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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가나다순
*제작·배급사 요청 등으로 미표기된 작품이 있으며 개봉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25년 영화 개봉예정작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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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필요한>은 지구 안팎을 넘나들며 일과 사랑 모두를 향해 달려가는 요즘 청년들의 연애를 가능한 한 달콤하게, 그리고 동시대적으로 전하려는 애니메이션이다. 작중 동년배인 두 캐릭터이지만 목소리 출연한 김태리와 홍경이 자아낼 묘한 연상-연하미, 불안형과 안정형이 만난 연애의 구원 서사도 기대된다. 일상성이 돋보이는 단편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고 퀴어 로맨스 <그 여름>으로 데뷔한 한지원 감독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발표하는 첫 장편애니메이션을 지휘했다.
- 우주 비행사와 뮤지션의 로맨스물로 알려져 있다.
우주 비행사와 뮤지션이라는 특수한 직업 세계의 일들에 국한되지 않는 감정에 더 주안점을 뒀다. 일과 사랑 모두를 열심히 고민하는 내 또래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또 자신의 꿈에 엄청나게 집중하고 일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사적인 영역에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함이 있지 않나. 그런 난영이 제이를 만나서 생기는 변화를 담고 싶었다. 이건
[인터뷰] 요즘 우리들의 연애,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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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 네이버웹툰에서 2018년부터 2년간 인기리에 연재됐던 이윤창 작가의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하 <좀비딸>)은 간단하면서도 강렬한 로그라인을 가진 작품이다. 물론 좀비가 등장하는 작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좀비가 번창한 세상에 남겨진 부녀가 주인공인 ‘천만 영화’(<부산행>)도 존재한다. 그러나 웹툰 <좀비딸>은 보는 이들의 예상을 기분 좋게 반전시키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화자인 아빠 정환의 입장에서 좀비는 처치해야 될 괴생명체가 아니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아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자 자연스레 극의 톤도 바뀌었다. 그동안 <인질> <운수 오진 날> 같은 스릴러 장르만 연출해온 필감성 감독 또한 원작이 품고 있는 의외의 코믹스러운 분위기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거기에 더해, 지난해 코미디 연기를 통해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인터뷰] 호러도 코믹도 제대로,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필감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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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이 오랜만에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돌아왔다. 시작은 <특수본> 때 인연을 맺은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보내준 한 기사였다. “1년에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6천명이었다. 최근에 다시 알아보니 2만3천명으로 늘어났더라. 암수율을 감안하면 실제는 거의 20배가량 될 것이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 특히 기사에 언급된 ‘야당’이란 이들의 존재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야당이란 마약 세계의 정보를 검찰과 경찰에 비밀리에 제공하는 자를 일컫는 은어다.
대개 마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장르적인 데 반해 <야당>은 일상 속에 침투한 마약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캐릭터 변화가 관건이다. “감정 전달이 뛰어나고 천진난만함부터 어두운 내면까지 보여줄 수 있는, 연기 폭이 넓은 배우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야당 일을 하는 강수 역에 강하늘, 검사 관희 역에 유해진을
[인터뷰] 사실적인 마약 범죄 영화, <야당> 황병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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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할 어둠의 해결사로 통한다. 악마를 찾아내는 자 샤론(서현), 악마를 잡는 자 바우(마동석), 이들을 돕는 자 김군(이다윗)까지 총 3인 체제로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어느 날, 거룩한 밤은 간곡한 의뢰를 받는다. 정신과의사 정원(경수진)이 몸속에 악마가 들어와 고통스러워하는 동생 은서(정지소)를 구해달라고 찾아온 것. 사건의 심상찮음을 느낀 팀은 실력 발휘를 위해 나선다. 오컬트 장르에 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또 한편의 즐길 만한 한국형 오컬트물이 상반기에 찾아온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별세계에 해박한 신예 감독과 무궁한 아이디어를 가진 액션 스타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대학 때부터 동양 샤머니즘에 관심이 있어 연구를 해왔고 관련 주제로 단편도 여러 편 찍은” 임대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마동석 배우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며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악
[인터뷰] 맨주먹 오컬트 액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임대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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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로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이종필 감독이 곧바로 신작 <파반느>를 선보인다. 박민규 작가의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왠지 음울한 인상의 백화점 직원 미정(고아성)이 모두에게 주목받는 사람 경록(문상민)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멜로드라마다. 미정과 경록 사이엔 백화점의 유명한 괴짜 요한(변요한)이 끼어들어 오작교를 자처할 예정이다. 이종필 감독의 말마따나 근래 흔치 않은 ‘정통 멜로’로 인사할 <파반느>를 기대해본다.
- 원작을 영화화하기로 한 배경은.
원래부터 박민규 작가를 좋아했던 터라 2009년에 소설이 나오자마자 읽었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꼭 내가 이 책을 쓴 것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막 20대가 끝나고 30대에 접어들던 때여서 그랬는지, 누구를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는 세밀한 과정에 굉장히 몰입했던 것 같다. 무척 사실적인 사랑의 연대기여서 가짜 같다는 생각이 들지
[인터뷰]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통 멜로’, <파반느> 이종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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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섭, 구교환 콤비가 장편영화로 뭉쳤다. 희극적이고 키치한 감수성,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음악, 웃겼다가 이내 비련해지는 드라마의 파고를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는 조합이다. 그런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사람의 신작은 지독하고 가혹해서 어쩐지 고전적인 사랑영화의 풍모를 풍긴다. <너의 나라>(가제)는 서로를 흠모하지만 이미 연인이 있어 애달아하는 교환(구교환)과 도연(장도연), 그리고 영화감독 소정(김소진)의 이야기다. 2X9HD라는 본진으로 돌아가 주연과 연출을 겸한 구교환, 코미디언에서 첫 장편영화 배우로 거듭난 장도연, ‘소정이’로 불리던 2X9HD 세계의 정체성을 새롭게 승화한 김소진이 희귀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쌉쌀한 로맨틱코미디이자 영화 만드는 사람들의 메타 드라마인 <너의 나라>를 완성한 이옥섭 감독은 픽션이 허락하는 “사랑의 끝”을 보려고 한다. 단편 <4학년 보경이>, 장편 데뷔작 <메기>에서 그랬듯 그
[인터뷰] 사랑도 영화도 끝까지, <너의 나라>(가제) 이옥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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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면?’ 싱숑 작가의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간단명료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일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지루한 일상 속 웹소설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김독자는 조회수 한 자릿수를 간신히 유지하는 판타지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작품을 완독한 사람은 오직 단 한명, 나뿐이다. 기괴한 크리처의 출몰과 게임 속 퀘스트를 수행하듯 앞다퉈 싸우는 사람들, 지리멸렬한 혈투 속에 홀로 능수능란한 김독자. 큼직한 성좌 속에 숨은그림찾기 하듯 각 인물의 우주를 찾아내는 즐거움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아포칼립스와 이세계물이 뒤섞인 액션 판타지를 재현하기 위해 현재 관객 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명민히 고민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를 만났다.
- <미녀는 괴로워> <신과 함께> 시리즈 등 원작 IP를 영화화한 경험이 많다. 이번에는 &l
[인터뷰] 신선하게, 새롭게, 독보적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 원동연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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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조각(이혜영)은 킬러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 방역’에서 40년간 활동하며 전설로 자리매김했으나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쇠락한 노인을 누구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 같으나 여기, 조각에게 시선을 고정한 남자가 있다. 같은 업계의 또 다른 30대 남성 킬러 투우(김성철)다. 소설 <파과>가 드디어 민규동 감독에 의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공식 초청 소식까지 전한 영화 <파과>는 과연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찌를까.
- 원작을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다.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한 소설이었다. 심리적인 폭풍이 느껴졌달까. 극적이고 다채로운 사건들이 펼쳐지는데 결국 그 사건들은 인물들이 가진 감정선의 충돌이었다. 이들이 갈등 속에 서로를 미워하고 사랑하는 방식은 인생이라는 큰 이야기가 우리 각자의 시선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소설엔 인간 존재의 복잡성, 도덕적
[인터뷰]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이야기”, <파과> 민규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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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식구파의 메인 사업이었던 낙원호텔, 그중 집무실의 보스 자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위용 있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자리에 왜 아무도 앉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 이유를 제대로 설득하고자 했다.” 라희찬 감독의 <보스>(가제)에선 용두시의 최대 조직 식구파 조직원들이 차기 보스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리더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순태(조우진)는 셰프로서 중국집 미미루를 계속 잘 운영하고 싶고, 강표(정경호)는 탱고를 추며 삶을 열정으로 채우고 싶다. 그들 곁엔 보스가 되고 싶어도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판호(박지환)가 이를 갈고 있다. <바르게 살자> <Mr. 아이돌>을 연출한 라희찬 감독은 2018년,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로부터 <보스> 기획을 건네받았다. “‘보스가 되길 원치 않는 조폭들’이라는 컨셉에 웃음이 나오더라. <원스 어 갱스터>를 원작으로 하지만 해당 컨셉 외에는 대부분
[인터뷰] 보스가 되길 원치 않는 조폭들, <보스>(가제) 라희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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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여교사>를 연출했던 김태용 감독이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인물이 닿을 수 있는 감정의 심연을 파헤쳤던 전작과 달리 <넘버원>(가제)은 따스한 온도감이 돋보이는 휴먼드라마다. “30대를 지나면서 세상을 향한 시선이 너그러워졌다. 이젠 따스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오랫동안 차기작을 고민하던 감독의 눈에 들어온 옴니버스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확실한 해답이 되었다. 소설 속 첫 번째 단편을 각색한 <넘버원>은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서 줄어드는 숫자를 보게 된 소년 하민(최우식)의 이야기다. 각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원작에선 일본이었던 공간적 배경을 서울과 부산으로 설정해 두 도시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담았다.” 원작에서 중요한 집밥 메뉴인 카레를 경상도식 쇠고깃국으로 바꾸거나 하민의 본가를 부산으로 설
[인터뷰] 편히 마음을 둘 곳이 되기를, <넘버원>(가제) 김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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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 태강(우도환)과 걸그룹 활동을 했던 아리(이혜리)가 함께 한국을 떠나 방콕에 당도한다.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서다. 그런데 태강이 어느 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태강과 아리는 큰 어려움을 맞닥뜨린다. 태강은 결국 인터폴에서 일하는 백도준(장동건)과 만나 하룻밤 동안 동행하며 방콕에서의 뜨거운 도심 속 추격전, 하드보일드 액션을 펼치게 된다. 김판수 감독이 그린 <열대야>의 청사진은 그 제목처럼 가장 뜨겁고, 야만적이고, 거친 액션이었다.
- 태국 방콕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해외를 영화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펼치고 싶었다. 액션이나 인물들의 감정이나 상황이 모두 강렬하고 그런 에너지가 폭발할 것 같은 곳을 고르고자 했고, 고민 끝에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주인공들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단 하룻밤밖에 없다는 설정을 가미해서 더 뜨거운 영화
[인터뷰] 가장 뜨겁게, 야만적으로, <열대야> 김판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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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 <대홍수>의 로그라인은 이해하기 쉽다. 매년 많은 관객의 전폭적인 선택을 받아온 여느 재난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홍수>는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모든 것이 저물어가는 절멸의 시대. 인간의 민낯을 고발하기 바빴던 기존 재난물과 달리, 인류 보편적인 풍경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해부하는 <대홍수>는 아마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
-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11년 전 즈음 누나가 출산을 했다. 신생아실에서 조카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그래, 네가 내 조카구나’ 하고 평범하게 지나갔는데 며칠 뒤 아이를 안고 현관문으로 들어오는 누나를 보는 순간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왈칵했다. 어느 날 갑자기 누나가 엄마가 됐다니. 지금까지 아이를 안고 있는 누나를 한번도 본 적 없는데 그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인터뷰] 장르도 감정도 정면 돌파, <대홍수> 김병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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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한 옛 연인과 공통된 정서를 공유할 수 있을까.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정백연, 주동우 주연의 중국 멜로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다. 헤어진 옛 커플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수년 뒤 우연히 재회해 지나간 시간을 함께 되돌아본다.
- 원작에 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작품이 갓 나왔을 때 봤다. 멜로영화를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보고 울었다. 내가 울다니! (웃음) 당시 개인적으로 지친 상태였는데 원작을 보니 촉촉해지더라. 그게 사람들이 멜로를 보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 젠칭 아버지가 샤오샤오에게 쓴 편지에서 ‘좋다고 해서 항상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들, 그들과 잘 헤어진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됐고 그렇게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들였다.
- 고민해보니 잘 헤어진다는 건 무엇인 것 같나.
처음에는 천천히 한 걸음씩
[인터뷰] 흔하지만, 그래서 특별한 사랑, <먼 훗날 우리>(가제) 김도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