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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카메라는 지난 20여년간 한국 사회의 폭력과 죽음, 낙인의 이면을 비춰왔다. <논픽션 다이어리>(2013)에서 지존파 사건을 경유해 국가 형벌의 모순을 짚고,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2017)로 청년세대와 레드콤플렉스를 탐색했으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태원 참사까지 재난의 상흔과 광장의 목소리를 끈질기게 기록해왔다.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의 상징적 기수라 할 수 있는 그가 2025년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방법원(이하 서부지법) 현장을 영상 취재하는 과정에서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창작자의 의도와 책무를 간과하고 이를 범죄화하는 검경의 처사에 박찬욱, 김성수 감독을 비롯한 2,781명의 영화인들이 탄원서에 연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언론 시민연대도 뜻을 모으고 있다. 정윤석은 이제 예술가와 피고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 속에서 법정 싸움
[인터뷰] 다큐멘터리를 범죄로 만드는 나라에서 - 서부지법 폭동 기록한 다큐멘터리스트 정윤석, 기소 이후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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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3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작성됐다.
서두에 글 쓴 시기를 간단히 기입해두기.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이후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 됐다. 세상이 대체 어디까지 섬뜩해질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세상이 어디까지 황당무계할 수 있는지 매일 새로이 체감한다. 절박해질 대로 절박해진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시간을 기록하려 분투하고, 분투하려 기록한다. 세계가 중차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명한 신호가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물며 기록매체인 영화는 어떻겠는가. 영화 역시 곤경에 처했다.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라는 말이 벼락처럼 내리친다. 문학도, 음악도, 그림도 아닌 ‘영화 같은 일’이란 대체 어떤 일인가.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여겨온 일이 버젓이 벌어졌을 때 터져 나오는 탄식의 클리셰. 그런 일은 오직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굳게
영화인가, 선전인가 - 정치 다큐멘터리의경향과 흥행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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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 새로운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진입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다큐멘터리 진영의 실천적 답변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느슨한 연
대의 차원이다. SNS와 온라인을 통해 각종 집회, 촬영 정보가 공유되긴 했으나 집회의 규모와 형태가 급속도로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개인 작업에도 제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그들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 지난해 12월 말경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차한비 사무국장과 박소현 감독 등은 현장에 나서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텔레그램 방을 개설했다. 처음엔 6~7명이 함께했지만 “현장에서 마주치는 감독들이 텔레그램 방의 존재를 공유” (허철녕)했다. 알음알음 모인 30명가량의 감독이 각자의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촘촘하고 조직적이라기보단 다소 느슨하지만 각자의 아카이브를 공유할 수 있는 장”(박소현)이 마련된 것이다.
과거 기성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주축이 됐던 비상행동 미디어
변화한 광장의 풍경, 카메라의 여러 갈래 길 - 탄핵 정국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활동과 실천들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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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앞으로 자란다.” 작고한 이강현 감독이 <파산의 기술>(2006) 속 내레이션을 통해 말했던 것처럼 시간은 흐르고, 벽은 앞으로 자라며, 사건은 켜켜이 쌓인다. 카메라는 그것들을 기록한다. 지난해 12월3일 국가 계엄이라는 초현실적 사건을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 역시 계엄 이후 5달간 이어진 지난한 시간의 연속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여의도, 안국동, 한남동, 경복궁, 한강진, 남태령의 광장이 가지각색의 응원 봉으로 가득 차 일렁이고 있을 때, 수많은 카메라는 언제나 그랬듯 민중의 사이사이를 헤집었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등을 연출한 김정근 감독의 말처럼 “다소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이번 사태는 지금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자신의 필요성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집회에 나선 모든 시민이 스마트폰이라는 자기만의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유튜브와 엑스(전 트위터)로 실시간 송출할 때 과연 ‘다큐멘터리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영화 매
변화한 광장의 풍경, 카메라의 여러 갈래 길 - 탄핵 정국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활동과 실천들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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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사태 기록한 정윤석 감독, <리셋> 배민 감독,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김용진 감독 인터뷰
지난해 12·3 계엄부터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까지, 5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지각변동과도 같은 흔들림을 겪었다. 이러한 사회의 변천에 늘 함께해온 것은 바로 다큐멘터리다. 언제나 현실에 밀착하여 사회의 문제를 기록하고 이야기했던 다큐멘터리영화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도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유튜브, SNS 등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시대에도 다큐멘터리스트들은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기록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다. <씨네21>은 그들의 활동 중 일부를 모아 정리했고, 정지혜 영화평론가는 국내 정치 다큐멘터리의 현황을 되짚었다. 이어서 이번 탄핵 정국 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건 기록과 검찰 피소 건으로 가장 큰 화제를 불렀던 정윤석 감독(<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과의 긴 인터뷰를
[특집] 탄핵 정국 속의 다큐멘터리, 국내 사회파 다큐멘터리의 흐름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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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엘리엇 감독의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정제된 귀여움이나 정갈한 어여쁨보다는 기괴하고 괴랄한, 섬뜩하고 현실적인 분위기를 따른다.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신 어머니, 알코올중독인 아버지와 가난, 뿔뿔이 흩어진 쌍둥이 형제와 오랫동안 곪아온 외로움. <달팽이의 회고록>은 사뭇 불행으로만 채색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작은 틈새로도 빛이 새어든다는 오랜 진실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어쩌면 달팽이는 껍질 속에 갇힌 게 아니라, 아늑하고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헤어진 쌍둥이 남매의 생애와 삶의 통찰을 다룬다. <달팽이의 회고록> 스토리는 처음 어디서 시작됐나.
개인적으로 쌍둥이 관계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 쌍둥이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이들이 생물학적으로, 정서적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때 문득 궁금해졌다. 무엇이 그들을 같게 하고, 다르게 할까. 쌍둥이 중 한명이 다른 곳에 살게 되거나 죽게 된다면 남은
낙담에 걸음을 멈추지 않는 법, <달팽이의 회고록> 애덤 엘리엇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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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제작 기간과 7천여개의 오브제, 13만5천장의 캡처. 이젠 다소 흔해진 AI 기술이나 컴퓨터그래픽 없이도 <달팽이의 회고록>은 부지런히 움직인 인간의 손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01.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어떻게 컴퓨터그래픽 없이 만들까?
“우리에겐 뛰어난 소품(prop) 아티스트와 세트 제작자, 조각가가 중요한 자산이다. 200명의 캐릭터 베리에이션에 200개의 세트, 7천개가량의 달팽이 구성품을 만드는 데에만 16주가 걸렸다. 그사이에 어떤 컴퓨터그래픽도 더해지지 않았다. 실제로 길버트의 슬픔을 고조시켰던 불들은 노란 셀로판지를 활용한 것이다. 우리는 주로 전통적인 스톱모션 기술들을 선택하는데 먼저 노란색 셀로판지에 노란 불빛을 비춰 진짜 불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때 큰 유리판 위에 카메라가 아래를 향하도록 촬영하면 진짜 움직이는 불처럼 보인다. 하늘 위에 펼쳐지는 구름들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벽화 예술가가 직접 그린
결함과 결핍의 미학 - 애덤 엘리엇 감독이 말하는 <달팽이의 회고록> 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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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film was made by human beings.’(이 영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달팽이의 회고록>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볼 수 있는 이 문장은 애덤 엘리엇 감독의 많은 것을 상징한다. AI 기술이나 컴퓨터그래픽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자부심. 결코 무뎌지지 않는 손가락 끝과 작은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카메라 조리개처럼 힘을 주었다 풀기를 반복한 동공의 힘까지.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사연이나 자전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픽션은 시간과 체력만큼 소모적이다. 몇초 만에 가볍게 무한 생성되는 것과 달리 닳고, 부족하고, 사라진다. <달팽이의 회고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태생적으로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그레이스는 쌍둥이 형제 길버트의 수혈로 간신히 수술에 성공한다. 이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이어진 탯줄처럼 모든 슬픔을 함께 맞닥뜨릴 운명에 있다.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도,
‘창작’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치유할까, <달팽이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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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규칙적으로 배송된다. 긴 컨베이어 벨트 위로 일정한 간격을 둔 불행들은 한갓지고 무료해질 때를 잊지 않고 찾아온다. 어쩌다 컨베이어 벨트가 고장나는 날이면 박자를 잃고 한자
리에 쌓여버린 우편물처럼 한꺼번에 꾸역꾸역 밀려온다. 그레이스와 길버트의 컨베이어 벨트는 어린 시절 일찍이 고장났다. 이란성쌍둥이 형제인 둘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의 서툰 관심을 받으며 자랐다.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그레이스는 또래 아이들로부터 짓궂은 괴롭힘을 받았고, 그걸 지켜본 길버트는 악을 쓰고 형제를 위해 싸웠다.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쌍둥이는 엄마 뱃속부터 함께해온 시간이 무색하게 각기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어 이별을 맞이한다. 속도를 늦추지 않는 불행들이 쌍둥이에게 도달할 때마다 그레이스와 길버트는 숨 쉴 틈조차 없이 오롯이 혼자, 속절없이 모든 것을 감내한다. 애덤 엘리엇 감독이 그려낸 세계관은 기괴한 방식으로 농담적이고 장난스럽지만 동시에 음울하고 현실적
[기획] 오늘은 잠시 불행할지라도, <달팽이의 회고록> 애덤 엘리엇 감독 인터뷰부터 제작 비하인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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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로
전주영화제가 6편의 다큐멘터리를 한데 모아 ‘다시,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목을 안내한다. 2024년 12월3일 이후 대한민국이 입은 내상과 유사한 혼란을 앞서 겪었거나 지금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이 상영작들에 담겨 있다. 2021년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원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힌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를 조명한 <마지막 공화당원>, 2022년 두테르테 다음을 뽑는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민중운동을 포착한 <필리핀 민주주의의 불씨>, 2023년 의회·대법원 점거 사건 전후의 정치 지형을 탐구한 <브라질 대선의 기록>과 같이 각국이 통과한 비교적 최근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작품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슬로바키아의 희망, 주자나 차푸토바> <노르웨이식 데모크레이지> <수단, 우리를 기억해 줘> 또한 혐오에 맞서는 힘의 양식을 숙고하게 한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6월 이후를 상상해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특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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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 ’25> - 개막작
라두 주데/루마니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브라질, 영국/2025년/109분
오늘도 우리의 도시는 조용히 사람을 청소 중일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시켜? 당대 유럽 감독 중 세계 앞에 가장 격분한 인물일 라두 주데는 충격으로 일갈하는 새 풍자극을 통해 이 질문을 대신한다. 재개발이 한창인 루마니아의 도시 클루지, 법학자 오르솔야(에스터 톰파)는 실직 후 집행관으로 일한다. 그의 새 임무는 독일 부동산 기업이 사들여 콘티넨털이란 이름의 부티크 호텔로 재건축 예정인 낡은 아파트를 철거하는 것이다. 그곳 지하실에는 한 남성 노숙인이 산다. 오르솔야는 곧 자신이 퇴거시킨 이가 자살한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유로파 51>(1952, 아들의 자살 이후 자선 활동을 시작한 여성을 그렸다)을 비튼 <콘티넨탈 ’ 25>는 신자유주의적 횡포 앞에 공모자로 전락한 이가 펼치는 참회의 발라드다. 오르솔야가 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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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6에 달린 동그라미가 영사기마냥 돌아간다. 필름만 있다면 언제든 굴러가겠다는 이 든든한 모양새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포스터를 채웠다. 올해도 달릴 준비를 마친 전주영화제가 오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린다. 57개국 224편의 영화 중 개·폐막작을 비롯한 프로그래머 추천작과 <씨네21>이 주목한 작품을 더해 총 10편의 프리뷰를 전한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균형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국적과 테마도 다채로울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화두, 독립영화라는 실천을 묻는 특별전들의 면면도 덧붙인다. ‘선 넘는 영화제’를 지향해온 전주의 향취가 짙게 밴 이 영화들을 환영해주시길 바란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소개가 계속됩니다.
[기획] 올해도 전주는 영화처럼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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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추천과 <씨네21> 기자들의 지지 사이에서 어렵게 선정한 7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앞서 인터뷰로 만난 단편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좀더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이디어>
감독 김소희, 전도희/출연 전도희, 김민철/25분/2023년
대학교 4학년생 가을(전도희)에게만 졸업 작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학우들과 함께 작업해야 하는 일이라 교수가 청각장애가 있는 가을을 ‘배려’해준 것이다. 고민의 나날을 보내던 중 화제의 AI 앱 ‘마이디어’를 호기심에 설치한다. 새 친구로 생기 돋던 일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막해진다. 졸업 작품 팀에서 빠지게 되고 앱의 자막 기능마저 사라지자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보려 한다. <마이디어>는 청각장애인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어긋나는 소통과 은근한 배제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누군가를 밀어내는 ‘착한 차별’의 단면. 그러나 영
강렬하고도 자유롭게, <씨네21>이 추천하는 단편영화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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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나 감독이 다른 3명의 감독과 공동 연출한 <트랙_잉>은 새로운 유형의 영화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온 4명의 연출자가 모여 만든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엮었다. “학교가 맺어준 인연으로 공동 작업을 하게 됐는데 20가지 넘는 기획이 꾸려지다가 자꾸만 엎어지는 과정을” 거친 감독들은 회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쇼츠 영상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아이디어가 인트로에서 머무르면서 작업이 진행되지 않자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했던 텔레그램 메시지, 번역기를 거치며 오갔던 텍스트들, 화상회의 앱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 등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조한나 감독은 두 나라의 서로 다른 기차의 이미지와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등장하는 텍스트 등으로 영화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데이터 조각들을 나누던 우리의 공간”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트랙_잉>만의 “UI가 만들어
디아스포라 이미지-텔링, <트랙_잉> 조한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