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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액션팀 87노스 프로덕션을 설득한 비결은?
어떤 액션팀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액션의 결은 달라진다. <프로텍터>에는 <존 윅>시리즈 등 과감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제작하고, 세계적인 스턴트 디자이너를 보유한 ‘87노스 프로덕션’이 합류했다. 문봉섭 작가가 말하는 ‘최고의 액션팀’을 끌어들인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시나리오를 보냈다. 함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랐다. 그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작은 규모의 영화에 참여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기존 액션 시나리오와 달라서 좋았고, 이런 작품이라면 우리 커리어에 넣어도 되겠다’고 하더라.” 87노스 프로덕션이 빠르게 보내온 프리 비주얼 영상 속 액션은 기대대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문제는 강도와 속도였다. <존 윅> 못지않게 액션이 거칠고 빨랐다. 그건 <프로텍터>가 지향하는 결, 즉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는 톤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강도를 조금 낮추고 속도
[기획] 내려놓지 말고 그냥 계속 찍어!, <프로텍터>를 만든 또 다른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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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에 들어올 때부터 두분의 친분이 느껴졌다. 오래된 사이인가.
문봉섭 형, 동생으로 지낸 지 한참 됐다. 내가 김민기 대표님의 ‘화인웍스’에서 영화 기획 프로듀서를 할 때 처음 만났다. 결혼식 자리에서 김 대표님이 주방옥 대표님을 소개해주셨고, 이후 사석에서 “형님, 저 미국 가는데 용돈 좀 보태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금세 편해졌다.
주방옥 당시 내가 차태현, 송중기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었던 터라 화인웍스와도 가까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문 작가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긴 세월 미국을 오갈 때마다 그 과정을 꾸준히 들려줬다.
문봉섭 남들과 달리 형님은 한번도 내게 쓸데없는 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어서였다. 영화계에서 내 꿈을 유일하게 믿어준 분이었고, 시나리오를 쓰면 가장 먼저 보여드릴 만큼 신뢰하게 됐다.
주방옥 읽으면서 “내 아까운 시간을 쓰게 하다니” 하며 혼낸 적도 많다. (웃음) 글에 대해서는 쓴소
[인터뷰] 꿈은 결국 실행하는 사람의 것이다, <프로텍터> 문봉섭 작가 겸 아낙시온 스튜디오 대표&제작자 주방옥 블러썸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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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 SEOB MUN, BANG OK JOO.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프로텍터>가 시작하면 친숙하게 읽히는 낯익은 이름들이 스크린을 스친다. 짐작하듯 <프로텍터>는 한국인이 주도해 완성한 할리우드영화다. 제작사 블러썸 스튜디오와 아낙시온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아낙시온 스튜디오 대표인 문봉섭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이야기는 명확하다. 미국 특수요원 니키(밀라 요보비치)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를 골든타임 안에 구해야 한다. <레지던트 이블>이후 다시 전사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을 예상하게 하나 이 영화의 진정한 관심은 주인공의 잿빛 내면에 있다.
살인을 위한 기술은 모두 익혔지만 자신의 아이를 웃게 할 방법은 모르는 어머니, 전장에서 수많은 약자를 구했음에도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안은 생존자. 니키의 내면은 자기혐오의 말로 늘 소란하다. 영화는 맨몸으로 적과 맞서는 현실의 니키와 자
[기획] K콘텐츠 DNA를 할리우드에 이식시킨 <프로텍터>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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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친숙하지 않은, 특히 물리학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관객은 우주 배경의 영화를 볼 때마다 근심이 앞선다. 영화를 보기 전엔 내가 이야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 긴장하고, 영화를 본 후엔 내가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한 게 맞는지 걱정한다. 구성원 모두가 문과 졸업생인 <씨네21>기자들 또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특집으로 선정하며 이마를 짚었다. 그래서 한국천문연구원에 급히 구조 신호를 쏘아 올렸다. <씨네21>과 함께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감상한, 문홍규 천문학자와의 일문일답을 전한다. 참고로 문홍규 천문학자가 바라본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과학적 정밀성은 다음과 같다. “<그래비티>는 거의 다큐멘터리고, <인터스텔라> 또한 다수의 학자가 자문한 만큼 엄밀한 우주영화다. <마션>은 작가 앤디 위어의 말마따나 픽 션적 상상력이 강한 작품이다. 같은 작가가 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특집] 문과 기자가 묻고, 천문학자가 답하다 - 천문학자가 설명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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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마지막 수단 헤일메리호
프로덕션디자이너 찰스 우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다수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축조한 장본인이다. 이미 수차례 스페이스오페라의 새로운 양태를 만든 적 있던 우드가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착수하자마자 내건 가장 큰 고민은 우주선 헤일메리호의 존재 의의였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 합심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인류의 마지막 수단으로 헤일메리호를 만들었다면, 그 결과물이 무조건 특별해야 했다. 헤일메리호는 여러 국가가 협동하여 제작한 우주선이라는 설정에 근거해 내부 공간별로 각기 다른 질감을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서사의 전제가 프로덕션디자인 전체를 관통하는 시각적 원칙으로 자리한 것이다. 또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 언어인 ‘중력’을 디자인의 일부로 수용했다. 헤일메리호는 러닝타임 내내 가속 중력, 원심 중력, 무중력 등의 상이한 중력 상태를 모두 통과한다. 미술팀은 세트가
[특집] 헤일메리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미술, 촬영, 시각효과, 음악 그리고 프랙티컬 이펙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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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두 감독 필 로드·크리스토퍼 밀러, 원작 소설가 앤디 위어, 각본가 드루 고더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을 만났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이어진 대화에서는 경쾌하고 돈독한 팀워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주 재난극의 기쁨과 슬픔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화상 대화를 통해 이들이 들려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01 무중력 장면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은 “가장 유용했던 건 스핀 링 장치”였다고 밝혔다. 이 장비에 와이어를 연결하면 라이언 고슬링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온몸을 회전할 수 있었다. 공중에서 부리는 파쿠르에 가까웠다. 이때 라이언 고슬링이 엄청나게 유연했다고. “트랙 위를 슬로모션으로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물체에 반동을 줘 몸을 밀어내고 비틀며 무중력상태를 완전히 표현해냈다. 보통 우주영화에서는 부드럽게 떠다니는 모습만 보여주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몸을 잘 운
[특집]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11가지 비밀 - 감독 · 원작 소설가 · 각본가 ·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들려준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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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당신만 믿고 있어요.” 유럽우주국 사무관 에바 스트라트(잔드라 휠러)의 말에 느리게 눈을 끔뻑이는 중학교 과학 교사. 줄무늬 티셔츠, 금테 안경을 두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마냥 미덥진 않지만 에바의 말대로 지구의 운명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태양의 수명을 위협하는 미생물 아스트로파지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헤일메리호에 탑승해 지구를 구할 방책을 찾아낼 유일한 인간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온갖 사고 현장을 누비던 스턴트맨 콜트(<스턴트맨>)의 잔상이 채 사라지기도 전, 라이언 고슬링이 더벅머리의 분자생물학 박사가 되어 돌아왔다.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영화화를 확정짓고 그레이스 역에 라이언 고슬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과연 그가 엉뚱한 너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는 한편 그를 상상하며 소설을 읽을 때 근사하게 잘 어울린다는 독자들도 존재했다. 이러한 엇갈린 반응은 라
[특집] 극한의 불안, 가상의 교감을 실현시킬 때 - <프로젝트 헤일메리>, 라이언 고슬링의 터닝 포인트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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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션>으로 유명한 앤디 위어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설정한 목표가 있을 텐데 원작의 어떤 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싶었나.
크리스토퍼 밀러 오디오북이 전체 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줘도 장장 16시간이 소요되는 대장정의 이야기를 2시간 조금 넘는 영화에 맞추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순수 핵심만 남기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 초반에는 이 논의에 정말 오랜 시간을 들였다. 그 결과 영화는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와 로키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스토리 전개나 갈등 구조가 이미 명확해서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공통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두 인물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스며들어 세상 가장 중요한 삶의 동료가 되는 과정을 납득되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게 우리가 이 이야기에 쏟아붓고 투자한 것이다. 사람들이 로키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믿게 해야 했
[인터뷰] “나 행복. 우리 친구. 행성들을 구하자”, <프로젝트 헤일메리>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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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347명. 죽어가는 태양으로 인한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과학자의 숫자다. 무수한 머릿수만큼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번뜩이면 좋으련만 현실은 예상과 달리 속수무책이다. 이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지구에서 유일하게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를 실험·분석·번식시켜본 그레이스 박사(라이언 고슬링)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규모 회의가 열린 뒤에야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존재를 설명받았고, 온오프가 망설여지는 회의 마이크 앞에서 대화는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멀티 컬처의 사람들이 모이고도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정보 공백, 버벅거리는 대화. 소통의 부재다.
지금 지구의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최근 적외광선 ‘페트로바선’이 태양에 나타나면서 태양열 또한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대로 손놓고 있는다면? 30년 내에 기온이 10도에서 15도가량 떨어지면서 전세계에서 식량난과 기근, 무자비한 살상이 벌
[특집] 포옹의 종료는 어떻게 알아? - 느낌으로!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언어로서의 숫자, 번역,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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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이 태양을 먹어치우면 어떻게 되나요?” 학생이 물었다. “앞으로 3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10도에서 15도 정도 떨어질 거야.” 교실에서 장난스레 이뤄진 질의응답은 페트로바선에 관한 것이다. 페트로바선이란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가 방출될 때 나오는 적외선으로, 이 광선이 점점 강해질수록 태양빛은 약해진다. 따라서 식량은 줄어들고 빙하는 거대해지면서 인류는 서서히 멸망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지만 본래 분자생물학 박사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유럽우주국 사무관 에바 스트라트(잔드라 휠러)로부터 협박 비슷한 제안을 받는다. 페트로바선의 중심축인 아스트로파지의 정체를 분석할 것. 또 아스트로파지로부터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별, 타우세티에 직접 가서 해결책을 찾아올 것. 다만 지구로 귀환할 에너지는 모자라기에 우주선 탑승은 명예적 자결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 인류 구조 작업의 이름은 ‘프로젝트 헤일메리(Hail Ma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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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주는 넓고 웃음은 힘이 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관한 모든 것 - 인터뷰와 제작 비하인드, 천문학자와의 질의응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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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한국과 일본 영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장손>의 제작과 개봉 과정을 술회하며 은근히 한국영화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 학생들은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비롯한 각종 기관의 제작 지원 방식에 관심을 가지며 부러워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등 수많은 젊은 세대 감독들이 약진하는 일본영화계를 흠모하고 질투하던 나로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듣자 하니 일본은 유니재팬과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같은 기관들이 있지만 제작 지원은 전혀 없다시피 해서 제작비 마련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면 다양한 미니시어터가 있어 개봉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 했다. 나는 반대로 말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작 지원이 존재하기에 많은 독립영화가 만들어지지만 개봉하는 영화는 아주 소수일 뿐이라고. 영진위 지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독립영화와, 미니시어터를 중심으로
[기획] 넥스트 김동호를 찾아서, 창작자의 관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한일영화관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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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은 한국과 일본의 예술영화관 운영자들이 우정과 연대의 취지로 만들어낸 독립예술영화 교류 행사다. ‘한일영화관 여행’을 테마로 양국 독립영화를 순회 상영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2월27일(금)부터 3월1일(일)까지 도쿄에 위치한 유로스페이스와 스트레인저에서 두 번째 순회 상영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가 마련되었다. 극영화로는 역대 한국예술영화관협회(이하 한예협) 어워드 한국영화 작품상 수상작인 <성적표의 김민영>(2022), <절해고도>(2023), <장손>(2024) 등 아직 일본에 배급되지 않은 세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무너지지 않는다>와 영화관의 의미와 영화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가 초청되었다.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영화관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기획] 한선희 프로듀서의 한일영화관 여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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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공간이다. 오늘날 영화라는 행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은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는 장소에서 출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커뮤니티시네마는 공간이 중심이 되는 영화 문화의 좋은 사례라 할 만하다. 극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화 커뮤니티는 잔뿌리가 되어 영화의 생명력을 이어갈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의 독립예술영화관과 일본의 커뮤니티시네마의 교류와 연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3월, 한국예술영화관협회(KACA)와 일본 커뮤니티시네마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 vol.2 – 한일영화관의 여행’이 성료되었다. 예술영화관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민간 주도의 행사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한선희 프로듀서와 오정민 감독이 한일영화관의 생생한 여행담을 보내왔다. 여기 영화가 피어나는 소중한 장소들, 교류의 현장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한선희 프로듀서와 오정민 감독의 한일영화관 여행담이 계속됩니다.
[기획] 우리의 영화를 구하자,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 vol.2 - 한일영화관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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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2025) 오프닝 시퀀스
“로맨틱코미디 장르답게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리되 개성 있는 시퀀스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컷을 그런 식으로 공들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뜨는 하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떠올리곤 하는 하트 모양을 눕히고 겹치니 입술처럼 보였다. 이런 아이디어로 작품에 걸맞은 이미지를 만들 때 희열을 느낀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18) 에피소드 타이틀
“보안상의 이유로 편집본을 딱 한번만 보고 아이디어를 내야 했다. 열심히 메모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배수구로 피가 빠지는 장면이 20초 가까이 나와 눈길이 갔다. 한컷을 이렇게 길게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에피소드 타이틀에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우리 회사 작업물 중 제일 좋게 본 것으로 자주 언급한다.”
영화 <설계자>(2022) 엔딩크레딧 시퀀스
“<설계자&g
[기획] 첫눈에 사로잡을 시퀀스들, 조경훈 언디자인드 뮤지엄 대표가 애착을 느끼는 타이틀 시퀀스 5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