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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션>으로 유명한 앤디 위어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설정한 목표가 있을 텐데 원작의 어떤 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싶었나.
크리스토퍼 밀러 오디오북이 전체 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줘도 장장 16시간이 소요되는 대장정의 이야기를 2시간 조금 넘는 영화에 맞추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순수 핵심만 남기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 초반에는 이 논의에 정말 오랜 시간을 들였다. 그 결과 영화는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와 로키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스토리 전개나 갈등 구조가 이미 명확해서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공통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두 인물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스며들어 세상 가장 중요한 삶의 동료가 되는 과정을 납득되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게 우리가 이 이야기에 쏟아붓고 투자한 것이다. 사람들이 로키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믿게 해야 했
[인터뷰] “나 행복. 우리 친구. 행성들을 구하자”, <프로젝트 헤일메리>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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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347명. 죽어가는 태양으로 인한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과학자의 숫자다. 무수한 머릿수만큼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번뜩이면 좋으련만 현실은 예상과 달리 속수무책이다. 이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지구에서 유일하게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를 실험·분석·번식시켜본 그레이스 박사(라이언 고슬링)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규모 회의가 열린 뒤에야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존재를 설명받았고, 온오프가 망설여지는 회의 마이크 앞에서 대화는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멀티 컬처의 사람들이 모이고도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정보 공백, 버벅거리는 대화. 소통의 부재다.
지금 지구의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최근 적외광선 ‘페트로바선’이 태양에 나타나면서 태양열 또한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대로 손놓고 있는다면? 30년 내에 기온이 10도에서 15도가량 떨어지면서 전세계에서 식량난과 기근, 무자비한 살상이 벌
[특집] 포옹의 종료는 어떻게 알아? - 느낌으로!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언어로서의 숫자, 번역,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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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이 태양을 먹어치우면 어떻게 되나요?” 학생이 물었다. “앞으로 3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10도에서 15도 정도 떨어질 거야.” 교실에서 장난스레 이뤄진 질의응답은 페트로바선에 관한 것이다. 페트로바선이란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가 방출될 때 나오는 적외선으로, 이 광선이 점점 강해질수록 태양빛은 약해진다. 따라서 식량은 줄어들고 빙하는 거대해지면서 인류는 서서히 멸망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지만 본래 분자생물학 박사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유럽우주국 사무관 에바 스트라트(잔드라 휠러)로부터 협박 비슷한 제안을 받는다. 페트로바선의 중심축인 아스트로파지의 정체를 분석할 것. 또 아스트로파지로부터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별, 타우세티에 직접 가서 해결책을 찾아올 것. 다만 지구로 귀환할 에너지는 모자라기에 우주선 탑승은 명예적 자결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 인류 구조 작업의 이름은 ‘프로젝트 헤일메리(Hail Ma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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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주는 넓고 웃음은 힘이 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관한 모든 것 - 인터뷰와 제작 비하인드, 천문학자와의 질의응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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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한국과 일본 영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장손>의 제작과 개봉 과정을 술회하며 은근히 한국영화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 학생들은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비롯한 각종 기관의 제작 지원 방식에 관심을 가지며 부러워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등 수많은 젊은 세대 감독들이 약진하는 일본영화계를 흠모하고 질투하던 나로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듣자 하니 일본은 유니재팬과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같은 기관들이 있지만 제작 지원은 전혀 없다시피 해서 제작비 마련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면 다양한 미니시어터가 있어 개봉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 했다. 나는 반대로 말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작 지원이 존재하기에 많은 독립영화가 만들어지지만 개봉하는 영화는 아주 소수일 뿐이라고. 영진위 지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독립영화와, 미니시어터를 중심으로
[기획] 넥스트 김동호를 찾아서, 창작자의 관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한일영화관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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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은 한국과 일본의 예술영화관 운영자들이 우정과 연대의 취지로 만들어낸 독립예술영화 교류 행사다. ‘한일영화관 여행’을 테마로 양국 독립영화를 순회 상영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2월27일(금)부터 3월1일(일)까지 도쿄에 위치한 유로스페이스와 스트레인저에서 두 번째 순회 상영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가 마련되었다. 극영화로는 역대 한국예술영화관협회(이하 한예협) 어워드 한국영화 작품상 수상작인 <성적표의 김민영>(2022), <절해고도>(2023), <장손>(2024) 등 아직 일본에 배급되지 않은 세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무너지지 않는다>와 영화관의 의미와 영화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가 초청되었다.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영화관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기획] 한선희 프로듀서의 한일영화관 여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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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공간이다. 오늘날 영화라는 행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은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는 장소에서 출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커뮤니티시네마는 공간이 중심이 되는 영화 문화의 좋은 사례라 할 만하다. 극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화 커뮤니티는 잔뿌리가 되어 영화의 생명력을 이어갈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의 독립예술영화관과 일본의 커뮤니티시네마의 교류와 연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3월, 한국예술영화관협회(KACA)와 일본 커뮤니티시네마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 vol.2 – 한일영화관의 여행’이 성료되었다. 예술영화관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민간 주도의 행사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한선희 프로듀서와 오정민 감독이 한일영화관의 생생한 여행담을 보내왔다. 여기 영화가 피어나는 소중한 장소들, 교류의 현장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한선희 프로듀서와 오정민 감독의 한일영화관 여행담이 계속됩니다.
[기획] 우리의 영화를 구하자,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 vol.2 - 한일영화관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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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2025) 오프닝 시퀀스
“로맨틱코미디 장르답게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리되 개성 있는 시퀀스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컷을 그런 식으로 공들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뜨는 하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떠올리곤 하는 하트 모양을 눕히고 겹치니 입술처럼 보였다. 이런 아이디어로 작품에 걸맞은 이미지를 만들 때 희열을 느낀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18) 에피소드 타이틀
“보안상의 이유로 편집본을 딱 한번만 보고 아이디어를 내야 했다. 열심히 메모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배수구로 피가 빠지는 장면이 20초 가까이 나와 눈길이 갔다. 한컷을 이렇게 길게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에피소드 타이틀에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우리 회사 작업물 중 제일 좋게 본 것으로 자주 언급한다.”
영화 <설계자>(2022) 엔딩크레딧 시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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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첫눈에 사로잡을 시퀀스들, 조경훈 언디자인드 뮤지엄 대표가 애착을 느끼는 타이틀 시퀀스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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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위에 늘어선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보였다. 배우와 대사보다 찰나의 발견으로 프레임을 채우는 게 좋았다. 조경훈 언디자인드 뮤지엄 대표의 바람은 그런 것이었다. “래퍼가 가사로 메시지를 전하듯, 영상으로 내 생각을 말하고 싶었다.” 경기대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는 동안에도 시나리오를 짓는 것보다 함축적인 이미지를 비트에 맞춰 편집하는 것을 즐긴 그의 취향을 한 교수가 알아봤다. ‘모션그래픽’이라는 분야를, ‘타이틀시퀀스’라는 영역을 접한 건 그때부터다. 영화 타이틀 디자인 개념을 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솔 배스의 인터뷰를 찾아보며 꿈의 밑그림을 그렸다.
모션그래픽을 배울 수 있다는 소문에 서울예술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주로 독학으로 기술을 체득했다는 조경훈 대표는 졸업 후 VFX 스튜디오에서 경험을 쌓았다. 영화에 쓰이는 다양한 그래픽 작업을 도맡으며 타이틀시퀀스 만들 날만을 기다렸다. 한국영화에 타이틀시퀀스가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작품에 애정을 갖고 아이디어를 건네도 번번
[인터뷰] 떨림을 주는 작품에서 영감은 솟아난다, 조경훈 언디자인드 뮤지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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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뛰지 않아야 깊어진다. 끝까지 보아야 완성된다. 오프닝 타이틀시퀀스가 그렇다. 영화,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이 1분 안팎의 영상은 제목, 출연진, 제작진 정보에 더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때로는 직관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고유의 톤을 설정해 작품의 정수를 암시하는 것이다. 할리우드와 달리 타이틀시퀀스 전문 업체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그 익숙한 미지의 세계에 반한 사람이 있다. VFX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서 <스토커><설국열차><옥자>등 수십편의 영화에 모션그래픽 아티스트로 참여한 뒤 2019년 ‘언디자인드 뮤지엄’을 설립한 조경훈 대표다. 그는 10인 내외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언디자인드 뮤지엄을 이끌며 최근 화제작들의 첫인상을 책임졌다. 가까운 예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은중과 상연><폭싹 속았수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기획] 강렬하게 몰입도를 높였다 건너뛸 수 없는 타이틀시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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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국내 독립·단편영화제를 찾은 관객이라면 장요훈 배우의 얼굴을 한번쯤은 마주쳤을 것이다.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기담’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2025년 화제의 단편영화로 호명된 <스포일리아>부터, <시지푸스의 공전주기> <블랙홀을 여행하는 메탈 밴드를 위한 안내서> 등 다양한 독립·단편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활동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파반느>에서는 경록(문상민)과 미정(고아성)을 살짝 괴롭히는 백화점 직원 동환 역을, 3월18일 개봉하는 앤솔러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 중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에선 작품의 가장 주요한 이미지인 침팬지 역을 소화했다. 가수 십센치의 <5.0> 뮤직비디오 등에서 꾸준히 협업해온 박세영 감독의 신작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에서도 모습을 비춘다. 몇달 사이 관객의 호응을 이끈 화제의 단편, 독립, 상업영화 어디에서나 강
[인터뷰] 형태로부터의 연기, <스포일리아> <극장의 시간들>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배우 장요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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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씨네21>이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 8인 중 한명으로서 표지를 채웠던 배우 이이담은 2026년 “만으로도 서른”이 된다. 그사이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간호사 들레, <원경>의 후궁 채령 역으로 시청자들과 가까워졌다. “20대에는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달려왔다면, 30대에는 내 경험을 믿고 밀어붙여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다짐한 배경에는 연초 공개된 세편의 넷플릭스 작품이 있다. 그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레이디 두아> 그리고 영화 <파반느>를 차례로 통과하며 “나를 더 잘 알게 되었고, 기대하게 되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속 데이팅 프로그램 <로맨틱 트립>의 PD 지선을 연기할 때는 “정확해지고 싶었다”. 처음으로 “슬픈 서사를 갖고 있지 않은 캐릭터”를 담당한다는 점도 새로웠지만, 세 남자와 엮이는 상황이 지선을 가볍게 보이게 해서는 안되었
[인터뷰] 진짜가 되고 싶어,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레이디 두아> <파반느> 배우 이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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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가 품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기 속에서 유독 더 차갑고 무자비해 보이는 인물이 한명 있었다. 바로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의 오른팔 금태(이신기)다. 사사건건 박건(박정민)과 대적하며 끝내 지독한 카 체이싱 액션까지 펼치던 이다. 그 잔인한 얼굴을 이전에도 본 적 있다면, 지난해의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속 도진우 부장(이신기)일 확률이 높다. 사회생활의 하이퍼리얼리즘을 보여주며 전국의 모든 직장인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그 도 부장이다. 2018년 연기를 시작해 최근 극장가와 안방에 그 얼굴을 또렷이 각인 중인 이신기 배우를 만났다.
- <최악의 악> 서 부장부터 <김 부장>의 도 부장, <휴민트>의 금태까지 그간 맡았던 주요 배역이 악역에 가까운 이들이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무래도 외적인 이미지가 큰 이유지 않을까. (웃음) 하지만 서 부장
[인터뷰] 철두철미하게, 자연스럽게, <휴민트> 배우 이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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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에서 ‘왕과 사는 남자’는 촌장 엄흥도(유해진)만이 아니다. 그의 아들 태산(김민) 역시 광천골로 유배 온 단종 곁에 가까이 있는 인물이다. 관객수가 925만명을 넘은 시점에 만난 배우 김민은 영화의 건재한 힘을 체감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영월 청령포가 영화를 보고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소식을 들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처럼 말이다. 내가 출연한 영화가 촬영 장소를 찾아갈 만큼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역할을 준비하면서 김민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사춘기 소년”이었다. 과거에 급제해 입신양명하고 싶으나 어떠한 연도 없는 시골 현실에 가로막혀 일찍이 꿈을 접은 청년, 마을 사람들에게는 싹싹하지만 아버지에게는 툴툴대는 사내의 모습이 그가 해석한 태산이다. “아마도 태산은 오늘 먹을 식량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며 하루를 보내는 데 익숙해졌을 테다. 초반에는 간절히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는 시기의 생
[인터뷰] 인간미 마스터, <왕과 사는 남자> 배우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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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증권의 비자금 카르텔을 포획하기 위해 20살 고졸 여사원으로 위장취업한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는 서울미혼여성기숙사 301호에서 세명의 여성 동료들과 우당탕탕 동거를 시작한다. 저마다 욕망을 감춘 이들 속에서 5살 난 어린이를 품에 숨긴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미숙이다. 홍금보의 비밀마저 남몰래 감춰왔던 김미숙의 온기는 배우 강채영 고유의 단단한 음성, 선한 눈빛, 유순한 입꼬리를 만나 완연한 입체성을 얻는다. <러브 미>의 편의점 알바생 원영, <다 이루어질지니>의 욕망의 화신 보경, <정년이>의 순진무구한 극단 단원 금희까지 경계 없이 활보하는 그의 손엔 무엇이든 되고 싶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주문이 있다.
- <언더커버 미쓰홍>을 기점으로 역할 이름이 아닌, 배우 강채영의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미숙을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처음에는 노라 역할로 오디션 대본을 받았다. 그런데 당일 감독님이 어떤 느낌
[인터뷰] 선한 얼굴 속 단단한 마음, <언더커버 미쓰홍> 배우 강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