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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을 TV 앞이 아닌 스크린에서 마주하는 광경은 어쩐지 낯설다. 분명 그의 필모그래피엔 <번지점프를 하다> <비열한 거리> 등 21세기 초반 한국영화의 주요한 작품이 자리하지만 중국에서 촬영한 영화 <월색유인>(2015)과 단편 연출작 <라이트 마이 파이어>(2016) 이후엔 좀처럼 그를 극장에서 접할 기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흐름과 시리즈 시청 환경 모두가 변한 2024년에도 남궁민의 필모그래피엔 OTT 시리즈가 없다. 현재 시나리오 개발에 몰두 중인 남궁민은 작가로서, 제작자로서 또 배우로서 어떤 꿈을 꿀까. 걸출한 배우이자 좋은 이야기를 알아보는 감식안을 지닌 남궁민에게 현재 그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스토리텔링에 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8년 전 단편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를 만들며 영화 연출이나 시나리오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에 이미 탈고한 장편영화 시나리오가 2개 있다고
[인터뷰] 논리와 공식을 넘어선 감성의 협업, 배우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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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계의 눈이다. 기계인 나는 당신에게 나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보여준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나는 나 자신을 인간의 부동성에서 해방시킨다. 나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사물에 가까이 갔다가 다시 멀어진다.” - 지가 베르토프, <키노아이 선언문>
편지가 도착한다. <우리와 상관없이>의 한 장면에서 한밤의 골목을 걷던 정선(곽민규)의 바지 주머니엔 편지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다. 정선은 이 편지를 보내는 사람도 받은 사람도 아니다. 그건 정선과 같은 영화에 출연한 이영(조소연)이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함께 찍은 영화의 기억을 잃어버린 화령(조현진)에게 건넨 편지다. 그는 편지의 주인이 아니며 이영이 화령에게 편지를 건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정선은 증세를 회복하고 퇴원한 화령의 집에 들러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화령을 사랑했고 그 문제로 인해 이영과 헤어졌음을 고백하고 오는 길이다. 편지를 매개로 연결된 화령과 이영의 이야기에 정선이
어둠에서 벗어나기 - 모험, 혹은 <우리와 상관없이>의 위태로운 실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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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미지수> <다섯 번째 방>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3~4월쯤 반려돌(돌멩이의 ‘돌’이다)을 키우는 사람들이 뉴스에 소개된 적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한국 청년들 사이에선 반려돌 문화가 유행 중이라 보도하면서 국내 뉴스들도 덩달아 이 사태를 주목한 것인데, 몇몇 연예인의 사례가 과대 포장되었단 느낌도 없지 않긴 하다. 여하간 청년들이 반려돌을 키우는 이유로는 한국 경제활동층의 과한 노동시간, 개인주의 만연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 맺음의 피로감 등이 따라붙곤 했다. 사람은커녕 동물과 보내는 시간조차 즐길 여유가 없으니 얌전한 돌과 교감하겠다는, 대한민국 고유의 흉흉한 청년 담론에서 파생한 이야기였다.
반려돌 관련 뉴스가 등장한 이후 2024년 2분기에 개봉한 일련의 한국 독립영화를 상기하면, 반려돌 이야기의 시대적 함의가 지금 창작자들의 영화적 고심에 보편적으로 녹아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돈
관계의 종말 앞에서 서성거리는 이들 - <늦더위> <미지수> <다섯 번째 방>이 찍은 자연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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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컨대 <이어지는 땅>과 <벗어날 탈 脫>과 <서바이벌 택틱스>는 몸이 없는 영화다. (중략)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테지만, 이미 기록된 영화의 증상을 목격했다면 우리는 거기에 응답해야만 한다.”(김병규, <씨네21> 1452호) 동시대에 개봉한 일련의 영화가 공통의 무언가를 드러내고 있다면 그것에 응답하는 일은 영화 전문 주간지의 숙명이다. 영화를 글로 풀어 기록하는 매체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하지만 고백건대 <씨네21>은 종종 이 응답에 실패하곤 한다. 한정된 지면과 인력 등 주간지 일정의 여러 현실적 어려움은 목 끝까지 차올랐던 응답을 속으로 삭이게 할 때가 잦다.
그렇기에 <씨네21>은 우리를 찾았던 독립영화의 경향을 최소한 분기마다 정리하려 한다. 독립영화는 투자·제작부터 상영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상업영화에 비해 시대의 요구와 흐름에 재빠르게 반응하거나 녹
[기획]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 2024년 2분기에 주목했어야 할 독립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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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위해 사람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신념을 지킬 수 있다면 대통령 시해도 괘념치 않는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그를 막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경제 부총리 정수진(김희애). 국무총리의 계략을 한발 앞서 내다보며 강수를 두는 정수진은 가히 박동호의 대항마라 할 수 있다. <퀸메이커> <데드맨> 속 전략가의 모습으로 익숙한 시청자들 앞에, 배우 김희애가 최전선에서 정치 변혁을 일구려는 새로운 인물이 되어 돌아왔다. 섬뜩할 정도로 강단 있는 결정을 내리면서도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무너지는 정수진의 인간적인 면모가 그에 대한 몰입을 강화한다.
- 김용완 감독이 김희애 배우가 “<돌풍>의 대본을 가장 사랑하는 배우”라고 이야기했더라. 실제로 박경수 작가의 팬이라고.
박경수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서 참 귀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저력과 깊이가 있는데 그렇다고 글이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돌풍>시나리오도 퀄리티가 굉장히 높
[인터뷰] 비극의 카리스마, <돌풍> 김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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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앞에서 배우 설경구는 두개의 질문과 씨름했다. 대기업과 손잡은 대통령 장일준(김홍파)에 환멸을 느낀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는 나라를 바로잡는다는 대의 아래 대통령을 시해한다. 코마 상태에 빠진 대통령 대신 권한대행에게 주어진 기간 동안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선 이 거침없는 남자를 두고 설경구는 우선 물어야 했다. “이런 사람이 정말 현실에 존재할까?” <추적자 THE CHASER> <펀치> 등을 쓴 박경수 작가의 뼈 있는 염원이 반영된 첫 번째 질문 뒤에 자연스럽게 뒤따른 배우의 고민은 이랬다. 신념과 명분에만 의지해 정치권에 자기 생을 투신하는 캐릭터를 “진짜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매체 데뷔 30여년 만에 선보이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자 넷플릭스 시리즈인 <돌풍>을 두고, 세간은 그에게 달라진 산업 환경과 커리어의 전략에 관한 물음을 던지지만 설경구의 대답은 언제나 간명하다. “박동호를 그답게 만들기 위해선
[인터뷰] 초인의 기세, <돌풍>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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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으려는 경제 부총리의 대결은 “선을 넘은 자에게 한계는 없”다는 극 중 대사처럼 끝없는 접전을 이어간다. 권력을 좇는 움직임은 같지만, 재벌과 결탁한 대통령을 심판하려는 박동호(설경구)와 그런 박동호를 저지해 자신의 영광을 꿈꾸는 정수진(김희애)의 행로는 사뭇 다른 결말로 향한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 3부작 시리즈를 선보인 박경수 작가와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손잡은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주역을 소개한다. 매체 데뷔 후 30~4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각자의 제국을 건설해온 설경구와 김희애는 <더 문>을 시작으로 <돌풍> 그리고 <보통의 가족>에서도 연달아 호흡을 맞췄다. 그중에서도 두 베테랑들이 정치계에 뜬 두개의 태양을 연기한 <돌풍>은, 적역을 만난 배우의 존재감과 전달력에 힘입어 끝장을
[기획] 기다려온 정면 승부, 박빙의 정치 스릴러 <돌풍>으로 만난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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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부천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다. AI 국제 콘퍼런스와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등 부대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AI로 제작된 15편의 흥미로운 영화들 또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우리나라 국제영화제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해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된 단편영화들을 선보인다. 해당 영화들은 챗지피티(ChatGPT)부터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의 이미지 AI, 피카랩(Pika Lab), 런웨이(Runway) 등의 영상 AI, 수노(Suno),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의 사운드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창작의 지평을 넓히는 영화들
AI 국제 콘퍼런스의 연사이자 뉴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진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창작의 다양성’과 감상에서의 ‘감각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AI 예술이 무조건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는
[특집] 예술과 기술의 경계와 관계를 묻다, 부천영화제 AI 섹션 경향 및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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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화제작의 현재를 논할 때 데이브 클라크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커피 한잔할 시간에 뚝딱 만들었다는 스포츠웨어 AI 광고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들었고, 연이어 발표한 <Another> <Borrowing Time> 등의 단편영화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뒷받침하는 자연스럽고 유려한 이미지로 AI 영화의 최전선을 개척했다. AI 영화 커뮤니티인 ‘큐리어스 레퓨지’(Curious Refuge) 강사로 활동하며 AI 영화 생태계 형성에 힘쓰는 그는 베를린과 칸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 연단에 오르며 전통적인 작업 방식의 영화인들을 만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의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서 만난 데이브 클라크 감독의 이야기를 전한다.
- 처음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화제작에 발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년 전, 내 각본을 영화화하기 위해 여러 제작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예상 결과
[인터뷰] 영상을 생성하며 스토리보드를 그때그때 수정해나간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참석한 데이브 클라크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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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의 화두는 AI 영화다. AI 영화 국제경쟁부문 신설과 AI 국제 콘퍼런스 개최에 더해, 영화제 개막을 앞둔 지난 7월2일부터 4일까지는 6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존 영화 환경에서 제약을 느꼈던 신진 창작자들에게 AI를 활용한 영화제작 공정을 체험케 하고 국내외의 AI 영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각 3~4인 구성의 16개 팀은 2박3일간 ‘SF’와 ‘환경’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2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스토리 기획부터 AI 툴을 활용한 키 이미지 및 영상 생성, 편집과 음향까지 모두 48시간 이내에 마무리하는 해커톤 스타일의 워크숍이다. <씨네21>은 그중 7월3일 일정에 동행해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담았다.
지원자 600명 넘게 몰려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 쏟아진 업계 안팎의 관심은 뜨거웠다. 연출가와 각본가 등의 현업 영
[특집] 영화를 알아야 AI기술도 잘 활용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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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오픈AI에서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는 영화산업에 충격을 몰고 왔다. ‘텍스트 투 비디오’ 형식의 AI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카메라 움직임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되는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며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9년째 <비욘드 리얼리티>의 기획을 맡은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AI의 도입이 마치 쓰나미와 같다”라고 표현했다. 10년 넘게 서서히 발전한 XR과 달리 AI는 빠른 속도로 산업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전시 개최를 앞두고 만난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기존 영화산업의 유산과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패러다임 사이의 조화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었다.
- 영화와 달리 XR 콘텐츠는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끊임없이 양식이 변화한다. XR 콘텐츠의 큐레이션은 기존 영화제와는 접근법이 다를 것 같다.
=기준을
[인터뷰] “XR 산업 관계자들의 최종 지향점은 시뮬레이션 월드다”, 김종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큐레이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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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28회 부천영화제가 지난 7월4일 개막했다. 14일까지 총 11일간 지속되는 부천영화제에선 올해 총 49개국 255편을 선보인다. 리브랜딩을 통해 영화제의 외연을 확장하며 부천영화제는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AI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하고, AI 콘퍼런스와 AI 기술을 활용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만난 신철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AI가 현재로선 어색할 수 있지만 해당 기술에 익숙해지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영화제작 부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영화인들이 계속해서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화제 개막이 며칠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어떤가.
=집안 잔치 준비를 마무리 짓느라 한창 바쁘다. (웃음) 올해는 여러 가지로 변혁을 꾀하고 새롭게 준비하는 부분들이 많아 마지막까지 크고 작게 보충할 일들이 있다.
- 지난 6월12일 치러진 기자회견에서부터 올해 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인터뷰] 영화제의 새로운 융합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 나선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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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러니까 2019년 8월13일에 키튼 패티라는 코미디 작가가 ‘1천여 시간 동안 봇에게 <배트맨> 영화를 보게 한 뒤 각본을 쓰게 했다’면서 그 첫 페이지를 트위터(트위터! 트위터! 트위터다! 누가 이걸 X라고 부르는가?)에 올렸다. 그 각본은 온라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그에 바탕을 둔 코믹북 버전도 나왔다.
굉장히 재미있는 각본이었다. 그러니까 인간과 문학과 만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가 엉성하게 인간의 창조물을 모방하고 있는데 그게 정말 이상하고 신기했다. 그 결과 “나는 박쥐들을 박쥐처럼 마신다”, “알프레드, 로빈을 낳으세요”와 같은 초현실주의 시와 같은 문장들이 터져 나온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그건 그 각본을 쓴 게 봇이 아니라 키튼 패티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각본은 인간을 흉내내는 가상의 인공지능을 주인공으로 한 전통적인 SF였다. 그것도 아주 훌륭한.
2019년의 인공지능은 키튼 패티가 쓴 것 같은 각본을 쓸 수 있
[특집] 진부한 신세계, 예술을 창작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두 방향의 생각-희망편과 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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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의 특정 직업군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AI가 결국 인간을 넘어설 것이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챗지피티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은 대중에게 호기심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IT 업계의 특성상 매체에서 쏟아지는 AI 관련 최신 소식들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렴풋이 접한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세계에 진입하기 전에, 특히 <씨네21> 독자들이 지금 AI에 대해 가장 궁금해할 만한 네 가지를 꼽아보았다.
1. 지금 인공지능이 영화를 쓰고 연출하는 기술력은 어디까지 왔나.
생성형 AI란 프롬프트, 즉 특정 입력값을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음악, 기타 미디어 등을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유형이다. 스스로 거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영화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 인간 감독 오스카 샤프와 AI 공학자
[특집] 모든 쟁점이 진행 중 - 지금 AI에 대해 궁금해하는 4가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