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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인 세실(쥘리에트 아르마네)은 돌연 일터를 떠나 고향으로 향한다. 요리 경연 서바이벌 우승 후 레스토랑 개업을 준비하던 차에 원치 않은 임신 소식으로 혼란스러워진 탓이다. 처음으로 셰프의 꿈을 키웠던 가족의 식당에서 숨을 돌리며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나이든 부모, 가정을 이룬 친구들이 시간의 흐름을 체감케 하는 동시에 세실이 택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삶을 가늠하게 한다. <리브 원 데이>는 아멜리에 보닌 감독이 2023년 세자르상을 수상한 동명의 단편을 각색해 내놓은 첫 장편이다.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신인감독의 첫 장편영화가 선정된 최초의 사례다.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가 형식적 실험에 충실했다면 <리브 원 데이>는 목표 지향적인 인물이 본원지 에서 과거 인연들을 만나 영감을 얻는다는 익숙한 구성을 취한다. 장소를 세실의 레스토랑에서 고향으로 옮김에 따라 한 개인에서 세실의 관계 성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리브 원
[기획] 칸영화제 개막작 <리브 원 데이> 리뷰, 개인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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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칸영화제는 화려함보다는 불편함을 택했다. 장기화된 전쟁, ‘뉴 스트롱맨’ 시대가 만들어낸 세계적 불안 속에서 열린 올해 칸은 영화제가 동시대 정치와 예술의 접점을 성찰하는 공간임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한다. 심사위원장 쥘리에트 비노슈를 필두로 한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바케르, 미국 배우 핼리 베리와 제러미 스트롱, 모로코계 프랑스인 작가이자 활동가인 레일라 슬리마니, 멕시코 감독 카를로스 리에가다스, 차드 다큐멘터리스트 디외도 아마디, 그리고 홍상수 감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첫 공식 석상인 개막 기자회견 직전 벌어진 두개의 사건이 질문 공세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먼저 개막 전야에 가자 지구 출신 예술가 파티마 하수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할리우드 및 유럽 영화계 인사 350여명이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을 통해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일가족 10명과 함께 목숨을 잃은 하수미는 올해 칸 사
[기획] 제78화 칸영화제 개막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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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은 드물게 높은 계단으로 향하는 길목에 레드카펫을 설치하는 영화제다. 올해는 심사위원장 쥘리에트 비노슈,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 로버트 드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홍상수 감독, 개막작을 연출한 아멜리에 보닌 감독 등이 가장 먼저 계단을 올랐다. 뤼미에르 대극장이 위치한 팔레 드 페스티벌 정문에 위치한 24 계단은 초당 24프레임인 전통적인 필름영화에 대한 경외를 뜻하며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흘러나오는 영화제 타이틀 필름은 이 계단을 기어코 천상까지 펼쳐 올린다. 매년 5월 중순의 약 2주간, 프랑스 남부 칸섬은 오직 영화만을 위한 숭고한 성소가 되고자 한다. 올해 영화제는 그러나, 예술이라는 초국적의 영토를 숭배하기보다 현실과의 관계 맺음을 직시하는 목소리들이 더욱 각광받는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던 동료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구받은 쥘리에트 비노슈의 대답처럼. “그는 더이상
[기획] 칸의 과제, 제78화 칸영화제 개막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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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에서 배창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 <배창호의 클로즈 업> 공개를 계기로 마련한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박장춘 감독과 배창호 감독이 공동연출한 신작 다큐멘터리는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부터 “15년 전 최신작”인 <여행> (2009)까지의 국내외 촬영지를 방문해 배창호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는 에세이영화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부터 특별전 상영작인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황진이>(1986), <꿈>(1990)의 GV에 참석하며 전주에서 바쁜 일정을 이어간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문석 프로그래머) 배창호가 관객들을 만나 ‘자연’과 ‘사랑’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에 몸담아온 지난 43년을 돌아보았다.
마스터클래스 진행을 맡은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대학생 때 극장
배창호의 자연주의에 주목하라,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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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영화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시네필의 미개척 영토는 아마도 호주영화일 것이다. 오랜만에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호주 출신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은 진귀한 호주영화들을 소개한다. 이번 게스트 시네필 섹션에서 에이드리언 마틴이 엄선한 작품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영화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간 알 수 없었던 다채로운 호주영화에 대해 에이드리언 마틴과 이야기를 나눴다.
- 16년 만에 전주영화제를 방문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선정의 변을 듣고 싶다.
호주영화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통 알려진 호주영화라고 한다면 <행잉 록에서의 소풍>(1975), <매드맥스> 시리즈(1979~), <피아노>(1993), <뮤리엘의 웨딩>(1994) 등이 있다. 그런 영화들을 여기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영화들을 선보이고 싶었다.
- 상영작 중 단연 걸작은 올해 2월 작고한 커린
영화의 디테일 비평의 스타일, 기획전 ‘또 다른 호주영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게스트 시네필 에이드리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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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주말 영화의 거리는 여우비로 자주 젖었다. 축제 중 전주에는 이리도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그래서 극장이 더 아늑했는지 모른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과의 만남도 그 반작용의 한 예다. 벚꽃에 물 든 듯한 연분홍 슈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던 그는 비슷한 빛깔의 원피스를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 창밖 공기와 대비되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아이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오고 있다면서. 기다린 가족과의 재회,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를 앞두고 만난 이정현에게서는 충만한 기쁨이 엿보였다. 영화제를 통과하며 동료들, 관객들과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재확인한 긍지가 그 안에 스며 있었다. 외풍이 파고드는 자리 한편에 난로를 두고 그가 큐레이션한 영화들에 관한 대화를 시작했다.
<꽃잎>을 끝낸 다음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고
이정현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작품은 여섯편이다. 그중 출연작은 세편으로, 모두 그의 연기 인생에서 이정표처럼 서 있는 영화들이다. 그는 <꽃
많은 분들이 단편영화를 응원해주기를 바라게 됐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 배우 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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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부지>로 지난해 장편영화 데뷔를 치른 심형준 감독이 전주를 찾았다. 총 6차례 상영과 네 차례 관객과의 대화를 소화하며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감독이 된 그는 후지필름,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그리고 매거진 <오보이!>가 공동 제작한 영화 <클리어>의 연출을 맡았다. 전주영화제 후원사로서 3년째 영화를 제작 중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영화제 상영으로만 그치지 않고 오래 기억될 영화”를 만들 적임자로 심형준 감독을 낙점했다. 사진작가 출신으로 후지 카메라를 애용해왔다는 심형준은 “같이 영화 찍어보자. 주제는 자유”라는 회사의 부름에 ‘환경’이라는 주제를 직접 제안했다. 소속사(웨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환경운동가, 오랜 친구인 줄리안 퀸타르트처럼 그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환경에 대한 의식을 시나브로 쌓아왔다. 비록 “전문가도 아니고 관련 통계를 잘 아는 사람도 아니기에 흔들리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는 그는 그런 혼란과 모순
자유와 환경, <클리어> 심형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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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연고 없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세 가족은 들개를 사냥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유능한 사냥꾼으로 마을의 인정을 받지만 정작 아버지에게는 자신이 죽인 짐승에게서 불안정한 가족의 처지가 겹쳐 보인다. 한국계 캐나다인 제롬 유 감독의 첫 장편 <잡종>은 한국인 디아스포라 가정의 불안함을 그려낸다. 한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던 그였기에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캐나다에서 한국인으로 살며 겪은 부모와 동료의 기억을 한데 모은 작품이다.” 특히 모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영화를 상영한 이번 전주영화제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평생을 캐나다에서 살았지만, 마음 한편에는 한국인임을 인정받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이 가족의 모습이 수용되길 원했다.”
본디 혈통과 결부된 단어인 영화의 제목 <잡종>은 이민자 가족에게는 “야생의 삶과 길들여진 삶 사이에 놓인 선택의 문제”다. “디아스포라 가정은 주류사회에 동화될지 아니면 지금껏 살아온 길을 굳건
해소되지 못한 슬픔에 대하여, <잡종> 제롬 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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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구석에 박힌 다다미 넉장 반의 단칸방.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켠 이일하 감독은 한 여자를 마주했다. 혐한 발언에 맞서 눈 하나 깜짝 않고 자기 할 말을 하는 여자는 가난한 유학생의 “움츠러든 삶에 사이다가 터지는 느낌”을 선물했다. ‘헤이트스피치’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의 투쟁기인 <카운터스>를 만들면서 그와 재회한 이일하 감독은 그제야 확신했다. “당신이 주인공인 영화를 꼭 찍어야겠다!” 다짐을 밝히자 뜨거운 화답이 돌아왔다. “네가 찍는 거라면 내 한몸 불살라볼게!” 재일 한국인 활동가 신숙옥은 그렇게 이일하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다큐멘터리이자 올해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호루몽>에 불을 붙였다.
영화는 신숙옥이 자신을 악의적으로 곡해한 극우 시사 프로그램 제작사와 다툰 기록을 중심에 둔다. 감독은 “소송 결과가 안 나오면 영화도 안 끝난다”는 걸 알았다. 다행히 한달간의 일본 로케이션 촬영 기간에 판결이 나왔고, 신숙옥이 통화로 이를 전해
신숙옥, 촌철살인의 전사, <호루몽> 이일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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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영선(최명빈)의 캐리어엔 여행의 설렘이 담기지 않았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갈 곳을 잃자 또래 수아(문승아)의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그의 집에 잠시 머문다. 그러나 영선은 이곳에서의 체류 기간을 영원으로 늘리고 싶다. 선수 출신인 수아 아빠(김태훈)에게 좋아하는 테니스를 배우고 생전 받아본 적 없는 따스한 걱정을 수아 엄마(유다인)에게 받으며 수아와 자매같이 살 수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 제목의 힘일까. 윤심경 감독은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이끄는 대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노력해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30대”를 지나 40대에 쓴 시나리오로 첫 장편을 완성했고 영화가 전주영화제 한국경쟁에 오르면서 본가 전주를 기쁜 마음으로 찾았다. 인터뷰 장소인 북카페 북눅 전주에 여유롭게 도착한 윤심경 감독과 마주 앉았다. 각자의 책에 몰두한 방문객들 사이에서, 우리도 이야기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 ‘캐리어를 끄는 소녀’라는 이미지가 선명해 여기서부터
균열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 윤심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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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부부이자 28개월 된 아들 하람(김하람)을 둔 준석(김준석)과 소라(손소라)는 요즘 살짝 긴장 상태에 있다. 몇년간 육아를 도맡아온 소라는 배우 복귀를 갈망하고 커리어를 이어나가던 준석은 이번에 들어온 꽤 큰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누가 무대에 설 것인가. 공정하게 부부는 둘만의 오디션을 열어 연기를 더 잘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 수상작인 <그래도, 사랑해.>는 김준석 감독의 설명대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사이”에 있는 작품이다. 실제 부부인 김준석 감독과 손소라 배우가 각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등장하고 극 중 갈등 역시 이들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그래서일까. 가족 모두가 행복할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 생생하면서도 재치와 정감이 넘친다. 무엇보다 이 따뜻함은 카메라에 깊이 밴 연출자의 애정 어린 시선에서 비롯된다. 인터뷰에 앞서 김준석 감독은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앞면에는 신혼집이 있던 동네 이름을 딴 ‘
그래도, 우리는 계속 사랑하고 연기한다, <그래도, 사랑해.> 김준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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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를 연출한 김옥영 감독은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고, 다큐멘터리 제작사를 꾸리기도 했지만 일찍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1979년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펴내면서 이런 시인의 말을 적었다. “내가 나 자신임을 버릴 수 없으므로 나 자신의 아픔과 부끄러움 또한 끝내 버릴 수 없다.” 영화 <기계의 나라에서>는 그 ‘버릴 수 없음’의 정신이 또 다른 시 세계를 만나 공명한 장소다. 거기엔 네팔에서 한국으로 온 이주노동자들이 쓴 시가 있다. 그들에게 유독 불친절하게 삐걱거리는 땅을 딛고 살아낸 족적이 찍힌 시들이다. 김옥영 감독은 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한편 시를 낭송하는 장면을 통해 실존의 문학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그들이 현안의 대표성을 띤 인물이기 이전에 고유한 개인으로 읽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 바람은 김옥영 감독이 믿는 다큐멘터리의 존재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평범한 사람 여럿이 역사를 바꾼다, <기계의 나라에서> 김옥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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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기계의 나라에서>의 김옥영 감독부터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배우 이정현까지
전주가 다시 영화의 계절을 맞이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는 다양한 시선과 질문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봄 날씨가 변덕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상영관에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영화들이 관객을 맞았다.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이 하나로 모인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뿐만 아니라 강연과 토크로 더욱 풍성해졌다. <씨네21>은 올해 전주에서 동시대의 영화적 언어를 개성적으로 구사한 6명의 감독을 자체적으로 추려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기계의 나라에서>의 김옥영 감독을 시작으로, <그래도, 사랑해.>의 김준석 감독, <캐리어를 끄는 소녀>의 윤심경 감독, <호루몽>의 이일하 감독, <잡종>의 제롬 유 감독,
[특집]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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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3월 공개한 드라마 <소년의 시간>은 동급생 살해 혐의를 받는 13살 소년 제이미 밀러(오언 쿠퍼)가 자신의 방 침대에서 긴급 체포되면서 시작한다. 이후 정황을 바짝 붙어 따라가는 1회 1시간 분량의 에피소드는 모두 원테이크로 촬영되었다. 원제가 ‘Adolescence’ (청소년기)인 이 드라마의 시청자는 주로 비청소년, 어른들인 것 같다. 마지막 회에서 제이미의 아버지 에디 밀러(스티븐 그레이엄)는 사려 깊은 딸 리사(아멜리 피즈)를 가리키며 아내 맨다(크리스틴 트러마코)에게 “우리가 어떻게 리사를 저런 애로 만들었지?”라고 묻는다. 맨다는 “제이미와 똑같은 방법으로”라고 대답한다. 이 문답은 서사의 핵심을 관통한다.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제이미는 리사와 마찬가지로 이들 부부가 낳고 길렀다. 더불어 이 장면은 “제이미를 저렇게 만든 것은 우리 둘만의 책임은 아니다”라는 항변을 암시한다. 엇비슷한 정성과 무관심으로 두 아이를 길렀지만 리사의 남동생 제이미는
어린이들이 관찰한 세상을 우리가 본다면 - <소년의 시간>을 통해 ‘어린이 당사자성’을 다룬 스토리의 조건을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