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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독자들에게 설문을 돌리고 싶다. 당신은 제시 버클리를 언제 처음 알게 됐느냐고. 전 세계를 뒤흔든 시리즈 <체르노빌> 속 류드밀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집에 갇힌 각국의 시네필들을 해석의 감옥에 가둔 찰리 코프먼의 <이제 그만 끝낼까 해>로? 1년 중 오스카 시즌을 가장 즐기는 관객이라면 <주디> 속 인상적인 조역 연기나 버클리에게 첫 오스카 후보 지명을 안긴 <로스트 도터>를 들 터다. 확실한 건 제시 버클리야말로 한번 그를 인식한 순간 절대 얼굴과 이름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라는 점이다. 그런 그의 재능이 클로이 자오의 <햄넷>에서 만개했다. 춘추 전국 시대인 올해 오스카 배우상 부문에서 유일하게 여우주연상만큼은 <햄넷>의 제시 버클리에게로 온 우주의 기운이 몰리는 중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시 버클리가 지난 시간 동안 무한히 확장해온 배우로서의 영토를 돌아본
[기획] 배우론부터 가수로서의 재능까지, 제시 버클리의 모든 것 – 제시 버클리에 빠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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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드라 휠러가 연기하는 로즈는 독일 30년 전쟁(1618~48)의 잿더미 속에서 걸어나온 여자다. 바지를 입고, 얼굴에 총탄의 훈장을 달고, 남자의 이름으로 토지 문서를 품에 넣고서. 로즈는 성정체성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세계가 여자에게 허락하지 않던 것들- 땅, 이동, 결정- 을 열렬히 원했을 뿐인 인물로 그려진다. 한때 미하엘 하네케의 캐스팅 디렉터였던 오스트리아 감독 마르쿠스 슐라인처가 16~19세기에 실재했던 수백건의 남장 여성 기록을 한몸에 합산하여 이 허구적 인물을 빚었다. 제왕의 광채를 뿜는 휠러의 맞은편에는 젊은 시절의 셸리 듀발처럼 입체파적 초상의 마력을 지닌 카로 브라운이 있다. 로즈가 전략적으로 택한 신붓감 수잔나 역을 맡은 브라운은 독일영화계의 촉망받는 신인이자 <로즈>의 발견으로서 빛난다. 잿빛 풍경화 속에서 서로를 단호히 포용한 두 인물, 두 배우와 베를린에서 만났다.
- 여성이지만 남성의 외모를 하고 성역할에 충실한 인물을 위해 신체
[인터뷰] 바지의 권력을 내게 주오 - <로즈>의 두 배우, 잔드라 휠러와 카로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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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 더 시>(At the Sea)는 재활시설에서 퇴원한 무용가 로라(에이미 애덤스)가 케이프 코드의 가족 별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자기소외와 화해 사이에서 새 정체성을 모색하는 여성의 내면적 드라마를 연출한 이는 사회적 폭력을 육체적 언어로 전환시켜온 헝가리 감독 코르넬 문드루초다. <앳 더 시>는 모호함을 무릅쓰고 감정에 집중하는 과감한 내러티브를 선보이는데, 솟구치는 활력이 돋보이는 몇몇 형식적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응집력이 다소 미약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할리우드 프로덕션과 협업하기 시작한 문드루초가 한명의 예술가로서 극 중 인물처럼 느낄 흔들림이 궁금했고, 포츠다머 중심부의 한 레스토랑 홀에서 그와 만났다.
- 해변은 영화에서 정신적 무대로 자주 간주되어왔다. <앳 더 시>에선 왜 바다가 중요했을까.
이 영화는 어머니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다. 로라는 매우 강력한 아버지 아래서 살아왔고 어떤 의미에서 그녀 자신도 재능은 충만하지만
[인터뷰] 불화 속에서도 변화할 것 - <앳 더 시> 코르넬 문드루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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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블러드 카운테스> - Die Blutgräfin, 울리케 오팅거 | 스페셜 갈라
한국이 새벽 네시를 통과하는 중인 베를린의 저녁. 시차가 밀려와 깜빡 잠들기 쉬운 시점에 <더 블러드 카운테스>는 영화와 악몽의 분간을 힘들게 했다. 독일 표현주의의 귀환을 알리는 듯도 하고 이자벨 위페르를 위한 패션하우스의 장대한 필름 같기도 한 첫 동굴 장면에서부터 객석은 킬킬거렸다. 이 영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이미 하나의 꿈 같다. 아방가르드 영화의 갓마더, 퀴어 아이콘인 83살 울리케 오팅거 감독이 25년 동안 품어온 기획을 실현했으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함께 쓴 각본, 이자벨 위페르를 처음 구상한 날부터 시작된 20년간의 캐스팅 협상, 마침내 확보한 예산 135억이 <더 블러드 카운테스>를 실현시켰다(<피아니스트>의 그 작가와 위페르의 재결합!).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소녀들의 피로 목욕했다는 16세기 헝가리 귀
[기획] 수상보다 개봉이 시급한 -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아트버스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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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7번째 연속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운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파노라마),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포럼),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제너레이션 14플러스), 오지인 감독의 <쓰삐디!>(단편 경쟁)까지 네편의 한국영화가 활약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두편의 신작을 소개한다.
<그녀가 돌아온 날>
“저는 아이디어로부터 영화를 출발하지 않습니다. 배우를 가장 먼저 정하고, 그다음 장소를 정합니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2006년 <해변의 여인> 이후 홍상수 감독과 8번째 장편 협업을 맞이한 송선미의 영화다. 그리고 하남시의 한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찍혔다. 영화 속 송선미는 긴 공백기 끝에 독립영화를 통해 복귀한 배우로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세명의 젊은 여성 기자와 인터뷰한다. 극 중 배우는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중인데 사적인 질문에는 답하기를 거부하
[기획] 베를린의 한국영화 - <그녀가 돌아온 날>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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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부상에 맞서 영화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영화제 내내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을 던진 독일 저널리스트가 있었다. 심사위원 빔 벤더스에 이어 초청작으로 영화제를 찾은 배우 에단 호크, 닐 패트릭 해리스, 채닝 테이텀 등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윤리를 밝혀야만 하는 위치에 섰다. 가자,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국의 권위주의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사안은 분리되기도 하고 하나로 뭉쳐지기도 했다. 논란은 개막 첫날부터 시작됐다.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는 2월12일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의 후원을 받는 베를리날레가 가자 전쟁에 취하는 입장을 질문받았고, “예술가는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만들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술가는 정치의 반대추여야 한다. 어떤 영화도 정치인의 생각을 바꾼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현장은 경쟁부문 22편의 스크
[기획] 예술의 정치적 중립혹은 자유는 가능한가? -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마주한 첨예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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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영화보다 말이 먼저 달아올랐다.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 감독이 개막 기자회견에서 가자 문제와 관련해 “정치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발언한 순간부터 영화제는 내내 논쟁의 한복판에 섰고, 폐막식은 그 총결산이 되었다. 레바논 감독 마리 로즈 오스타, 팔레스타인-시리아 감독 압달라 알카티브 등 수상자들은 연이어 단상에 올라 인도주의적 연대를 호소하며 영화제 집행부의 침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동시에 빔 벤더스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국가 탄압에 맞선 터키 예술가 부부를 그린 일케르 차탁의 <옐로 레터스>에 황금곰상을 선사해 씁쓸하지만 결과만큼은 납득 가능한 아이러니가 완성됐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영화제 현장을 취재한 심층 리포트와 함께 주요 한국영화 출품작, 국내 개봉을 촉구하는 추천작 리뷰를 전한다. 은곰상(주연배우상)을 수상한 잔드라 휠러 인터뷰, 할리우드 신작으로 돌아온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담
[기획] 베를린국제영화제, 논란 혹은 반향의 중심에서 - 김소미 기자의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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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리고 숏폼 드라마. 배우 이상엽은 양극단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두 장르의 대본을 쥐고 2025년을 지나왔다. TV드라마 중심으로 활동한 그에게는 두 무대 다 처음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었지만, 신인들의 장으로 인식되는 뉴미디어에 ‘아는 얼굴’이 등장하면 이런 말이 나오곤 한다. “이 배우가 왜 거기서 나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애나엑스> 공연을 마친 뒤 중화권 기반 글로벌 숏폼 OTT 드라마박스(DramaBox)의 <폭풍같은 결혼생활>에 출연하면서, 이상엽도 그런 인사를 자주 들었다. 놀라움과 반가움, 거기에 작품의 거친 매력에 힘입어 <폭풍같은 결혼생활>은 지난해 9월4일 공개 나흘 만에 1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6년 2월까지도 드라마박스 내 인기 순위 10위권을 지키며 플랫폼의 대표작으로 뿌리내린 이 작품 외에도 <상속녀의 귀환>(숏맥스), <사랑은 시간 뒤에 서다>(드라마박스)를 차례로 공개하며 숏드라
[인터뷰] 지금! 당장! 폭풍! 클라이맥스! - 숏드라마 <폭풍같은 결혼생활> 출연한 배우 이상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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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영화 투자배급업의 노하우와 레진코믹스, 봄툰의 강력한 IP를 보유한 키다리스튜디오가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을 2월4일 론칭했다. 1분 내외의 세로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이들은 어떤 차별화를 꿈꿀까. 키다리스튜디오 영상사업부 숏드라마 제작을 담당하는 이아사 부장, 영화 데뷔를 준비 중에 신작 <피치못할 게이다!><작은 성>을 연출하며 숏폼의 문법을 몸소 체험한 김나경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다.
- 레진스낵에 이준익, 이병헌 같은 거장 감독들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통적인 영화 투자배급업을 하던 키다리스튜디오가 숏드라마 시장에서 내세우는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이아사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유수의 제작진이다. 우리가 원래 영화 투자배급업을 하던 곳이다 보니 영화인들과의 작업이 수월했고, 그들 역시 우리를 신뢰하기에 숏폼의 가능성을 놓고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었다. 둘째는 IP의 힘이다. 타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인데, 우리
[인터뷰] 효율과 자유, 모두 잡는다 - <피치못할 게이다!> <작은 성> 김나경 감독과 이아사 키다리스튜디오 영상사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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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드라마를 향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한데 어느 CF를 보고 잠시 판단을 유보했다. 2026 슈퍼볼 경기와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 쇼 사이에 등장한 코스메틱 브랜드 e.l.f.의 2분짜리 CF다. 텔레노벨라풍으로 만들어진 이 광고의 주연은 멜리사 매카시. 이 CF는 텔레노벨라 특유의 ‘막장 드라마’식 구성을 그대로 패러디한다. 모두가 아는 클리셰가 분량의 한계와 결합하니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120초지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쩌면 숏드라마도 숏폼이라 가능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른다. 그래서 숏드라마의 여러 플랫폼 중 가장 최신 앱인 레진스낵을 사용해봤다.
개봉작을 극장 시사가 아닌 스크리너(온라인 스트리밍 링크)로 볼 땐 최소 랩톱, 최대 TV로 감상하자는 주의다. 이 목록에 스마트폰은 없다. 레진스낵도 PC 접속, 스마트TV 연동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스마트폰을 통한 감상만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때에도 종횡비 전환이
[특집] 시네마스코프에서 스마트폰스코프로 - 숏드라마 문외한 기자의 레진스낵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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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드라마는 할 일이 많다. 1분30초 내로 기승전결을 모두 선보이고 그 안에 복수 다짐과 복수 실행까지 끝마쳐야 한다. 이를 연쇄적으로 잇고 반복해 시청자가 기꺼이 다음 에피소드를 결제하게 만들어야 한다. 숨 가쁘게 달려가는 숏드라마를 잠시 멈춰 세워, 그들의 ‘질주’를 구성하는 5가지 공식을 정리해보았다.
삼각관계로도 부족하다
짧은 러닝타임, 단출한 캐릭터 안에서 재미를 주려면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얽혀 있어야 한다. 덕분에 게스트하우스, 셰어하우스 등의 공간이 유독 숏드라마의 배경으로 애용된다. 숏드라마는 삼각관계로도 모자라 다리의 개수를 너덧개로 늘린다. <남사친이 좋아진 이유>의 주인공은 지운과 해성이지만 지운을 짝사랑하는 하나, 해성의 곁을 맴도는 세현이 맞붙으며 네 남녀는 삼중, 사중으로 관계를 재고한다. <엄마의 남자>의 주인공 이비는 전체 50부작 중 16부까지 전 남자 친구와 현 남자 친구, 현 남편(전부 다른 사람이다)이 자신을 두고
[특집] 이 사각관계는 청춘 사이다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 숏드라마의 다섯 가지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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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숏드라마가 많이 제작된다고 하지만 이 소식은 놀라웠다. <왕의 남자> <사도> <동주> <자산어보> 등 흥행은 물론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이준익 감독이 숏드라마를 연출한다는 소식 말이다. 그가 연출하는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은 평생 부엌 가까이에 가지 않았던 고하응(정진영)이 어느 날 갑자기 요리를 못하게 된 아내 안순애(이정은)를 위해 식사를 차리는 이야기다. 거기에 부부의 아들 고명복(변요한)이 결혼해 꾸린 가족의 사정도 유기적으로 얽힌다고 한다. 설 연휴 직전, 크랭크인을 앞두고 분주한 이준익 감독을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여러 질문을 던졌으나, 마음 깊은 곳에서 그에게 가장 묻고 싶었던 건 한 가지였다. ‘천만 영화 감독이 숏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요.’ 그에 대한 이준익 감독의 대답을 옮긴다.
- 요즘 어떻게 지내나. <아버지의 집밥>을 위한 많은 준비를 마쳤을 듯하다.
[인터뷰] 천만 영화 감독이 숏드라마로 간 까닭은 -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연출하는 이준익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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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더 많이 연결되고 빠르게 데이터가 오가는 시대, 영상으로 이야기를 실어나르는 매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간의 집중력이 점점 짧아져서일까. 1~2분 사이에 한회가 끝나는 숏드라마가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계와 방송계 모두 숏드라마에 더듬이를 바짝 세운 풍경이다. 제작사에서 숏드라마 제작과 수입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금 다들 난리”라고 현 상황을 요약한다. “한때 넷플릭스 코리아가 한국 작품을 많이 제작하면서 영화계와 방송사가 넷플릭스 작품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처럼 숏드라마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라 여러 작품들이 동시에 제작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선 영화계에서는 키다리스튜디오의 향방이 눈에 띈다. 오랫동안 영화 투자배급업을 해온 뿌리를 가진 키다리스튜디오는 산하 기업으로 웹툰과 웹소설 IP를 대거 보유한 레진엔터테인먼트, 봄툰 등을 바탕으로 숏드라마계에 뛰어들었다. 2월4일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을 론칭, 천만 영
[특집] 숏드라마 제작 붐, 어떻게 될까? - 한국 숏드라마 제작 현황, 해외 사례 분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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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맛본 영화 한 조각
창작자로서 서로를 리스펙트하던 그들을 공동 작업하는 관계로 이어준 건 정유선 유선사 대표다. <재생의 부엌>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출간하며 오토나쿨, 박지완과 인연을 맺은 그에게는 소소한 믿음이 있었다. “영화와 요리는 경험한 사람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니 영화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 많은 추억을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오토나쿨 작가와 박지완 감독이 거기에 응답하면서, 무엇보다 둘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사실에 반가워하면서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도 꼴을 갖추기 시작했다. 각자 어떤 작품과 음식을 다루고 싶은지부터 공유했다. 신기하게도 겹치는 게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집필이 일사천리로 풀리는 건 아니었다.
오토나쿨 작가는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초반에 정유선 대표가 원고를 한두편 정도 반려했다. 영화를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중압감에 눌려 내 이야기가 아닌 영화 이야기에 치우친 탓이었다. 이미
[인터뷰] 나만이 맛본 영화 한 조각 - 책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오토나쿨 작가, 박지완 감독