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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영화 연극 학교를 졸업한 이후 미겔 고메스 감독은 영화평론가로서 활동하다 데뷔작 <네게 마땅한 얼굴>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천일야화> 3부작을 개별 작품으로 계산한다면 첫 장편을 발표한 2004년 이후 20여년간 그는 8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시공간과 플롯의 틀에 갇히지 않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미겔 고메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의 다채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필모그래피를 소개한다.
<타부> 2012
노년의 오로라(로라 소베랄)는 자신을 돌봐주는 산타(이사벨 카르도주)와 연금으로 검소하게 살아간다. 타지에 있는 딸과는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로라의 유일한 위안이다. 그래서인지 위독한 오로라가 죽음을 앞두고 떠올린 이는 가족이 아닌 벤투라(헨리케 에스피리토 산토)라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오로라와 산타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돕던 이웃 필라르(테레사 마드루가
친애하는 그의 영화들, 미겔 고메스 감독 전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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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미얀마의 여객선 터미널, 영국인 에드워드가 7년 만에 만나는 약혼녀 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장을 차려입고 꽃다발을 품에 안고서, 그는 약혼자를 환영할 생각으로 그곳에 섰다. 하지만 저 멀리 다가오는 배를 바라보며 생각이 바뀐다. 그녀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두려워진다. 돌연 에드워드는 도망치고 싶어진다.
손에 쥔 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변명의 편지를 쓰고, 그는 싱가포르행 배에 오른다. 이후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등지를 거치는 그의 여행기가 진행된다. 몰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그는 계속 이동한다. 하지만 몰리는 상상 이상으로 고집이 세다. 기필코 그와 결혼하기 위해서, 그녀는 치열하게 그를 뒤쫓는다.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갈 기세이다.
언뜻 로맨틱코미디에 가까운 줄거리에 의존해서 극장을 찾는다면, 분명 당황하게 될 것이다. 영화 <그랜드 투어>는 시작되자마자 모든 고정관념을 해체하며 진행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20세기
[리뷰] 시네마를 살다, <그랜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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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결혼을 피해 도망가고, 누군가는 그 뒤를 좇는다. 1918년 예비 신부를 두고 대영제국의 공무원 에드워드(곤살로 와딩턴)는 돌연 뱃길에 오른다. 약혼녀 몰리(크리스티나 알파이아테) 또한 에드워드의 흔적을 좇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을 거치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랜드 투어>로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미겔 고메스 감독은 <네게 마땅한 얼굴> <타부> <천일야화> 3부작을 거쳐 “다시 한번, 가장 복잡하고 세련된 요소가 순수함, 매력과 공존하는 영화를 선보인다” (<가디언>). 국내에 정식 개봉하는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미겔 고메스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보았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그랜드 투어>의 특성에 관해 이지현 평론가가 세심하게 리뷰했다. 미겔 고메스 감독의 전작을 정리한 지면과 감독 인터뷰, 동시대 관광객 영화로서 <그랜드 투어>
[특집] 길 위에서, 시간의 뒤안길에서,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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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투어>는 야마구치 미디어 예술센터(YCAM)에서 주관하는 영화 제작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다. 미야케 쇼는 워크숍의 구성원들을 모집했고, 소수의 참가자들과 영화를 만드는 기초적인 방법을 공유하며 단편영화 제작 실습을 진행했다. 이 임시적인 공동체는 고스란히 <와일드 투어>의 공모자들이 되었다. 미야케는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을 배우로 삼고 YCAM의 아마추어 스태프들과 협업하며 야마구치 시에서 실제로 진행했던 DNA 도감 워크숍을 소재로 장편영화를 구상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1시간 남짓한 짧은 영화엔 워크숍이 진행되는 자율적인 과정과 식물을 채집하는 다큐멘터리의 흔적이 뒤얽혀 있다. 그 위로 워크숍에 참여한 두 명의 중학생 남자아이 타케와 슌, 그들의 조력자인 대학생 우메가 나누는 감정적 교환의 픽션이 생겨난다.
영화가 시작되면 일상의 평범한 모습을 관찰한 장면들이 나온다. 날아가는 새, 얼어붙은 땅, 강물 위의 오리 떼, 바닥에 떨어
[기획] 세계와 만나는 방법: <와일드 투어>와 영화를 (다시)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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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어딘가에 자리 잡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작업실 겸 스튜디오엔 그가 30여년 동안 모아온 온갖 마술 도구, 소품을 비롯해 지금 한창 제작 중인 새로운 마술 세트가 펼쳐져 있었다. 그중 가장 눈이 갔던 세개의 물건을 스케치했다.
스튜디오의 검은 커튼 뒤엔 조르주 멜리에스를 오마주한 거대한 기차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멜리에스 일루션> 전시 당시 사용했던 제작물이다. 멜리에스의 영화적 도구들과 말년의 멜리에스가 시계탑 근처에서 장난감 가게를 했던 때를 모티프로 하여 사진기, 필통, 장난감, 시계, 온갖 기계 부품과 담배 파이프 등으로 만들어진 열차다. “열차에 가미할 오브제를 결정하는 과정이 정말 오래 걸렸다. <멜리에스 일루션>에서 열차가 지닌 근대성의 상징성, 시간성, 하이테크놀로지를 표현”하고 싶었던 이은결은 오는 5월에 공개 예정인 새 공연에서도 이 열차를 사용할 계획이다. “멜리에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하기 위해 태블릿 등을 이용한 새
멜리에스의 열차부터 최애 티니핑까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작업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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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셔니스트 이은결. 큰 키와 뾰족한 머리, 몇 십년째 대중에게 온갖 신비를 보여주면서도 한결같이 자신만의 상상을 키우고 있는 사람. 마술사를 넘어 상상의 연출가로서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예술가.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이 종래 없던 어린이 뮤지컬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이은결이 30년 가까이 지켜오며 변주하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이 주효했다. 기성 마술의 한계를 넘어 마술의 아방가르드를 실천하고, 마술의 작가주의를 도입하고 싶다는 그의 상상은 차곡차곡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마술부터 뮤지컬, 영화까지 다양한 매체의 이론과 실천을 넘나드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름 길게 계획해뒀던 인터뷰 시간은 어느새 마술처럼 삭제되고 말았다.
- 30년 가까운 경력 중에 어린이 뮤지컬 연출은 처음이다.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 총감독을 맡게 된 과정은.
극장판이 개봉하고 나서 “어른들이 울고 감동받으며 나왔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더라. 개봉 전부터
[인터뷰] 상상을 연출하다,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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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츄핑 앞에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 평등하다. <사랑의 하츄핑>의 인기를 이끈 주요인은 유아동은 물론 성인층까지 수요의 저변을 넓힌 표적화 전략에 있다. 원천 IP인 TV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은 4~8살의 코어 타깃을 노리고 만들었으나 영화와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의 전략은 달랐다는 게 SAMG엔터테인먼트(<캐치! 티니핑>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 이하 SAMG엔터) IR/PR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캐치! 티니핑>을 안 본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만큼 타깃 연령층에 한계가 있던” IP였지만,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졸던 어른들까지 몰입시킬 수 있는 전방위적 가족영화”를 목표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터치를 더한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에도 적용됐다.
<사랑의 하츄핑&
하츄핑은 어떻게 어른도 울리는 IP가 되었핑, <캐치! 티니핑>에서 확장된 <사랑의 하츄핑>의 IP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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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츄~”라고 하며 귀여운 소리를 내는 작디작은 캐릭터 ‘하츄핑’이 국산 유아동 애니메이션 산업의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120만 관객을 이끌며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12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최근엔 영화 <사랑의 하츄핑>을 뮤지컬로 변환한 동명의 공연이 여러 화제를 부르며 순항 중이다. 특히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총감독을 맡으며 영화의 환상적인 순간이 마술적으로 극대화되는 무대를 자랑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굿즈를 온몸에 걸친 수많은 아이의 웃음소리 속,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을 체험하고 온 <씨네21>은 <캐치! 티니핑> 시리즈가 IP를 확장해온 전략을 간략히 분석했다. 이어서 일루셔니스트
[기획] ‘하츄핑! 우린 영원히 함께야 츄!’, 뮤지컬로 태어난 <사랑의 하츄핑> 분석,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총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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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여우주연상 수상작이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가져간 <에밀리아 페레즈>는 지난 1년 내내 어떤 의미에서든 ‘화제작’이었다. 영화를 향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에밀리아 페레즈>가 3월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을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세 갈래의 길을 소개한다.
캐릭터의 특성을 반영하고, 안무의 목표 또한 분명하게
뮤지컬영화인 <에밀리아 페레즈>를 춤, 노래와 떼놓고 상상하긴 어렵다. 하지만 안무가 다미앵 잘레가 처음 대본을 받아들었을 땐 “춤 장면에 대한 언급도 없고 음악적 요소도 분명하지 않”은 작품이었다. 때문에 다미앵 잘레는 안무가와의 협업이 처음이었던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며 조율했다. 다미앵 잘레는 춤이 인물들의 대사를 단순히 설명적으로 옮기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고, 캐릭터와 배우들의 특성을 개별적으로 춤에 반영시켰다
눈을 끄는 노래와 안무… 그러나 - 3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에밀리아 페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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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교황을 뽑는 전세계 추기경들의 모임)를 통해 선출된 신임 교황은 눈물의 방으로 명명된 제의(祭衣)실로 이동해 교황을 상징하는 복장인 흰색 수단을 갖추어 입는다. <콘클라베>에서 콘클라베를 앞두고 로렌스 추기경(레이프 파인스)과 벨리니 추기경(스탠리 투치)이 새로운 교황이 입게 될 수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바로 눈물의 방이다. 철제 옷걸이에 크기별로 걸려 있는 교황의 흰 수단을 두고 로렌스는 벨리니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한 23세는 덩치가 너무 커서 제일 큰 수단도 안 맞았어요. 결국 등쪽 솔기를 뜯어야 했지.” 이 대사가 <콘클라베>가 품은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 우선 대사를 통해 언급되는 교황 요한 23세에게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제261대 교황인 요한 23세는 재위 시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최를 비롯해 20세기 후반의 가톨릭교회가 개방적, 탈권위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톨릭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황 중 한명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신부의 눈으로 보는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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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엘런 디제너러스
7년 만에 오스카 호스트를 맡은 엘런 디제너러스는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소셜미디어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진을 찍었다. 디제너러스는 메릴 스트리프가 가진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최다 리트윗 수’로 다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둘의 셀피에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등 톱스타가 가세했다. 이날 트위터(현재 X)에 올린 셀피는 30분 만에 역대 최고 리트윗을 받은 사진이 됐다. 이 리트윗 수의 아성은 2017년에서야 깨졌다. /정재현
2015 퍼트리샤 아켓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이후드>는 여섯 부문의 후보 지명을 받았지만 퍼트리샤 아켓의 여우조연상만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켓의 수상 소감만은 상의 가치 이상으로 값졌다. 아켓은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성실한 납세자이자 시민이며 아이 어머니인 여성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다른 이의 권리를 위해 투쟁해왔습니다. 이젠 우리가 여성의 임금 평등과 동등한 권리를 미국에서
영광 혹은 아쉬움, 21세기 아카데미 시상식 화제의 순간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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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카사블랑카> <대부> <대부2>….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아카데미를 휩쓴 20세기가 오스카 최후의 화양연화 같지만 21세기의 아카데미도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1년부터 2025년까지 아카데미에서 역사를 쓴 수상자/작을 정리해보았다.
2001 마샤 게이 하든
‘아카데미의 이변’ 목록에 늘 오르는 수상 결과. 마샤 게이 하든은 <폴락>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당시 하든과 경쟁한 배우는 주디 덴치, 줄리 월터스, 프랜시스 맥도먼드, 케이트 허드슨. 네 배우가 각각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아카데미상(BAFTA),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글로브를 나눠 수상했고 하든은 오스카를 제외한 어떤 시상식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예측 5순위였던 그의 이름이 불리자 하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외쳤다. “짜릿하네요!”(What a thrill!) /정재현
2002 핼
영광 혹은 아쉬움, 21세기 아카데미 시상식 화제의 순간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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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은 <오즈의 마법사>의 수정주의 뮤지컬인 <위키드>가 열었다. 음악 <Over the Rainbow>는 영화가 허락하는 낭만의 보존을 꿈꾸는 할리우드의 본질을 전하는 동시에 신시아 이리보를 통해 멀홀랜드 드라이브 아래 모인 다양한 일원들의 결속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석권한 사건과 함께 변화의 신호탄을 맞이한 오스카다. 1929년 첫 시상식 이래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가 최고상을 수상한 결과는 어떤 방향으로든 할리우드 중심주의의 역사를 돌아보게 했다. 그로부터 약 5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전통을 딛고 변화를 추구하는 기조엔 변함이 없다. 마땅히 반갑지만 여전히 느리고 때로는 의심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오스카의 근과거와 현재를 짚어보았다.
오스카엔 너무도 어려운 그것, 다양성
지난 5년간 오스카가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온
무지개를 향한 험난한 여정,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복기하며 2020년 이후 축적된 경향과 난관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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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부터 지금까지 오스카는 영화적 업적에 대한 뛰어난 성취를 인정해왔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웹사이트에 적힌 소개 글이다. 올해로 총 97번의 시상식을 개최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개최 국가인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영화상이다. <씨네21>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개막 전 트로피의 향방을 예측하고 시상식의 결과를 총평하는 기사를 꾸준히 발행해왔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향력과 화제성이 이전과 달라지는 시점에서 지금 오스카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진단해볼 필요를 느낀다. <기생충>의 오스카 석권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아카데미 시상식이 2020년대에 보여온 경향과 한계를 분석해보았다. 또한 21세기에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이 남긴 25개의 유의미한 기록도 다시 돌아봤다. 올해 오스카 시즌에 화제를 모은 두 작품 <콘클라베> <에밀리아 페레즈>에 대한 흥미로운 읽을거리도 동봉한다. 언제나 말고 많고 탈도 많은 오스카
[특집] 2020년대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둘러싼 이야기들, 2025년의 화제작 <콘클라베> <에밀리아 페레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