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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영화는 참극의 기록과 보존, 재현이 시청각 매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라 믿으며 카메라를 들고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목소리를 드높였다. 2024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12·3 내란이 벌어진 지 11일 만에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촛불과 응원 봉을 들고 무장한 계엄군과 경찰에 맞서 “윤석열 퇴진”을 외친 풍경은, 분명 지난 70년간 세계 각지에서 터져나온 민중의 분노가 시대를 넘나들어 서로를 돕고 구하는 매치컷과 다름없다. 지금 <씨네21>은 영화가 관객과 함께 민주주의와 혁명을 부르짖은 역사를 되새기려 한다. 먼저 대한민국과 프랑스, 독일과 칠레와 이란에서 총칼로도 꺾을 수 없었던 혁명의 횃불을 영화가 어떻게 지피고 수호했는지 정리해보았다. 이어 서울 용산과 여의도를 오가며 현실과 영화 모두가 스러지지 않도록 목소리를 드높인 이들의 르포르타주를 담았다. 영화가 앞서서 나가며 깃발을 나부꼈으니, 산 자인 우리가 따르며 뜨거운 함
[특집] 영화로 돌아보는 민주주의 혁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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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위기론을 마주하는 지금, 거장들이 건네는 안부에 우리는 결국 손 내밀게 되는 것일까. 2023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가 <씨네21> 선정 올해의 해외영화 1위로 꼽힌 데 이어 2024년의 영화로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다수의 고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필름영화의 물성, 그리고 목격과 기억의 성소로서 극장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동시대 관객이 잃어버린 많은 것들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어둠 속 스크린 앞에 기꺼이 앉아줄 것을 요청했다면, 2위를 차지한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영화적 태도로 절망을 뚫고 전진하는 애처롭고도 씩씩한 보법을 선보인다. 전쟁과 경제위기, 심화된 고독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는 헬싱키의 프롤레타리아 드라마는 불쑥 찰리 채플린의 그림자를 이식해 찬란한 결말로 나아간다. 앞선 두 작품 위로 다시 검은 잿빛을 드리우는
[특집]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올해의 해외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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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클로즈 유어 아이즈>
과작의 감독이 31년 만에 내놓은 영화를 향한 메시지, <클로즈 유어 아이즈>에 다수의 표가 모였다. 노년의 영화감독 미겔이 자신의 미완성 영화와 사라진 배우를 수십년 만에 다시 마주하려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잊힌 것을 되살리기 위해 방랑하는 자의 여정은 동시대에 빅토르 에리세가 전하는 “망각을 위한 비망록”(김예솔비)으로 자리 잡는다.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 속 영화 <작별의 눈빛>이 스페인 내전 직후를 가리킨다면,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된 영화의 몸통이 위치한 시대는 TV 범죄 수사 프로그램의 인기가 한창인 2012년이다. 종국에 기억을 잃은 훌리오를 찾아낸 미겔은 영사기사 친구의 도움으로 옛 필름을 꺼내어 그의 앞에 데려다놓는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극장에서.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OTT 서비스의 등장으로 영화 보는 형태가 바뀌면서 영화관이 사라지고, 영화 관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오늘날의
[특집] 2024 올해의 해외영화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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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제작자 <파묘> 김영민 프로듀서
<파묘>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에서 이같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문주화) <파묘>의 제작자는 “흔치 않은 기획을 여하튼 성공시킨 대담함”(김영진)을 지녔다. “창작자의 세계를 보호하며 넓힐 줄 아는” (이유채) 김영민 프로듀서의 섬세함이 빛을 발한 것이다. 김영민 프로듀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안고 <씨네21>을 읽어온 독자로서 ‘올해의 제작자’에 내 이름이 호명됐다니 영광스럽고,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민 프로듀서는 <파묘>를 준비하며 “우리만의 ‘험한 것’이 무엇일지 스태프들과 정말 많이 고민”하고 “‘이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일 수 있겠다’고 관객들이 영화를 믿게 할 방법을 수없이 강구했다.” 결과적으로 <파묘> 작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특집] 2024 올해의 제작자, 올해의 신인감독, 올해의 시나리오, 올해의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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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파묘> 장재현 감독
<파묘>를 빼놓고 2024년의 한국영화계를 되돌아보기란 어렵다. 그만큼 “2024년 1분기는 내내 <파묘>에 대한 이야기, 패러디, 정보 공유로 가득한 시기” (이자연)였다. “오컬트의 장르 기조는 유지하면서 이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이식”(허남웅)한 <파묘>는 “‘천만을 위한’ 기획 영화가 결코 주지 못하는 체험을 안긴다”(김소미).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로 이어지는 “장재현의 오컬트 삼부작 여정은 한국 관객을 겨냥하는 장르 전개의 어떤 정반합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남선우)기도 한다. “뚜렷한 색깔, 대중적 호흡”(김소희)의 접점을 적절히 찾아낸 “혼종의 영화를 밀어붙이는 뚝심의 스토리텔러”(김소미)란 지지를 받으며 장재현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장재현 감독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올해의 감독으로 호명되니 뿌듯하고, 차
[특집] 2024 올해의 감독, 올해의 배우, 올해의 신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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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영화계에선 거장들의 신작과 신인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이 고루 주목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두 장편이 이번에도 이변 없이 높은 순위에 올랐고 <무뢰한> 이후 근 10년 만에 돌아온 오승욱 감독의 <리볼버>도 평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 밖에 <장손> <미망>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딸에 대하여> 등 네편은 모두 신인 연출자의 장편 데뷔작이며 <아침바다 갈매기는> <파묘>가 기성감독의 두 번째, 세 번째 장편영화임을 감안하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창작자들의 작품 세계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1위를 차지한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대체 불가한 작가성이 발휘됐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의 <파묘>는 뚝심 있게 오컬트 장르를 밀어붙여온 장재현 감독이 자신의 개성과 대중성을 균형 있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3위에 오른 &l
[특집] ‘영화가 알려줄 거야’, 올해의 한국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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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여행자의 필요>
“언어와 언어 사이의 시간을 물색하는, 번역가의 영화.”(이보라)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2위와 크게 격차를 벌리며 1위로 올라섰다. 극 중 이리스(이자벨 위페르)는 프랑스어 교습을 통해 인물 개개인의 감정을 깊게 어루만지는데 “그건 홍상수가 영화를 찍고 보여줌으로써 시도해온 무엇과 다르지 않은 듯”(남선우) 느껴진다. 윤동주의 시비 앞에서 이리스가 멈춰 섰을 때 생겨나는 정동, “이자벨 위페르와 윤동주의 신기한 결합”(듀나)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배우를 기용해 외국어로 극 전반을 채운 영화를 한국어를 하는 한국인으로서 겪을 수 있어 충만”(남선우)함을 느끼게 하는 한편 “<다른나라에서> <클레어의 카메라> <여행자의 필요>로 연작을 묶어본다면, 이번 작품은 홍상수 영화의 여행자로서 이자벨 위페르의 필요 또한 절감케”(김소미) 한다.
끊임없이 어디론가 이동하는
[특집] 2024 올해의 한국영화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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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극장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파묘> <범죄도시4> 두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그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영화 관련 예산의 삭감,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등의 소식도 잇따랐다. 그러나 언제나 그래왔듯 창작자들은 새 이야기를 길어올리고 역사의 순간에 카메라를 비췄다. 어려운 시기에도 영화인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씨네21>은 2024년 개봉작들을 회고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씨네21>이 선정한 2024 올해의 영화’를 추리기 위해 진행한 설문에 총 39명의 영화 평론가와 기자가 화답해주었다(본 설문은 2023년 12월1일부터 2024년 11월30일까지의 극장 개봉작, IPTV 및 스트리밍서비스 최초 공개작을 대상으로 했으며 재개봉 영화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모두 거장들의 신작이 고르게 호평받았는데 특히 한국영화에서는 신인들의 장편 데뷔작이 다수 호명됐다는 점
[특집] 2024 올해의 영화 한국영화·해외영화 베스트, 올해의 감독, 올해의 배우,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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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인 <힘을 낼 시간>은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은퇴한 아이돌 출신의 세 친구가 뒤늦게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이들은 뒤늦게 평범함 속에 녹아들려 하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비애가 여행 도중 불쑥불쑥 얼굴을 내민다. 어쩌다 귤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비를 지급받는 순간, 지금까지 아이돌 활동으로 정산을 한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식으로. <힘을 낼 시간>은 아이돌 산업의 민낯이나 그림자를 직접 고발하지는 않지만 세 친구가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던 결핍과 상처를 천천히 고백하면서 우리가 직면해야 할 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가리킨다. 제주에서 이어진 소동 같은 수학여행은 분명 생의 의지를 촉발할 튼튼한 디딤돌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영화는 천천히 그 답을 꺼내준다.
-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
[인터뷰] 우리는 삐거덕거리는 우리를 응원해, <힘을 낼 시간> 남궁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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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하고 말간 미소 뒤편에 숨겨진 불안 증세.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에 가려진 흔들리는 목소리. 대중에게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끝내 은퇴한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사랑’은 무척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다. 좀처럼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사랑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의 돌발 행동이 있기 때문에 잔잔한 수학여행이 자기 고백적인 자리로 거듭날 수 있다. 인물을 체화하기 앞서 배우 하서윤은 사랑이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마다 ‘왜?’라는 질문을 먼저 건넸다. 그리고 그 답안지를 채우는 동안 사랑이 끌어안아온 오랜 외로움을 알아차렸다.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쓰다듬을 줄 아는 사람만이 그려낸 희망이 이 사랑 안에 담겨 있다.
- 사랑이는 속마음이 투명하게 보이지만 어떤 행동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그를 어떻게 바라보았나.
사랑이와 나 사이엔 공통점이 많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모두가 성공을 꿈꾸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없는 분야
[인터뷰] 쉼표 하나, 그려보는 마음으로, <힘을 낼 시간> 하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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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힘을 낼 시간>을 찍으며 그 용기를 얻었다.” 힘을 내라는 허울뿐인 응원을 거부하는 현우석에게서 상처를 기꺼이 마주하며 진심 어린 공감을 건네고자 하는 어른스러움이 듬뿍 묻어나왔다. 그의 온기는 금전적 위기에 처한 전직 아이돌 태희에게도 위로와 용기가 되었을 법하다. 언제나 서글서글하게 웃음 짓는 태희 내면의 고뇌와 깊은 배려심은 현우석의 눈결에 담겨 스크린 너머에 뭉클한 파동을 전한다. 미소를 잃지 않고 성실히 귤을 따던 태희처럼, 작품마다 한 걸음씩 우직하게 이어온 현우석의 수확이 풍요롭다.
- 2022년 <씨네21>과 인터뷰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 2년여간은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한 듯하다.
2022년 드라마 <치얼업>을 찍은 후 한동안 독립 장편영화 <빅슬립> <돌핀> <힘을 낼 시간> <너와 나의 5분>을 연이어 작업했다. 진정성 있는 필모그래피
[인터뷰] 천진난만함이라는 나만의 힘, <힘을 낼 시간> 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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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다가 결국 은퇴에 다다른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리더 수민. 그는 어려서부터 책임감이란 단어와 가까웠다. 지망생 시절 연예기획사 내 극심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을 책임졌고, 데뷔한 뒤에는 어떻게든 팀을 이끌기 위해 모든 의무를 다했다. 갈지자로 흩어지는 자유분방한 여행기에서조차 수민만이 원점으로 돌아오는 건 어쩌면 관성 같은 그의 책임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언뜻 외로워 보이는 그의 곁엔 배우 최성은이 있다. 수민의 얼굴이 되어 소리도 질러보고, 이유 없이 웃어도 보고, 오랫동안 응어리진 슬픔도 꺼내보면서 그는 이제 수민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 <십개월의 미래> 이후 남궁선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한다.
<십개월의 미래>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님을 만났을 때 <힘을 낼 시간>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시나리오가 무척 궁금했다. 그때
[인터뷰] 손에 꼭 쥔 것을 내려놓을 용기, <힘을 낼 시간>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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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는 어쩌다 단돈 98만원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된 걸까.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평범한 학교생활과 거리가 멀었던 수민(최성은), 태희(현우석), 사랑(하서윤)은 돌연 자기들만의 수학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어쩐지 초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딘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하더니 수학여행의 ABC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천지연폭포는 찾아볼 수 없고 세 친구는 귤밭에서 귤만 똑똑 따고 있다.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여행은 오래전부터 쌓아온 마음속 도미노를 와르르 무너뜨린다. 누구보다 빨리 세상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더는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아이돌의 좌절된 꿈. 이들은 타인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농축된 슬픔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한다. 젊은이의 한탄과 토로 사이 어딘가로 보이는 이야기는 쇼 비즈니스가 꼭꼭 숨겨둔 불공정 계약, 아이돌 인권침해, 부적절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을 나긋한 목소리로 고백한다. 세명의 방랑자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살다가 한번쯤 길을 돌아
[기획] 우리 내일은 조금만 더 강해져볼까, <힘을 낼 시간> 배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 남궁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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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정재형의 정체성은 그가 소화하는 음악의 스펙트럼만큼 천변만화한다. 잊기 쉬운 정재형의 아이덴티티는 음악감독이다. 그는 <중독> <오로라 공주> <쩨쩨한 로맨스> 등 한국영화 8편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끝으로 한동안 개인 작업에 몰두하던 정재형은 올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음악감독에 도전했다. “음악이 작품의 무드를 넘어 장르를 바꾸는 경우”(박현주), “카타르시스적 음악이 작품 전체를 생동하게 만든다”(피어스 콘란)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시리즈 데뷔를 마친 정재형과 <씨네21>이 나눈 필담을 전한다.
- 올해의 시리즈 스태프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씨네21>의 애독자로서 뜻깊은 부문에 선정돼 감사하다. 1년간 이어진 고생을 위로해주는 연말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대본을 읽자마자 드뷔시를 떠올렸다고. 몽환적이고 나른한 드
[인터뷰] ‘스스로 색다르다고 느낄 법한 음악을’, 2024 올해의 스태프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음악감독 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