가후쿠는 질문에서 언급한 그런 사태들에 대해 눈을 감고 전부 묻어둔 채 조용히 살아가려는 인물이었다. 반면에 겐지는 더 충동적이고 이런 사태들을 어떻게든 해결하려 애쓰는 인물이다. 그런 노력이 결국 상황을 악화
[인터뷰] 세계가 나를 부정할 때, <디어 스트레인저>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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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친 지수(문우진)는 그날을 계기로 천부적인 글쓰기 실력을 부여받는다. 소년은 거저 받은 재능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혹여 그 재능이 자신을 떠날까 두렵다. 수재와 범재. 아이와 어른. 두 경계가 확실히 구분되지 않은 청소년기의 혼돈을 닮은 손경수 감독의 첫 장편 <아코디언 도어>는 사회의 벽을 마주한 보편의 재능에게 아리지만 단단하게 다가올 이야기다.
- <아코디언 도어>는 어디서 시작된 이야기였나. 재능의 강박을 다룬 소재를 살펴볼 때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태도가 반영된 듯싶은데.
영화과 재학 당시 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되는 성과가 있었다. 근데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정규 과정으로 입학한 뒤 호되게 당했다. 그때 만든 단편은 하나도 초청을 못 받았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 그만두는 게 자연스러운 시점도 지났을 때였다. 언젠가 옛 단편들을 보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기시감이 들더라. 사람 몸의 세포가 7년 주기로
[인터뷰] 한국영화: 비전 - 허울뿐인 위로보다슬픔 그대로를, <아코디언 도어>손경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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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으로>에는 시한부판정을 받고도 영화를 찍으려는 남자 제현(문인환)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찍으려는 여자 수진(정회린)이 나온다. 이제한 감독은 실제로 남자를 쓰며 자신을, 여자를 그리며 아내를 생각했다고 한다. “죽어가는데 영화를 찍겠다는 남자나,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해 영화에 담겠다는 여자나 미련하기는 매한가지나 그 둘의 안간힘은 슬프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같은 배우가 사람과 유령을 오가며 세 가지의 다른 존재로 변신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데, 그들 주위의 모두가 ‘영화 만들기’라는 행위에 너무도 절박했다가 어느덧 순순히 홀연해진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잊으라는 주문에 가까운 이제한의 신작을 보고 나면 애달프지만 맑은 여운도 찾아온다. 이에 감독은 담담히 덧붙였다. “기억도 기록도 영화도 어느 순간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없어진다니, 괜한 욕심도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 같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인과관계상
[인터뷰] 한국영화: 경쟁 - 안간힘과 받아들임, <다른 이름으로> 이제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