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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을 정의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비디오 가게에서 그가 어떤 칸에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리만큼 특정 칸에 들어가는 걸 거부해왔다.” 인디영화, 서부극을 재해석한 누아르물, 로맨스 판타지, 음악 전기영화, 레이싱영화, 히어로물 등 제임스 맨골드의 필모그래피는 유독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때문에 그의 의도대로 제임스 맨골드를 한 장르나 사조 속에서 설명하긴 쉽지 않다. 다만 <컴플리트 언노운> <앙코르> <포드 V 페라리>와 같이 실제 인물·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모수를 좁힌다면 몇 가지 교집합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에 관한 감독의 해석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순간을 최대한 후반부로 유예한다는 것. 이는 때때로 그의 다른 극영화에서도 드러나는 연출적 특성이자 영화 매체를 바라보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시선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전기영화를 제작할 때 “역사적 재현보다
‘선택과 집중’ 제임스 맨골드 감독론 - <컴플리트 언노운> <앙코르> <포드 V 페라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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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과 함께 청춘을 보낸 영화인들도, 밥 딜런의 음악을 한 세대 건너 들은 영화인들도 밥 딜런에게 열광했다. 그리고 밥 딜런 역시 꾸준히 영화인들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왔다. 시네마가 밥 딜런을 다큐멘터리로, 픽션으로 탐구해온 여섯 순간을 정리해보았다.
<돌아보지 마라>
문제의 1965년 뉴포트포크페스티벌 이후, 밥 딜런의 영국 투어에 D. A. 페니베이커가 동행해 촬영한 다큐멘터리. <Subterranean Homesick Blues>의 가사에 맞춰 카드섹션을 선보이는 오프닝 시퀀스로도 유명하다. 그의 변절을 묻는 기자들과의 실랑이 등 패기 넘치는 스물셋 밥 딜런을 만날 수 있다.
<노 디렉션 홈: 밥 딜런>
마틴 스코세이지가 밥 딜런, 존 바에즈, 수지 로톨로, 알 쿠퍼의 인터뷰 푸티지를 총동원해 만든 3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 <컴플리트 언노운>과 동일하게 1961년부터 1965년까지의 밥 딜런을 다루고, <컴플리트
밥 딜런에 닿으려는 시네마의 여섯 몸짓들, <돌아보지 마라>부터 <인사이드 르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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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리트 언노운>엔 밥 딜런만큼이나 20세기 중반 미국 대중음악사에 가지각색의 족적을 남긴 뮤지션들이 물밀듯 등장한다. 아마 극장을 나서는 관객의 다수는 밥 딜런의 음악을 포함해 영화에 등장한 수많은 포크 명곡을 검색 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것이다. 영화가 미처 설명하지 않은 ‘밥 딜런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관람 전후 읽어두면 더욱 흥미롭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존 바에즈로 분한 모니카 바바로, 실비 루소로 출연한 엘 패닝과 <씨네21>이 나눈 인터뷰도 함께 싣는다.
밥 딜런의 영원한 우상, 우디 거스리
영화 속 밥 딜런(티모테 샬라메)은 자신의 우상 우디 거스리(스쿠트 맥네리)를 만나기 위해 미네소타에서 뉴욕으로 향한다. 우디 거스리는 미국 민중가요의 태두다. 1931년 거스리는 자연재해와 가족의 잇단 사망으로 인해 한곳에 정착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시기 미국 전역을 떠돌며 지역별 민요를 채집했다. 이는 전통(folk)에 기반을 둔 거스
밥 딜런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컴플리트 언노운> 속 실제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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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부스스한 머리칼에 기타 케이스를 멘 그 젊은 무명인은 남몰래 유명인을 꿈꿨을까. 자신의 우상인 포크 음악가 우디 거스리의 병동을 찾아간 무명의 밥 딜런에게서 시작한 카메라는 1965년 중대한 음악적 기로에 선 유명인 밥 딜런의 무대로 향한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전기영화임에도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고 전형성에서 비켜난 방식으로 갈등과 긴장의 고조를 그려낸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우리 시대의 슈퍼스타, 티모테 샬라메와의 대화를 전한다.
- 2019년부터 이 역할을 준비해왔다. 긴 여정이었을 텐데.
드디어 이 영화를 내보일 수 있다는 게 후련하다. 오래 묵혀둔 숙제를 끝낸 기분이랄까. 여러 번 촬영이 밀릴 때만 해도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심했던 때가 있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준비만 하다가 사라질 운명인가도 싶었지만 이렇게 나오게 되어 다행이다. 밥 딜런은 빛나는 지성과 노래 가사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 인물 아닌가. 위대한 예술가
[인터뷰] 옳다고 믿는 길을 따라, <컴플리트 언노운> 배우 티모테 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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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혹은 음악인 전기영화에 기대하는 요소가 있다. 모두가 극찬해 마지않는 예술을 잉태하기까지 음악가들이 이겨낸 고난과 역경의 길을 주목하는 것이다. <샤인> <레이> <보헤미안 랩소디>…. 모두 장애, 차별 등 편견 앞에 가로막힌 뮤지션들이 어떻게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이루어냈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컴플리트 언노운>이 밥 딜런의 일대기 중 1961년부터 1965년까지를 배경으로 한정한 이유는 의미심장해 보인다. 이 시기의 밥 딜런은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있었고 약자들과 연대하는 성인이었으며 크게 극복해야 할 고난도 없었다. 영화의 1막인 1961년부터 1964년은 밥 딜런이 청춘스타이자 포크 싱어로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한 때고, 영화의 2막인 1965년은 밥 딜런이 변화를 선포한 원년이다. 포크 신성으로 활약하다 1965년 뉴포트포크페스티벌에서 로큰롤로 ‘변절’했고 이후 포크 팬들과 동료 뮤지션들의 비난을
뮤지션 밥 딜런의 ‘스타 탄생’ , <컴플리트 언노운>이 그린 4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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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산 스포일러를 투척한다. 1961년 스무살 뜨내기는 뉴욕의 비트닉들이 토론하고 노래하던 카페 포크시티와 가스라이트에서의 라이브 공연으로 명성을 얻는다. 일약 스타가 된 이 청년은 당대 뉴욕의 포크 뮤지션들처럼 6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격동의 인권운동에 참여하며 사회참여적 음악을 발매했다. 세상의 변화를 갈망하던 청년들과 새로운 음악을 찾던 비평가들은 그의 음악과 언어에 열광했다. 하지만 1965년 뉴포트포크페스티벌에서 그는 돌연 어쿠스틱기타 대신 일렉트릭기타를 들었다. 코듀로이 셔츠 대신 가죽 재킷을 걸쳤으며 더는 저항의 언어‘만’을 노래하지 않았다. 어느새 추종자와 포크 동료들은 그를 반역자라 불렀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음악을 해나갔다. 그의 이름은 밥 딜런이고, 그는 미국을 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로 칭송받는다.
이것이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141분이다. 위 역사를 전부 알고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해도 재미가 반감되지
[기획] 시대의 초상을 노래하라, 밥 딜런의 전기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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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열, 황근하, 오한영, 조재혁 네명의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INK(Image&Kids)는 대전을 기반으로 청년들간의 관계, 연대를 통한 대안적 영화를 제작하는 동시에 제도권 밖에 놓인 영화를 상영하는 집단이다. 물리적으로 걸어놓은 제약은 대전에 거주하거나 대전에서 학교, 직장을 다니는 만 18살 이상 만 39살 이하의 청년들이다. 상영회 및 워크숍 참여 인원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INK의 오픈채팅방에는 현재 95명(2월10일 기준)이 모여 있다. 2021년 출범해 5년차에 접어든 INK를 두고 배은열 집행위원은 “정체불명의 조직”이라고 말한다. 자체 상영회, 영화제를 운영하며 “이상한 광기를 지닌 작품을 상영”하고 매년 여름 진행되는 영화제작 워크숍에선 “예산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작품을 제작”하는 INK에 관해 배은열 집행위원과 대화를 나눴다.
- INK 활동이 시작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 INK의 집행위원 중 한명인 황근하가 사회적
[인터뷰] 원하는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즐거움, 배은열 INK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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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네클럽이 많이 생기고 개인 상영을 하는 단체가 늘어나는 것이 한국 영화 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윤영 시네마토그래프 대표) 대안적 영화 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마이크로시네마의 움직임 가운데 인스타그램에 기반한 웹진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가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네마토그래프를 이끄는 이윤영 대표는 21살의 야심찬 멀티플레이어다. 그를 먼저 이렇게 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비평가이자 프로그래머, 웹진 시네마토그래프의 기획과 브랜딩을 총괄하는 마케터이자 필진들을 관리하는 편집자로서 다각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보형, 오다 가오리, 마티아스 피녜이로까지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기획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이윤영은 <너는 나를 불태워>를 시작으로 수입·배급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시네마토그래프의 지속 가능성도 꿈꾼다.
- 온라인에서 진행한 1회 시네마토그래프 감독전에서 서보형 감독의 영화를
[인터뷰] 발굴하는 비평, SNS를 만나다, 이윤영 시네마토그래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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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이미지 상영회와 워크숍을 열고, 시각예술 기반의 창작자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무형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곳’ 혹은 ‘Formless community for moving images’ . 공간 ‘소리그림’에 대한 정의는 미묘하다. 열평 남짓한 공간에 펼쳐져 있는 상영 공간과 30석 정도의 객석은 전통적인 마이크로시네마의 형태를 띠고 있는 듯하지만, 책장 너머 마련돼 있는 구성원들의 (반)개방형 작업실은 공간의 정체성을 흥미롭게 융합한다. 상영회와 토크 행사, 워크숍 위주로 운영하는 공간이면서 그 범주가 영화뿐 아니라 문학과 시각예술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도 종래의 시네클럽이나 마이크로시네마와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다.
이를테면 소리그림은 에른스트 루비치의 무성영화를 틀고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상영회 및 강연 ‘올리베이라의 방: 소리 들린 그림’을 열어 여러 시네필의 욕구를 채우면서, (비)극장전 기획을 통해 홍다예, 이원영, 최승우 감독 등 지금의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제
시각예술 기반의 무형적 커뮤니티, 소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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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업적, 틈새(niche) 취향의 영화를 상영하는 소규모 공간을 뜻하는 마이크로시네마는 학문적으로 명료하게 정립된 개념은 아니다. 인가된 영화관, 전시 공간, 공연 공간뿐 아니라 대학 강의실이나 강당, 클럽, 사무실, 카페, 버려진 건물, 개인용 거주 공간도 포괄하는 마이크로시네마의 상영 실천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각자 상이한 영화 문화 및 제도적 조건을 바탕으로 표준적 영화산업과 상업적 영화 공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개되어왔다.
1990년대 초 본격화된 마이크로시네마 실천
마이크로시네마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기 전에도 마이크로시네마 실천의 역사적 전거들을 북미와 유럽의 비대중적, 대안적 영화 문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파리와 런던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결성되었던 시네-클럽들, 아모스 보겔이 비영리적 회원제를 기반으로 1947년부터 1963년까지 운영하며 유럽의 실험영화, 전후 미국의 전위영화, 교육영화를 포함한 다큐멘터리
대안적인, 실험적인, 동시대적인, 틈새들을 찾아서: 마이크로시네마의 짧은 역사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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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2025년 1분기 극장가에선 <서브스턴스> <더 폴: 디렉터스 컷>을 위시한 해외 아트하우스영화, 재개봉작의 관객몰이가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한국영화의 경우 설 연휴를 지나며 <히트맨2> <검은 수녀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그 밖의 작품은 괄목할 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류 한국영화계의 침체기가 지속되는 반면 해외 아트하우스영화, 재개봉작이 화제성을 견인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감지한 듯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2025 아카데미 기획전’(씨네Q 신도림점, 롯데시네마 등)이 다수 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신작 상업영화를 주로 트는 멀티플렉스에서도 왕가위 감독 걸작선(메가박스), 티모테 샬라메 배우 기획전(롯데시네마) 등 지난해 다양한 특별전이 열렸다.
그러나 세부 타기팅을 시도한 특별전들이 관객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했다는
영화 문화의 새로운 확장 한국의 마이크로시네마 현황… 관객의 가장 세부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운영 방식부터 상영회마다의 특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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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전후로 영화 매체의 위기론이 정점을 찍을 무렵, 국내 곳곳엔 주로 ‘마이크로시네마’ (작은 극장)로 불리는 몇개의 공간과 활동들이 감지되어왔다. 1980~1990년대 한국에서 비디오테크 문화를 중심으로 꾸려졌던 극장 기반의 공간들과 다르게 더 지엽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마이크로시네마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수십명 규모의 관객을 알음알음 불러 모아 기성 제도권이 신경 쓰지 못했던 구역까지 영화의 범위를 확장하고, 온라인 SNS 기반의 홍보를 이용해 인터넷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개인들을 한 공간에 모으고 있다. <씨네21>은 이러한 마이크로시네마의 흐름을 왜, 어떻게, 누가 만들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폈으며, 최근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 군데의 마이크로시네마인 소리그림, 시네마토그래프, INK의 관계자를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편 김지훈 영화미디어학자이자 중앙대학교 교수는 해외 마이크로시네마의 역사를 정리했다. 큰 변화는 언제나 작은 움직임에서 태동한다
[특집] 마이크로시네마 가이드 - 국내외 마이크로시네마의 흐름과 소리그림, 시네마토그래프, INK 관계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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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예술 활동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창작 활동의 기술적인 소도구로서 AI를 ‘사용’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지만,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 현재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영화계에서 일어나는 AI 논쟁은 과연 예술가를 위협하는 경고일까. 매일 새로운 뉴스가 쏟아지고 심지어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퀄리티도 향상되어 영화의 미래가 어디로 튈지 호기심을 버리기도 어렵다. 2025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영화제작 과정에서의 AI 기술 사용에 대한 흐름과 반응 역시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양상이다. 올해 아카데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들 역시 AI 기술과 얽힌 논쟁을 피해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으로 보거나 배척해야 하는 것인 양 침묵하는 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AI 기술이 영화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현실을 똑바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획] 할리우드는 AI 논쟁 중, 예술의 영역에서 AI의 사용은 반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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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2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리뷰나 구구절절한 설명을 따로 보태진 않겠다. 지금부터 하려는 건, 주로 보이는 것 ‘그다음’ 혹은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한번쯤은 들어봤을 ‘세카이계’에 대한 동시대적 해석본에 가깝다.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이하 <데데디디>) 시리즈는 세카이계의 계보에 뚜렷한 궤적을 남길 만할 문제작이고, 이곳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히로시다. <데데디디>의 표면적인 주인공은 물론 절대적 관계로 맺어진 두 여학생 카도데와 오란이겠으나 <데데디디>적 정서의 핵심축은 다름 아닌 히로시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1995년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기점으로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그 종결 혹은 변주를 꿈꾸는, 속칭 세카이계의 실타래에서 히로시는 우리에게 새로운 풀이의 가능성을 던진다. 미성숙한 소년·소녀의
멀티-세카이계의 어른,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